〈 125화 〉 음란한 병원에서 생긴 일(9)
* * *
점점 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지 자신의 손을 입으로 막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암캐처럼 울부짖는다.
찌뽀복 찌복 찌거거걱!
철퍽 철퍽 철퍼버벅!
질철 질척 철퍽 철퍽!
“흐윽. 저, 가 갈 것 같아요. 시원씨. 시원씨이이!!!! 하앙!”
야한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부르르 떠는 섹시한 여의사.
그리고 그녀의 보지에서 분수처럼 튀어나오는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애액.
푸슛! 푸슛! 푸슈슈슛!!!!!
섹시한 여의사의 체위가 뒤로 돌아서 말을 타듯 내 위로 올라탄 자세였기 때문에 그녀의 천박한 보지액은 내 가슴과 얼굴로 뿜어져 나왔다.
푸슈슈슈슛!!!!!!
얼마나 흥분했던 건지 섹시한 여의사의 보지액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흐아아아앙! 나, 나 완전히 가버렸어! 흐윽. 흐끄그그그극!
덕분에 질퍽질퍽해져 버린 내 환자복의 윗도리와 얼굴이다.
그렇게 한 바탕 보지액을 폭포수처럼 사정해 버린 여자의사가 허리를 구부린 채 내 허벅지를 꽈악 끌어안고는 몸을 부르르 떤다.
“흐윽. 흐으으윽. 하윽.”
그렇게 잠시 동안 전율을 느끼며 말없이 거칠게 숨을 헐떡거리는 섹시한 여의사가 마침내 현자타임이 왔는지 천천히 몸을 일으켜서는 허벅지와 발목 사이까지 내려간 팬티를 올려 입는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한 알콜과 솜을 사용해서 자신의 음부를 깨끗하게 닦는다.
“하아, 이걸로 오늘 치료는 끝이 났군요. 거칠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치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뒷정리만 하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알콜을 꺼내서 솜에 잔뜩 묻히고는 내 상체와 얼굴에 묻은 자신의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보지액을 천천히 닦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도 섹시한 여의사의 보지에 박고 싶어서 잔뜩 발기한 내 자지.
그녀가 상황극으로 정한 변태 같은 치료는 끝났을지 모르지만, 내 치료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 * * * *
알콜이 묻은 솜으로 세밀하게 내 가슴을 닦고 있는 섹시한 여자의사.
천천히 손을 움직여 그녀의 가녀린 팔목을 잡았다.
손목이 잡히자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여의사의 맥박.
그녀가 겁에 질린 눈빛으로 나를 천천히 올려다보기 시작한다.
혼수상태이지만 무의식적으로 내가 그녀의 손목을 잡았는지.
아니면 정말로 성추행을 하던 중에 깨어나서 자신의 손목을 붙잡은 건지 확인하려는 것 같다.
그렇게 당당하고 도도하던 여의사가 이제는 내 먹잇감이 되었다.
그 상황이 재미있어서 잠시 눈을 감고 연기를 해 본다.
나를 천천히 살피던 여의사가 천천히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아··· 깜짝이야. 진짜 깨어난 줄 알았네. 하긴 중간에 깨어나다니 말도 안 되지. 그 수면제가 얼마나 강한데. 개한테 먹이면 혼수상태로 3일은 못 깨어날 정도인데.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내 손을 떼어 놓으려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내 손은 그녀의 팔목을 잡고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당황한 여의사가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을 써본다.
“아니, 이게 왜 안 떨어져! 흐윽. 무슨 남자가 힘이 이렇게 좋아. 여자도 아니고. 아씨, 누구 불러서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고, 미치겠네.”
그 때 내가 시치미를 딱 떼고 능청스럽게 말을 건다.
“아. 잘 안 돼요? 제가 좀 도와드려요?”
“네. 이 남자가 힘이 세서 제 손목을 잡은 손이 잘 안 떨어········ 어. 어?????”
자연스럽게 내 말을 받아넘기던 여의사가 그제야 이상함을 깨달았는지 동그라진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왜요? 내가 도와준다니까. 싫어?”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해 말을 놓는다.
“깨, 깨어 있었어요? 아, 아니. 깨어났어요? 지금 야간 진료중이었는데, 어머! 금방 끝나니까 다시 주무세요.”
당황했지만 역시 성추행전문 의사답게 자연스럽게 이 순간을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이 맛있는 먹잇감을 놓칠 내가 아니다.
“진료요? 무슨 진료? 환자한테 최음제가 섞인 수면제를 투약하고, 성추행 하는 게, 이 병원에서는 야간진료인가?”
최음제가 섞인 수면제.
성추행.
두 단어에 여의사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급격하게 변한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에요! 그런 일 없었어요. 증거 있어요? 아씨. 진짜 바빠 죽겠는데. 이 손 놔요. 다른 환자분 야간 진료하러 가야 하니까”
고개를 피하며 싸가지 없게 딱 잡아떼어 본다.
하지만 오늘 이 싸가지 업는 여의사는 사람 잘 못 걸렸다.
“증거?”
나는 여전히 섹시한 여의사가 도망 못가도록 그녀의 손목을 꽉 틀어잡은 채, 베개 아래에서 최음제가 섞인 수면제를 꺼내 왼손에 움켜쥐고 그녀의 눈앞에 흔들었다.
“그렇게 당당하면 이 수면제 당장 먹어 보시죠? 그 쪽이 나한테 저녁 식사 후에 투약하라고 주었던 수면제니까.”
“그, 그 걸 내가 왜 먹어요! 그 약이 뭔지도 모르는데, 당신을 어떻게 믿고. 저는 그 쪽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저 알아요? 진짜. 별꼴이야.”
“당신. 내 진료 담당 의사잖아. 어제 밤에도 성추행 하려고 병실에 왔었고. 낮에도 우리 만났지? 두꺼운 안경 끼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싸가지 없는 도도한 얼굴에, 얼굴 가득한 색기. 잊혀 질 리가 있나.”
“담당 의사? 자, 잘 못 본거거든요. 저 의사 아니고 간호사예요. 간호사.”
불안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자신이 입고 있는 간호사복을 어필한다.
아! 혹시라도 이런 일이 발생할까봐 발뺌하기 위해서 간호사복을 입은 거구나.
나처럼 여자에게 성추행 당하기를 오히려 기다릴 정도로 여자를 밝히는 원래 세계의 남자가 아니라면, 성추행 당하는 중간에 깨어난다고 할지라도 몽롱한 정신에 간호사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착각할 만하다.
그리고 그 간호사를 찾아봤자, 병원에는 존재하는 않는 간호사일거고.
그녀의 범죄는 완전 범죄가 되겠지.
하지만 나는 지금 정신이 완벽하고 맑고 깨끗하다.
거기다가 힘으로도 압도한다.
“간호사? 이름이 서이린 간호사?”
그녀의 간호사 복에 써져 있는 명찰을 읽어본다.
“네, 네. 서이린이요. 서이린 간호사.”
당당하게 서이린이라고 말하는 걸 봐서는 이름도 가명이구나.
“잘됐네. 그러면 지금 당장 같이 병원 원무과에서 가서 서이린씨 이름이 있나 없나 찾아보면 되겠네. 그리고 말이야.”
내 가슴에 아직까지 묻어있는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애액을 가리키며 말한다.
“검사를 하면 이 천박한 타액이 누구 건지도 알 수 있을 테고 말이야.”
완벽한 논리에 의한 ko펀치.
그녀도 더 이상 자신이 서이린 간호사라고 우길 수 없는 상황이다.
도도한 여의사의 얼굴에 절망감이 물든다.
마치 툭 건드리면 당장이라도 눈물을 펑펑 쏟을 것 같다.
“저기요. 그········ 우리 이러지 말고 말로해요. 네? 일단 이 손 좀 놓고.”
고분고분해진 섹시한 여의사.
하지만 이건 분명 속임수다.
내가 이손을 놓는 즉시 아직 발목이 불편한 나를 두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 갈 것이다.
“손 놓는 건 도망갈까 봐 안 되고. 그리고 우리 지금 말로 하고 있지 않나? 내가 언제 의사선생님을 때리기라도 했어?”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있는 힘껏 내 손아귀에서 손목을 빼보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일단 대화로 풀어보죠? 그럴 생각 있으면 일단 여기 옆에 앉아 봐요.”
드디어 그녀가 도망가는 건 체념을 한 듯 순순히 내 옆에 앉는다.
달빛에 비췬 섹시한 여의사.
하얀 피부에 가녀린 몸.
하지만 젖가슴은 크고 엉덩이는 탱탱하다.
거기다가 인형처럼 예쁘지만 도도하면서 싸가지 없어 보이는 얼굴.
당장이라도 저 아름다운 입술에 자지를 물리고 빨라고 명령하고 싶다.
“저기요. 시원씨. 그 다 아는 것 같으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직접 보기는 민망한지 내 시선을 피하며 섹시한 여의사가 협상을 제안해 온다.
사실 이런 사건이 내가 원래 살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면.
남녀가 역전되었으니.
나는 여자.
지금 저 섹시한 여의사는 남자겠지.
남자 의사가 최음제가 들어간 수면제를 젊은 여자환자에게 속이고 투약한다.
거기다가 성추행까지.
이 정도의 범죄라면 의사자격 박탈은 당연하고 최소한 20년 이상은 징역을 살지 않을까?
“최음제가 섞인 수면제 투약에 성추행이라. 이 정도면 병원이 뒤집어질 정도의 엄청난 범죄, 맞죠?”
덜덜덜 떨리는 여의사의 손.
그녀가 사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정도의 범죄가 들켰는데 순순히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그녀가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손을 뻗어본다.
“하, 한 장 드릴게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 아직 모은 돈이 그 정도 밖에 없어요. 제발 이걸로 어떻게 합의 좀 봐 주시면 안 될까요?”
“나이가 몇 살인데요?”
한 장이면 1,000만원?
흐음··· 뭐 천만 원 정도면 큰돈이지.
사실 나도 즐겼는데.
하지만 나는 돈 보다는 다른 게 더 좋다.
“25살이요.”
어? 25살이면 생각보다 더 어리네.
사실 동안 얼굴이긴 하지만 얼굴에 색기가 줄줄 흘러서 나이 가늠이 쉽지 않았다.
“한 장이면 얼마인데?”
그래도 궁금하니 금액이나 물어보자.
“일, 일억이요. 왜요? 부족하세요? 제발 좀 봐주세요. 저 진짜, 흙수저로 태어나서 진짜, 돈이 별로 없어요.”
울먹울먹 거리는 섹시한 여의사.
그것보다 1억이라!
이거 무슨 로또에 당첨된 것도 아니고.
하지만, 뭔가 꺼림칙한 돈이다.
남녀역전 세상에서 돈 벌 방법은 많다.
굳이 꺼림칙한 돈을 받고 쉽지는 않다.
그것 보다 내가 가지고 싶은 건 따로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