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 피트니스 미녀 실장 신세경 공략(5)
* * *
탱탱하고 풍만한 젖가슴의 기분 좋은 감촉이 손바닥에 느껴진다.
자지가 다시 벌떡 발기한다.
하지만 나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세경이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궁금한 듯 물었다.
“렛플다운 많이 하면 세경이처럼 왕 젖가슴 되는 거야?”
세경이가 숨을 헐떡이며 렛풀다운 바를 힘겹게 잡고만 있다가 겨우 대답한다.
“어..... 하.. 하윽. 그건. 아 아닌데. 시원아. 소, 손 좀..........”
“응? 내 손이 왜? 그것 보다 세경아 렛풀다운 바 다시 올렸다가 내려 봐. 세경이 가슴 근육이 어떻게 수축되나 느끼고 싶어서.”
세경이가 나를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아, 이씨 존나 꼴리네.
하지만 곧 내말대로 양 손으로 잡은 렛풀다운 바를 다시 쭈욱 위로 올렸다가 내린다.
나는 자연스럽게 세경이의 큰 왕 젖가슴을 손으로 주물럭거리다가, 그녀의 발딱 선 딱딱해진 유두를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터치한다.
“아..... 하으윽.”
세경이가 자기도 모르게 음란한 신음소리를 내며 렛풀다운 바를 놓치고 말았다.
역시 남자에게 공략당한 적이 없는 처녀 유두라서 인지 민감하다.
콰다당!
갑자기 올라간 렛플다운 bar 때문에 요란한 소리가 난다.
나도 깜짝 놀란척하며 세경이에게 말을 건다.
“세경아! 괜찮아? 왜 갑자기 렛플다운 바를 놓고 그래. 안 다쳤어?”
세경이가 입술을 깨물며, 나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네가 내 가슴을 만지고 유두를 애무해서 그래! 라고 말은 못 한다.
왜냐하면 이 남녀가 역전된 세계에서는 남자가 여자 만지는 건, 가벼운 신체접촉에 불가하다. 오히려 남자가 가슴 좀 만졌다고 민감하게 반응한 세경이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본다.
“그....... 내가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나봐.”
나는 세경이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아, 진짜? 그럼 우리 오늘 운동은 여기까지 하자. 푹 쉬고. 이따 일 끝나고 보자. 내가 여기로 올게.”
세경이가 홍조를 띤 얼굴로 대답한다.
“알겠어. 이따 보자.......”
확실히 처음 헬스장에서 만났을 때 보다, 나를 남자로 보는 것 같다.
일단 오늘 밤 세경이 처녀 보지 따먹기 위한 밑그림은 그려졌다.
“그럼, 이따 봐. 세경아.”
나는 세경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라커룸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보니 시간은 오후 2시에 가깝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급하게 할 일도 없으니, 일단은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좀 쉬다가 세경이를 데리러 오면 시간이 얼추 맞을 것 같았다.
* * *
집에 돌아온 나는 세경이와의 저녁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데이트에 관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원래 살던 세계에서의 데이트와 남녀가 역전된 이 세계에서의 데이트는 확연히 차이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데이트 관련 짤을 띠씨 인싸이드에 들어가서 보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정보들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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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글
[섦게지는 장미: 어제 요즘 만나는 누나랑 데이트 했는데, 글쎄. 누나가 자기가 밥을 샀으니까, 나보고 커피를 사라는 거야. 어이가 없어서. 금붕어들은 어떻게 생각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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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창
[00: 야, 그 누나 왜 만나냐, 당장 헤어져. 여자가 양아치네.]
[ㅇㅇ: 금붕이, 그 누나 좀 생겼냐? 미친 거 아니야? 아무리 지가 전지영급으로 예뻐도 그렇지. 남자한테 대놓고 커피를 사라고 했다고? 금붕이 무슨 거지랑 사귀냐?]
[00..: 금붕이, 그 누나라는 사람. 사진 공개하셈. 이건 우리 금붕이들이 모두 알아야 할 문제임. 금붕이가 너무 잘 해주니까, 남자를 아주 그냥 호구로 아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어이가 없네.]
[: 금붕이. 혹시 벌서 그 누나라는 사람한테 자지 대준 거임?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감. 혹시 따먹었으니까 이제 버리려는 큰 그림 아님?]
[ㅊㅊㅊ: 100프로 따먹힌 거임. 씨발. 금붕이들 진짜 우리 자지 관리 좀 하자. 요즘 어떻게 남자 동정 따먹고 쌩까는 양아치 한녀들이 얼마나 많은데. 결혼하기 전까지는 자지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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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짜 질문과 댓글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말이 안 나온다.
이 세계의 남자새끼들은 진짜 얼마나 세상을 거저 살고 있는 거냐!
휴우.
그래 이건 인터넷 띠씨충들 글이니까 믿을만하지 못하다.
과장과 비위가 심하겠지.
형준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자.
나는 핸드폰 카통을 열어서 형준이에게 보이스통을 했다.
딴다다다딴다 딴다다다!
“여보세요?”
“어, 형준아, 나다.”
“어? 뭔일로 전화함?”
“어, 뭐 좀 물어볼게 있어서, 뭐하고 있었냐?”
“뭐하긴, 드라마 보고 있었지. 요즘에 빈뗀조 완전 쩔잖아. 빈뗀조 송애교 누나 완전 멋있지 않냐.”
아, 씨발.
남녀역전 세계라서, TV에서도 여자 주인공들이 멋진 역할로 나오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주인공에게 보호받는 역할로 많이 나오나 보다.
영 적응이 안 되네.
“아, 그건 그렇고. 너 최근에 여자랑 데이트 한 적 있냐?”
“나? 당근이지. 내가 만나는 여자가 몇 명인데. 갑자기 새삼스럽게. 그건 왜? 야? 너 혹시 오늘 세경이랑 데이트 있냐? 그래서 물어 본거야?”
나는 솔직하게 형준이에게 얘기했다.
“어. 오늘 저녁에 세경이랑 술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세경이랑 만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뭘 준비해야 하나 싶어서.”
형준이 주위에서 들리던 잡음들이 사라졌다.
형준이가 대화에 집중하기 위해 TV를 끈 것 같다.
“야! 남자가 여자랑 데이트 하는데 준비는 무슨 준비야. 그냥 화장 좀 해서 꾸미고 옷 좀 센스있게 입고 나가면 되는 거지. 남자는 그저 여자한테 귀엽게 보이면 게임끝이지. 그런 말도 있잖아, 여자는 누드에 약하고, 남자는 무드에 약하다. 여자는 귀여운 남자가 원하는 건 다 해 준다니까.”
이건 또 뭔 개소리야.
여자가 누드에 약하고 남자는 무드에 약하다니.
아, 진짜 모르겠다.
그냥 내가 원래 살던 세계의 방식대로 데이트를 준비해야겠다.
좀 괜찮은 분위기 좋은 술집 좀 예약하고, 꽃다발이랑 선물도 미리 준비하고.
처녀 보지 따먹으려면 남자가 이정도 준비는 해야지.
내가 데이트에 대한 계획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형준이가 계속해서 아줌마처럼 주절대며 말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좋겠다. 야. 세경이랑 요즘 진도 좀 나가나 보네? 세경이 헬스장에서 PT강사로 일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러면 세경이 몸은 좋겠다. 야, 그렇다고 쉽게 몸 주면 안 된다. 남자는 자고로 여자 애간장이 녹을 정도로 잘 튕겨줘야 사랑받고 관계도 오래가는 거야. 알지? 한 번 대줄 듯 안줄 듯, 여우짓 하면서 여자 애간장 녹여야 하는 거.”
아, 뭔 말이야. 대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세경이의 깨끗한 처녀보지를 자지로 존나 박고 싶은데.
형준이의 조언은 나한테 아무런 도움도 안 될 듯하다.
“어, 알겠어. 야. 드라마 보던 거 계속 봐라. 나는 한 숨 자고 데이트 나가련다.”
“응. 데이트 잘하고. 데이트 할 때는 이 말 꼭 명심해라. 얼굴은 귀엽게 지갑은 가볍게.”
아, 형준이는 마지막 까지 개소리를 하는 구나.
남자는 지갑이 무거워야 여자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거지.
딸칵!
나는 형준이와 보이스통을 끊고 인터넷으로 근처에서 제일 좋아 보이는 술집을 예약했다.
그리고 미리 꽃다발을 사고 선물을 살 동선을 짜기 시작했다.
다행히 세경이가 일하는 핏불리 피트니스 근처에 꽃가게와 액세서리 상점이 있었다.
선물을 뭘 살까 고민해 보았다.
반지나 팔찌는........ 처음 만나는 건데 선물로 주면 너무 부담 될 테니까.
목걸이 정도 사면되겠지?
나는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다음으로는 꽃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경이는 남자랑 데이트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뭔가 의미 있는 만남을 좋아할 거다.
여자는 무드에 약하니까.
나는 꽃이 담고 있는 의미 중에서 가장 지금 나와 세경이 사이에 맞는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꽃은 라일락이었다.
그래, 꽃다발은 라일락이랑 붉은 장미를 섞어서 준비하면 세경이가 좋아할 것 같다.
여자는 꽃에 약하니까.
이렇게 오늘 밤 세경이를 공략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다.
* * *
나는 남는 시간 동안 이세계에 관한 정보나 찾자는 마음으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웹툰을 읽고 있었다.
역시 의식의 흐름대로 움직이는 건 내가 원래 살던 세계나 남녀가 역전된 이세계나 똑같다.
남녀가 역전 된 이세계에서의 웹툰은 원래 내가 살던 세계보다 더 연재 속도가 빠르고 다채로 왔다.
심지어 나 혼자만 능력 업 시즌 2가 연재 중이었다.
아무리 급해도 이건 못 참지!
나는 홀린 듯이 나 혼자만 능력 업 시즌 2를 읽기 시작했다.
나 혼자만 능력 업 시즌 2는 기본 설정이 조금 달랐다.
원래 주인공인 성진운에서 성진아로 이름과 성별이 바뀌었다.
성진아는 키 178의 카리스마 넘치는 헌터였다.
주인공 성별이 바뀌었어도 클라스는 영원했다.
와 졸라 필력쩌네.
성진아 졸라 멋있다. 좆 된다. 진짜!
정신차려보니 순식간에 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또.......
다른 웹툰을 뒤지기 시작했다.
와! 도굴퀸!
와! 화산전신!
와! 세 번 사는 랭커!
의식의 흐름에 뇌를 맡기고 웹툰을 봤다.
어느 덧 2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다른 차원의 평행세계 웹툰들도 존잼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가 내가 살던 세계와 확실히 달랐다.
대부분 웹툰의 주인공이 여자였다.
그것도 키가 크고 몸매가 잘빠진 여자들이었다.
그에 반해 남자들은 키가 작고 귀여웠다.
남자는 여자들에게 보호 받는 캐릭터였다.
남자는 까칠하고 건방졌다.
그런데도 여자캐릭터들이 존나 보빨 했다.
아니 자지 빨았다.
남자가 여자 세 명을 동시에 사귀었다
여자들은 그 남자가 세 명을 동시에 만나는 걸 안다.
그런데도 남자를 쟁취하기위해 피터지게 싸운다.
심지어
여자 1은 재벌가의 자제.
여자 2는 천재 의사
여자 3은 전 국민 아이돌.
남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중소기업 사원.
아 가진 게 하나 있다.
착한 마음?
아무리 웹툰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그런데 웃긴 건.
이 말도 안 돼는 웹툰이 수요 네이바 웹툰 1위였다.
띠디디디! 띠디디디!
핸드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웹툰 좀 봤더니 시간이 쏜살같이 빠르게 진행 된 거다.
쏴아아아!
나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내가 가진 옷 중에서 그래도 데이트용으로는 가장 간지나는 세미 정장을 입었다.
나름 보이그룹 아이돌 같아 보인다.
자, 이제 준비도 끝났으니........
엄마한테 돈을 타 볼까?
나는 큰 소리로 엄마를 불렀다.
“엄마!”
엄마가 대답한다.
“응? 왜? 아들?”
“엄마, 나 용돈 좀 줘요.”
사실 우리집은 형준이네 집만큼은 아니어도 꽤 잘사는 편이었다.
남녀가 역전된 세계라고 해도 이건 달라지지 않았다.
“응? 아들. 돈은 왜? 뭐 살 거 있어?”
어.......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난관이.
뭘 산다고 해야 엄마가 쉽게 돈을 주실까.
그러다, 부끄럽지만 가장 잘 먹힐 것 같은 핑계가 생각났다.
“응, 엄마 요즘 피부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엄마가 걱정된다는 말투로 말했다.
“애! 요즘에는 남자 피부가 생명이라는데, 진작 말하지. 엄마가 진작에 좀 좋은 제품으로 쓰라고 했잖아. 요즘 피부관리 용품 비싸지? 한 30만원 주면 되니? 아니다, 그냥 좋은 거 사. 돈 아끼지 말고. 여기 엄마 카드.”
나는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카드를 받았다.
역시, 남녀역전 세계는 남자한테는 개꿀이구나.
그렇게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이제 세경이의 처녀 보지 따먹을 일만 남았다.
나는 세경이의 탄탄하고 탱탱한 바디를 생각하며 천천히 길을 나섰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