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 친구의 S대 누나 홍유리 공략(5)
* * *
유리누나의 귀가 쫑긋한다.
형준이 말로는 유리누나가 승부욕이 센 만큼 내기라면 사죽을 못 쓴다고 하니까.
“무슨 내기?”
“누나 우리 만원 빵 어때? 진 사람이 만이긴 사람한테 만 원 주기.”
“올~ 시원이 자신 있나 본데. 만원 빵 좋아.”
“그런데, 우리 나이도 있고. 만원 빵만 하면 너무 시시하잖아. 그래서 말인데.......”
“그래서?”
유리누나가 눈을 반짝인다.
뭔가 더 큰 내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옳지. 걸려들었다. 유리 누나.
“누나, 돈만 걸면 재미없으니까, 우리 옷 벗기도 하자. 어때?”
옷 벗기라는 말에 유리누나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얘! 너 미쳤어? 무슨 옷 벗기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유리누나의 호흡이 가빠진다.
숨을 헐떡인다.
“왜? 누나. 자신 없어? 누나 질까 봐 쫄리는 구나. 에이, 시시해. 난 소심한 겁쟁이랑 게임 하기 싫은데. 그냥 술이나 마시자 누나.”
소심한 겁쟁이.
승부욕이 강한 유리누나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물론 출처는 형준이다.
유리누나가 말없이 젠가를 가져와서는 와르르 쏟으며 말했다.
“야! 너 한번 뱉은 말 물리기 없기다. 오늘 시원이 옷 다 벗겨 버릴 테니까, 이따 울지나 마!”
나이스! 월척이다. 월척이 걸렸다.
나는 소주 뚜껑을 따고 맥주잔에 소주와 맥주를 섞으며 말했다.
“누나, 술도 한 잔 해야지. 설마 술 마셔서 젠가 졌다고 할 거면 마시지 말고.”
머리는 똑똑하지만, 승부욕이 언제나 활활 불타는 유리누나가 바로 맥주잔을 내밀었다.
“그러면 나 딱 한 잔 만 마실게!”
“알았어. 누나. 그래그래. 딱 한 잔 만! 자 짠!”
유리누나와 잔을 부딪쳤다
꼴깍 꼴깍~!
“캬~ 시원~ 하다! 어때요? 마실 만하지? 누나?”
“아, 나 진짜 술 못하는데. 얼굴 벌써 빨개졌지?”
응? 빨개지기는.
똑같고만.
“자, 자 그럼 누나 한 잔 더!”
“아이, 안 돼는 데. 시원아, 그럼 이번엔 내가 말아 볼게”
유리 누나가 능숙하게 맥주병을 포크로 딴다.
치익~ 펑!
어. 뭐야? 이거.
진짜 술 잘 못 마시는 거 맞아?
왠지 유리누나 완전 주당 같은데?
아, 씨. 유리누나 술 먹여서 골뱅이 만드려고 했는데.
내가 골뱅이 되는 거 아니야?
“시원아, 소맥은 맥주 8. 소주 2. 8 대 2~”
유리누나가 소주와 맥주를 정확한 비율로 젓가락을 이용해 섞는다.
휘리리릭!
“자, 시원아. 짠~!”
“짜...짠!”
이거 뭐야.
술 못 마신다면서?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유리누나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아~ 좋다!”
유리누나가 술을 다시 원 샷 하더니, 알아서 벨을 누른다.
그리고 보드게임방 알바가 오자........
“여기, 소주 5병하고 맥주 10병만 주세요.”
헉. 뭐야. 이거. 완전 제대로 잘 못 걸린 것 같은데.
나는 급하게 형준이한테 카통을 날렸다.
[나: 야, 형준아. 유리누나랑 술 마시고 있는데, 유리누나 술 잘 마셔?]
[형준이: 뭐? 야! 네가 유리누나랑 술을 왜 마셔. 아, 진짜. 미치겠네. 유리누나 술 마시면 미친년 되는데. 워낙 공부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지, 술 잘 안 마시는데. 한 번 마시면 미친 듯이 마신단 말이야. 적당히 조절 시켜라. 아, 그리고......... 너 몸 간수 잘하고. 분위기 이상하다 싶으면 튀어라. 너 잘 못하면. 아, 아니다. 하여간, 유리누나가 이상하게 막 치근덕거리면 존나 취한거니까. 그냥 술집에 버리고 튀어.]
뭐? 내 몸 간수?
치근덕거려?
이게 무슨 말이야?
나는 형준이 말을 잘 이해는 못 했지만, 하여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하다.
“여기, 주문하신 술 나왔습니다.”
보드게임방 알바생이 술을 가지고 왔다.
나는 술을 받고는 미닫이문을 잠갔다.
이제 본격적으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옷 벗기 게임을 해야 하니까.
배달 온 술을 본 유리누나가 또 술을 따라서 자작하려고 하는데, 내가 급하게 손을 들어 막았다.
“누나! 우리 게임 해야지. 게임. 설마 나한테 젠가 지는 게 무서워서 계속 술 마시는 거 아니지?”
유리누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나와 젠가를 바라봤다.
“어. 해야지. 게임. 시원이 옷 다 벗겨야지.”
술을 마시자 유리누나가 인형같이 예쁜 얼굴과는 안 어울리게 색녀 같이 말하기 시작한다.
“시원아, 다 쌓았다. 이제 시작하자.”
정신을 차린 유리 누나가 어느 새 젠가 탑을 다 쌓으며 말했다.
경험상 방심을 시켜야 한다.
처음엔 젠가 좆밥 인 것처럼 행동하자.
유리 누나가 입고 있던 여름 가디건을 벗었다.
“시원아. 나 가디건 벗는다. 나 옷 하나 벌써 줄었어. 시원이 너도 후드티 벗었으니까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 벗은 거야!”
유리누나가 검은색 가디건을 벗자, 하늘색 블라우스가 그대로 드러났다.
얇은 블라우스다.
안에 입은 보라색 브라자와 탱탱한 가슴이 은근슬쩍 보인다.
개꼴린다.
“시원아. 나 먼저 할게. 먼저 하는 게 불리한데. 시원이는 몇 번 안 해봤다니까.”
유리누나가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자 하늘색 블라우스 카라 사이로 유리누나의 탱탱한 가슴이 보인다.
아...... 만지고 싶다.
아....... 빨고 싶다.
툭!
유리누나가 손가락으로 처서 쉽게 젠가를 하나 뺐다.
“자, 이제 시원이 차례”
너무 처음부터 걸리면 연기한 거 티 나니까.
“이렇게 하는 거 맞지 누나? 한 지 워낙 오래 돼서.......”
툭!
손쉽게 젠가를 툭 쳐서 빼냈다.
“와~ 시원이 잘하네. 소질 있다.”
훗, 내 연기가 제대로 먹혔다.
“에이, 아니에요. 유리누나. 너무 띄워 주지 마. 자, 이번에는 유리누나 차례.”
게임은 빠르게 진행 됐다.
5번 째 젠가 공략.
이쯤에서.
톡!
와르르르르!
“어머 시원아. 아깝다~ 거의 다 뺏는데.”
“아! 이거 오랜만에 하니 잘 안 되네.”
“시원아, 약속은 약속이니까, 여기 만원 올려놔.”
나는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서. 탁자위에 올려놨다.
아, 씨 내 피 같은 만원.
조금만 기다려라. 만원아.
내가 곧 다시 찾아 올 테니.
“시원아~ 그리고 이제 옷 벗어야지!”
유리누나가 신나 보인다.
술 마시더니 완전 180도 변했네.
역시 술 마시면 꼴리는 건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가 보다.
나는 입고 있던 하얀색 티셔츠를 벗었다.
그러자 균형 잘 잡힌 갑바와 복근이 자태를 드러냈다.
유리누나가 내 가슴과 복근을 요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침을 꼴깍 삼킨다.
“자자, 어서 빨리 한 판 더 해요.”
일부러 열 받은 척 했다.
“시원이, 승부욕 불타오르나 보네. 알겠어. 시원아.”
무너진 젠가를 다시 탑으로 쌓았다.
“시원이는 잘 못하니까, 나 먼저 시작할게.”
톡톡 툭!
유리누나가 손가락으로 살짝 처서 젠가를 손쉽게 빼냈다.
“아, 이거 유리누나씨 너무 잘하는 거 아니에요? 젠가 선수네. 젠가 선수”
일부러 유리누나를 부추겼다.
“아이, 시원아. 젠가 선수는. 그냥 운이 좋은 거지. 자, 시원이 차례.”
유리누나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톡!
나도 손쉽게 성공한다.
초반에야 어려울 게 없다.
젠가는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8번째 블록.
‘흔들흔들~’
블록으로 이루어진 탑이 불안해 보인다.
이때가 기회다.
톡. 톡...... 와르르르르!
좋아! 자연스러웠어.
“꺄! 시원아 아깝다! 진짜. 시원아 이번에는 진짜 잘했는데.”
“아, 거 참. 젠가 참 어렵네. 한 판 더 해! 누나!”
열 받은 척 말도 자연스럽게 놨다.
지갑에서 만원을 꺼냈다.
탁자위에 올려놨다.
“시원아 이번에는 바지?”
유리누나가 눈빛을 빛내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유리누나가 바라는 대로 남자답게 거침없이 허리띠를 푸르고 바지를 내렸다.
바지를 내리자 내 검은색 캘빈클라임 팬티가 자태를 드러냈다.
물론 팬티를 입었음에도 볼록 솟아오른 대물 자지도 함께.
유리누나가 넋을 놓고 내 팬티 안에 감쳐진 대물 자지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너, 너무 크다. 남자 친구 거는 작았는데.......”
유리누나가 맛있는 바나나를 바라보듯 군침을 삼켰다.
“아 빨리 다음 판 해요! 누나”
내 팬티 안에 감쳐진 대물 자지를 바라보며 군침을 흘리던 유리누나가 그제야 정신이 드는지 애교를 담아 말했다.
“알겠어. 시원아~ 이번엔 파이팅.”
젠가를 다시 쌓았다.
이번에도 유리누나부터 시작했다.
5번째 블록.
유리누나의 손놀림이 이상하다.
우리 유리누나 머리 굴리는데?
혹시라도 내가 화나서 게임을 포기 할까 봐.
일부러 엉성하게 손을 놀리고 있다.
내가 초보자랑 젠가 할 때 자주 하던 짓이다.
톡 톡 와르르르르!
여지없이 젠가가 무너졌다.
유리누나가 나를 완전 젠가 초짜로 보고 일부러 져 준거다.
“이번엔 유리누나가 걸렸네!”
일부러 져 준 건 알지만 모르는 척 했다.
일부러 큰 소리로 소리치며 기뻐했다.
캬, 내 연기력.
죽인다.
“아 진짜. 시원이 갑자기 너무 잘 하는데?”
유리누나가 지갑에서 만원을 꺼냈다.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그러면 시원아 나도 벗는다. 게임은 공평해야 하니까.”
꿀꺽.
그래 내가 기다린 게 바로 이거지.
투 투 툭!
유리누나가 하늘색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었다.
천천히 벗는다.
야릇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주 그냥 나를 잡아먹고 싶어서 안달이 난 요염한 눈빛이다.
“시원아, 나 남자한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거 처음이야.”
유리누나가 나에게만 보여주는 거라고 구라를 친다.
그 동안 사긴 남자친구도 있었으면서, 설마 남자한테 가슴 보여주는 게 처음 이겠어?
유리누나의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보라색 야시시한 브라자가 탱탱한 가슴을 더 색스럽게 만든다.
아. 지금 당장이라도 저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싶다.
온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