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화 〉 음란한 병원에서 생긴 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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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게 태닝 된 구릿빛 피부와 잘 어울리는 금발의 긴 생머리.
잘 세공된 에메랄드를 그대로 박아 넣은 듯한 신비스럽고 투명한 눈동자.
하얀색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어느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귀족부인처럼 아름답고 요염한 모습의 그녀.
“시원아. 유나한테 들었는데 시원이가 다리를 다쳤다고 해서.......”
머뭇거리며 병실 안으로 들어오는 형준이 어머니.
너무나 아름답고 요염한 형준이 어머니를 보자,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 설렌다.
“형준이 어머니. 어머니가 웬일로 여기까지 다 오시고. 저 그렇게 많이 다친 건 아닌데요.”
“얘는. 이게 많이 안 다친 거야? 진짜........ 열두 살 어린아이도 아니고. 얼마나 심하게 운동을 했으면 다리를 이렇게 만들어. 아줌마 속상하게.”
형준이 어머니가 하얀 붕대에 둘둘 말려있는 왼쪽 발목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별거 아니에요. 어머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형준이 어머니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유나가 앉았던 의자에 앉는다.
그녀의 진하고 매혹적인 고급스러운 향수 냄새 때문인지 형준이 어머니가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자 심장이 더욱 두근두근 거린다.
“진짜 괜찮니?”
형준이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고운 손을 들어서 내 이마에 가져다 된다.
“열도 좀 있는 것 같은데....... 푹 쉬어야 하는 것 아니니? 시원이 쉬어야 하는데 내가 괜히 왔나보다. 시원아. 아줌마 갈 테니까 푹 쉴래? 그냥 지나가다가 시원이 얼굴이라도 한 번 보려고 들렸어.”
가다니.
이렇게 내 마음만 설레게 하고.
나도 모르게 내 이마에 손을 올린 형준이 어머니의 고운 손을 덥썩 잡았다.
손을 잡힌 형준이 어머니가 놀란 토끼 같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얘는. 갑자기........ 누가 보면 어쩌려고.”
주위의 시선을 걱정하는 형준이 어머니.
하지만 나는 그녀의 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한다.
“가지 마요. 어머님. 어머님이랑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요.”
수줍은 듯 내 뱉은 고백에 형준이 어머니의 볼이 살짝 붉게 달아오른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형준이 어머니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자리에 앉는다.
“나 정말 잠깐 들른 건데. 시원이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만 더 있다갈게.”
말을 하지 않아도 오묘해지는 분위기.
이상하게 형준이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 내 감정이 잘 추슬러 지지 않는다.
그건 형준이 어머니도 마찬가지인지 내가 붙잡은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통해 두근두근 거리는 그녀의 맥박소리가 전해진다.
“어머니, 와 주셔서 고마워요. 사실 전혀 예상치도 못 했는데.”
“응. 시원아. 사실 나도 유나한테 너 다쳤다는 얘기 듣고 찾아오기까지 많이 고민했어. 가정도 있는 유부녀가 젊은 남자 병실에 왔다갔다하면 안 좋게 소문도 날 수 있고. 그래도 시원이가 걱정되어서 안 와 볼 수가 있어야지.”
단순한 말 몇 마디로도 느껴지는 형준이 어머니의 나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진다.
“어머니.......”
나도 모르게 잡고 있던 형준이 어머니의 손을 내 품으로 끌어들이자, 형준이 어머니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얼굴이 나와 점점 가까워진다.
두근두근........
형준이 어머니와 내 심장 소리가 마치 10대 소년과 소녀처럼 고요한 병실 안에 울려 퍼진다.
“시원아···”
나를 수줍은 얼굴로 바라보던 형준이 어머니가 살짝 그녀의 크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눈을 감는다.
긴장해서인지 파르르 떨리는 형준이 어머니의 길고 정갈한 속눈썹.
어느 것 하나 우아하고 매혹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수줍게 10대 소녀 같이 눈을 감고 있는 형준이 어머니의 붉은 루비같은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형준이 어머니의 달콤한 숨결과 부드러운 입술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하으응. 읍, 으응···”
형준이 어머니가 가녀린 새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며 야한 소리를 낸다.
혀와 혀가 서로 진득하게 달라붙으며, 끈적끈적한 마찰음을 만들어 낸다.
형준이 어머니와 나는 적극적으로 혀와 입술을 놀려가며 서로를 탐한다.
"우움, 하으응. 쪼옥. 쭈즈즈즙·····"
마치 세상에 나와 형준이 어머니 단 둘만 존재하는 느낌이다.
이상한 기분이다.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거친 입맞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하읍. 하아앙. 아으읍. 하아아앙`````"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강렬한 입맞춤.
평소와 다르게 단순히 키스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린다.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형준이 어머니의 붉고 탐스러운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자, 실타래처럼 뒤섞인 타액이 주르륵 침대 위로 흘러내린다.
형준이 어머니도 평소와는 다른 감정이 뒤섞인 강렬한 키스에 머리가 복잡한지 아련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시원아······· 나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역시 가야겠어.”
형준이 어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려 한다.
하지만 오늘은 이대로 형준이 어머니를 보내고 싶지 않다.
나는 재빨리 형준이 어머니의 가녀린 허리를 뒤에서 껴안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어머니, 어머니 두려우신 거죠. 저한테 더 깊이 빠져들까 봐.”
내 예상이 맞았는지 형준이 어머니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서 있다.
나는 계속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어머니. 저도 두려워요. 어머니한테 더 깊이 빠져들까 봐. 멈추지 못 할 까봐. 하지만.”
하지만이라는 말에 형준이 어머니가 부드럽게 내 손을 감싸 쥔다.
그녀의 손에서 따뜻한 체취가 느껴진다.
“하지만······· 저 어머니 이대로 보내고 싶진 않아요. 아니, 보낼 수 없어. 그러면 후회 할 것 같아.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머니와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가 보고 싶어요. 이건 진심이에요.”
“시원아········ 그러면 안 돼. 아줌마는. 아줌마는 나이도 많고. 남편도 있는 유부녀야. 그러니까, 그런 감정가지면 안 되는 거야. 아줌마도 시원이한테 더 이상 마음 뺏기고 싶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시원이 보고 싶은 마음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는데.”
나는 천천히 형준이 어머니의 허리를 양 손으로 감싸 안고는 꽈악 끌어안았다.
“어머니. 정말이에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보고 싶은 거?”
내 품에 안긴 형준이 어머니가 천천히 뒤를 돌아서는 나를 묘한 감정이 듬뿍 담긴 아련한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그리고 나도.
형준이 어머니를 말없이 올려다본다.
우리 사이에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었다.
형준이 어머니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풀자, 그녀가 허리를 숙여 자신의 얼굴과 내 얼굴을 마주 바라본다.
잘 세공된 에메랄드를 그대로 박아 넣은 듯한 신비스럽고 투명한 그녀의 눈동자가 마치 내 마음을 깨끗하게 투영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형준이 어머니의 요염하고 귀족부인처럼 귀티가 흐르는 아름다우 얼굴을 쓰다듬는다.
“시원아······· 이제 나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마음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
“어머니······· ”
천천히 형준이 어머니의 가녀린 몸을 감싸 쥐고는 그녀의 반짝거리는 붉은 입술을 거칠게 탐하기 시작한다.
형준이 어머니도 팔을 올려 내 목을 격정적으로 끌어안으며 키스에 열중한다.
혀가 얽히고 섞이며 서로의 타액과 호흡을 교환한다.
"하으응. 아읍. 아으응·······"
분명 키스라는 것은 같은데, 그 전에 다른 여자들과 나누었던 키스들은 완전히 잊혀 질 만큼 온도도 감촉도 다르다.
뜨겁고, 끈적거리며 뇌가 녹아버릴 만큼 아찔하다.
"하윽. 웁."
형준이 어머니를 안아 들어서는 침대에 거칠게 눕힌다.
"아으응. 시, 시원아···"
순식간에 나와 같은 침대위에 눕게 된 형준이 어머니가 당황해서 입술을 떼어내며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망설임도 잠시 뿐.
내가 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탐욕스럽게 덮쳐들어가자, 형준이 어머니도 다시 격정적으로 내 입술을 탐하기 시작한다.
형준이 어머니와 혀를 섞을수록 발딱 발기한 자지는 점점 더 단단해져간다.
손끝으로 형준이 어머니의 하얀색 순백의 드레스의 어깨부분을 끌어내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풍만하고 탱탱한 형준이 어머니의 젖가슴.
옷이 벗겨지는 것을 느낀 형준이 어머니가 뒤척이며 귀여운 반항을 해 보았지만, 이미 내 손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쥔 상태다.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크고 탱탱한 형준이 어머니의 젖가슴.
하지만 형준이 어머니가 살짝 내 손을 밀어내며 거칠게 숨을 쉰다.
“시, 시원아. 잠깐만········ 여기서는 안 돼. 하윽. 누,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밀어 낸 손을 들어서 다시 형준이 어머니의 젖가슴을 만지려하자, 앙칼진 표정을 지으며 형준이 어머니가 자신의 가슴을 감싸 쥔다.
“여기서는 안 돼. 시원아. 자꾸 이러면 나 진짜 집에 갈 거야.”
형준이 어머니의 앙칼진 표정을 보니 이번에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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