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피트니스 미녀 실장 신세경 공략(1)
* * *
나는 형준이 어머니의 카통을 읽기만 하고 답장은 보내지 않았다.
읽씹한거다.
어차피 남자인 내가 남녀역전 세계에서는 모든 조건이 유리하다.
섹스가 하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은 형준이 어머니지 내가 아니다.
섹스 맛을 아는 밀프는 이제 아저씨의 작은 자지가 아니라, 내 대물 자지가 밤마다 그리울 거다.
그러니까 일부러 연락을 씹어서 좀 더 꼴리도록 만들어 놓고, 존나 달아올라서 제발 만나달라고 사정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다음주에나 카통하면 되겠지.
오늘은 새벽에 형준이 어머니랑 섹스도하고, 양아치 누나들 만나서 사까시도 당했다.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 몸이 피곤했다.
나는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는 잠을 청했다.
내일은 섹시한 세경이를 꼬시기 위해 헬스장에 가야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드르렁~
베개를 대고 침대에 눕자마자 곧 잠이 들었다.
* * *
[카통, 카통왔어!]
계속되는 핸드폰 카통 알림소리에 잠이 깼다.
아으.......
더 자고 싶다.
[손나은: 시원아.... 제발 답장 보내 줘.]
[손나은: 시원아, 어디 아픈 거 아니지?]
[손나은: 시원아, 우리 지금 만나자. 만나서 얘기 해.]
역시 내 예상대로 섹스하고 싶어서 달아오른 형준이 어머니가 밤 새 카톡을 보냈다.
좀 더 밀프는 달아오를 필요가 있다.
익을수록 농염해 지니까.
으........
어제 무리해서인지 아직도 피곤하다.
잠을 더 잘까?
하지만 지하철에서 봤던 세경이의 빵빵한 바디를 생각하며, 겨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나 굳모닝답게 내 대물 꼬추가 빳빳하게 서 있다.
앞으로 존나게 보지에 박을 녀석이니까 성 안 나게 소중하게 대해 줘야 한다.
콸콸콸~
시원하게 모닝 오줌을 쏴서 대물 발딱 선 대물 꼬추를 잠재웠다.
“엄마 밥줘요!”
내가 거실로 터벅터벅 걸어가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응! 시원아. 금방 준비해 줄게. 그런데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일요일이면 11시까지 자던 녀석이 이렇게 일찍 일어나고.”
“응, 엄마. 오늘 친구가 일하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 좀 하려고.”
“헬스? 헬스는 왜?”
“어. 친구가 헬스장에서 실장으로 일 하는데, 오늘 무료 PT해준다 해서.”
“친구? 혹시 그 친구가 여자는 아니지? 요즘에 헬스장에서 PT강사가 운동 하는 법 가르쳐 준다면서 남자 성추행 하는 여자들 많다더라.”
아, 이 세계에서는 얘기가 그렇게 되나?
진짜 내가 살던 세계와는 반대구나.
“알겠어. 엄마. 내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조심할게.”
“그래, 뭐. 우리 시원이는 알아서 자기 관리 잘하니까. 엄마가 얼른 밥 차려줄게.”
지글지글~
엄마가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계란후라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치랑 밥을 같이 볶아서 감칠맛 나고 매콤한 김치 볶음밥을 뚝딱 만들었다.
엄마의 김치볶음밥은 언제나처럼 맛있었다.
쏴아아아~
아침을 뚝딱 해치우고는 샤워를 하며 상념에 빠졌다.
그러니까 TS병이 생긴 건 10년전......
여자가 남자 같아지고, 남자가 여자 같아진 건 요즘세대 내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나 해당하는 얘기다. 우리 어머니나 아버지 같은 세대는 아직도 남녀역전 전의 세계와 사고방식이 비슷하다.
그렇기에 엄마와 아빠에게서 남녀 역할이 바뀌는 괴리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형준이를 만났을 때는 확실히 뭔가 징그러운 느낌이 들었다.
행동과 말투. 사고방식까지 내가 살 던 세계의 여자랑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그에 반해 나는 원래 살던 세계보다 더 남자다워지고 수줍음이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성욕도 들짐승과 같이 왕성하다.
아니 왕성하다 못 해, 예쁘고 빵빵한 여자만 보며 꼬추가 발딱 선다.
샤워를 하며 거울에 비친 내 몸을 본다.
키 180cm에 탄탄한 갑바와 복근.
내 마음에 쏙 드는 상남자의 몸이다.
현세계에서 이세계로 왔지만 미소년 따위가 되거나, 키가 작아지지 않았다.
근육도 그대로다.
다른 남자 녀석들은 계집애 같이 호리호리한 몸매에 꼬추도 작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상승한다.
좋아! 오늘 하루도 멋지게 여자들을 따먹을 준비가 된 것 같다.
나는 옷장에서 마음에 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는 성큼성큼 현관 문 출입구로 걸어간다.
으아아아~!
기지개를 쫙 펴며 아침공기를 들이 마신다.
왠지 모르게 신나는 하루가 될 것만 같다.
* * *
어제는 이곳이 남녀역전 세계인 것을 몰라서,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는데.
오늘 의식하고 보니 확실히 여자들이 나를 바라보는 호감의 시선이 느껴진다.
내가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내 얼굴과 몸을 여자들이 바라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남녀역전 세계에서는 평범함 20대 초반 남자들의 키가 170도 안 된다.
키가 180cm에 탄탄한 몸을 지닌 나는.
남녀역전 세계의 젊은 여자들이 보기에 모델처럼 보일 거다.
마치 내가 원래 살던 세계의 키 170이 넘는 비율 좋은 섹시한 레이싱 모델정도?
그렇게 생각하니 더 자신감이 붙는다.
어깨를 활짝 펴고 거리를 걷는다.
위이잉!
신세경이 일하는 헬스장 건물의 자동문이 열린다.
오전 11시.
세경이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고 했으니까, 지금쯤은 세경이가 일 할 시간이다.
자연스럽게 [핏불리 헬스]라고 써진 헬스장 입구로 걸어간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리셉션에서 일하는 남자들이 나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저희 핏불리 헬스 회원 카드 좀 부탁드립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헬스장인가 보다.
그나저나 그래도 헬스장에서 일하는 남자직원들이라서인지 외모도 곧 잘 생겼고, 몸도 좋은 편이다. 하긴 내가 살던 세계에서도 유명한 헬스장은 일부러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를 리셉션으로 뽑았다.
그래야 그 여자들을 보기위해서 남자회원들이 찾아오고 쉽게 회원을 모집할 수 있으니까.
이 남녀역전 세계는 상황만 반대이지 상식은 똑같은 것 같다.
나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회원은 아니고요. 여기서 일하는 신세경 실장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친구거든요.”
신세경이라는 말에 리셉션 남자직원이 밝게 웃으며 친절하게 말했다.
“아~ 세경 실장님 만나러 오셨군요. 지금 PT하고 계시니까, 헬스장 안으로 들어가세요.”
“아. 예. 감사합니다.”
나는 짧고 공손하게 대답하고는 헬스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헬스장 리셉션에서 일하는 남자들도 보기에는 상남자에, 몸도 좋아 보이는데 왠지 모르게 말투는 여자처럼 징그럽다.
남자답지 못하다고 해야 할까?
헬스장에 들어가자 운동을 하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헬스장에는 몸 좋은 헬창 여자들이 많았다.
그런 여자들의 시선이 나에게 일제히 집중되자. 관심을 받아서 설렌다기보다는 조금 무서웠다. 그 중에는 손으로 황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언더 아머 3대 500이상의 레알헬창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더 아머 티셔츠를 입은 3대 500이상 칠 것 같은 레알 헬창 여자들은 잠깐 나를 쳐다보고 다시 운동에 집중했다. 역시. 레알헬창은 내가 살던 세계에서도 여자보다는 쇳덩이를 들어 올리는 데 더 흥분과 희열을 느꼈는데, 남녀역전 세계에서도 레알헬창은 남자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성욕을 쇳덩이를 들어 올리는 희열과 맞바꾼 악마의 거래를 한 진성 레알 헬창들이다.
그에 반해, 내가 보기에는 딱 섹스용으로 좋아 보이는 가슴 빵빵, 엉덩이 탱탱한 콜라병 같은 몸매를 지닌 모델 같은 여자들은 나에게 야시시한 눈빛을 보내며 계속 나를 바라본다.
내가 살던 세계에서도 운동에는 별 관심이 없고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패션근육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 찾아오는 남자들이 있었는데, 지금 나에게 강렬하게 눈빛을 쏘는 여자들이 그런 부류인 것 같다.
색기가 가득한 콜라병 몸매의 섹시한 여자들의 눈빛을 받자, 다시 자지가 꼴려왔다.
불끈불끈.
아침부터 활력이 돋는다.
씨발, 헬스장 오기를 잘 했구나.
오늘 하루도 존나 발기차게 시작 할 수 있겠다.
그때, 조금 익숙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어머, 시원아. 진짜 왔네?”
내가 뒤를 돌아보자 분홍색 탱크탑에 섹시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딱 붙는 레깅스를 입은 세경이가 나를 보며 서 있었다.
지금 보니 세경이의 가슴은 적어도 C컵은 되어 보인다.
그것도 탱글탱글하게 잘 여물었다.
엉덩이도 역시 헬스 강사여서 그런지 바짝 성나게 위로 솟은 것이 존나 섹시했다.
나도 반갑게 손을 들어 흔들며 세경이에게 인사를 했다.
“세경아. 혹시 너 여기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제대로 찾아 왔네.”
세경이가 웃으면서 장난을 쳤다.
“야~ 너 내가 돈 떼어 먹을까 봐. 온 거지? 치. 걱정 마. 나 어디 도망 안 간다. 고등학교 때처럼 연약한 애들 삥 뜯는 양아치 아니거든. 잠깐만 기다려. 지금 지갑이 라커룸에 있으니까 찾아서 줄게.”
세경이가 급하게 라커룸으로 가려고 한다.
나는 세경이를 불러 세웠다.
“세경아, 돈은 됐고. 운동이나 좀 가르쳐 줘라. 남자가 무슨 돈 만원 빌려 준 걸 친구한테 받아. 그냥 친구가 곤란해서 도와준 걸로 치자. 아니면 이따 저녁에 술이나 사.”
술 사달라는 말에 세경이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린다.
“어? 너 술도 마실 줄 알아? 학교 다닐 때는 완전 샌님처럼 보였는데?
“샌님은 무슨. 네가 나랑 안 친해서 잘 못 본거지. 나 술 잘 마셔. 친구들이 말술이라고 하던데?”
“뭐? 시원이 네가 말 술? 고등학교 때는 조용조용하고 청순하게만 보였는데, 대학교 가서 많이 변했다. 진짜.”
아니 뭐.
내가 남녀역전 세계의 유시원이 어땠는지 알리는 없다.
하지만 세경이의 표정을 보니 진짜 내가 고등학교 때와는 많이 변했다는 표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남녀역전 세계의 다른 20대 초반의 남자새끼들처럼 계집애처럼 굴고 싶지는 않다.
남자는 자신감과 가오! 가 생명이지.
원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원래 내가 있던 세계에서는 지금처럼 나 혼자만 키도 크고 꼬추도 대물이지 않았다. 경쟁자들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처럼 자신감이 넘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이 남녀역전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나는 군계일학! 아닌가.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그래서 나 말 술이라 지금 겁나서 못 마시겠다 이거야? 에이, 고등학교 때 일진 신세경 어디 갔나?”
세경이가 귀엽게 볼을 부풀리며 내 말을 맞받아쳤다.
“야! 내가 언제 못 마신다고 했냐. 마시자. 마셔! 밤 샐 때 까지. 너야 말로 오늘 집에 못 들어 갈 줄 알아! 아........”
자기가 말 해 놓고도 말에 조금 이상함이 있다고 느꼈는지 세경이가 살짝 발그레진 얼굴로 말을 수습했다.
“아, 아니. 그 밤 샐 때까지 이상한 짓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술! 술 마시자고. 알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