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화 〉 바닷가에서 예슬이와 야외 섹스(1)
* * *
그럼 이제 슬슬 예슬이의 몸을 오일로 달아오르게 만들어 볼까!
라고 생각하며 예슬이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터치하는데!
“너희 여기서 뭐해??”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돌린다.
“어! 우, 우리!?”
예슬이가 놀라서 사슴같이 눈을 크게 뜨며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필 예슬이의 몸을 오일로 노근하게 만들어주려는 찰나에 나타난 최설화!
그녀 덕분에 흥이 깨져버리고 말았다.
“넌 여기 웬일이야? 어머니는 어쩌고?”
그녀의 출현이 썩 달갑지 않아 말투가 차갑다.
“아... 엄마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아직도 침대에 있어. 오늘은 그냥 나 혼자 돌아다니래.”
“진짜? 사장님은 어제 술 마시고 힘드시구나. 나는 술 마시다 일찍 맛이 가버려서...”
예슬이의 말에 최설화가 나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사실 나도 술 마시다 잠들어 버렸어. 내가 술이 그렇게 약한 편은 아닌데, 이상하더라. 그런데 시현이 너는 우리 엄마랑 늦게까지 마셨지?”
“어? 응. 너랑 예슬이 둘 다 잠들어 버려서 할 수 없이 내가 아주머니 술 상대해드렸지. 왜?”
“아니... 뭐 그냥. 우리 엄마. 술 마시고 저렇게까지 힘들어 하는 거 처음 봐서. 어디가 불편한지 아예 잘 걷지도 못하더라. 혹시 우리 엄마랑 술 마시면서 무슨 일 없었어?”
최설화가 서릿발 같이 차가운 얼굴로 나를 본다.
“일은 무슨. 그것보다 너도 놀 사람 없으면 우리랑 같이 놀든가. 혼자서는 외로울 것 아니야?”
“아, 아니야. 나 갈 데 있어."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히며 수줍어하는 최설화.
딱 봐도 심심해서 해운대 해변을 거닐며 우리를 찾아다닌 것 같다.
그 때 마침.
“어, 시현오빠. 설화언니. 나 잠깐 펜션 좀 갔다 올게. 자, 잠깐이면 돼.”
안절부절 못하며 허벅지를 움찔움찔 거리는 예슬이.
아무래도 찐득찐득 그녀의 몸에 바른 오일 효과 때문인지, 급하게 무엇을 해결해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디가지 말고 잠깐만 같이 있어! 알겠지!”
그렇게 말하며 황급히 비치 타월로 몸을 가린 예슬이가 펜션을 향해 뛰어간다.
하긴 비키니 하의가 음란한 액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흥분했었으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겠지.
“알겠어. 예슬아. 대신에 빨리 와!”
설화가 펜션을 향해 뛰어가는 예슬이를 향해 소리친다.
그렇게 설화와 단 둘만 남게 된 나...
어색한 시간이 흐른다.
그러다 문득.
어제 한선아가 말한 최설화의 약점들이 생각이 났다.
그래! 지금이야 말로 최설화의 약점들을 확인해 볼 기막힌 기회 아니겠는가!
“설화야. 사실 내가 예슬이한테 오일 발라주고 있었는데, 설화도 발라줄까?”
“오일? 이거 말하는 거야?”
설화가 예슬이 몸에 바르던 오일을 들어서 바라본다.
“어. 이거 우리 엄마가 자주 가지고 다니는 건데.”
설화는 오일이 익숙한지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래? 예슬이가 가져왔는데, 너희 어머님이 빌려 주셨나 보다.”
“그런가~ 하여간 난 됐어. 오일은 무슨. 시현이 손이 내 몸에 닿는 건 솔직히 좀.”
뒷말은 생략했지만, 마치 나를 쓰레기 보듯 바라보는 눈빛.
최설화 생각에는 내가 자기 몸을 만지고 싶어서 오일을 발라준다고 제안한 걸로 생각하나 보다.
사실 그것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
여름햇볕에 비췬 최설화의 하얗고 깨끗한 피부.
거기다 적당한 크기의 가슴과 탱탱한 엉덩이.
비록 인성은 개쓰레기지만 얼굴과 몸매는 지금 해운대 해변가에 있는 모든 여자들을 통틀어서 가장 아름답고 탐스럽다.
“아니야. 설화야. 내가 오일 발라 줄게. 어서 자리에 누워. 응? 여름이니까 오일 바르고 썬텐하면 피부도 태닝 한 것처럼 섹시해 질 거야.”
“야. 내가 안한다고 했지. 사람 말 못 알아들어?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네 할 일이나 하세요. 어디서 더럽게 수작을 걸어. 수작을. 누가 한남 아니랄까봐. 진짜. 어이가 없네.”
좋은 말로 최설화를 설득해 봤지만 역시나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대한 근엄한 목소리로 아버지가 딸을 훈계하듯 카리스마있게 최설화에게 말했다.
“설화야. 자리에 누워. 지금 당장!”
“........”
최설화가 나를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린다.
화를 내야 할지, 자리에 누워서 오일을 발라주기를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 같다.
이럴 때는 말 보다는 행동이 답이다
주르르륵~! 처억!
한손 가득 오일을 뿌리며 최설화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뭐해! 아직도 안 누웠어?”
“어? 으으응. 누, 누울게.”
평소에는 말발로 어느 남자에게도 지지 않는 최설화가 갑자기 말 잘 듣는 순한 토끼가 된 것만 같다.
설마 했는데, 한선아의 말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새하얗고 곡선 모양으로 잘 빠진 등.
그리고 출렁 거리는 탱탱한 엉덩이.
수치스러운 얼굴로 나를 돌아보며 누워있는 인형같이 아름다운 최설화.
모든 상황이 나를 흥분되게 만든다.
미끈미끈한 오일을 손에 가득 붓고는 최설화의 등 위에 가져다 된다.
처덕~!
등에 갑자기 미끌미끌하고 차가운 오일이 닿자 최설화가 살짝 입술을 깨문다.
신음소리가 나올 것 같은데 참는 것 같다.
처덕~! 처덕~! 처덕~!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최설화의 등에 오일을 펴 바르기 시작한다.
미끈미끈하고 끈적끈적한 오일이 등에 닿는 느낌은 생각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야릇하다.
거기다가 이 오일!
한선아의 오일이라니 뭔가 수상하다.
사실 예슬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 오일을 바르니까 갑자기 몸이 달아오르고 참을 수 없을 만큼 성욕이 폭발했었다.
양 쪽 눈을 감고 붉은 입술을 꽉 깨물며 참고 있는 최설화.
으......!
이건 아예 대놓고 신음소리를 내는 것 보다 훨씬 야하고 자극적이다.
여기서 질수는 없지.
어떻게든 최설화의 신음소리를 듣고 말겠어.
등판에 오일을 다 펴 바르고 이번에는 손을 최설화의 하얗게 잘 뻗은 다리 쪽으로 뻗었다.
“시, 시현아! 그, 그만.”
최설화의 종아리에 끈적끈적한 오일을 바르는데, 그녀가 몸을 움찔 거리며 반항한다.
“등판만 태닝하고 싶어?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
“하, 하지만.....”
“하지만?”
차갑게 말하며 최설화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그러자 최설화가 다시 눈을 내리 깔며 볼을 붉힌다.
“아, 아니야......”
이미 최설화를 제압하는 방법은 터득했다.
최설화는 완벽하게 자신을 제압하는 나쁜 남자에게는 약하다.
어설프게 착한 남자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최설화.
그녀의 하얀 종아리를 지나 탐스러운 허벅지로 손을 더듬는다.
“거, 거기는.....”
최설화가 양손을 꽉 쥐며 온 몸을 부들부들 작은 새처럼 떤다.
남자의 손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순결한 최설화.
“으으응.... 하읏...”
마침내 그녀의 작고 청순한 루비 같은 입술에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으으응!”
한 번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자 허벅지에 손길이 닿을 때마다 최설화가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야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그럼 마지막으로.
허벅지까지 완벽하게 오일로 마사지를 해준 후, 다시 최설화의 하얀 등에 손을 얻었다.
“하아하아.....”
거칠게 숨을 내쉬는 최설화.
그녀가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브라자 하고 있으면 자국 남으니까 브라자 끈 풀고 오일 바른다.”
최설화에게 명령하듯 말하고 비키니 브라자 끈을 풀려는 순간!
“아, 안 돼! 하지 마!”
최설화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며 숨을 헐떡거린다.
아무리 최설화가 카리스마 있는 나쁜 남자에게 약하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정말로 남자가 침범하면 안 되는 위험구역.
한계선까지 몰리면 그녀의 본능이 먼저 남자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최설화를 완전히 정복하기 위해서는 카리스마 있는 나쁜 남자 흉내로는 부족하다.
그녀를 공략할 수 있는 결정적인 약점이 필요하다.
최설화가 나를 홍조가득 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수줍게 고개를 숙인다.
“시현아, 사람들도 많은데 갑자기 그러면 어떻게 하니....”
최설화의 행동과 말투가 오일 마사지를 받기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훨씬 더 조심스럽고 부드럽다.
“왜? 내가 뭐 어쨌다고?”
“으응. 갑자기 수영복 브라자를 벗긴다고 하니까...”
“그게 왜? 설화야 네가 남자도 아니고 가슴 좀 보인다고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는 설화.
해운대 해변가에는 요염하고 섹시한 여자들이 마치 남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난 듯 출렁출렁 거리는 젖가슴들을 내놓고 수영을 하고 있다.
그제야 남녀가 역전된 세상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최설화.
그녀가 젖가슴을 손으로 가리며 한숨을 쉰다.
“하아... 미안해. 내가 너무 민감했나 보다.”
“뭐. 됐어. 그건 그렇고. 그런데 설화야 너 몸매 진짜 예쁘더라. 피부도 하얗고.”
“내 몸매가 예뻐?”
최설화의 차가운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원래도 넘사벽으로 여신처럼 예쁜 최설화지만 처음으로 보는 그녀의 미소는 정말 황홀할 정도이다. 사실 카리스마 있는 나쁜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나쁘기만 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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