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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세계 밀프 헌터가 되었다-112화 (112/370)

〈 112화 〉 순애 육덕녀 하수영(5)

* * *

[지, 진짜 남매키스 할 거에요? 오빠?]

[아, 천사와 악마의 남매키스라니. 상상하는 것만으로 뵤지가 이상해저 버려. 헤으응, 가 거버렷!]

지훈이의 출현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수영이의 온라인방송 딜도요정 채널이 이제는 아예 활화산처럼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하느님. 제가 잘 못 봤습니다. 오빠는 순결한 천사가 아니라, 여자들을 홀려서 타락시켜버린다는 음마 루시퍼 였군요! 제 몸과 마음 모두 바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루시퍼 오빠. 제 발 저 좀 유린해 주세요. 하윽.]

[누가 1,000,000원만 쫌 쏴봐라! 진짜, 이 그지 년들아. 100만원이 없어서 남매키스를 놓치누. 이 누렁이 시끼들 진짜 개념 없네.]

[10년 할부로 100만원 구합니다. 연락주세요. 010­1004­1818]

[큰 손 해장님! 제발 좀 이 거칠은 아프리콘 언덕에 초인처럼 나타나셔서, 이 남매키스에 목마른 어린양들을 구원해 주소서! 남매키스 극락! 근친! 남매키스 극락! 근친!]

[오빠. 언니. 진짜 먼저 남매키스 보여주시면 안 돼요? 제가 은행에서 서비스 받아와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래요. 한 시간 안에 바로 후원금 100만원 쏠 테니까. 미리보기라도 좀 보여주세요. 헤으으응. 아, 진짜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다. 남매키스!]

사실 후원금 100만원은 아프리콘 상위권 채널이라면 그다지 어려운 후원금은 아니었다.

당장에 좀 생겼다 싶은 미소년 BJ들은 옷 좀 야하게 입고 제로투 댄스 추면서 엉덩이만 좀 흔들어도 하루 몇 백 만원은 우습게 후원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이 채널은 지훈이 채널이 아니다.

즉 미소년이 만든 채널이 아닐뿐더러, 인지도가 겨우 하꼬에서 벗어난 수영이의 채널이다.

그러니까 미소년 지훈이의 등장에 갑작스럽게 시청자가 확 늘어나기는 했지만, 대부분 후원 따위는 평생 해 본적이 없는 평민 등급의 시청자들인 것이다.

갑자기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후원해 줄 시청자가 나타날 리 없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100만원 남매키스 이벤트는 성사되기 그른 것 같다.

“우리 누나들 남매키스 보기 싫은가 보다. 다들 채팅만하고 정작 후원은 안 들어오네? 재미없다. 수영이 누나. 우리 이제 그만 방송종료하고 누나 침대에서 다른 재미있는 것 하고 놀아요.”

침대에서 다른 재미있는 것이라는 말에 채팅창의 열기는 더더욱 뜨거워졌다.

[오빠 목소리 진짜 귀엽다. 아 보지 떨려.]

[어허! 이거 왜이러시나. 수영좌. 오빠 설득해서 침대에서 하는 재미있는 건 공유할 수 있도록 숙녀답게 행동하라고!]

[100만원을 투척 할 백마 탄 초인이 시급하다! 제군들! 정말 이대로 천사와 악마의 합체쇼를 놓칠 셈인가!]

[오빠 우리가 잘 못 했어요. 오빠 우리가 잘 못 했어요. 거지라서 잘 못 했어요. 저희를 버리고 가지 마세요. 제발 가지 마! 용서해줘 오빠!]

[수영이언니 우리 거지라고 버리는 거 아닌지? 언니랑 우리 그런 사이 아니잖아. 언니 돈 때문에 시청자 버리고 방종하는 그런 차가운 사람 아니잖아. 아니잖아.]

[수영좌 떡상! 수영퀸 만세! 수영여왕님만 믿어요!!]

지훈이가 없을 때는 시청자들에게 개밥 취급당하던 수영이가 이제는 수영좌, 수영퀸, 수영여왕이 되었다.

유독 귀여운 미소년에게만 수줍음이 많은 여자 시청자들이 지훈이 대신에 수영이를 타깃으로 잡고 설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수영의 생각은 달랐다.

씨발, 진짜 미소년밖에 모르는 뇌에 보지 박힌 년들 같으니라고.

내 얼굴보고 변비약이라느니 똥통이라느니 개지랄을 떨다가 지훈이 방송에 나오니까 우디르급 태세 전환하는 것 보소.

시청자들이 괘씸한 수영이가 한껏 우쭐한 표정으로 너스레를 떨며 말한다.

“저기요, 사랑하는 시청자 여러분. 우리 동생이 한 번 말한 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키는 지조 있는 남자라,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네요. 그러면 오늘 방송은 이쯤에서 종료하고 저는 제 사랑스러운 미소년 동생이랑 침대에서 재미있는 놀이하면서 놀아보도록 할게요~ 방송키고 저랑 제 동생이 침대에서 은밀한 놀이 하는 거 시청자분들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 사랑스러운 동생을 위해 고작 100만원도 후원해주는 분이 없어서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그러자 쏟아지는 억울한 시청자들의 봊창난 반응!

[수영변기년아 깝치지 마라! 오빠, 수영변기쥬지로 혼내주세요!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쥬지로 혼내주세요! 헤으응]

[희망을 버리지 마! 이러면 우리가 수영걸레년한테 지는 거야! 수영퀸님 위에 무7련 채팅은 무시하세요. 무7련아 빨리 수영퀸님께 사죄 드려라. 그랜드 절! 그랜드 절! 그랜드 절! 그랜드 절! 그랜드 절! 그랜드 절! 제발 수영퀸님 저희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야스각인데 어딜 도망가! 절대 못가! 흐에어어어엉엉에잉! 야스각인데 어딜 도망가! 절대 못가! 흐에어어어엉엉에잉! 야스각인데 어딜 도망가! 절대 못가! 흐에어어어엉엉에잉! 야스각인데 어딜 도망가! 절대 못가! 흐에어어어엉엉에잉! 야스각인데 어딜 도망가! 절대 못가! 흐에어어어엉엉에잉!]

[수영좌 얼른 동생의 동정을 안 따 먹고 뭐하시는가! 원래 동생의 동정은 누나가 떼어주는 것이라니까! 누나가 동생 동정 따먹는거 쌉 인정? 누나가 동생 동정 따먹는거 쌉 인정? 누나가 동생 동정 따먹는거 쌉 인정? 누나가 동생 동정 따먹는거 쌉 인정? 누나가 동생 동정 따먹는거 쌉 인정?]

근친이야말로레알러브님이 1,000원을 후원했습니다!

­하윽. 하윽. 하윽. 하윽. 하윽. 누나 동생 따먹기 섹슈 좋아.

근친이야말로레알러브님이 2,000원을 후원했습니다!

­하윽. 하윽. 하윽. 하윽. 하윽. 누나 동생 동정 섹슈 좋아.

근친이야말로레알러브님이 3,000원을 후원했습니다!

­하윽. 하윽. 하윽. 하윽. 하윽. 누나 동생 동정 자지에 보지 박아 줘.

그야말로 이제는 채팅창이 터져 나갈 정도로 야하고 변태 같은 채팅들만 올라오고 있다.

100만원을 후원해 줄 큰 손 해장님은 안 계시고, 수영이가 방종하기 전에 변태적인 채팅창을 올려서 성적욕구라도 채워보려는 보지가 뇌에 박힌 여자들의 발악이었다.

하아........

그런 봊창난 채팅을 지켜보며 한숨짓는 지훈이.

수영이가 불안한 눈빛으로 지훈이를 바라본다.

우리 순진한 지훈이에게 이런 변태 같은 채팅창을 보여주고 말다니.

안 그래도 여자보기를 돌처럼 보는데, 오늘 이후로 여자혐오증이라고 생기면 어떡하지?

수영이는 걱정이 앞선다.

실제로 자위를 하는 누나나 여동생을 보고 여자에 대한 혐오감이 생겨서, 여혐이 되어버린 남자들은 꽤나 많으니까.

성욕이 여자들의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남자들에게, 여자들의 왕성한 성욕.

하루에 몇 번이고 주기적으로 발정 나서 풀어주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성욕을 이해해 주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우리 지훈이 충격이 클 텐데........

수영이는 못마땅한 듯 옆에서 한숨을 쉬고 있는 지훈이를 바라본다.

지훈이의 고운 이마가 살짝 찡긋 거린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수영이가 급하게 방종 멘트를 날린다.

“여러분, 그럼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하지만 지훈이가 그런 그녀에게 가볍게 손짓을 하며 아직 방송을 종료하지 말라는 싸인을 보낸다.

그리고는 지훈이가 말을 이어서 한다.

“하아, 할 수 없네요.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의 아쉬움이 큰 것 같으니까, 잠깐 미리보기라도 좀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미리보기?

미리보기라는 말에 수영이의 뇌가 정지해버렸다.

미리보기라니.

도대체 무슨 미리보기라는 말인가?

사실 지훈이가 남매키스라던가.

침대 위에서 은밀한 놀이라던가.

얘기를 했을 때 수영이는 아무리 오늘 지훈이가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설마 그런 야한 짓을 지훈이가 실제로 할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자신을 무시한 시청자들을 골려주고 안달 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장난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훈이가 갑자기 미리보기를 제안했다.

머릿속이 새 하얗게 백지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활활 불타오르는 채팅창!

[미리보기 라니! 수영이 동생은 날개 없는 천사인 것인가! 미리보기 좋아요. 헤으응. 미리보기 좋아요. 헤으응. 미리보기 좋아요. 헤으응. 미리보기 좋아요. 헤으응. 미리보기 좋아요. 헤으응. 미리보기 좋아요. 헤으응. ]

[엄마. 나 보지 떨료. 지금 쌩으로 남매 키스 미리보기 보여준데. 나 대지마 보지야! 나 대지마 보지야! 나 대지마 보지야! 나 대지마 보지야! 나 대지마 보지야! 나 대지마 보지야! 나 대지마 보지야!]

[수영이 동생, 수영이 대신 날 가지게! 수영이 동생을 위해서라면 내 처녀 보지를 활짝 열어주겠네! 어서 박으로 오게! 어서 박으로 오게! 어서 박으로 오게! 어서 박으로 오게! 어서 박으로 오게! 어서 박으로 오게! ]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수영 나락. 수영동생 떡상! ]

[씨발 이게 나라지!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무~야호!]

엄청난 화력으로 다시 떡상하기 시작하는 수영이의 딜도요정 방송!

김지훈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그래도 미리보기를 보시려면 성의는 보여주셔야죠? 남매키스를 위한 누님들의 열정 후원으로 보여주세요!”

근친이야말로레알러브님이 100,000원을 후원했습니다!

­근친 키스 좋아. 근친 섹슈 좋아. 누나 동생 쥬지 보지 합체 좋아!

쓰리썸플레이스님이 100,000원을 후원!

­제 학비 털어서 조공 합니다. 수영이 동생분 너무 귀여워!

내안에는보지괴물이살고있다님이 80,000원을 후원!

­내 안에 있는 보지괴물이 발작하고 있습니다! 수영이년아. 얼른 키스해라! 나 이러다 강간마된다!

주먹보다는보지님이 200,000원을 후원!

­알바비 싹 털었습니다! 수영이 동생님. 제 마음도 보지도 다 님 것 이예요. 무야호~!

비사이로막박아님이 100,000원을 후원!

­수영동생님 좋아하지 마! 그게 뭔데? 수영이 동생 좋아하지 말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딜도는엉덩이에님이 300,000원을 후원!

­수영동생님, 선은 넘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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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의 선 넘지 말아줘! 누나 심장 아프다.

새아빠쥬지에박히고싶다.150,000원을 후원!

­수영 동생님 알려주세요! 정말 모르겠어요. 수영 동생님 사랑 안하는 법!

오이보다는호박님이 250,000원을 후원!

­수영이 동생이 아무리 귀엽고 예뻐도 5점 만점에 4점 짜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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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점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야말로 오글거리는 후원창 메시지들로 수영이 운영하는 아프리콘 TV가 출렁출렁 거렸다.

김지훈이 대략 계산해 봐도 족히 100만원은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한 명한테 100만원을 후원 받는 건 어려워도, 여러 명에게 조금씩 후원 받아서 100만원을 넘기는 건 쉬웠다.

이 정도면 후원금은 모일만큼 모인 것 같고.......

김지훈은 천천히 수영이를 도발적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백지상태로 머리가 멍해진 수영이가 꿀꺽 마른침을 삼킨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지훈이의 조각같이 아름다운 얼굴.

백옥같은 피부와 붉은 입술.

수영이의 숨이 멎을 것 같이 긴장되었다.

“하아. 하응.........”

오늘따라 평소와는 너무 다른 지훈이의 모습.

수영이가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을 꼬옥 감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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