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9화 〉 음란한 병원에서 요염한 의사 참교육(9)
* * *
사실 재미 반 흥미 반으로 하는 노예 계약이다.
10년도 다 채울지 못 채울지 가늠이 안간다.
거기다 이제 막 10년간 함께 할 주인과 노예생활 시작인데.
처음부터 기분 나쁘게 시작하면 서로 불편하잖아.
“알겠어요. 그렇게 하도록 하죠. 10년.”
“네. 시현씨. 진짜 이걸로 된 거죠? 더 이상 다른 조건은 없는 거죠?”
안도하는 서예린.
지금 당장이야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좋아하고 있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악덕 주인과 계약을 한 건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혹시 몰라서 지금 저희 계약 상황은 다 핸드폰으로 촬영했어요. 제 개인 클라우드에도 바로 올라갔고요.”
“예? 예····”
떨떠름한 표정의 서예린.
설마 내가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했을 거라고는 예상 못했겠지.
"그럼 노예 계약서는 천천히 쓰기로 하고. 일단.”
“네? 일단요?”
서예린이 긴장감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주인님이 시키는 첫 번째 임무는 무엇일까?
돈을 가져오라는 것일까?
아니야. 돈에는 관심이 없었어.
그렇다면.
프로포졸 같은 금지된 약을 훔쳐오라고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불법 약은 돈을 줘도 사기 힘드니까.
그래서 병원에서 일하는 자신을 노예로 고용한 것이겠지.
약쟁이라면 오히려 자신에게 더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약쟁이들은 금방 타락하고 파멸해 버리니까.
그렇게 유시현이 자신에게 할 말을 미리 예상하고 있는 서예린.
하지만 유시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서예린으로서는 차마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예린이 누나. 일단은······· 벗어!”
“에?? 버, 벗으라고요?”
* * * * *
“네. 예린이 누나 간호사복 벗으라고요. 한국말 몰라요?”
“아니. 듣기는 들었는데,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
서예린이 아무리 좋은 머리를 굴려 봐도 왜 유시현이 자신에게 옷을 벗으라고 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옷 벗으라고 하면 그냥 벗으면 되죠.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노예하기 싫어요? 그냥 누나가 나 성추행하거 고백한 자료영상 들고서 경찰서로 갈까요?”
섹시한 의사 서예린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약점을 제대로 잡힌 이상 일단 유시현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투명할 정도로 얇은 하얀색 간호사 복을 천천히 벗기 시작한다.
달빛에 비친 서예린의 피부가 눈처럼 하얗고 곱다.
거기다가 군살 하나 없이 운동으로 다져진 매끈한 몸매에 탱탱한 C컵 가슴과 육덕진 엉덩이.
유시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끓어오는 성욕으로 인해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 이렇게요?”
수치스러운 얼굴로 간호사 복을 다 벗은 서예린.
그녀의 연한 갈색의 긴 생머리가 열린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미풍에 흔들린다.
상큼한 샴푸 냄새와 처녀에게서만 나는 풋풋한 향기.
모든 것이 완벽하다.
“누나 지금 보니까 진짜 요염하고 예쁘다.”
빨간색 브라자가 출렁거릴 정도로 탱탱한 서예린의 하얀 젖가슴을 보며 군침을 삼킨다.
그의 시선은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간다.
풍만한 젖가슴에서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곡선의 매끈한 라인과 귀여운 배꼽.
그 아래로 더 시선을 내리자 보여 지는 서예린의 은밀한 곳을 감추고 있는 빨간 시스루 팬티.
팬티를 귀엽게 앙 다문 작은 도끼자국이 그녀의 보지가 얼마나 꽉 조이고 작을지를 상상하게 해준다.
사실 유시현은 서예린에게 성추행 당하며 애무를 받기는 했지만, 아직 피니쉬를 하지 못해서 자지가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그렇게 최대치로 자지가 발기한 상태에서 서예린의 작고 꽉 조일 것 같은 도끼 자국을 보자, 더 이상 참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설렜다.
“예린이 누나. 무릎 꿇은 자세로 나를 봐요.”
하얀 간호사 모자에 빨간색 브라자와 시스루 스타일의 야시시한 팬티.
거기다가 그녀를 더욱 요염하고 섹시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가터벨트까지.
서예린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유시현의 자지에서는 쿠퍼액이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였다.
한편 서예린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유시현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서예린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방금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한 정숙한 남자가 노예가 되라고 협박을 하더니.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시키고는 마치 루시퍼같이 야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남자는.
그리고 실제로 만났던 남자들은.
하나 같이 청순하고 야한 여자를 경멸하는 순결한 사람들이었다.
특히 유시현처럼 잘생기고 맛있어 보이는 남자일수록 더욱 그랬다.
그랬기 때문에 서예린은 설마 유시현이 지금 요염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쿠퍼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저 자신을 성추행한 보복으로 체벌을 가하기 위해서 옷을 벗으라고만 짐작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러한 일이 남녀가 역전된 세계가 아니라 현실세계였다면.
남자 의사가 20살의 청순한 여자를 성추행하다가 현장을 잡혔다.
그런데, 그 청순해 보이는 여자가 남자의사에게 옷을 벗으라고 하고 천천히 관찰을 하고 있다.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머리가 좋은 의사 서예린이라고 해도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고 난감하기만 할 뿐이었다.
(유시현 시점)
예쁘긴 진짜 졸라 예쁘구나.
여자 의사가 이렇게 청순하고 예쁠 줄이야.
내가 원래 살던 세계였다면, 이 정도 퀄리티의 여자는 남자가 한 트럭.
아니 연변장을 가득 매울 정도로 쫒아 다녔을 텐데.
하지만 그녀에게는 불행하게도 지금 이 곳은 남녀가 역전된 남녀역전 세계.
그리고 남자를 성추행 하다 들켰다는 죄로, 그녀는 10년간 나의 노예가 되었다.
그러니까 10년간은 이 섹시하면서 청순한 최상급의 여자를 내가 원할 때 아무 곳에서나 따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꿀꺽!
달빛에 비친 서예린의 탐스럽고 하얀 몸매를 보자 나도 모르게 마른침이 넘어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노예를 길들여 봐야겠지?
나는 천천히 서예린에게 손을 뻗어서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어루만진다.
“시, 시현씨. 왜 이러세요.·······”
혹시라도 손찌검을 하거나 해를 가할 까봐 서예린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나는 그녀의 아이같이 보드랗고 뽀얀 얼굴을 정성스럽게 어루만지며 속삭인다.
“괜찮아. 너무 긴장하지 마요. 다치게 하진 않을 테니까.”
그래도 내 말을 못 믿겠는지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서예린의 가녀린 몸.
몸은 떨고 있지만 눈빛은 도도하다.
으·······
좆이 달린 남자로서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다.
나는 살며시 서예린의 하얀 뒷목을 손으로 감싸 쥐고는 그녀의 붉은 입술을 향해 내 얼굴을 기울였다.
“시현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우으읍!”
서예린의 살짝 벌려진 루비 같이 붉은 입술을 강제로 내 입술로 부드럽게 덮쳐가자 놀란 서예린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수면제에 취해 잠든 남자들의 성기를 상대로는 핥기도 하고 빨기도 하면서 내공을 쌓았지만, 키스에는 처음인 서예린.
그녀가 어찌 할 줄을 몰라 하며, 그저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똑똑하고 도도하기만 한 줄 알았던 여자의사 인데.
이렇게 보니 또 백치미가 있어 보인다.
거기다가 지금은 나에게만 복종하는 내 노예라서인지 그저 귀엽게만 느껴진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키스를 하는지 가르쳐 줘 볼까?
남녀 간의 스킨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10대 소녀를 조련하는 느낌으로 서예린의 살짝 벌려진 입술 사이로 혀끝을 내밀어 쑥 집어넣었다.
갑자기 서예린이 입술 사이로 침입한 건방지게도 두껍고 끈적끈적한 혀.
그 혀가 서예린의 정신과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서예린의 혀를 농락하기 시작한다.
쉴 새 없이 휘감았다가 쪼옥 빨아 당긴다.
그리고 끈적끈적하고 달콤한 타액을 교환하고는 멀어져간다.
서예린이 음마에게라도 홀린 것처럼 작고 귀여운 혀를 내밀어, 내 혀를 더듬는다.
어떻게든 방금 전의 정신이 나가버릴 것처럼 달콤하고 아찔한 순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서인지, 내 혀를 쪽쪽 빨고 휘감으며 미친 듯이 엉겨 붙는다.
주르륵!
거미줄처럼 얽힌 타액이 서예린의 혀에서 입술을 타고 흘러내린다.
“하으읍. 아읍. 아으으응!”
서예린이 거친 숨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내 목을 감싸 안고는 다시 한 번 내 입술을 거칠게 탐하기 시작한다.
혀가 얽히고 섞이며 서로의 타액과 호흡을 교환한다.
낮에 예슬이에게 배운 정신이 나갈 것 같은 끈적끈적한 키스를, 이제 첫 키스를 하는 서예린에게 그대로 펼쳐내고 있다.
지금 서예린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 낮에 내가 예슬이에게 느꼈던.
뜨겁고 끈적거리며 뇌가 녹아버릴 만큼 아찔한 감정일 것이다.
그렇게 키스가 한참 절정에 올랐을 때.
나는 천천히 서예린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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