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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372화 (372/413)

〈 372화 〉 음란한 병원에서 요염한 의사 참교육(2)

* * *

가다니.

이렇게 내 마음만 설레게 하고.

나도 모르게 내 이마에 손을 올린 예슬아의 고운 손을 덥썩 잡았다.

손을 잡힌 예슬아가 놀란 토끼 같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빠는. 갑자기........ 누가 보면 어쩌려고.”

주위의 시선을 걱정하는 예슬이.

비록 소속사끼리는 우리가 사귀는 걸 알고 있지만.

공인인 만큼 조심하긴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바라보며 속삭이듯 말한다.

“가지 마. 예슬아. 예슬이랑 좀 더 같이 있고 싶어.”

수줍은 듯 내 뱉은 고백에 예슬이의 볼이 살짝 붉게 달아오른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예슬이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자리에 앉는다.

“나 정말 잠깐 들른 건데.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만 더 있다갈게.”

말을 하지 않아도 오묘해지는 분위기.

이상하게 예슬이와 함께 있으면 내 감정이 잘 추슬러 지지 않는다.

그건 예슬이도 마찬가지인지 내가 붙잡은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통해 두근두근 거리는 그녀의 맥박소리가 전해진다.

“예슬아, 와 줘서 고마워. 사실 전혀 예상치도 못 했는데.”

“응. 오빠. 사실 나도 소속사에서 오빠 다쳤다는 얘기 듣고 찾아오기까지 고민했어요. 이제 오빠도 정규 앨범 나올 텐데, 우리 사이 알려지면 오빠한테 피해 갈 까 봐. 그래도 오빠가 걱정되어서 안 와 볼 수가 있어야지.”

단순한 말 몇 마디로도 느껴지는 예슬이의 나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진다.

“예슬아.......”

나도 모르게 잡고 있던 예슬이의 손을 내 품으로 끌어들이자, 예슬이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얼굴이 나와 점점 가까워진다.

­두근두근........

예슬아와 내 심장 소리가 마치 10대 소년과 소녀처럼 고요한 병실 안에 울려 퍼진다.

“시현오빠···”

나를 수줍은 얼굴로 바라보던 예슬이가 살짝 그녀의 크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눈을 감는다.

긴장해서인지 파르르 떨리는 예슬이의 길고 정갈한 속눈썹.

어느 것 하나 우아하고 매혹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수줍게 10대 소녀 같이 눈을 감고 있는 예슬이의 붉은 루비 같은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예슬아의 달콤한 숨결과 부드러운 입술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하으응. 읍, 으응···”

예슬이가 가녀린 새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며 야한 소리를 낸다.

혀와 혀가 서로 진득하게 달라붙으며, 끈적끈적한 마찰음을 만들어 낸다.

예슬이와 나는 적극적으로 혀와 입술을 놀려가며 서로를 탐한다.

"우움, 하으응. 쪼옥. 쭈즈즈즙·····"

마치 세상에 나와 예슬이 단 둘만 존재하는 느낌이다.

이상한 기분이다.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거친 입맞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하읍. 하아앙. 아으읍. 하아아앙`````"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잊어버릴 만큼 강렬한 입맞춤.

평소와 다르게 단순히 키스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터질 듯 두근거린다.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예슬이의 붉고 탐스러운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자, 실타래처럼 뒤섞인 타액이 주르륵 침대 위로 흘러내린다.

예슬이도 평소와는 다른 감정이 뒤섞인 강렬한 키스에 머리가 복잡한지 아련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시현오빠······· 나 지금은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역시 가야겠어.”

예슬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려 한다.

하지만 오늘은 이대로 예슬이를 보내고 싶지 않다.

나는 재빨리 예슬이의 가녀린 허리를 뒤에서 껴안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예슬아, 혹시 두려운 거니. 나한테 더 깊이 빠져들까 봐.”

내 예상이 맞았는지 예슬이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서 있다.

나는 계속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예슬아. 나도 두려워요. 예슬이한테 더 깊이 빠져들까 봐. 멈추지 못 할 까봐. 하지만.”

하지만이라는 말에 예슬이가 부드럽게 내 손을 감싸 쥔다.

그녀의 손에서 따뜻한 체취가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예슬이를 이대로 보내고 싶진 않아요. 아니, 보낼 수 없어. 그러면 후회 할 것 같아.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예슬이와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가 보고 싶어. 이건 진심이야.”

“시현오빠········ 하지만 지금은 우리 둘 다 어쩔 수 없잖아요. 오빠도 신인이라 아직 저랑 사귀는 걸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고. 저도 이제 막 힘들게 걸 그룹이 되었는데..... 그래서 오빠한테 더 이상 마음 뺏기고 싶지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시현오빠 보고 싶은 마음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는데.”

나는 천천히 예슬이의 허리를 양 손으로 감싸 안고는 꽈악 끌어안았다.

“예슬아. 정말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보고 싶은 거?”

내 품에 안긴 예슬이가 천천히 뒤를 돌아서는 나를 묘한 감정이 듬뿍 담긴 아련한 눈빛으로 내려다본다.

그리고 나도.

예슬이를 말없이 올려다본다.

우리 사이에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었다.

예슬이의 가녀린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풀자, 그녀가 허리를 숙여 자신의 얼굴과 내 얼굴을 마주 바라본다.

잘 세공된 에메랄드를 그대로 박아 넣은 듯 한 신비스럽고 투명한 그녀의 눈동자가 마치 내 마음을 깨끗하게 투영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예슬이의 신비롭고 귀티가 흐르는 아름다우 얼굴을 쓰다듬는다.

“시현오빠······· 이제 나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아.”

마음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

“예슬아······· ”

천천히 예슬이의 가녀린 몸을 감싸 쥐고는 그녀의 반짝거리는 붉은 입술을 거칠게 탐하기 시작한다.

예슬이도 팔을 올려 내 목을 격정적으로 끌어안으며 키스에 열중한다.

혀가 얽히고 섞이며 서로의 타액과 호흡을 교환한다.

"하으응. 아읍. 아으응·······"

분명 키스라는 것은 같은데, 그 전에 다른 여자들과 나누었던 키스들은 완전히 잊혀 질 만큼 온도도 감촉도 다르다.

뜨겁고, 끈적거리며 뇌가 녹아버릴 만큼 아찔하다.

"하윽. 웁."

예슬이를 안아 들어서는 침대에 거칠게 눕힌다.

"아으응. 시, 시현오빠···"

순식간에 나와 같은 침대위에 눕게 된 예슬이가 당황해서 입술을 떼어내며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망설임도 잠시 뿐.

내가 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탐욕스럽게 덮쳐들어가자, 예슬이도 다시 격정적으로 내 입술을 탐하기 시작한다.

예슬이와 혀를 섞을수록 발딱 발기한 자지는 점점 더 단단해져간다.

손끝으로 예슬이의 하얀색 순백의 드레스의 어깨부분을 끌어내렸다.

그러자 드러나는 풍만하고 탱탱한 예슬이의 젖가슴.

옷이 벗겨지는 것을 느낀 예슬이가 뒤척이며 귀여운 반항을 해 보았지만, 이미 내 손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쥔 상태다.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크고 탱탱한 예슬이의 젖가슴.

하지만 예슬이가 살짝 내 손을 밀어내며 거칠게 숨을 쉰다.

“시, 시현오빠. 잠깐만········ 여기서는 안 돼. 하윽. 누,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요.”

밀어 낸 손을 들어서 다시 예슬이의 젖가슴을 만지려하자, 앙칼진 표정을 지으며 예슬이가 자신의 가슴을 감싸 쥔다.

“여기서는 안 돼. 시현오빠. 자꾸 이러면 나 진짜 집에 갈 거예요.”

예슬이의 앙칼진 표정을 보니 이번에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여기서 괜히 더 무리하게 거칠게 나가서는 좋아진 그녀와의 분위기가 나락으로 갈 수 있다.

­휴우·······

한숨을 쉬며 천천히 예슬이의 크고 탱탱한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예슬이가 다시 슬쩍 엷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시현오빠. 나도 시현오빠 마음 아는데. 오늘은 좀 참아요. 시현오빠. 이러다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숨길 수가 없잖아요. 그래도 오빠 오늘따라 귀엽네. 예슬이 말도 잘 듣고.”

사실 평소의 나였으면 예슬이가 뭐라고 해도, 멈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예슬이와 키스를 하면서 느꼈던 설레고 복잡했던 교감 때문인지, 그녀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실.

욕망에 이끌려 예슬이를 침대로 끌어들였지만, 그녀의 말대로 섹스를 하는 도중에 의사나 간호사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면 숨길수가 없다.

하지만 원래 먹을 수 없는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요염한 눈빛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보는 예슬이의 섹시한 자태를 보자, 내 아랫도리는 점점 더 불타오르듯 단단해져만 갔다.

“예슬이. 나 놀리니까 재미있어?”

살짝 삐진 말투로 예슬이에게 말하자, 그녀가 나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아니. 시현오빠. 나도 시현오빠랑 같은 마음인데. 여기는 아무래도 좀 그렇잖아.”

“예슬아. 사람들이 볼까봐 신경 쓰여서 그러는 거지?”

예슬이가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아래로 끄덕거린다.

“으응······· ”

“그러면 예슬아. 사람들한테 안 들키면 괜찮은 거지?”

“사람들에게 안 들키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시현오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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