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화 〉 요염한 미씨 여사장
* * *
후드티에 꽁꽁 싸매진 세나가 귀여운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한다.
“오, 오빠. 저, 이거 쪼금만 풀어주시면 안 돼요? 너무, 갑갑해서요.”
PET 상점에서는 유시현의 카리스마에 쫄아서 말을 못했지만.
이성을 되찾은 유시현을 보자 용기를 내어 본 것이다.
“아. 세나야. 미안. 아까는 내가 너무 흥분해서. 그러면 여기를 이렇게...”
세나를 꽁꽁 싸맨 후드를 풀기 위해 세나를 바라본다.
그런데.
‘씨발. 뭐 이래. 진짜. 인간 맞아? 어떻게 안 예쁜 구석이 하나도 없어! 눈은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보석 같아. 코는 조각상처럼 오뚝하고. 입술은 무슨 루비야? 왜 이렇게 반짝거려! 이러면 어느 한 곳만 내보여도 또 다른 녀석이 꼬리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잖아!’
생각을 마친 유시현이 냉정하게 고개를 가로 젓는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세나야. 너무 위험해.”
“네? 오빠 위험하다니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위험하다고! 그러니까 그냥 이대로 다녀. 더 꽁꽁 싸매기 전에. 아이. 진짜. 또 몸매는 왜 이렇게 좋아.”
후드티를 입어도 세나의 늘씬하고 하얀 다리는 감춰지지 않아 속상한 유시현.
세나는 뭔가 반항을 해보려 했지만, 유시현이 은하수처럼 아름다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속상해 하자.
그만 벌렸던 아기 새처럼 귀여운 입술을 꾸욱 다물고 말았다.
‘오빠가 나를 아껴 주고 있어.’
평소 유시현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면서 혼자만 짝사랑 하던 세나다.
그런 세나에게 유시현의 관심은 꿀물처럼 달콤하고 탄산수처럼 짜릿하다.
‘오빠를 위해서라면 갑갑한 것 따위야 아무 것도 아니야. 오빠♡ 시현 오빠♡’
유시현의 다정스러운 눈빛을 받은 세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오빠! 오빠! 우리 이번에는 저 상점에 들어가 봐요.”
활기찬 목소리로 유시현의 팔꿈치를 잡아당긴다.
세나와 함께 들어선 곳은 ‘동물들의 천국’이라는 작은 Pet샵.
그리고 점원은.
“어서... 오세요!?”
요염한 눈빛을 빛내며 유시현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섹시한 30대 미씨녀다.
요즘 같이 인건비가 비싼 시기에는 1인 점포로 여자 혼자 운영하는 Pet샵도 있기마련.
그리고 ‘동물들의 천국’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아. 저 여기 혹시 고양이용품도 있나요?”
유시현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30대의 요염한 미씨녀가 짧은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또각또각 거리며 유시현의 곁에 다가온다.
그리고 먹이를 노리는 여우처럼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려한다.
“그럼요. 저희 가게에 고양이 용품 많아요. 오빠.”
깊게 파인 티셔츠 안으로 보이는 섹시한 구릿빛 가슴골.
거기다가 무려 D컵은 되어 보이는 풍만한 젖가슴.
걸을 때마다 출렁출렁~ 먹음직스럽게 흔들린다.
남자는 시각에 약한 동물.
유시현도 자연스럽게 요염한 미씨녀의 흔들거리는 젖가슴을 따라 시선이 움직이는데.....
“오빠. 가요! 여기 가게가 주인처럼 냄새나게 생겼어요!”
세나가 질투심 때문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급하게 유시현의 팔을 잡아당긴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냄새나게 생겼다니요?”
후드티를 동동 싸맨 애송이 같은 여자애가 감히 굴러들어온 최상급 먹이를 데리고 튀려고 한다.
그럴 순 없지!
연륜과 색기로 애송이년을 굴복시키고, 맛있는 먹이가 농염한 엉덩이에 깔려 앙앙 거리며 흐느끼는 걸 보게 해주지!
이정도면 NTR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녀의 은밀한 곳을 달아오르게 만들어 줄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요염한 눈빛을 빛내며 점점 더 유시현에게 육덕진 몸을 비비는 ‘동물들의 천국’ 여사장.
아무리 애송이년이 발버둥 쳐봤자.
고자가 아니고서는, 이 농염한 몸매에 항복! 하지 않을 남자가 없다.
“오빠. 오빠도 우리 가게가 냄새나게 생겼어요? 아니죠~ 오빠아아.”
자신보다 확연히 나이가 어려보이는 어린 남자에게 몸을 비비며 오빠~ 라고 애교를 떤다.
남자들은 의외로 농염한 여자의 애교에 맥을 못 추니까.
오늘 밤. 야스. 성공적.
3단어가 요염한 미씨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마치 더러운 쓰레기를 바라보듯 자신을 바라보며 몸을 빼는 맛있어 보이는 어린 남자.
그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오빠는 무슨 오빠에요. 나보다 나이가 한 10살은 더 많은 것 같은데. 그리고 냄새나거든요? 해산물 시장 오징어 썩은 냄새. 무슨 수산시장에 온 줄 알았네. 몸을 어떻게 굴리던 그건 아줌마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적어도 가게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씻고는 다니시죠? 불결하니까.”
완벽하게.
굴욕적으로.
걸레 창녀 취급을 받았다.
어리바리 해 보이던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녀석.
알고 보니 맹수였다.
그것도 여자의 심장을 말 한마디로 갈가리 찢어버릴 수 있을만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경험이 없는 어린 여자였다면, 아마 이런 상황에서 수치스러워 울어버리고 말았을 거다.
하지만.
이미 농염할 대로 농염하게 익은 30대 미씨 여사장.
거기다 그녀는 자위를 위해 Sm 플레이를 즐겨보는 변태다.
아름답게 생긴 주제에 카리스마까지 있는 미소년의 매력은 그녀의 이런 일그러진 욕망을 극도로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수치심으로 인해 보지가 점점 흥건하게 젖어온다.
사실 지금 이 미소년이 젖가슴이라도 거칠게 만져준다면, 민감할 대로 민감해진 보지가 푸슉! 푸슛! 가버릴 것만 같다.
그런 변태 같은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녀의 눈빛은 요염하게 빛나고 있다.
“저, 저기요.”
돌아서서 나가려는 유시현과 세나를 급하게 잡는 미씨 여사장.
“왜요? 아줌마? 뭐 할 말 더 있어요?”
유시현이 눈빛을 차갑게 빛내며 걸레를 바라보듯 미씨 여사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미씨 여사장은 수줍은 얼굴을 하며 애원하듯 말한다.
“저, 저기. 욕 좀 더 해주시면 안 될까요? 원하는 건 모든 다 드릴게요. 제, 제발요....”
“네???”
유시현이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미씨 여사장을 바라본다.
육덕지고 탄탄한 허벅지를 비비 꼬며, 자기 젖가슴을 거칠게 만지고 있다.
이건 마치 사람을 앞에 두고 자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은 남자와 섹스 중에 가 버리기 직전의 바로 그 것이다!
이쯤 되면 아무리 카리스마 있고, 냉철한 유시현이라도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당황한 유시현이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물러난다.
“가, 가지 말아요. 제발요. 흐으읏. 요, 욕 좀 더 해주세요. 아니면 때려주세요. 엉덩이든, 가슴이든. 모, 목을 졸라주시면 더 좋고요.”
변태 같은 욕망에 가득차서 미씨 여사장이 유시현의 손을 붙잡으려는 순간.
세나가 홍안의 눈을 반짝이며, 미씨 여사장의 손목을 낚아챈다.
그리고는 말 없이 그녀를 끌고 으쓱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질질질....
영문도 모른 채 세나에게 끌려가는 미씨 여사장.
“왜, 왜이래요! 나, 여자 취향은 아니라고요.”
역시나 미씨 여사장의 뇌 속에 보지가 깊게 박혀서인지 야한 상상밖에 나지 않는다.
“세, 세나야!”
유시현이 불러 보지만, 세나는 잠시만 기다리라는 제스처로 손만 까딱 거릴 뿐.
유시현도 세나를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세나의 엄청난 힘에 질질 끌려간 미씨 여사장.
그녀를 무릎 꿇린 세나가 후드티를 내리고 눈을 마주친다.
“흐... 흐읏, 왜 이러는 건데요?”
세나의 힘에 눌린 미씨 여사장이 흐느끼며 세나의 눈을 바라본다.
홍안의 눈동자가 활활 타오른다.
“언니. 우리 오빠가 너무 귀엽게 생겨서 잠시 이성을 잃었나본데.”
쓰고 있던 마스크 까지 내린 세나가 그 여신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얼굴로 미씨 여사장을 바라본다.
“감히 쳐다 볼 곳을 쳐다봐야지. 안 그래?”
“네....?”
미씨 여사장은 세나의 아름다운 얼굴에 넋이 나가 세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도 않을 정도다.
황홀하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아름답지?
“정신 차려. 언니. 뭐. 나도 우리 오빠를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아름다워서 정신이 나갔었으니까. 언니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선은 지켜야지? 언니 그렇게 무대포로 들이대면 성추행으로 감옥 가. 안 그래? 그럼 나 간다. 추하니까 우리 오빠 더 이상 따라오지 말고.”
세나가 여신처럼 웃으며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미씨 여사장의 뺨을 가볍게 톡톡 때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아름다워. 여자가 어떻게 저렇게 아름답지. 황홀해서 마치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아.”
점점 멀어져가는 세나.
그리고 세나의 외모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린 미씨 여사장.
세나의 아름다운 얼굴을 상상하며 그녀의 왼손은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오른 손은 어느 덧 흥건하게 젖어버린 자신의 은밀한 곳을 향하고 있다.
“흐윽. 나, 어 어떡해. 나만의 여왕님을 만난 것 같아. 하아. 하앙....”
뿌끅뿌끅뿌그그극~!♡ ♡ ♡
질퍽거리는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는 미씨 여사장.
그 날 그녀는 처음으로 끝까지 가버리며 세 번 연속 사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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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해결 됐어요. 가요.”
여자 한 명의 성 정체성을 바꾸어버린 것도 모르는 세나가 해맑게 웃으며 유시현의 팔짱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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