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7화 〉 모유 제조기 되고 싶지 않으면 맘마통 치워요!
* * *
“흐끄아아앙앙!!!”
서유리 사원이 허벅지를 떨며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바라본다.
역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서유리는 내가 알던 서유리다.
그렇다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어쩔 줄 몰라 하며 몸을 비비 꼬고 있는 서유리를 향해 다가갔다.
저벅저벅!
“서유리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서유리씨가 어떻게 아직까지 이곳에?”
서유리 사원이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흐읏. 여, 역시 시현씨는 아, 안 속네요. 장난 좀 쳐 보려 했는데. 그, 그것보다 딜도 좀 어떻게 좀 해 주세요오! 미, 미칠 것 같단 말이에요!”
딸칵.
서유리 사원의 보지에 박혀있는 딜도의 정지 버튼을 누르자 우렁차게 윙윙 거리던 소리가 멈쳤다.
“자, 이제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봐요.”
“네. 하으하앙......”
서유리 사원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한다.
“실은 말이에요. 시현씨랑 헤어지고 집에 갔는데, 또 다른 서유리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것도 칼을 들고......”
“네? 칼을 들고요?”
“네. 정말 저 어제 심장마비로 죽을 뻔 했다니까요. 그런데, 저를 보면 당연히 칼로 공격할 줄 알았던 또 다른 서유리가. 윽. 이름이 같아서 헷갈리니까 서유리 B라고 할게요. 서유리B가 망설이며 저를 멍하니 보고만 있는 거예요.”
“그래서요?”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서유리B에게 물어봤죠. 여기 왜 온 거냐고. 그랬더니.... 원래는 저를 죽이고 자기가 이 세계의 서유리가 되려고 왔는데. 자기랑 똑같이 생긴 나를 보니까 차마 그러지 못하겠다는 거예요.”
으음.....
이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남녀역전 세계에 살던 서유리B는 원래 세계의 서유리와는 인격이 완전히 다른 여자다.
박지훈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자기가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일 만큼 잔인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저랑 서유리B가 얘기를 하기 시작했죠. 그동안 있었던 일 전부다. 제 얘기를 전부 들은 서유리B가 얘기하더군요. 한 세계에 두 명의 서유리가 존재할 수 없다면. 그냥 자기가 사라지겠다고. 살인을 하는 것 보다는 그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사라지겠다는 말은.....
자살을 하겠다는 말인데.
그럼 서유리B가 살인자가 되는 것 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 선택했다는 말인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말했죠. 차라리......”
“차라리?”
“제가 죽겠다고요. 원래 이 세계에 있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그녀니까.”
“네???? 서유리씨가 스스로 다른 서유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려 했다고요?”
이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전개인데....
그렇게 이기적이고 자기만 알던 서유리가.
또 다른 자신을 위해 희생하려 했다니.
정말로 인격적으로 갱생이 되긴 되었구나.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그렇게 서로 죽겠다고 아웅다웅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창이 허공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랑 서유리B 둘 다에게...”
“이상한 창이요?”
“네. 시현씨가 저에게 보여주었던 그 상태창이랑 비슷한 창이었어요. 그리고 세 번째로 선택할 수 있는 지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세 번째 선택사항?”
“네. 그 세 번째 선택사항은 바로!”
갑자기 목소리 톤과 분위기가 완벽하게 바뀐 서유리가 나를 바라본다.
내가 알던 서유리에게서는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이질적인 느낌.
“둘 이 하나가 되어라 였어요. 처음 뵙는군요. 유시현씨. 서유리씨에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저는 서유리. 아니 서유리B라고 합니다.”
그제야.....
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나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선택사항 3이 있었던 것이다.
선택사항 3은 서로를 위해 희생을 할 정도로 완벽하게 갱생이 되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였다.
두 개의 인격이 하나의 몸에.
즉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서유리의 몸에는 원래 세상의 서유리와 남녀역전 세상에 살던 서유리B 두 명의 인격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서유리씨는 어떻게 되는 거죠? 두 개의 인격이 한 몸에 존재하면, 계속해서 서로의 의견이 부딪치지 않겠어요?”
“네.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합의를 봤어요.”
“합의요?”
“네. 낮에는 제가 아닌 서유리A가 몸을 지배하고, 밤에는 저. 서유리 B가 몸을 지배하는 것으로요. 서유리 A는..... 시현씨도 아시겠지만, 시현씨와 함께 할 수 있는 회사 생활에 꽤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저도 서유리 A가 제 대신 일하고 저는 그 밤에 놀고먹기만 하면 완전 땡큐니까!”
얘기를 듣고 보니 두 개의 인격이 하나의 몸에 존재하는 것이 꼭 나쁜 건 아니구나.
인생을 두 배로 사는 거랑 똑같다!
사실 나도 또 다른 나.
유시현 B가 있어서 내가 잠자는 동안.
회사를 대신 다녀서 돈을 벌어주는 꿀 빠는 인생을 살고 싶다.
“아 물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잠자고 있는 다른 서유리를 깨워야겠죠. 지금은 긴급 상황은 아니지만 시현씨에게 인사하고 싶어서, 잠시 서유리A에게 양해를 구했어요. 그런데... 시현씨.”
지금 내 앞에 있는 서유리는 남녀역전 세계의 원래 서유리.
예의를 갖추어 말한다.
“네. 유리씨.”
나를 향해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서유리B
“과연.... 서유리A가 반할만 하네요. 하아....... 이제야 저도 서유리A의 심정이 이해가 되요.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저는 이만 다시 자러 가볼게요. 그럼 오늘 만나서 즐거웠어요. 종종 봐요. 오빠.”
“네..... 잘 자요. 서유리B"
그렇게 서유리 B에게 인사를 끝내자, 원래의 서유리가 돌아왔다.
홍당무처럼 얼굴이 붉어진 서유리 A.
그녀가 고개를 숙인 채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아, 진짜. 왜 시현오빠한테 그런 말은 해 가지고. 사람 부끄럽게......’
본심을 내보인 것이 수줍은 서유리A
이렇게 보니 서유리도 제법 귀엽다.
“서유리씨. 뭘 그렇게 중얼거려요?”
“아, 아니에요! 시현씨! 그럼 이만 할 말은 다 했으니, 저는 업무 보러 가 볼게요. 회의준비 해야 해서요.”
그렇게 말하고 후다닥 자리를 피하는 서유리사원.
사실 이미 나에게 백 프로 조교당한 서유리가 내 곁에 남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완벽하게 조교당한 노예만큼 믿을만한 사람은 없으니까.
* * *
“좋은 아침!”
한 명씩 출근을 하기 시작하는 회사.
다음으로 출근한 사람은 최다정 차장이었다.
“네. 좋은 아침이에요. 다정 차장님”
“어머 시현씨!!!! 오늘은 일찍 출근했네요!”
김미희 주임이 요염하게 웃으며 나를 향해 다가온다.
김미희 주임의 옷차림은 오늘도 여전히 회사를 다니는 건지 텐프로를 다니는 건지 모를 정도로 야하고 음란하다.
검은색 브라자가 다 보일 정도로 얇은 하얀색 블라우스.
탱탱한 엉덩이에 딱 붙는 짧은 검은색 미니스커트.
지금 당장 업소에 출근해도 될 정도로 농염한 업소 아가씨처럼 보인다.
출렁출렁~♡
최다정 차장이 걸을 때마다, 크고 육덕진 젖가슴이 흔들거린다.
“시현씨. 나는 정말 걱정했잖아. 혹시 우리 시현씨. 오늘 회사 안 나올 까봐.”
물론 김아영팀장, 최다정 차장, 김미영 주임을 전부 백 프로 조교하고 나면, 정규앨범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아직은 할 일이 남아서 회사에 나와야 해요. 그것보다 오늘 회사 끝나고 어디 가요? 옷을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입었네요?”
“왜? 시현씨. 혹시 나 회사 끝나고 다른 남자 만날까 봐 질투나? 자기도 참~ 걱정하지 마. 나 다른 남자 안 만나. 다정이는 오직 시현씨 거니까.♡♡♡ 이 옷도 회사에서 시현씨한테 잘 보이려고 주말에 새로 뽑은 거야.”
그냥 예의상 던진 말을 최다정 차장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있다.
역시 노예 따위에게 관심을 주는 게 아니다.
“아. 예. 알겠어요. 잘 어울리네요. 그럼 저는 이만. 일이 바빠서.”
“어머, 자기야. 잠깐만! 이것 좀 만져 봐. 이거 명품이라 감촉이 얼마나 좋은데.....”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아서는 풍만하고 큰 젖가슴으로 가져간다.
뭉클뭉클~♡
탱글탱글~♡
거의 강제로 최다정 차장이 내 손을 잡고는 자신의 젖가슴을 비비고 있다.
“시현씨. 어때? 옷 촉감 좋지? 으응? 하아하앙....♡”
이런 천박한 노예 같으니라고.
아침부터 주인님 손을 마음대로 만지고, 젖가슴을 애무하는데 사용하다니.
천박한 노예에게는 자비 따위 없다.
꽈악~!
최다정 차장의 육덕진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며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어디서 암캐년이 아침부터 천박하게 젖가슴을 들이미는 건데? 그렇게 원하면 아예 실신 할 때까지 만져 줄까요?”
찌릿 ♡ 찌릿 ♡ 찌릿 ♡
젖가슴을 잡힌 최다정 차장이 부르르 몸을 떨며, 나를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자, 잘 못했어요. 주인님. 흐읏. 다정이 가슴만으로 가버릴 것 같아요! 그, 그러니까. 이제 그만 용서해 주세요. 하으응읏! 회사에서 모유, 모유 발사해 버리면 너무 창피해요.”
들썩 ♡ 들썩 ♡ 들썩 ♡
당장이라도 거유 젖가슴에서 모유를 푸슛! 푸슛! 발사할 것처럼 맘마통을 움찔움찔 거리는 최다정 차장.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