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3화 〉 일본에서 온 섹시한 러브 돌(2)
* * *
“아참! 시현오빠. 오빠는 편의점에 왜 온 거에요? 제가 여기서 일하는 건 일급 기밀이라 오빠가 알고 온 건 아닐 테고.”
“응? 으응.”
그리고 보니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아유미를 보고 당황해서 원래 목적을 잊어버렸었다.
“그냥 피곤해서 음료수나 하나 살려고 들린 거야.”
“피곤해요? 왜요?”
“응. 어제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
“밤에 잠을 못 자요? 혹시........ 시현오빠!!!”
헉!!!
설마 아유미가 내가 다른 여자랑 호텔에서 밤 새 야스 한 걸 알아 챈 걸까?
아유미가 나에게 다가와서는 귀에 대고 속삭인다.
“어젯밤에 내 생각하느라 잠 못 잔거에요? 그냥 메시지를 보내지. 나는 시현오빠가 부르면 언제든 호텔 잡을 준비 되어있는데.......”
생긴 건 순진하고 귀여운 동생처럼 어려보이는 주제에 머릿속에는 항상 야한생각으로 가득 차 있나 보다.
“아, 그런 건 아닌데......”
그렇게 말하며 카운터 옆에 놓인 파랑색 병을 바라본다.
병의 겉면에는 장작에 붙은 불이 화르르 타오르는 정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유미, 이건 뭐야? 처음 보는 건데?”
“아..... 이거!? 로부스터 라는 건데 새로 나온 피로 회복제......”
어? 피로회복제?
마침 잘됐다.
그림도 남자다운 것이 마음에 들고.
잽싸게 집어서 병뚜껑을 딴다.
딸칵!
작은 손가락 크기만 한 병이었기에 한 입에 털어 넣었다.
꼴깍~!
“크하~! 이거 너무 작아서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그래도 제법 맛은 괜찮네?”
안 그래도 큰 눈이 더욱 커진 아유미.
그녀가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어......... 마셔버렸네. 그거 아직 판매하면 안 되는 건데.”
“응? 왜? 피로회복제라며. 에이 됐어. 뭐. 죽기야 하겠어?”
“아니. 그게 피로회복제 효과도 있는데........ 다른 효과도 있어서. 아, 아니야! 이미 마셔버렸는걸 뭐. 흐음....... 아니야. 오히려 나에게 잘 된 건가?”
그렇게 말하며 요염한 눈빛으로 아유미가 나를 바라본다.
그런데 내가 아니라 아유미한테 나쁠 게 없다니.
도대체 이건 뭐지? 로부스터?
뭐 시음용이라고 해도 설마 편의점에서 수상한 걸 팔지는 않겠지.
“시현오빠. 혹시 몸이 막 뜨거워진다거나. 내가 예뻐 보인다거나. 나를 보니까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그러지 않아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유미. 그냥 좀 개운한 것 빼고는 아무 이상 없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말에 아유미가 실망한 듯 고개를 가로 저으며 혼잣말을 한다.
‘칙쇼!! 치, 그럼 그렇지. 시제품 따위가 제대로 남자에게 발정 효과를 낼 리가 없지. 연구부 녀석들......... 올해 인센티브 따위는 없다!’
발정 효과?
연구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열심히 일하는 아유미 방해하지 말고 이제 그만 집에 가야지.
“아유미. 나 이제 갈게. 일 열심히 하고.”
아유미가 아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응. 시현오빠. 잘 가요. 혹시, 언제든 아유미랑 야한 짓 하고 싶으면 편의점으로 놀러 와요. 언제든 문 닫고 오빠랑 놀아줄 준비 되어 있으니까.”
아유미 녀석.
역시 보기에는 귀여운 10대처럼 보이는데, 생각하는 건 밝히는 AV배우 같다.
편의점을 나와서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점점 더 뜨거워진다.
그리고, 자꾸만 야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주체 하지 못 할 정도로 발기 한 물건.
‘으..... 큰일이다. 얼른 집에 가서 야동 보면서 한 발 빼야겠다.’
그렇게 마음먹고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뚜르르르~!
“여보세요?”
“오빠!”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상큼한 목소리.
그녀는 바로........
방금 전에 만난 아유미의 절친이자 경쟁자.
그리고 내 두 번째 여자친구인 미유키였다.
“미유키?‘
“네. 오빠! 오빠, 저 지금 꼭 오빠 만나야 해서 그러는데, 샹그릴라 호텔로 오면 안되요?”
“샹그릴라 호텔로 지금?”
사실 평소라면 언제라도 미유키를 만나는 건 환영이지만.
지금은 몸이 달아올라 미칠 것 같다.
한시라도 빨리 야동을 보면서 한 발 빼야..........
어?
아니지!!!
생각해보니 지금 여자친구인 미유키가 보자고 하는 거잖아?
그러면 내가 왜 혼자 물을 빼야 하는 건데?!!!
“알겠어. 지금 당장 샹그릴라 호텔로 갈게!”
“정말요? 오빠! 사실 오빠에게 오늘 꼭 주고 싶은 선물이 있어요! 그러니까 먼저 샹그릴라 호텔 팬트하우스 6301호에 체크인 해 주세요. 알았죠?”
“선물? 아, 알겠어. 그럼 조금 이따 봐!”
사실 지금 선물 따위 중요하지 않다.
몸이 달아올라 미칠 것만 같다.
그저 미유키가 빨리 와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 * * * *
찰칵~!
샹그릴라 호텔 팬트하우스.
과연 전 세계에 체인이 있는 가장 럭셔리한 호텔 중 한 곳이라서인지.
럭셔리하고 깔끔하다.
이미 미유키가 모든 준비를 해 두었는지, 나는 그저 로비에서 귀빈 대접을 받으며 펜트하우스에 체크인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미유키는 언제 오는 것일까?
점점 더 단단해지는 성난 물건.
마음이 초조해진다,
그리고 그 때 울리는 초인종 소리!
띵동!
“미유키니?”
반가운 마음에 급히 문을 열어본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건 미유키가 아니라, 커다란 상자였다.겉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져 있다
[시현오빠를 위해 준비한 미유키의 선물!♡ 열어 봐. 시현오빠!]
크기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크다.
그건 그렇고 미유키는 어디 갔지?
“미유키야! 이거 내 선물이야? 열어봐도 돼?”
하지만 역시 대답이 없는 미유키.
선물만 놓고 사라진 건가?
일단 궁금하니까 큰 상자로 다가가서 뚜껑을 열어본다.
뽈칵!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들어있는 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선물이었다.
* * *
토끼 같이 하얀 피부의 미유키가 자신의 몸에 붉은 색 리본을 달고 상자 안에 알몸으로 누워있다.
“미유키! 거기서 뭐해? 깜짝 놀랐잖아!”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미유키.
“미유키야”
그녀를 불러본다.
“하아.... 하앙.... ”
땀에 젖은 채 가쁘게 숨을 쉬고 있는 걸로 봐서는 기절하거나 잠든 것 같진 않은데.
뭐하는 거지?
자세히 보니 미유키의 손에 편지가 한 장 들려있다.
[시현오빠에게♡]
아, 이거 나보고 읽으라는 건가?
미유키의 손에 들려져 있는 편지를 받아 들어서 읽어본다.
[시현오빠.
오빠가 내 남자친구가 되어 주어서 너무 고마워!
사실 시현오빠를 위해 연인이 된 선물로 뭘 준비할까 며칠간 생각해 봤는데.
명품 같은 건 너무 평범해서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아.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시현오빠만을 위한 러브돌!
물론 진짜 러브돌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나를 미유키와 꼭 닮은 러브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해도 좋아!♡
그리고 오늘......
나 안전한 날이니까, 시현오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즐겨줘! ♡♡♡]
헉!!!!!
미유키의 생일선물은 놀랍게도 물건이 아니라 미유키 본인 이었다.
러브돌이라니!
러브돌을 컨셉으로 한 일본 AV는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자 약간 혼란스럽다. 하지만 고민 고민해서 선물을 준비한 미유키의 정성도 있고.......
일단 그녀의 선물을 받아주기로 한다.
어설프지만, 미유키를 위해 연기를 좀 해줘야겠지?
“이. 이야! 이 러브돌. 진짜 미유키랑 똑같이 생겼네? 신기하다.”
상자 안에 빨간 리본만 한 채 누워있는 미유키를 바라본다.
긴장되는지 살짝 상기된 얼굴이다.
“러브돌이 정말 귀엽네. 마치 걸그룹 아이돌 같아!”
사실 미유키의 얼굴은 웬만한 걸 그룹 아이돌에 비해서도 딸리지 않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거기다가 그녀의 몸매는.......
그녀의 심장이 뛸 때 마다 풍만하고 하얀 젖가슴도 움찔움찔 거린다.
꿀꺽!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이 넘어간다.
점점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아기처럼 깨끗한 하얀 피부와 가녀린 허리.
거기다가 빨간 리본으로 은밀한 부위만 묶여져 있어 더욱 야하고 섹시하다.
“이거 선물이니까, 리본부터 풀어야겠지?”
미유키의 풍만한 젖가슴과 은밀한 부분에 묶인 빨간 리본을 풀어본다.
스르륵!
움찔♡ 움찔♡
리본을 풀 때 마다 미유키의 은밀한 부분에서 투명한 타액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미유키를 러브돌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니.
나도 흥분되지만 실제로 러브돌 연기를 하는 미유키도 흥분되긴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럼 상자에서 꺼내 볼까?”
덥썩!
상자 안에 들어있는 미유키를 안아서 들어 올린다.
출렁출렁~!
미유키의 풍만한 젖가슴과 하얀 엉덩이가 흔들린다.
아름다운 두 눈을 꼬옥 감고 열심히 러브돌인척 연기하고 있는 미유키.
하지만 역시 완벽한 인형은 될 수 없는지, 내 손이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에 닿자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으응. 흐읏!”
억지로 루비같이 붉은 입술을 깨물며 최대한 신음소리를 참아내는 미유키.
이거 진짜 개 꼴리는데!
그런데 그건 그렇고 이거 누가 밖에서 보기라도 하면......!
황급히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다른 객실까지 미유키가 전부 렌트했는지 복도에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지금 이 곳은 완벽히 미유키와 나만의 공간이다.
그 말은........
미유키.
아니 미유키를 닮은 이 러브돌을 내 마음껏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말!
일단 본격적으로 야한짓을 하기 전에 미유키의 옆구리를 살짝 간질여 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