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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371화 (371/413)

〈 371화 〉 음란한 병원에서 요염한 의사 참교육(1)

* * *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자지만 잔뜩 흥분시켜 놓고는 섹시한 간호사 누나가 사라져갔다.

하아.........

오늘 하루 종을 섹스를 못해서인지 잔뜩 성난 자지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그렇다고 병원에서 쪽팔리게 자위를 할 수도 없고.

눈을 감고 최대한 잠에 빠져들기 위해 노력해 본다.

* * * * *

“시현오빠! 오빠! 괜찮아요?”

가녀린 미소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꿈이라도 꾸는 건가?

하지만 그 듣기 좋은 달콤한 목소리는 계속된다.

“시현오빠. 오빠가 다쳤다고 해서 바로 달려 왔어요.”

누구지?

궁금함을 못 이기고 눈을 천천히 뜬다.

쏟아지는 아침 햇살 때문에 눈이 따갑다.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분홍색 단발머리의 미소녀.

피부가 영국혼혈처럼 하얗고 블루 다이아몬드처럼 은은한 파랑색 눈이 반짝반짝 거린다.

거기다 입술은 귀엽고 투명할 정도로 하얀 얼굴과는 반대로 루비처럼 붉게 반짝 거린다.

“오빠. 눈 떴네요? 미유키 왔어요.”

귀여운 분홍머리의 미소녀 미유키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헐렁한 티셔츠를 입었음에도 출렁출렁 거리는 숨길 수 없는 왕가슴.

하아.......

그러니까 지금 내 앞에서 왕가슴을 뽐내며 만화 속에서 히로인으로 나올 듯 한 귀여운 분홍 머리 미소녀는 일본 재벌가의 손녀딸 미유키였다.

가녀린 목소리에 귀여운 외모.

풍만한 젖가슴.

이런 미소녀가 내가 다쳤다는 이유로 한 걸음에 달려오다니.

역시 남녀역전 세상은 굉장하다.

미유키가 자랑스럽게 탁자 위에 놓인 과일바구니를 가리키며 말한다.

“오빠. 다리 다쳤다고 해서, 과일 사왔어요. 비타민 C를 많이 먹어야 다리도 빨리 낫는데요.”

“고마워. 미유키. 미유키는 요즘 어때? 바쁘지 않아?”

미유키가 휴우....... 한 숨을 내쉬며 말한다.

“네. 요즘 관리하는 사업체가 더 늘어서 너무 바빠요. 오빠. 그래도 매일 밤 자기 전에는 오빠를 생각하고 있어요.”

미유키가 요염한 에메랄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만져 본다.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저렇게 귀엽고 아름다운 미소녀가 매일 밤 나를 생각한다며 야한 눈빛으로 바라보다니.

“그나저나, 병원에 섹시한 간호사들이랑 의사언니들 많던데요? 혹시 무슨 일 있지는 않았죠?”

“응 간호사, 의사 누나들이랑 무슨 일?”

어젯밤에 지나치게 요염한 간호사 옷을 입은 간호사가 맥박을 체크하기 위해 들리긴 했었지만, 결국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글쎄, 별일 없었는데?”

“그래요? 하아........ 그것 참. 다행이에요. 오빠. 이 병원. 야하고 섹시한 간호사랑 의사들이 많기로 소문난 곳 이라서요. 귀여운 남자 환자가 들어오면, 흥분되는 알약이나 주사를 투약해서 따먹는 다던가. 하는 괴소문도 있고.”

약을 먹여서 환자를 따먹는다니.

그건 엄연히 범죄행위 아닌가?

혹시 이 병원 이름이........

“이 병원 이름? 혹시 버닝썬?”

“네! 오빠. 버닝썬 병원. 강남에 있고 비싼만큼 진료는 잘 보지만 괴소문도 많은 곳이에요.”

아.......

젠장.

역시 이런 불길한 예감은 비켜가지 않는구나.

“아.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고요. 다 그냥 소문일 뿐이라서요. 소문. 그래도 혹시라도 간호사들에게 야한짓이라도 당하게 되면 저한테 꼭 얘기해주세요! 당장 미유키 가문이 운영하는 최고급 병원으로 모셔 갈 테니까요!”

그렇게 미유키와 오랜만에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병실문이 드르륵! 열린다.

“어, 환자분. 친구랑 같이 있었네요? 잠시 상태 체크 좀 해야 하는데 괜찮나요?”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청순해 보이는 미소녀 스타일의 간호사 누나와 차가워 보이는 안경은 쓴 여자의사였다.

둘 다 미인이었지만, 특히 여의사 쪽은 할머니처럼 두꺼운 안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 빼어난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미인이었다.

“네. 괜찮습니다.”

미유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경계의 눈빛으로 블루 다이아몬드 같이 파란 눈을 반짝인다.

“네, 그러면 실례 좀 하겠습니다!”

청순해 보이는 간호사는 꽤나 사교성이 좋은 성격인지 친밀하게 말하며, 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왔다.

“어제 이후로 발목이 욱신거린다거나, 저린 느낌은 없나요?”

“네,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그러면 상태가 심각한 것 같지는 않으니, 모레 정도면 퇴원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쳐. 선생님?”

대단한 미모의 여의사가 안경을 치켜 올리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미모만큼이나 꽤나 도도한 여의사 같다.

그런데 저 까칠하고 차가워 보이는 여의사.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깊게 눌러 쓴 돋보기 같은 안경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억이 날 듯 말듯 한 인상이다.

“그러면 오늘은 가볍게 이따 저녁 시간에 발목 붕대만 갈아주도록 할게요. 그리고 기본적인 검진을 위해서 선생님께서 청진기로 진찰을 하셔야 하거든요. 괜찮으시죠?”

“아. 예. 그럼요. 청진기로 진찰하신다면. 맨살에 청진기를 데어야 할 테니. 옷을.......”

아무 생각 없이 입고 있던 환자 목을 위로 쑤욱 들어 올리려는데, 미유키가 붉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시현오빠. 그 옷 벗으려고 하는 거에요?”

청진기로 진찰을 하려면 당연히 옷을 들어 올려서 맨살을 보여야 하는 게 정석........

이 아닌가?

미유키 뿐만이 아니라 청순한 느낌의 간호사도.

대단한 미모의 여의사도 다들 침을 꼴깍 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

남녀가 역전이 된 세상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남자가 함부로 맨살을 드러내 보이면 안 되는 거구나.

실수할 뻔 했다.

내가 들어 올리려던 환자복 윗도리를 다시 아래로 내리자.

청순해보이던 간호사와 대단한 미모의 여의사가 마치 대단한 볼거리를 놓쳐버렸다는 듯.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미유키를 바라본다.

그녀들이 레이저처럼 발사하는 불편하고 따가운 눈초리에 미유키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한다.

“오, 오빠! 나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갈게요. 다, 다음에 봐요!”

그렇게 나를 문병 온 미유키가 재빨리 떠나 버렸다.

미유키가 떠나자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환자분. 아무리 지금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제공되는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다시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니 꼭 점심 먹고 한 알. 저녁 먹고 한 알. 복용하도록 하세요.”

입고 있는 환자복 위로 청진기를 대고 기본적인 진찰을 끝낸 여자의사가 나를 보며 한 말이었다.

“아.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두꺼운 안경 너머로 나를 슬쩍 바라보던 여자 의사가 마치 아이스크림이라도 입에 묻은 듯 입술을 혀로 살짝 핥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쉬세요.”

그렇게 짧게 말하고는 사라져가는 섹시한 여자의사와 간호사.

저 정도로 대단한 미모의 의사가 일하는 버닝썬 병원이라니.

의외로 이 곳은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미유키와 의료진까지 돌아가자 나는 홀로 병실에 남게 되었다.

무료해진 나는 핸드폰을 열어서 카통을 확인 해 보았다.

[진영이 누나: 시현아. 다리 괜찮아? 의사선생님 말로는 모레면 퇴원 가능하다고 하니 잘 쉬고 있어~ 그러게 너무 무리한 동작은 하지 말라니까.........]

[나: 네. 누나. 미안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쩐지 진영이 누나가 안 보인다 했더니, 이미 왔다 가셨구나.

그렇게 진영이 누나와의 카톡을 마무리 지어 가는데, 누군가가 병실 문을 톡! 톡!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지?

내가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

간호사 누나인가?

“들어오세요.”

내가 말을 마치자, 병실 문이 스르륵. 천천히 열린다.

그리고 병실 문을 열고 들어 온 사람은.

지금 한 참 바쁜 그녀였다.

하얀 피부와 잘 어울리는 긴 생머리.

잘 세공된 에메랄드를 그대로 박아 넣은 듯한 신비스럽고 투명한 눈동자.

하얀색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어느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아가씨처럼 아름답고 청순한 모습의 그녀.

“시현오빠. 소속사 사람들한테 들었는데 시현오빠가 다리를 다쳤다고 해서.......”

머뭇거리며 병실 안으로 들어오는 예슬이.

너무나 아름답고 청순한 예슬이를 보자,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 설렌다.

“예슬아. 예슬이가 여기까지 다 오고. 지금 공연 때문에 한 참 바쁘지 않아? 나 그렇게 많이 다친 건 아닌데.”

“오빠! 이게 많이 안 다친 거야? 진짜........ 오빠는 열두 살 어린아이도 아니고. 얼마나 심하게 안무 연습을 했으면 다리를 이렇게 만들어. 예슬이 속상하게.”

예슬아가 하얀 붕대에 둘둘 말려있는 왼쪽 발목을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별거 아니야. 예슬아. 너무 걱정하지마.”

예슬아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와 미유키가 앉았던 의자에 앉는다.

그녀의 순수하고 매혹적인 고급스러운 향수 냄새 때문인지 예슬아가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자 심장이 더욱 두근두근 거린다.

“진짜 괜찮아?”

예슬아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의 고운 손을 들어서 내 이마에 가져다 된다.

“열도 좀 있는 것 같은데....... 푹 쉬어야 하는 것 아니야? 오빠 쉬어야 하는데 내가 괜히 왔나보다. 오빠. 예슬이 갈 테니까 푹 쉴래요? 그냥 시현오빠 얼굴이라도 한 번 보려고 들렸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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