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 피트니스 미녀 실장 신세경 공략(10)
* * *
타액이 교차하고, 침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 두텁고 굵은 혀가 그녀의 작은 혀를 유린하기 시작한다.
“우으으읍. 아으응!”
아직 키스에 익숙하지 않은 세경이가 숨이 막혀 입을 때려고 하였지만, 손으로 머리를 눌러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 내 혀를 돌려가며 세경이의 혀를 더 농염하게 유린했다.
“하으윽.....”
키스를 하면서 내 두툼한 손으로 세경이의 복숭아 같이 탱탱하고 업된 엉덩이를 트레이닝복위로 꽉 움켜쥐자, 세경이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신음소리를 냈다.
세경이의 눈빛에서 살짝 불안감이 보였다.
여기서 더 진도를 나가야 하나, 아니면 나머지는 장소를 옮겨서 진도를 나가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아무리 커플석이라지만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남자의 손길이 닿은 적이 없는 청순 처녀 세경이를 너무 몰아붙이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키스를 멈췄다.
입술과 입술이 떨어지자 타액이 주르륵 음란하게 실처럼 흘러내렸다.
“하아..하앙.....”
세경이가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세경이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잠깐 숨을 돌리며 말했다.
“세경아, 괜찮아? 많이 취했어?
“머리아파, 시원아.......”
세경이가 머리를 감싸 쥐며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는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는 눈을 감은 체 내 품에 안겼다.
술 때문인지, 방금 전에 키스 때문에 흥분해서인지 세경이의 몸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좋아, 이정도 달아오르고 골뱅이가 되었으면 이제는 그만 자리를 옮겨도 될 것 같았다.
나는 세경이를 옆에 앉히고는 종업원을 불렀다.
“여기 계산이요.”
저녁조로 일하는 여자 종업원이 청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사장님.”
우리 테이블 번호를 확인 한 종업원이 재빠르게 계산서를 가지고 왔다.
분홍색 머리에 손에는 문신을 한 좀 놀게 생긴 여자였는데, 굉장한 미인이었다.
저 정도 외모라면 일식집에서 알바를 할 것이 아니라, 연예인으로 데뷔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단정하지만 가슴골이 살짝 보이는 짧은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도 적어도 C컵은 되어보였다.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문신 때문에 식당 알바생에게 잠시 시선을 빼앗겼지만, 내 품에 안겨있는 세경이를 다시 보니, 역시 여자 친구로서의 내 스타일은 세경이었다.
청순해 보이는 검은색 긴 생머리에 토끼같이 크고 예쁜 눈.
투명할 정도로 하얀 피부.
그야말로 청순한 남자들의 이상형 같은 외모였다.
내가 세경이의 예쁘고 청순한 외모를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빠져있는데,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던 세경이가, 계산서라는 말을 듣고는 힘들게 눈을 떠서는 지갑에 손을 가져갔다.
나는 세경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됐어, 세경아. 내가 살게. 원래 내가 너 맛있는 거 사주려고 여기 예약한 거야. 너 술에 취한 것 같은데, 지금은 일단 내 어깨에 기대어서 좀 쉬어.”
세경이가 술에 취해서 귀엽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어떻게.... 여자가. 남자한테..... 수, 술을 얻어마셩. 내가 낼게....아, 나 진짜 괜찮아앙.”
아이고, 술에 취해서 꼬부라진 목소리로 어떻게든 가오는 살려보려고 노력하는구나.
“됐다니까. 세경아. 원래 술은 남자가 사는 거야. 하여간 오늘은 내가 살 테니까. 그렇게 알아.”
나는 재빨리 카드를 꺼내서는 종업원에게 주며 말했다.
“계산해 주세요.”
“네? 아, 네...... 사장님.”
분홍색 헤어스타일에 문신을 새긴 여종업원도 남자가 비싼 술값을 계산하는 일에는 익숙지 않은지, 어색한 손놀림으로 내 카드를 받아서는 머뭇거리며 카운터로 가지고 갔다.
세경이가 내 품에 꼬옥 안기며 말했다.
“아, 진짱. 내가 산다니까아......”
“세경이는 다음에 맛있는 것 사면되지. 오늘은 내가 예약한 거니까. 다음에는 세경이가 좋아하는데 가자.”
세경이가 남자가 돈을 내게 했다는 것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내 가슴에 묻고는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다.
“여기 다 됐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분홍색 머리의 문신을 한 여자종업원이, 싸가지 없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저 여자 종업원의 싸가지 없는 눈빛을 섹스로 굴복시키는 상상을 하며 세경이를 부축해서는 술 집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택시를 잡았다.
끼이익!
사람이 많지 않은 일요일 저녁이라서인지 택시가 금방 잡혔다.
나는 택시 안에 세경이를 태우며 택시기사 아줌마에게 말했다.
“크리스탈 호텔이요.”
“아. 예? 예에.........”
호텔로 가자는 말에 택시 기사 아줌마가 살짝 음흉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며 말했다.
여자가 술에 취해서 골뱅이가 된 남자를 데리고 호텔이나 모텔에 가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남자가 술에 취한 여자를 데리고 호텔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인지 나를 색남 바라보듯 하는 것 같다.
목적지를 말하고 택시 안에 타자, 술에 뻗은 세경이가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나는 세경이를 살짝 들어서 내 품에 안고는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뭐야~ 신세경. 소주 3병 마신다더니. 겨우 2병도 못 마시고 뻗었네.”
세경이가 귀엽게 내 품안에 파고들며 술꼬장을 부렸다.
“아니양.... 네가 나, 막..... 게임해서. 긴장해서. 남자랑 둘이 술 처음인데. 그래서..... 히잉....”
아이고, 설마 남자랑 단 둘이 술 마신 것도 이번이 처음인건가?
하긴 그러니까 아직까지 청순한 처녀 보지겠지.
세경이를 보니 내가 원래 있던 세계에서의 내가 생각이 났다.
허우대 멀쩡한 훈남이었지만, 쑥기가 없어서 여자 한번 사겨 본 적 없는 모태 솔로였다.
그러니까 이 곳 남녀가 역전된 세계에서는 세경이처럼 아무리 예뻐도 남자한테 먼저 다가가지 못하면 처녀보지가 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왜냐하면 녀남 비율이 10대 1인 세상.
다른 빗치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남자들에게 대쉬하고 다가가기 때문에, 수줍음이 많은 여자들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남자를 쟁취하기 위한 무한경쟁의 남녀역전 세계인 것이다.
부우우웅!
나와 술 취한 세경이를 태운 택시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출발했다.
그리고 택시가 출발한 지 10분도 안 되어서 우리는 크리스탈 호텔에 도착했다.
크리스탈 호텔은 내가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그래도 이 근방에서는 제일 좋은 5성급 호텔이었다.
청순한 세경이 같이 남자 때가 타지 않은 여자들은 모텔 같이 너무 노골적으로 섹스만 하는 곳으로 데려가면 반감을 살 수 있다.
그러니까 품격이 있는 곳에 데려가서, 나는 섹스만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니야! 라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즉 처녀니까 걸레로 취급한다는 인상을 안 주도록 조심스럽게 다루어 주어야 한다.
“다 왔습니다. 손님.”
택시기사 아줌마가 세경이와 나를 바라보며 자꾸만 변태같이 웃는다.
씨발, 나랑 세경이랑 호텔에서 무슨 일을 할지 자기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변태 같은 택시기사 아줌마의 웃음이 꼴 보기 싫어서, 재빨리 택시비를 계산하고는 세경이를 부축해서 택시에서 내렸다.
세경이가 비틀비틀 걸으면서 술에 쩔은 풀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여기 어디? 으으응....”
“응, 크리스탈 호텔이야. 너 많이 취한 것 같아서, 여기서 잠깐만 쉬면서 너 술 깨면 가자.”
세경이가 으음.... 하면서 내 품에 더 꼬옥 안겨서 다시 눈을 감는다.
이미 인터넷으로 크리스탈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리셉션에게 핸드폰에 캡처한 예약 번호를 보여주고는 바로 전자키를 받았다.
크리스탈 호텔은 과연 5성급 호텔답게 실내가 웅장하고 화려했다.
크리스탈로 조각된 커다란 지구모양의 모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세경이의 가느다란 허리를 안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올라갔다.
우리 방은 3512호였다.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35층의 고층답게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이 한 눈에 펼쳐져 보였다.
역시 비싼 호텔 값을 하는 구나.
나는 세경이를 일단 침대에 눕혔다.
“으으응......”
세경이가 몸을 뒤척였지만 깨지는 않았다.
나는 세경이를 눕히고는 일단 샤워를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세경이는 완전히 뻗었는지 미동도 안하고 내가 눕혀진 그대로 잠이 들어 있었다.
이걸 어쩌지.
사실 호텔까지 온 이상 조급해 할 필요는 없으니까, 에어컨을 틀고는 세경이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세경이는 베개에 머리를 묻고는 애기처럼 새근새근 거리면서 잠들어 한 동안 깨어날 줄을 몰랐다.
처음에는 술에 취한 연기를 하다가 진짜로 뻗어 버린 것 같기도 했다.
세경이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세경이의 뒤태가 생각보다 더 섹시했다.
엉덩이가 탱탱하게 힙업이 되어 있었고, 허리는 잘록했다.
하아, 미치겠네.
마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먹이를 눈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늑대가 된 기분이었다.
세경이가 좀 깨어나야,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어 볼 텐데.......
그렇다고 절대 잘 자고 있는 세경이를 억지로 깨우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세경이를 깨우면 오히려 분위기가 더 어색해 질게 뻔 하기 때문이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이대로 나도 좀만 쉬자.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나도 슬슬 피곤함이 몰려와서 불을 끄고는 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세경이를 살짝 안은 체 눈을 감았다.
막 잠들려고 하는데, 세경이가 꼼지락 되면서 내 품으로 파고들며 얼굴을 묻었다.
어, 이건 뭐지. 나는 웬 떡이야! 하면서 세경이를 꽉 끌어안았다.
분명 세경이도 원하는 것 같은데........내가 너무 소심한 건가?
나는 고개를 내려 베개 속에 얼굴을 파묻은 세경이를 바라보았다.
세경이도 이제 정신이 들었는지 토끼같이 귀엽고 청순한 눈을 살짝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세경이가 아무리 남녀가 역전된 세계의 여자라 할지라도, 본래 성격이 남자한테는 수줍음이 많고 처녀니까 먼저 나를 덮치는 건 힘들겠지.
내가 먼저 다가가자.
나는 한 손으로 세경이의 모자를 벗기고는 검은 청순한 긴 생머리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세경이도 그런 나를 술집에서와는 다르게 빤히 바라보았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우리 단 둘만 있는 사적인 공간. 호텔에 오니 세경이도 부끄러움이 좀 사라진 것 같았다.
나는 세경이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천천히 입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