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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세계 밀프 헌터가 되었다-3화 (3/370)

〈 3화 〉 친구 엄마가 나를 유혹하는 걸까?

* * *

“시원아, 어머. 오랜만에 본다. 진짜. 어쩜. 우리 시원이 멋있어 졌네. 고등학생 때는 완전 애기애기 하더니, 지금은 남자 다 됐다. 뭘 그렇게 보고 있니. 얼른 들어오지 않고."

내 친구의 엄마인 섹시한 그녀를 넋 놓고 바라보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아, 예! 안녕하세요. 어머니. 어머니는 어째 더 어려지고, 예뻐지셨어요? 진짜 길 가다가 봤으면 못 알아볼 뻔 했어요.”

형준이네 엄마가 새침하게 웃으며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어머, 얘는. 아부 잘하는 거 봐라. 말이라도 고맙다 야. 앞으로 자주자주 놀러오렴. 옛날같이.”

사실 이거 아부가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었다.

물론 일 년 전의 형준이 어머니도 어려보이고 아름다웠지만, 그 때는 좀 더 수수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형준이 어머니는 그 때 보다 몸매도 훨씬 더 탄력 있고 좋아 보였으며, 세련된 도시여자의 느낌이 났다.

형준이가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가며 나에게도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야~ 너는 우리 엄마한테 무슨 점수 딸 게 많다고 아부를 그렇게 하냐. 엄마. 오늘 어디 갔다 왔어? 옷차림이 어디 모임에라도 갔다 온 것 같은데?”

“응, 오늘 엄마 구씨 골프클럽 모음에 갔다 왔지. 간단하게 회원들 만나서 커피숍에서 커피도 한 잔하고 다음 골프 라운딩 얘기도 좀 하고.”

“아~ 그 골프 친다는 아줌마들 모임? 엄마 요즘 골프에 진심인가 봐? 골프연습장도 열심히 다니고, 모임에도 다 나가고?”

“응, 그게 처음 칠 때는 힘들기만 하고 재미없었는데, 요즘 들어 재미가 부쩍 들어서 말이야. 골프는 인생이다. 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 덕분에 요즘 몸에 탄력도 붙고 공 잘치려다 보니까 헬스도 열심히 하게 되더라. 시원이랑 형준이도 시간 나면 언제 엄마랑 골프 연습장이나 한 번 가자. 엄마가 기초 잡아 줄게.”

“아, 엄마는 지금 우리가 대학교 다니기 바쁘지. 에이, 골프는 아저씨 아줌마나 하는 운동이라 별로. 시원이 너도 별로지?”

사실 나는 형준이 어머니한테 개인레슨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골프 연습장에 갈 수 있었다. 아니 꼭 가고 싶었다. 골프를 가르쳐 줄 때, 저 섹시하게 태닝한 구릿빛 탱탱한 몸을 나한테 바짝 붙이겠지. 상상만으로도 좆이 발딱 선다.

하지만 그렇다고 곧이곧대로 말하면 형준이가 이상하게 생각 할 거다.

“어, 뭐 그렇지.”

형준이 어머니가 아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응 그러니? 아쉽네. 우리 골프클럽 언니랑 동생들이 너희들 많이 귀여워 해 줄 텐데.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다들 한 재벌하고, 잘 살아서 사회인맥도 쌓고 좋은 기회인데. 그래, 뭐 너희들이야 아직 어리니 그런 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겠지. 어서 들어와서 씻고 밥 먹으러 식탁으로 오렴.”

“응, 엄마.”

“네, 어머님.”

나와 형준이는 대답을 짧게 하고는 형준이 방으로 들어가서 외투를 벗었다.

“야, 너 먼저 씻어라. 횽은 아가씨한테 카통와서 연예비지니스 좀 먼저 해야겠다.”

이 자식이 요즘 여자 좀 만난다고 말끝마다 횽, 횽 거리네. 조금 아니 꼬았지만, 뭐 어쩌랴. 아직도 여자 한 번 못 만나 본 내가 병신이지. 생각해 보니, 내 친구들 멀쩡하게 생긴 놈 들은 나 빼고 다들 여자를 만나고 있다. 심지어 양 다리, 세 다리인 놈들도 있었다.

아, 씨발. 도대체 뭐가 문제야.

화장실 거울이 비친 나를 바라보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 본다.

키는 180cm.

뭐 이정도 키면 요즘 시대에 큰 편은 아니어도 보통 이상은 된다.

얼굴은 작은 편이고 눈은 다른 녀석들에 비해 큰 편.

코도 반듯하고 입술도 예쁘다는 얘기 꽤 들었는데........

그렇다고 얼굴형이 나쁜 것도 아니고, 몸도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서 제법 갑바도 있고 복근도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왜!

왜 나만 아직까지 여자랑 섹스를 못 해 본 걸까.

심지어 형준이 녀석도 눈치를 보아하니 최근 섹스하는 여자가 있는 것 같은데.

내 팬티 속에 잠들어 있는 꼬추 녀석을 살짝 만져 줬다.

제법 묵직한 대물이다.

형이 미안하다. 꼬추야.

곧 네 녀석도 오줌 싸는 거 말고 여자 만나서 다른 것도 싸게 해 줄게.

­쏴아아아아~

쪼르르르르... 오줌을 싸서 물을 내리고는, 세면대 손잡이를 틀고 손을 씻었다.

“얘들아, 아직 멀었니? 저녁 다 차려놓았는데.”

“네! 곧 가요.”

내가 화장실에서 큰 소리로 대답을 했다.

­쓱쓱슥........

대충 손을 수건에 닦고는 거실로 재빨리 걸어갔다.

형준이네 집은 일, 이층으로 이루어진 주택이었는데, 꽤 큰 편이었다.

사실 내가 아는 친구들 중에서 형준이내 집이 제일 부자였다.

뭐 그러니까 형준이 엄마가 귀족들의 스포츠라는 골프를 배우러 골프연습장에 다니고, 럭셔리한 구씨 골프클럽 모임의 회원인 것이겠지만.

“형준아! 시원이는 벌써 와서 식탁에 앉았어. 어서와! 시원이 배고프겠다.”

“엄마! 나는 조금 있다가 먹을게요. 먼저 둘이서 먹고 있어! 나 배아파!”

“아유, 진짜. 저 녀석은 배가 아프면 아프다고 미리 얘기를 하지, 밥 다 차려놓으니까 이제 와서 저 지랄이네.”

형준이 엄마가 짜증을 내며 금발의 생머리를 쓸어 올렸다.

“형준이 배 아프다니까, 우리 먼저 먹자. 시원아. 너 좋아하는 닭도리탕도 있으니까 많이 먹으렴.”

“네, 어머님.”

나는 단출하게 대답을 하고는 열심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형준이 엄마의 요리솜씨는 실로 대단했다. 보통 밖에서 사먹는 식당음식보다 훨씬 맛있었다. 타고난 손맛이었다. 내가 정신없이 반찬과 밥을 퍼 먹자, 형준이 엄마가 밥 먹다 말고 나를 바라보며 생긋 웃었다. 아, 왜 웃지? 마치 나를 유혹하는 것처럼 그 웃음이 섹시했다.

“아, 시원이는 밥도 남자답게 씩씩하게 잘 먹네. 귀엽다 정말. 우리 형준이는 계집애처럼 밥도 깔짝깔짝 거리는데. 지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애가 통 사내답지가 못 해, 사내답지가. 많이 먹으렴. 나는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 아유, 진짜 복스럽게도 먹네.”

형준이네 엄마가 나를 웃으며 빤히 바라보자 심장이 쿵쿵 거리며 빨리 뛰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지금 이 식탁에는 형준이도 없이 형준이 엄마와 나 단 둘 뿐이었다. 물론 형준이 엄마가 여느 친구 엄마들처럼 그저 40대의 평범한 아주머니였다면, 그냥 이 상황이 불편하기만 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형준이 엄마는 외모와 몸매만 보면 고작 나보다 4~5살 더 많은 누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구릿빛으로 살갗을 태닝한 지나칠 정도로 섹시하고 요염한 누나. 그런 그녀가 바로 앞에서 나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갑자기 목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

아니, 아닌 게 아니라 사레가 들렸다.

“커, 컥!”

내가 사례가 들려서 컥컥 대니까 형준이 엄마가 급하게 물을 따라서는 나에게 가져왔다.

“어머, 우리 시원이 사레 들렸어? 그러게 천천히 좀 먹지.”

나는 형준이 엄마가 따라 준 물컵을 손으로 받으려다가 하늘의 계시였는지 손이 순간 미끄덩해서 물을 왕창 쏟고 말았다. 그리고 미끄러진 물이 형준이 엄마의 하얀색 브라우스를 축축하게 적셨다.

“어마!”

형준이 엄마가 깜짝 놀라며 뒤로 한 걸을 물러섰지만, 이미 그녀의 하얀색 블라우스는 물에 흠뻑 젖어 검은색 브라자와 촥 달라붙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그녀의 탱탱하고 볼륨이 빵빵한 젖가슴도 그대로 노출되었다.

차라리 아예 노출된 상태의 젖가슴을 보았다면 이렇게까지 흥분되지 않았을 것인데, 지금 그녀의 모습은 마치 야동에 나오는 AV배우처럼 야하고 요염하기 그지없었다.

나도 모르게 사레 걸렸던 것도 잊고 그녀의 탱탱하고 매혹적인 젖가슴을 노골적으로 말없이 바라보고야 말았다. 그녀도 처음에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겠지만, 이렇게 빤히 보고 있는 데야 알아채지 못하려야 못 할 수가 없었다.

형준이 엄마의 얼굴이 아들 친구에게 가슴을 노출시켰다는 수치심 때문인지 배덕감 때문인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나도 그제야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달고는 급히 휴지를 뜯어 그녀의 가슴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려고 ........

아? 가슴을 만졌다.

아니 그게, 때로는 정말 당황해서 예기치 못 한 실수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이건 명백히 절대로 의도한 게 아니고 실수였다.

물론 그녀도 그렇게 느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물에 젖은 하얀색 블라우스위로 느껴지는 가슴의 감촉은 참으로 탱탱하면서 부드러웠다. 아, 이게 여자의 가슴이구나. 모태솔로였던 나에게는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어렸을 적 생존을 위해 젖을 빨기 위해 만졌던 우리 엄마 가슴 외에 처음으로 만지는 진짜 여자의 가슴이었다. 만지기는 만졌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하지?

일단 재빨리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뗐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나와 형준이 엄마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그대로 그녀의 물에 젖은 블라우스를 아무것도 모르는 척 닦아주었다면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 그 말은 내가 그녀를 여자가 아닌 친구 엄마로서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실수를 했던 것으로 끝날 수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을 의식하고 행동하는 순간, 이제 그녀와 나의 관계는 서로를 남자와 여자. 오묘한 감정이 들어간 야릇한 관계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 시원아. 그, 잠깐 옷 좀 갈아입고 올게.”

“아, 네.......”

서로 말은 주고받았지만, 관계가 확실히 어색해 졌다.

처음 그녀가 나에게 보였던 단지 친구 아들로서만 대하는 스스럼없는 말투가 아니다.

형준이네 엄마가 곧 옷을 갈아입고 나타났다.

그녀가 입은 옷은 예상외로 헐렁한 ballys 하얀색 티셔츠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티셔츠는 명품이었지만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게 얇은 재질로 만들어진 만큼 지금과 같이 불빛이 환한 실내에서는 안이 비추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마디로 정의하자만 나는 그녀의 검은색 브라자에서 출렁거리는 가슴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아니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었을 때 보다 더 잘 보였다.

아 존나 은꼴이다. 미치겠네? 이거 지금 설마 형준이 엄마가 나를 유혹하는 건가?

우리는 한 동안 아무 말 없이 식사를 계속했다.

마치 초등학교 때 마음에 드는 여자애와 짝궁이 되었는데, 서로 어색해하는 말을 못 거는 그런 상항이었다. 그래도 남자인 내가 먼저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말을 걸어야 겠지.

“저기, 어머니. 아까는.......”

이라고 힘겹게 말을 꺼내는데, 형준이 녀석이 터벅터벅 걸어서 식탁으로 걸어 왔다. 그리고는 형준이 엄마, 그러니까 자기 엄마를 보며 무심하게 한 마디 했다.

“엄마. 아까 입은 블라우스는 어째고, 옷 갈아입었어? 그 옷. 엄마 가슴 다 보인다?”

씨발, 이 대단한 새끼.

자기 엄마를 뇌절시키는 팩트를 뼈아프게 때려 박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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