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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266화 (266/413)

〈 266화 〉 호텔에서 미소녀와 단 둘이(2)

* * *

내 입술이 미유키의 목으로부터 가슴으로 타고 내려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물고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있는 힘껏 빨기 시작하자, 미유키의 감각들이 미칠 듯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쭈즈즈즈즙.

쭈욱..꽈악. 쭈즈즙...

“하...아아아앙. 아아아아앙! 오... 오빠! 시현 오빠아! 흐으윽”

혀를 부드럽게 굴리면서 미유키의 핑크색 유두를 자극시키고.

손가락으로는 미유키의 탱탱한 엉덩이를 민감하게 간질이자.

미유키가 운동으로 다져진 탱탱한 엉덩이룰 참지 못하고 들썩거린다.

두 손으로 미유키의 꿈틀거리는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꽉 누르고는 허벅지와 엉덩 사이를 혀를 사용해서 왔다, 갔다하며 괴롭히자, 미유키가 거칠게 숨을 내쉰다.

“하앙하으.... 오, 오빠. 미, 미유키 미칠 것 같아요.”

나는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미유키의 은밀한 곳에 천천히 붉고 두툼한 혀를 가져가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 내 타액으로 끈적끈적한 혀가 닿자, 미유키가 그만 참지 못하고 허리를 꺾으면서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아앙앙! 오, 오빠! 부끄러워요. 오빠의 혀가 그 곳에...하...아아아앙! 하으으윽!”

손을 사용해 미유키의 풍만한 가슴을 애무하면서, 혀로는 미유키의 민감한 부분을 계속해서 부드럽게 빨았다.

남자의 손길을 전혀 타지 않아서인지 비린 맛도 전혀 나지 않고 오히려 레몬처럼 상큼한 맛이 났다.

역시 미유키는 예쁜 것만큼 거기 맛도 좋구나.

미유키의 민감한 곳이 달아오르자, 나는 천천히 그녀의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스르륵­!

내려가는 미유키의 섹시한 검은색 시스루 팬티.

그리고.

....

...

..

.

점점 밝아져오기 시작하는 꿈속의 세계.

아....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신이시여. 제발!!!

한 번만 봐 줘요!

여기서 깨면 너무 억울하잖아!

비록 꿈속에서 미유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지만, 예지몽인 만큼 그 감각은 생생하다.

깨고 싶지 않아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꿈속의 세계는 허물어져가기 시작하고 나는 현실 속에서 눈을 뜬다.

....

...

..

역시나 신은 나를 배반했다.

신. 죽어버려!

* * *

“하아. 정말 거의 다 됐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를 감싸 쥔다.

“그건 그렇고. 이게 정말 예지몽이라면, 나는 미유키와?”

예지몽은 미래를 예견하는 거울.

상태창에 나온 정보대로라면 결국 나는 미유키의 처음을 가져갈 남자가 될 운명이다.

‘미유키... 보고 싶다. 미유키가 너무 보고 싶어.’

비록 꿈속이라고는 하지만.

미유키는 만화 속에나 존재하는 미소녀처럼 너무나 완벽하고 아름다웠다.

거기다가 몸매도, 옷을 입었을 때는 티가 잘 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풍만하고 탱탱했다.

사실 미유키처럼 가녀린 미소녀가 그런 콜라병 같은 쭉쭉 빵빵한 몸매를 숨기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 때 부르르르~! 떨리며 울리는 핸드폰.

확인해보니.....

[미유키: 오빠. 시현오빠가 보고 싶어서 연락했어요. 혹시 자고 있었던 것 아니에요?]

꿈속에서 나와 사랑을 나누던 미유키의 메시지였다.

[나: 아니야, 미유키. 잘했어. 나도 마침 미유키 생각 중이었어.]

[미유키: 정말요? 오빠가 내 생각도 다 해주고... 미유키 감동 받았어요.]

[나: 감동은.... 그런데 미유키. 몸은 좀 어때?]

[미유키: 이제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병원에서 쉬어야 한데요.]

[나: 미안해. 미유키. 괜히 나 때문에.......]

[미유키: 아니에요. 오빠. 오빠가 내 생각만 해 준다면 이정도 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것보다 오빠! 이 것 봐요.]

띠링~!

잠시 후 미유키에게서 사진이 전송되었다.

미유키가 보낸 사진은 그녀의 수술 자국이 난 그녀의 하얀 허리였다.

[미유키: 오빠.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봐요. 수술이 잘되어서 티도 별로 안나요.]

언제나 밝고 활동적인 미유키.

그녀가 나 때문에 다쳐서 가녀린 허리에 비록 미세하지만 수술 자국이 남게 생겼다.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당장 미유키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고 싶었지만, 그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음성녹음 버튼을 누르고 미유키에게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한다.

“미유키.... 정말 미안해. 나 때문에... 고운 몸에 상처가 생겨버려서. 내가 어떻게든 미유키에게 보답할게.”

띠링­!

음성메시지가 미유키에게 보내졌다.

그리고 잠시 후......

미유키에게서도 음성 메시지가 왔다.

귀엽고 상큼한 미유키의 목소리를 들으니 아침부터 힘이 나는 것만 같다.

“아니에요. 오빠. 미유키는 오빠가 미유키 생각만 해준다면.... 이 까짓 칼빵 열 번도 맞을 수 있어요. 그리고.....”

잠시 끊어지는 목소리.

자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이렇게 된 거. 상처 아물면 수술 자국은 YSH로 문신해서 덮으면 되죠! 앗! 의사선생님 왔어요. 그럼 이따 또 메시지 해요!”

다급하게 음성메시지를 끝낸 미유키.

그런데 상처 부위를 YSH로 문신을 하다니.....

그 말은!

YSH.

즉 유시현의 영어 약자.

내 생각보다도 미유키는 나를 훨씬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내 이름을 몸에 새길 정도라니.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고민.

내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외모와 귀여운 성격을 지닌 한예슬

그리스 여신처럼 아름다운 완벽한 외모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연인인 것만 같은 강세나.

거기다가.

재벌가의 손녀에 만화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미소녀면서.

나를 위해 기꺼이 칼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진심으로 나를 좋아하는 미유키.

누구하나 놓치기 싫을 정도로 완벽한 미녀들.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나조차도 알기 힘들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득.....

원래 살던 세계에서 보았던 ‘달콤한 인생’ 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조직원이 보스의 애인과 사랑에 빠지는 영화였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첫 도입부.

* * *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것을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모든 순간들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만 같다.

* * *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고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택시에 탔다.

‘서유리는 어떻게 됐을까?’

사실 아무리 서유리가 갱생되었다고 해도 쉽게 죽음을 택했을 리는 없다.

그러니까 서유리는 그녀가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서 그 곳에 있는 서유리를 죽이고, 본래의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운이 나쁘면 그녀가 오히려 살해당했을 리도 있고.

하여간 지금 이 세계에 남아있는 건.

원래 세계의 서유리가 빙의되기 전의 남녀역전 세계의 서유리.

그녀뿐일 것이다.

딸칵­!

택시에서 내리며 시계를 본다.

오전 8시 30분.

회사에 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마음이 복잡해서 일찍 출근하고 말았다.

띵­!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발사업부가 있는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런데···!

“좋은 아침입니다! 시현씨.”

사무실에서 들려오는 밝은 목소리

나보다 더 먼저 온 직원이?

“네. 좋은 아침이에요.”

인사를 건네며 나보다 일찍 출근한 여사원을 바라본다.

긴 검은색 머리에 건강미 넘치는 얼굴.

반짝반짝 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그녀는 바로 서유리였다.

* * *

“시현씨. 오늘 일찍 출근하셨네요?”

“네. 유리씨도요.”

“커피 한 잔 타 드릴까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서유리가 어떤 서유리인지 가늠이 안 간다.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지금 출근한 서유리가 어느 서유리인지 알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겠지만.

남녀역전 세계에 살던 원래 서유리라면.

다른 차원에서 왔다느니 하는 얘기를 하면 나를 무슨 미친놈처럼 바라 볼 것이 뻔하다.

그런데........

그녀의 말투나 행동.

예전의 서유리에 비해 무언가 격식도 있고 우아하다.

서유리는 서유리인데 교육도 잘 받고, 반듯하게 자란 느낌.

역시 내가 알던 서유리는 자신이 살기 위해 원래 살던 세계로 떠났구나.

그래도 미운정이 들었는지 살짝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문득 눈에 띤.

커피를 타 오는 서유리 사원이 신고 있는 실내화!

달그락~! 달그락~!

분명히 내가 선물로 준 분홍색 지압 슬리퍼다.

그렇다면!

“시현씨 여기 커피요.”

밝게 웃으며 커피를 건네는 서유리 사원을 바라보며 나도 미소 짓는다.

“네. 유리씨.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얌전을 떨며 자리로 돌아가는 서유리.

딸칵.

주머니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어디에선가 음란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우우우웅~! 위잉~! 위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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