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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356화 (356/413)

〈 356화 〉 요염한 밀프 여사장의 테스트(1)

* * *

며칠 후 토요일.

정규 앨범 연습을 하며 제법 조신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한예슬: 시현오빠. 뭐해요? 오늘 시간 있어?]

어? 예슬에게서 만나자는 카톡이?

사귀기로 한 이후 예슬이가 나에게 적극적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먼저 만나자는 카톡은 오랜만이다.

예슬이도 걸그룹 활동으로 바쁘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는 모르겠지만 예슬이 시간 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만나야지!

[나: 응. 나 지금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예슬이 심심해?]

[한예슬: 네. 오빠. 제가 스카이 호텔 예약해 놓을게 저녁 7시에 봐요.]

예슬이 호텔 예약을 해놓는다고?

나는 당연히 같이 백화점에 옷을 사러간다거나.

맛 집에서 밥을 먹는다던가 하는 건전한 데이트를 상상했는데.

예슬이가 제법 대담해졌다.

[나: 알았어. 스카이 호텔 저녁 7시. 콜!]

* * *

저녁 7시 스카이 호텔

오성급 호텔을 넘어선 별 6개짜리 특급호텔 스카이 호텔.

물론 예슬이도 이제 제법 인기가 많아져서 활동비는 넉넉히 받겠지만.

이 정도 급의 호텔은 부담이 될 텐데?

명품들로 번쩍거리는 스카이호텔 로비에 앉아 예슬을 기다리고 있다.

­카톡! 카톡 왔섭!

그 때 도착한 카톡.

[한예슬: 시현오빠. 미안. 나 조금 늦을 것 같아. 미리 호텔 방은 예약해 두었으니까, 체크인하고 먼저 들어가서 기다릴래?]

예슬이가 평소에 늦는 성격은 아닌데.

오늘은 정말 바쁜가 보다.

[나: 알겠어. 좀 이따 보자.]

리셉션에서 키를 받아서 체크인.

우리 방은 6807호다.

덜컥.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잘 정돈된 호텔방이 나타난다.

드르륵!

창문의 커튼을 열자,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의 풍경.

역시 68층.

고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야경은 멋있기만 하다.

‘예슬이 오기 전에 샤워나 하고 있을까.’

쏴아아아~!

예슬을 만나기 전.

오늘은 예슬이랑 어떤 플레이를 하고 놀까?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샤워를 하고 있는데.

띵동~!

호텔문의 벨이 울린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샤워를 재빨리 끝내고 대충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호텔 방문을 향해 걸어간다.

하지만 예슬도 인내심이 없는지 문을 두드린다.

똑똑똑~!

“알겠어. 예슬야. 금방 문 열어 줄게!”

저벅저벅~!

긴 타월로 하반신만을 가린 채, 문을 열었다.

덜컥~!

그런데!!!!

문을 열자 문 앞에 서 있는 건.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요염함이 얼굴과 몸매에 가득한 처음 보는 섹시한 여자였다.

“안녕? 오랜만이네?”

“누, 누구세요?!!”

* * *

“어머, 우리 오랜만에 봤는데 반가워도 안하는 거야?”

문 앞에 서 있는 한예슬이 아닌 처음 보는 요염한이 가득한 여자.

그녀는 섹시하고 육덕진 몸에 딱 달라붙는 호피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다.

출렁출렁 거리는 젖소 같은 풍만한 가슴과 가녀린 허리.

거기다가 탱탱하고 업된 엉덩이와 꿀벅지까지.

어느 것 하나 요염하고 섹시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그 섹시하고 요염한 모습에.

당황해서 하반신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놓쳐버렸다.

스르륵~!

수건이 바닥에 떨어지자 드러나는 거대하고 흉측한 하늘을 향해 발기한 물건.

자연스럽게 여자의 요염한 눈빛이 그 물건을 향한다.

“시현이 물건.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대단한데? 그나저나 혹시 실망했어? 예슬 대신에 내가 나타나서?”

“네? 아, 아니요. 실망 했다기 보다는 당황해서. 저랑 만나기로 약속한 건 분명히 예슬인데, .......”

“아~ 그거.”

여자가 요염한 눈웃음을 치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사실은 내가 예슬 핸드폰으로 장난 좀 친 거야. 요즘 우리 예슬이가 누구 생각을 매일매일 그렇게 하는지 나사가 하나 빠진 아이 같고. 수상한 게 하나 둘이 아니라서. 예슬이 잠 잘 때 핸드폰 좀 카피 했지.”

여자가 루비 같이 붉은 입술로 야한 표정을 지으며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보여준다.

정확하게 예슬이가 사용하는 핸드폰과 똑같다.

그리고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는 박지훈의 기억.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여자.........

이 여자는.

모든 연예인들을 좌지우지 할 만큼.

권력의 정점에 서 있다고도 할 만한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자다.

그녀의 이름은 한선아.

YZ 그룹의 최대 투자자이자 실질적인 사장이다.

* * * * *

박지훈이었을 때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진영이누나가 한선아에게 요즘 키우는 유망한 신인가수라고 소개시켜주었을 때.

그녀의 요염한 눈빛으로 박지훈을 맛있는 먹잇감을 보듯 바라보았던 기억.

분명히 한선아는 박지훈을.

아니 나를.

오랫동안 가지고 놀기 위해 노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연하게 예슬이와 나 사이를 한선아가 눈치 챈 것이 틀림없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한선아는 방심해서는 안 될 여자다.

예슬이의 핸드폰을 복사해서 나에게 연락하다니.

“대표님. 핸드폰을 복사하다니. 그건 불법 아닌가요?”

“불법? 에이~ 직원과 대표 사이에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리고, 시현씨. 아니. 시현아. 네가 나한테 그럴 말 할 처지가 아닐 텐데? 너.......! 우리 예슬이랑 무슨 관계야? 설마 예슬이가 우리 소속사 자산인 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갑자기 매섭고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는 한선아.

꿀꺽......

긴장되어서 마른침을 삼킨다.

“대표님, 저..... 그러니까 저랑 예슬이는.”

“변명할 필요 없어. 너랑 예슬이랑 카톡 한 것 다 봤으니까. 시현씨. 이 중요한 시기에 예슬이랑 지금 연애하겠다는 거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윽.......!

사실 한선아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만하다.

이제 막 뜨기 시작한 걸그룹 비쥬얼 센터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게 밝혀지면 그녀들의 수많은 팬들이 떠나갈 것이 뻔하다.

생각해보면 Z드래곤을 이용해 예슬이를 유명하게 만들고 헤어진 것으로 발표까지 한 건 그녀의 작품일 수 있다.

이제 Z드래곤을 이용해서 뜰 만큼 떴으니까, 이용하고 버렸다고 할까?

그런데 이 상황에서 나와 예슬이가 연애하고 있다는 걸 팬들이 알게 된다면?

소속사 입장에서는 극심한 손해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요즘 한예슬에게 다른 여자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다.

남자답게 정면 돌파!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한선아에게 사실대로 말한다.

“대표님. 저 이런 말씀 드리기는 죄송하지만. 저랑 예슬이 서로 좋아하고 있어요.”

예슬이를 좋아한다는 말에 한선아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흐음. 그래? 정말 우리 예슬을 좋아한다는 말이지? 내 앞에서도 말 돌리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 보면 진심인 것 같기는 한데. 하지만.......”

저벅저벅~!

한선아가 점점 더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한선아가 요염하고 섹시한 하얀 얼굴이 눈앞으로 다가올수록,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역시 청순하고 귀여운 건 한예슬만큼 예쁜 여자를 찾는 것이 어렵지만.

섹시하고 요염한 건 압도적으로 한선아의 승.

고양이 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손으로 발딱 선 거근의 자지를 살짝 움켜지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부들 부들~!

움찔 움찔~!

금방이라도 사정 해 버릴 것 같은 자지에서 쿠퍼액이 줄줄 흘러내린다.

끈적끈적~!

“으윽. 대, 대표님!”

“어머. 시현아. 너 우리 예슬이 좋아한다면서. 그런데...... 시현이 몸은 안 그런 것 같은데? 아니면 설마 우리 예슬이를 좋아하면서 다른 여자한테도 가 버리는 그런 걸레 같은 남자인거야? 그런 걸레 같은 남자라면 우리 예슬이랑 사귀도록 허락 할 수 없지. 그러니까...... 오늘 시현이가 우리 예슬에 대한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내가 테스트를 해봐야 하지 않겠니?”

“테스트요????”

테스트라니.

한선아는 도대체 내 마음이 예슬이에게 진심이진 아닌지.

어떻게 테스트를 한다는 걸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 테스트. 예를 들어서 우리 예슬이 아닌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해서 사정이라도 하면, 시현이는 걸레 같은 남자니까 시현이가 우리 예슬과 만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지 않겠어?”

“다른 여자와 섹스해서 사정하면, 예슬을 만날 수 없다고요?”

“그래. 왜? 자신 없니?”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야 나는 한선아의 진심을 알 것 같다.

한선아는 사실 예슬이가 나와 사귀던 안 사귀던 관심 없다.

그저 이 기회를 이용해 강압적으로 나를 따 먹고 싶어 할 뿐.

그러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걸었지.

여자랑 섹스를 하는데 어떻게 사정을 안 해!

고문도 그런 고문이 세상에 어디 있어.

그런데 음........ 생각해 보니 문제는 그게 아니라.

애초에 여자 친구가 있으면 다른 여자랑 섹스하면 안 되는 건가?

하지만 여기는 남역 세계라서 여자 몇 몇을 사귀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머리가 복잡해지지만, 일단 지금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급선무.

“대표님 말씀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요. 에이~ 그런 걸 어떻게 테스트해요. 당장에 여기 여자도 없고........”

당장에 여자가 없다는 말에 한선아가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어머, 시현씨. 시현이 눈에 나는 여자가 아닌 거니? 내가 그렇게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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