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3화 〉 지하철에서 최다정 차장 암캐 노예 조교하기(2)
* * *
그렇게 얼큰한 짬뽕에 다정 차장이 소주를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까부터 이상하게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현세계에서는 점심에 짬뽕을 먹는 사람은 남자가 많지만, 남녀역전세계에서는 대부분 여자다.
그것도 밀프나 미시로 보이는 섹시한 여자들 정도.
남자 여자 입맛도 바뀌었나 보다.
밀프녀들이 뜨거운 눈빛으로 우리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다.
그제야 나는 처음 중국집에 들어 올 때부터 느껴지던 시선이 우아한 옷차림의 최다정 차장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심지어 뒤돌아서 뚫어져라 내 몸을 훑어보며 침을 꼴깍 삼키는 밀프녀도 있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보지 마세요.
테이블 불나겠네!
밀프녀들의 눈빛이 다분히 변태적이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들도 몇몇 있었지만, 아가씨들은 슬쩍 슬쩍 수줍어하며 남자를 본다.
하지만 색기 가득한 밀프녀들은 다르다.
아주 제대로 따먹고싶습니다! 하는 눈빛이다.
물론 요염하고 섹시한 밀프녀들도 있지만, 집단으로 성욕에 굶주린 밀프들에게 따먹히는 건 사양이다.
너무 노골적으로 들이 데니까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
위험하다.
“저기요.”
중국집 아줌마가 우리를 부른다.
“이거 저쪽 테이블에서 보내셨어요.”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밀프녀들 테이블에서 보낸 탕수육.
“아, 괜찮아요. 다시 돌려드리세요.”
괜히 섹스에 굶주린 밀프녀들이 주는 음식을 받았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중국집 아주머니가 곤란해 하며 가져온 탕수육을 다시 가지고 돌아간다.
그러자 탕수육을 돌려받은 밀프녀들 테이블이 입맛을 다신다.
“햐, 야하게 생겨서 비싸게 구네. 탕수육 정도로는 안 된다 이거지?”
“에이, 그러게 내가 뭐랬어. 저런 텐프로에서나 일할 것 같은 야하게 생긴 남자는 우리 같은 레벨은 안 된다니까. 저 남자 앞에 앉은 여자 봐. 딱 봐도 돈 많아 보이잖아. 저런 명품으로 도배한 여자나 섹시한 남자 먹는 거지.”
“그래도 그렇지. 이왕 보낸 거 받아나 주지. 다른 여자들 다 보는데, 가오상하게.”
아예 대놓고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을 하는 밀프녀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해 보이는 몸매.
옷차림을 보니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중국집에 들른 밀프녀들 같다.
최다정 차장이 그런 밀프녀들을 슬쩍 쳐다보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아니, 진짜 이 아줌마들이 미쳤나. 지금 우리 시현씨 나랑 같이 있는 거 안보이나? 확, 그냥. 다 엎어버릴까 보다.”
내가 대놓고 성희롱을 당하니까 무언가는 해야겠고.
하지만 거친 밀프녀들을 상대하기는 무서우니, 다정 차장이 나에게만 들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밀프녀들의 파격적인 선물공세가 이어졌다.
“저기, 저 쪽 테이블에서 양장피를 손님께......”
이에 질세라.
“저기 두 분 테이블 손님들이, 미리 이 쪽 테이블 계산하셨어요.”
하지만 섹시한 밀프녀들의 나에 대한 호의가 계속될수록 최다정 차장의 얼굴은 질투심으로 붉어져만 간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테이블도 나와 같이 앉아있는 다정 차장이 신경 쓰였는지 그녀에 관한 얘기가 들려온다.
“야, 그런데 저 남자 앞에 앉은 여자. 여자친구 아니야? 여자친구 앞에서 이렇게 대놓고 작업 걸어도 되는 거야?”
“아니야. 여자친구는 무슨. 딱 보니까, 쟤는 텐프로에서 일하는 호스트고, 여자는 손님인 것 같은데 뭐. 어차피 진지한 사이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맛있는 것 좀 나눠 먹자 이거지 뭐. 봐봐. 다들 신경 안 쓰고 작업 걸잖아.”
다정 차장도 밀프녀들의 대화를 들었는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이 아줌마들이!”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은 최다정 차장.
이러다 진짜 싸움 나겠네.
“차장님, 나가요.”
나는 급하게 최다정 차장의 옆구리에 팔짱을 끼고 그녀를 데리고 중국집을 나간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한쪽이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어도, 서로 폭행하면 쌍방과실이 된다는 개 같은 법이 있다.
그러니까 괜히 일이 더 복잡해지기 전에 나가는 게 최선이다.
거기다가 최다정 차장은 몸매에 비해 근력이 부족하다.
남녀역전 세계에서 남자를 쟁탈하기 위한 약육강식에 길들여진 밀프녀들에게는 밀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싸움이 나도 나는 도와줄 생각이 없다.
잘 못해서 아이돌 박지훈이라는 것을 들키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내가 원래 살던 세상에서는 조폭이나 거친 남자들에게 섹시한 여자가 성추행 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역시 이곳 남녀가 역전된 세상에서는 정반대의 사건이 일어나는 구나.
최다정 차장을 데리고 급하게 나가는데, 아직까지 술에 취한 여자들이 소리친다.
아마도 낮부터 술이나 마시는 할 일 없는 밀프녀들 같다.
“아 진짜 존나 맛있게 생겼네. 전화번호라도 좀 주고가!”
“지금 우리집 비었는데, 같이 한잔 하자. 응? 진짜 술만 해. 내가 자지만 건들고 다른 데는 안 건들게.”
“아유, 저 탱글탱글 한 엉덩이 보소. 확 그냥 잡아먹고 싶다.”
진짜, 술에 취한 보지가 뇌에 박힌 밀프녀들은 개변태구나.
내가 원래 살던 세계의 아저씨들 보다 더 한 것 같다.
쿵!
최다정 차장을 중국집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녀가 발로 엄한 중국집 간판을 걷어찬다.
“시현씨! 진짜. 왜 말렸어요? 시현씨만 안 말렸으면 내가 저것들 다 장애인 만들어 버리는 건데. 하, 진짜. 시현씨가 말려서 오늘 너희들 병원신세 안 진줄 알아라! 씨발, 진짜!”
괜히 사람들 없는 곳에서 최다정 차장이 허세를 부린다.
에휴, 그래.
그래도 나름 수고했으니 다정차장 가오라도 세워줘 본다.
“알아요. 차장님. 차장님 합의금 많이 들까 봐 데리고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화 풀고 그만 가요.”
“그래요. 시현씨. 하여간, 저것들 오늘 진짜 운 좋았다. 다음에 만나면 진짜 가만 안 둬!”
사실 다음에 만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지만, 다음에 만나도 다정 차장이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
남자 앞이라고 센척하는 최다정 차장.
뭐 나름 노예로서의 충성도는 나쁘지 않다.
* * *
이제 점심도 다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최다정 차장을 조교 할 차례.
다정 차장과 잠실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간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지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로 봐서는 만원 지하철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한 걸음 뒤로 물러 서 주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안내방송이 나오며 뿌아아앙! 소리와 함께 지하철이 도착했다.
우르르르~
지하철에 먼저 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하차 하고, 나와 다정 차장도 줄을 서서 다른 사람들과 승차를 했다.
역시나 지하철도 남녀가 역전 된 세상답게 온통 여자로 가득 찬 꽃밭 이었다.
20대에서 30대의 직장인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만원 지하철이다.
나와 다정 차장도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밀려 지하철 맨 끝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들이 가득 찬 만원 지하철이라면 지저분한 땀 냄새로 기분이 더러웠을 것 같은데, 여자들만 가득 찬 만원 지하철은 분 냄새와 향수 냄새로 가득하다.
거기다가.......
뭉클뭉클.......
귀엽게 생긴 여자가 거유의 가슴을 나에게 들이밀며 내 품에 안긴다.
부드럽고 탱탱한 그녀의 거유 젖가슴이 내 가슴에 강제로 비벼지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여자로 가득 찬 만원 지하철을 타야만 득템 할 수 있는 환상의 거유서비스 아니겠는가?
“죄, 죄송합니다. 사람들에게 밀려서 그만.”
나는 그저 감사할 뿐인데, 여자는 오히려 나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괜찮아요. 사람들이 많으면 그럴 수 있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여운 거유의 여자가 빨개진 얼굴로 꾸벅 감사 인사를 한다.
이 정도의 거유 서비스라면 일부러라도 만원 지하철을 타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포동포동 탱글탱글한 기분 좋은 감촉이 느껴진다.
“아. 아흑. 죄송해요. 진짜.”
뒤를 돌아보니 30대의 섹시한 미씨 직장인이 가슴을 내 등에 비비고 있다.
앞, 뒤로 거유 파이즈리를 당하고 있으니, 마치 AV에 나오는 치한 지하철 속 남자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
“괜찮아요.”
내가 웃으며 30대의 섹시한 미씨 직장인에게 말하자, 그녀가 이번에는 아예 손으로 내 가슴을 꽈악 안으며 자기 왕 젖가슴을 내 등에 비빈다.
이건 좀 노골적인 것 같은데?
“미, 미안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밀어서. 하흑.......”
30대 섹시한 미씨녀의 얼굴을 보니 잔뜩 느끼고 있는 표정이다.
흐음, 지금 이 상황을 내가 원래 살던 세계로 생각해 보자면, 만원 지하철로 가득 찬 출근길.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아저씨들만 가득 한 상황.
그리고 1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파릇파릇하고 몸매 좋은 섹시한 소녀가 지하철에 탑승.
아저씨들은 만원 지하철을 핑계로 소녀의 탱탱하고 업된 상큼한 엉덩이에 강제로 자지를 비빈다.
심지어 덜컹 거리는 지하철을 틈타 음흉하게 양손을 뻗어 소녀의 꽉 찬 거유의 가슴까지 마치 문손잡이를 잡듯 덥썩 잡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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