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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세계 밀프 헌터가 되었다-117화 (117/370)

〈 117화 〉 음란한 병원에서 생긴 일(1)

* * *

그러자 곧바로 내 어장에 걸린 고기처럼 파닥파닥 거리며 수영이 누나에게 카통이 왔다.

[하수영: 미, 미안해! 지훈아.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 미안해 , 지훈아. 지훈이 마음도 모르고. 내가 바보같이 굴었어. 나도 절대로 평생! 오늘 밤 지훈이와 있었던 일 잊지 않을 거야. 아니. 어떻게 잊겠어. 지훈이와의 뜨거웠던 첫 경험을........]

좋아! 이걸로.

수영이 누나는 이제 내 어망에 확실히 걸려들었다.

핸드폰을 닫고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벌써 밤 12시가 다되어가고 있다.

눈꺼풀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스르륵 단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 * * * *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보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 내 정신이 깃든 몸은 김지훈의 병약한 육체가 아니라 강인한 내 육체라는 것을.

그런데.

지금 내가 누워 있는 곳은 작지만 편안한 내 방이 아니라.

온통 하얀색으로 뒤 덮인 새로운 공간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눈을 뜬 나는 당황했다.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는데.

으윽!

다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그제야 나는 내 왼쪽 다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불을 걷어서 왼쪽다리를 확인해 보았다.

젠장 할! 김지훈. 이 개자식!

비보이 춤 연습을 한다고 몸을 함부로 굴렸는지, 왼쪽 다리가 붕대에 돌돌 말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이 하얀 공간이 병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입고 있는 옷도 환자복이었다.

으드득.

화가 나서 이빨을 갈았다.

고작 몇 시간이나 몸을 바꾸었다고 왼쪽 발목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잠시나마 녀석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한심하다.

하아.......

이 상태면 며칠은 병원 신세를 지어야 할 거 같은데.

그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스르륵! 조심스럽게 문이 열린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있는 나를 보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소리친다.

“환자분. 오늘은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을 취해야 한다니까요!”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여자.

그녀는........

야한 간호사 복을 입은 섹시한 간호사였다.

눈처럼 하얀 피부에 엷은 갈색의 긴 생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온다.

에메랄드빛이 도는 크고 투명한 눈.

오뚝한 코와 붉은 입술.

거기다 싸가지 없어 보이면서 도도한 표정.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가녀린 몸에 비해 풍만한 젖가슴과 탱탱한 엉덩이.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그런데, 남녀가 역전된 세계의 간호사들의 옷........

꿀꺽.......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저절로 삼켜진다.

투명할 정도로 얇은 간호사 옷 사이로 그녀의 눈처럼 하얀 속살이 그대로 비춰진다.

브이라인으로 깊게 파여서 왕젖가슴 가슴골이 다 보일 뿐 아니라, 길이도 짧아 엉덩이가 보일 정도다.

그리고 야하게도 저 싸가지 없어 보이는 간호사가 입은 속옷은 빨간색의 시스루 레이스 스타일.

거기다 검은색 망사 스타킹과 이어지는 가터벨트까지 착용하고 있다

비록 왼쪽 발목은 아프지만, 자지는 멀쩡하다.

자지가 불끈 힘차게 솟아올랐다.

생각해보니, 지훈이 녀석이 내 몸을 쓰는 바람에 오늘은 여자랑 섹스도 못했을 거다.

평소보다도 정력이 왕성하다.

섹시하고 싸가지 없어 보이는 간호사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왜 그렇게 멍한 얼굴로 저를 보는 거죠?”

“아. 예? 아, 그냥. 간호사 누나가 예뻐서요.”

나도 모르게 솔직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고 말았다.

“네?”

간호사 누나가 싸가지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한다.

“이상한 말 하지 말고, 자리에 누워요. 맥박 체크해야 하니까요.”

차가운 그녀의 반응에 나도 풀이 죽어 다시 자리에 누웠다.

남녀역전 세계에 와서 처음 느껴보는 여자의 차가운 반응이다.

마치 원래 세계에 다시 온 것만 같다.

자리에 눕자 간호사 누나가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천천히 다가온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뭔가 이상하다.

지금 시각은 이미 밤 12시가 넘은 시간.

그리고 내가 다친 곳은 발목이다.

간호사가 이 늦은 시각에 굳이 혈압을 체크하러 환장의 병실에 들리는 건 앞, 뒤가 맞지 않는다.

상황을 모르겠으니 일단 그녀가 시키는 대로 따른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병실 안에 울려 퍼진다.

간호사가 하이힐이라니.........

가까이에서 본 하얀 피부의 간호사 누나는 멀리서 봤을 때 보다 더 섹시하고 야해 보인다.

“맥박을 제야 하니까, 팔을 걷어주세요.”

그녀가 시키는 대로 자리에 누워서 팔을 걷었다.

섹시한 간호사가 요염하고 야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하얀 손가락으로 팔목을 붙잡고는 맥박을 체크하기 시작한다.

“92, 95........... 맥박은 정상이네요.”

가까이서 보니 더 잘 보이는 간호사 누나의 풍만하고 하얀 가슴골.

거기다가 그녀의 몸에서는 달콤하고 좋은 향기까지 난다.

나도 모르게 몸에서 열이 나고 식은땀이 흐른다.

“환자분 어디 몸 안 좋으세요? 얼굴이 붉은 게 열이 오르는 것 같은데요?”

섹시한 간호사 누나가 고양이 같이 요염한 에메랄드 눈으로 바라보며 내 이마위로 손을 가져간다.

­쿵. 쿵. 쿵.

긴장해서 심장이 빠르게 뛰고 두근두근 거린다.

“열은 심하지 않은 것 같으니 휴식을 취하면 될 겁니다.”

섹시한 간호사 누나가 이마에서 손을 떼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가 입은 얇은 간호사복 속으로 붉은색의 야한 속옷이 적나라하게 비춰 보인다.

탱탱하고 하얀 엉덩이를 보자, 지금당장이라도 섹시한 간호사 누나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 잔뜩 성난 자지를 거칠게 박고 싶다.

하지만 그건 범죄니까.

어떻게든 이성을 짜내서 참아본다.

“이상한 건 없군요. 무리하지 말고 쉬도록 하세요. 하루, 이틀이면 나을 텐데. 덧나기라도 하면 더 오래 걸리니까.”

그렇게 매정하고 차가운 말만 남기고는 섹시한 간호사 누나가 또각또각 병실의 입구를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들려오는 그녀의 혼잣말.

“분명히 약 먹는 걸 봤는데........ 약발이 잘 안 듣는 타입인가. 치.”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자지만 잔뜩 흥분시켜 놓고는 섹시한 간호사 누나가 사라져갔다.

하아.........

오늘 하루 종을 섹스를 못해서인지 잔뜩 성난 자지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그렇다고 병원에서 쪽팔리게 자위를 할 수도 없고.

눈을 감고 최대한 잠에 빠져들기 위해 노력해 본다.

* * * * *

“시원아! 시원아. 일어나봐!”

가녀린 미소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꿈이라도 꾸는 건가?

하지만 그 듣기 좋은 달콤한 목소리는 계속된다.

“시원아. 오늘 학교도 째고 시원이 병문안 왔는데, 계속 잘 거야? 치.”

누구지?

궁금함을 못 이기고 눈을 천천히 뜬다.

쏟아지는 아침 햇살 때문에 눈이 따갑다.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귀엽게 컬이 진 금발머리의 미소녀.

피부가 영국혼혈처럼 하얗고 블루 다이아몬드처럼 은은한 파랑색 눈이 반짝반짝 거린다.

거기다 입술은 귀엽고 투명할 정도로 하얀 얼굴과는 반대로 루비처럼 붉게 반짝 거린다.

“야,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냐. 일어났으면 어서 형님에게 인사 안 드리고. 그래도 임마. 너 생각해 주는 건 이 형님밖에 없지 않냐?”

귀여운 금발의 미소녀가 자칭 형님이라고 말하며,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헐렁한 티셔츠를 입었음에도 출렁출렁 거리는 숨길 수 없는 왕가슴.

어디를 봐서 형님이라는 건데!

하아.......

그러니까 지금 내 앞에서 왕가슴을 뽐내며 만화 속에서 히로인으로 나올 듯 한 귀여운 금발의 미소녀는 TS병에 걸려서 여자가 되어버린 내 베스트 프랜드 형준이였다.

지금은 이름마저 유나가 되어버렸지만.

다시 보니.

며칠 전 게임방에서 봤을 때 보다 더욱 내 이상형에 가까운 완벽한 미소녀가 되어있었다.

가녀린 목소리에 귀여운 외모.

풍만한 젖가슴.

어디를 봐도 남자였던 티는 하나도 나지 않는다.

이런 미소녀가 어떻게 일주인 전까지만 해도 남자였을 수 있단 말인가?

TS병이란 정말 성별을 퍼펙트하게 바꿔버리는 대단한 병이구나.

홍유나(형준이였던)가 자랑스럽게 탁자 위에 놓인 과일바구니를 가리키며 말한다.

“야, 너 다리 다쳤다고 해서, 과일 사왔다. 어때? 고맙지?”

비록 TS병에 걸려 여자로 변했지만 의리는 있는 녀석이다.

“그래 고맙다. 임마. 그런데 나는 고작 다리 다친 거라 며칠이면 낫는다던데. 너는 괜찮냐? 적응할만해?”

홍유나가 휴우....... 한 숨을 내쉬며 말한다.

“뭐. 적응하고 말고가 어디 있냐. 그냥 사는 거지. 이왕 몸 바뀐 거. 여체의 신비? 뭐 이런 것에 대해서도 탐구도 좀 했고 말이야.”

홍유나가 요염한 에메랄드 눈빛으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만져 본다.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자기 가슴을 요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느끼는 여자라니.

“그나저나, 병원에 섹시한 간호사들이랑 의사언니들 많던데? 혹시 뭔가 야한 에피소드나 이런 건 없었냐?”

“간호사들 누나들과 에피소드?”

어젯밤에 지나치게 요염한 간호사 옷을 입은 간호사가 맥박을 체크하기 위해 들리긴 했었지만, 결국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글쎄, 별일 없었는데?”

“그래. 그것 참. 실망스러운 대답이군. 이 병원. 야하고 섹시한 간호사랑 의사들이 많기로 소문난 곳인데 말이야. 귀여운 환자가 들어오면, 흥분되는 알약이나 주사를 투약해서 따먹는 다던가. 하는 괴소문도 있고.”

약을 먹여서 환자를 따먹는다니.

그건 엄연히 범죄행위 아닌가?

혹시 이 병원 이름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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