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 피트니스 미녀 실장 신세경 공략(9)
* * *
“세경아 우리 둘이서만 술 마시니까 좀 심심하다. 그치? 우리 게임이나 할까?”
세경이가 그냥 술이나 처마시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마치 술에만 관심 있는 주당 친구 녀석들이랑 같은 반응이다.
“게임? 둘이서 무슨 게임?”
나는 소주 뚜껑의 꽁다리를 비비 꼬며 말했다.
“이 소주병 꽁다리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떨어뜨리는 사람이 말하는 소원을 진 사람이 들어주기? 못하겠으면 소주 두 잔, 원 샷!”
“좋아! 나 이 게임 많이 해봤어. 각오 해! 남자라고 안 봐준다!”
세경아 네가 아무리 이 게임을 많이 해봤어도, 딸딸이로 단련된 대한민국 남자 딸근육을 당할 것 같으냐! 이 게임은 내가 지배한다!
세경이가 먼저 소주뚜껑을 잡고 꽁다리를 쳤다.
탁!
역시나 세경이는 비록 피트니스 실장이지만 여자여서 인지, 딸근이 세지는 않았다.
소주뚜껑 꽁다리가 거의 그대로였다.
처녀인건 알았지만, 딸근이 이렇게 약한 걸 보면 자위도 거의 안 한 건가?
진짜 완전 딜도로도 보지가 안 뚫린 순수 처녀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니 더더욱 흥분되었다.
나는 소주뚜껑을 잡고 손가락에 기를 모았다.
허이차!
틱!
역시 대학교 동기들과 술을 마시며 수련한 성과가 있었다.
소주 뚜껑의 꽁다리가 간당간당하게 달려 있었다.
간당간당 하지만, 일반적인 소녀는 저 정도로 남아있는 소주뚜껑 꽁다리를 날려 버릴 순 없다. 이게 다 대학교 MT에서 쌓은 실전 노하우였다.
탁!
역시나 세경이가 소주뚜껑 꽁다리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세경이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아깝다! 아이씨. 너, 내가 이거 완전 날려버릴 수 있는 건데, 일부러 남자한테 매너 지키느라 안 떨어뜨린 거 알지?”
네? 게임에는 승부가 중요하지 매너 따위 필요 없는 데요? 흐흐흐
나는 사악하게 웃으며 소주뚜껑을 붙잡고는 꽁다리를 있는 힘껏 쳤다!
그런데,
휙!
기를 잔뜩 모은 내 손가락이 소주뚜껑대신 꽁다리 대신 바람을 갈랐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만 미스를 범하고 만 것이다.
“뭐야~ 시원이 완전 다 이긴 것처럼 폼 잡더니, 영 못하네.”
나는 무안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게 다 매너를 지키려고 그런 거지.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잖아.”
“어이구. 그러셔요? 눈빛은 이기고 싶어서 완전 초 집중한 눈빛이던데?”
소주뚜껑을 받아 든 세경이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겨서 소주뚜껑 꽁다리를 떨어뜨렸다.
“내가 이겼다~ 아하하하. 이제 시원이가 내가 말하는 소원 들어 줄 차례지?”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남녀가 역전된 세계니까, 혹시 야한 짓을 시키진 않을까?
약간의 불안감과 함께 기대가 되었다.
아, 세경이 오늘 완전 텐션 좋아 보이는데, 도대체 뭘 시키려고 저러나.
세경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하다가 주저 없이 말했다.
“내가 원하는 소원은, 시원이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섹시 댄스 추기!”
헉, 젠장 안전 망했다. 남자가 섹시 댄스라니. 그 것만큼은 절대 못한다.
나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소주잔을 들어서는 두 잔을 연거푸 원 샷 했다.
안 그래도 소주를 두 잔이나 마신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핑글핑글 돌았다.
“에이~ 뭐야. 재미없어. 시원이. 루저~”
세경이가 신나서 나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오냐! 지금 많이 웃어라. 곧 눈물 흘리면서 나에게 매달리게 될 테니.
나는 생각해 두었던 비장의 게임을 세경이에게 제시했다.
내가 알기로 세경이는 고등학교 때, 운동은 잘했지만 공부는 못했다.
그러니까 세경이는 몸을 쓰는 것에 특화되었지, 머리를 쓰는 건 젬병이라는 말.
“이제 소주 뚜껑도 없고, 생각해보니 이 게임은 세경이에게 너무 불리한 것 같아. 우리 다른 게임하자.”
“응? 왜? 난 이게임 좋은데? 하긴, 시원이는 남자니까, 우리 시원이한테는 이 게임이 불리하겠다. 그러면 무슨 게임하고 싶은데?”
“세경아, 3, 6, 9. 게임 알아?”
“1, 2, 짝! 4, 5, 짝! 이거?”
“응 잘 아네. 3, 6, 9 게임 오케이?”
“응 오케이~ 고고고.”
나는 음흉하게 미소 지으며 삼 육구, 삼 육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시작했다.
나: “1!”
세경: “2!”
나: “짝!”
세경: “4!”
나: “5!”
세경: “6!”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세경이는 수학이 아니라 산수에도 젬병이었다.
“아이, 틀렸네. 히잉.”
“이제 세경이가 내 소원 들어 줄 차례~ 내 소원은.”
세경이가 긴장했는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내 입술에 10초 동안 뽀뽀하기!”
세경이의 내 입술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세경이의 저 초조한 눈빛을 보니 아직 키스도 한 번 못해 본 게 분명하다.
보지뿐만 아니라 입술도 처녀라니.
오늘 내가 세경이의 첫 키스와 첫 섹스를 다 접수해서 절대로 나를 잊지 못하도록 만들어줘야지.
한 동안 망설이던 세경이가 고운 이마를 찡그리며, 소주잔을 내밀었다.
하지만, 아직 마취가 덜 되었는지 이성이 본능을 이겼다.
“시원아 빨리 소주 줘! 아, 목마르다!”
아마 여자의 성욕이 강한 남녀역전 세계임에도 세경이가 키스를 거부한 것은, 처음이라 혹시라도 너무 어설프게 해서 나에게 놀림을 당할까봐여서 인 것 같았다.
역시 처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구나.
나는 한숨을 내쉬며 세경이에게 술을 따라줬다.
세경이가 소주를 연거푸 두 잔 원 샷 하고는 콜라를 마시며 얼굴을 찡그렸다.
“으, 쓰다 써. 시원아, 한 번 더해!”
세경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여자답게 꽤 승부욕이 있는 스타일인지, 절대로 본인이 이길 것 같지 않은 게임을 먼저 계속 하자고 제안했다.
나야 뭐, 완전 땡큐지.
이 분위기로 계속 이끌어가서 세경이를 골뱅이로 만들면 나에게는 개이득이었다.
그리고 역시 나!
“아이씨. 시원이 이 게임 왜 이렇게 잘해?”
내가 잘하는 게 아니고 세경이가 못하는 것 같은데?
도대체 삼 육 구 게임이 숫자 10을 넘어가지를 못했다.
“내 소원은........”
“아 됐어. 시원아. 소주나 줘. 내가 목말라서 일부러 저 준거야!.”
세경이 녀석. 허세 부리기는.
그 허세가 얼마나 가나 보자.
나는 소주잔에 소주를 가득 따라서 세경이에게 주었다.
뭐 소주 주량이 3병이라니까 아직은 괜찮겠지.
세경이가 역시나 두 잔을 연거푸 원 샷 했다.
“시원아, 한 판 더 행.”
응? 세경이의 혀가 꼬부라졌다.
주량이 세 병이라면서?
“세경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앙.”
“너 취한 것 같은데?”
“내가? 헤헤헤. 아니아. 진짜 아니양. 빨리 게임 하자. 게임. 막판이야 막판.”
나이트클럽에서 술 취한 골뱅이 아가씨들처럼 세경이의 발음이 완전 꼬였다.
혹시 얘가 나랑 섹스는 하고 싶고, 자기가 나를 호텔 데려갈 용기는 없으니까 술 취한 척 하는 건가?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내가 동의 하지도 않았는데, 세경이가 먼저 게임을 시작했다.
세경: “1!”
나: “2!”
세경: “짝!”
나: “4!”
세경: “짝!
어? 진짜 취한 것 같은데?
나는 세경이를 바라보며 내 소원을 말했다.
“내 소원은 세경이가 내 볼에 10초 동안 뽀뽀하기.”
설마 아무리 부끄러움이 많은 세경이라도 이 정도는 들어 주겠지.
세경이가 빨개진 얼굴로 귀엽게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아, 나 더능 못마셩. 응? 보뽀? 뽀뽀 하자 해.”
분명 주량이 소주 3병이라고 했는데, 벌써 취한 거야?
하긴 세경이가 3, 6, 9 게임을 못해서 소주를 연속으로 6잔 원 샷 하기는 했다.
세경이가 일어서서는 비틀비틀 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내 볼을 내밀었다.
세경이가 내 양 볼을 귀엽고 작은 하얀 두 손으로 잡았다.
그녀의 토끼같이 큰 눈을 보니 살짝 풀린 게 확실히 술 취한 연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세경이의 붉은 입술이 나에게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났다.
역시 처녀에게서 나는 상큼한 향기는 농익은 밀프들과는 다르다.
농익은 밀프들에게서는 나는 냄새는 끈적끈적하고 농염한 것이라면, 처녀에게서는 레몬향 같이 산뜻한 냄새가 난다.
나를 살짝 풀린 눈으로 바라보던 세경이가, 내 볼에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쪼옥~!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이 귀여우면서 상큼하다.
나는 천천히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그렇게 눈을 감고 10을 세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내 볼에 뽀뽀를 하던 세경이가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에 포개기 시작한 거다.
헉! 이런 횡재가!
아마도 술기운이 올라서 성욕이 이성을 이긴 것이겠지.
술에 취하면 여자든 남자든 성욕이 불타오르는데, 이 세계는 여자의 성욕이 내가 살던 세계의 남자만큼 강한 세계니까.
아무리 처녀 보지 세경이라도 더 이상 본능을 억누르기 힘든 거다.
나는 세경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달콤하면서 보드라운 세경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맞닿았다.
아, 이 순간이 영원히 안 끝나면 좋겠다.
세경이의 머리에서 나는 산뜻한 샴푸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마치 풋풋했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내 입술에 자신의 붉고 귀여운 입술을 맞대고 뽀뽀를 하던 세경이가 천천히 입술을 떼기 시작했다. 아마 그 다음 단계를 모르는 것 같았다.
역시 처녀보지라 키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킬을 모르는 구나.
하지만 이대로 세경이와 키스를 끝내기는 내 마음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대로 입술만 맞닿는 걸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세경이의 작고 붉은 입술에 혀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빨기 시작했다.
여자가 모르면 남자가 가르쳐 줘야지.
귀여운 세경이의 첫 키스는 내가 가져간다.
“우으읍. 시..시원아.”
세경이가 당황하며 고개를 뒤로 빼려고 했지만, 나는 세경이의 육덕지고 탱탱한 몸을 끌어안으며 더 정열적으로 세경이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얼큰하게 취한 술기운과 달콤한 입술 때문에 세경이도 제 정신이 아니었다.
처음엔 당황하던 세경이도 내가 혀를 적극적으로 핥고 빨기 시작하자, 세경이도 혀를 이용해 내 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키스를 해 본 적은 없어도, 야동으로 본 적은 있을 테니까.
야동에서 여자 주인공이 하던 것을 생각해내고 그대로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 거다.
그리고 마침내 혀와 혀가 오고가고, 끈적끈적한 타액이 서로의 혀를 탐하기 시작했다.
내가 세경이의 꽉 끌어안으며 세경이의 혀를 깊숙이 빨자, 세경이가 곧 숨이 넘어갈 듯 헉헉 거리며 몸을 뒤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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