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246화 (245/413)

〈 246화 〉 얀데레 강세나와 ROL(1)

* * *

“지랄한다. 하여간 그럼 너 ROL 아이디랑 차우누 싸인 교환 콜?”

“오우케이. 무슨 아이디 줄까? 원할머니보고쌈? 덮쳐보니시동생? FC바로쌀로나?”

하아. 진짜 내가 왜 이 년한테 전화를 했지?

이 년의 ROL 아이디도 하나같이 다 쓰레기다.

“그런 것 말고 좀 정상적인 것 없냐?”

“뭔 개소리야. 다 존나 건전한데. 아니면 정상적으로 네 수준에 맞는 [깊은삽입이죄라면] 하던가.”

“씨발, 아니다. 내가 말을 말자. 그냥 FC바로쌀로나 하겠습니다.”

그나마 축구팀 이름 같아서 변태로 덜 의심 받을 것 같은 아이디를 선택한 세나.

그래도 원래 아이디 [자지큰남자빨고싶다]보다야 나으니.

전화를 끊은 세나가 시현이에게 자신의 아이디를 알려준다.

그리고.

“오빠. 오빠는 아이디가 뭐에요?”

세나의 질문에 유시현의 얼굴도 새빨개진다.

“아. 그. 저 생각이 잘 안 나서 그러는데. 혹시 친구 분 아이디 한 개 더 있으면···”

* * * * *

[FC바로쌀로나]와 ROL 친구가 된 [덮쳐보니시동생].

유시현과 강세나가 서로 어색하게 채팅창을 친다.

[FC바로쌀로나]: 오빠. 제가 방 만들게요.

[덮쳐보니시동생]: 네. 세나씨.

서로 얼굴을 보고 아이디를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채팅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다.

방을 만들며 세나가 주먹을 불끈 쥔다.

‘아. 진짜 수진이년. 정상적인 아이디가 하나도 없어! 다른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야···’

라고 생각해 보았지만.

막상 아무 때나 전화를 할 만큼 가까운 친구는 절친인 수진이 밖에 없었다.

‘에휴. 그래. 그래도 [자지큰남자빨고싶다]가 아닌 게 어디냐.’

방을 만들고 유시현을 초대하자 유시현이 곧 게임에 조인했다.

5. 4. 3. 2. 1!

곧 팀원이 다 모이고 캐릭터 선택 화면!

여지없이 유시현은 탑 틴모를 고르려 하는데, 틴모가 보이지 않는다.

세나가 바로 틴모를 ban 해 버린 것이다.

유시현은 당황했지만 금방 멘탈을 부여잡고 개서스를 선택한다.

그리고 세나는 미드 럭슈를 선택.

당연하게도 둘 다 팀원들에게 뒤지게 욕먹기 시작한다.

[벼락식혜: 아이 씨발. 틴모 벤해서 개념있는 줄 알았는데, 쓰레기네. 미드 럭슈 뭐냐!]

[폭행몬스터: 지금 게임 던지는 거죠? 탑 개서스에, 미드 럭슈? 병신들이 쌍으로 붙어 다니네]

[항문의영광: 요즘 누가 개서스해요. 틀딱도 정도가 있지. 하아. 진심. 탑은 갱 없습니다.]

세나가 계속해서 불평해 되는 채팅창을 보며 시현에게 말한다.

“오빠. 그래도 탑 개서스는 좀···?”

“원래는 틴모하는데 틴모를 세나씨가 벤해서··· 그런데 미드 럭슈도 그닥 아름답지는 않은데요.”

아무리 세나가 시현이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ROL에서 만큼은 예외다.

일진과 빵셔틀이 같이 ROL을 해도, 일진이 트롤짓하면 빵셔틀이 이성을 잃고 일진을 물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ROL에서 만큼은 빵셔틀의 반항이 인정이 된다.

“뭐! 빵셔틀이 일진한테 개거품 물고 덤볐다고? 개 미쳤냐?”

“아. 그게 같이 ROL하다가 일진이 트롤짓해서 그랬데.”

“아~ ROL. 그럼 쌉 인정이지. 일진이 잘 못 했네.”

그만큼 ROL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무서운 게임인 것이다.

게임 던지는 분위기로 흘러가자 유시현이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보이스챗을 킨다.

(* LOL에는 보이스챗이 없지만, ROL에는 있습니다. 데헷~!)

[덮쳐보니시동생] “아, 진짜 제가 개서스로 왕귀해서 캐리해 드릴 테니까 멘탈 잡으세요.”

유시현의 목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조용해진 채팅 스크린.

그러다 다른 팀원들도 보이스챗을 키고 대화에 참여 한다.

[벼락식혜] “아, 개서스님 나, 남자 분이셨구나. 남자분이 ROL을 다 하시고.”

[폭행몬스터] “아니, 개서스가 사실 왕귀 캐는 맞죠. 봇은 걱정 마시고 개서스님 왕귀 하세요. 파이팅!”

[항문의영광] “개서스님. 초반만 조금 사리세요. 저 레벨 3 찍으면 바로 킬 드리러 탑 갑니다. 개서스가 왕귀해야 게임이 살죠.”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급격하게 변한 분위기.

세나도 다른 팀원들에게 유시현이 집중 관심을 받자 괜히 질투가 난다.

질 수 없다.

[FC바로쌀로나] “개서스님. 저 순간이동 포탈 들었으니까, 언제든 위급하면 콜! 하세요.”

[항문의영광] “럭슈. 미친 거임? 안 그래도 라인전 딸리는데 순간이동을 들어?”

[폭행몬스터] “미친 럭슈년. 개서스님에게 잘 보이려고 지랄을 하네, 게임 망치면 너 리폿”

갑자기 모든 비난의 화살이 미드 럭슈 강세나에게 향한다.

======

TOP 개서스

JG 람마스

MID 럭슈

AD 트리스티아

SUP 블리치클링크

VS

TOP 신따오

JG 야무무

MID 모르갔네

AD 미스터포츈

SUP 레모나

=====

드디어 시작되는 게임

[소환사의 계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재 ROL 랭크는 실버.

골드로 가기 위한 승격전을 벌이는 팀원도 있다.

당연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항문의영광(람마스): 아. 럭슈님. 진짜. 처음부터 큐 찍으면 어떡해요. 조또 모르면서 럭슈 하기는.

명백히 세나의 럭슈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람마스.

세나는 MVP로 람마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리라 다짐한다.

한편 탑으로 간 유시현의 개서스.

원래 실력이 다이아몬드인 유시현이다.

딱­! 콩­!

갱오기 쉽도록 라인을 당기며 미니언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개서스의 지팡이 딱콩으로 스택을 쌓으며 점점 커가는 개서스.

상대 탑인 신짜로도 당황하기 시작한다.

신짜오: 와. 점마 미니언 잘 묵네. 개서스. 니 지팡이 좀 치나?

일부러 일 대 일을 뜨기 위해 도발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기에 넘어갈 유시현이 아니다.

침착하게 라인을 당기며 미니언을 먹고 있는데···

삥! 삥! 삥! 울리는 소리.

항문의영광(람마스)님이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님을 지목!!!

항문의영광(람마스)님이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님을 지목!!!

항문의영광(람마스)님이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님을 지목!!!

3레벨을 찍은 람마스가 신따오를 따자고 핑을 찍은 것이다.

하지만 초반의 절대 강자 신따오.

거기다가 상대는 점화도 들고 있다.

‘으어어! 아, 안 돼! 들어가지 마! 람마스!!!!!’

당연히 들어갈 생각이 없는 유시현의 개서스.

하지만 실버 짬밥은 역시나!

유시현이 전혀 들어갈 태세를 취하지 않는데도 무작정 데구르르 굴러서, 급히 포탑으로 피신하는 신따오에게 도발을 건다.

유시현에게 킬을 주고 잘 보이려는 람마스의 행동 같지만 전혀 고맙지 않다.

‘아. 씨발 좆 됐네!!!’

람마스가 무식하게만 들어가지 않았어도 사실 킬 각도 보였는데, 람마스의 무식한 갱으로 오히려 신따오만 라인을 당기며 탑으로 대피한 상황. 상대 미니언에게 쳐 맞고, 포탑에게 쳐 맞고 다이빙 한 람마스 덕분에 퍼스트킬! 을 신따오가 따낼 각이다.

이것이야 말로 수저로 떠서 상대방에게 퍼스트 킬! 떠먹여 주는 상황.

유시현이 아무리 다이아 실력이라고 해도, 탑으로 돌진하는 람마스를 살릴 방법은 없다.

[퍼플팀 퍼스티킬!]

신따오의 창과 포탑에 맞고 람마스가 고슴도치 시체가 되어버렸다.

상대는 바로 도발에 들어간다.

지저스크리스트(신따오): 하. 탑 개서스 병신이네. 람마스 도발 했을 때 같이 들어왔음 퍼스트 킬 딸 수 있었을 텐데. 좆 병신. 쫄아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ROL 존 못~!

람마스도 분한지 유시현에게 살짝 투정을 부린다.

항문의영광(람마스): 아, 개서스님. 핑 못 보셨나보네. 다음에는 핑 좀 잘 봐주세요. 남자분이라 이해합니다.

람마스는 유시현이 핑 찍은 걸 못 봐서 안 들어왔다고 생각하나 보다.

하지만 유시현의 나서스까지 들어갔으면, 더블킬! 당하는 건 물론이고 미니언까지 못 먹어서 개서스 왕귀는 완벽히 물 건너가는 상황이었다.

‘하아. 미치겠네. 진짜. 역시 실버는 실버구나. 그런데 상대편 신따오 새끼. 대리같은데?’

물론 람마스가 너무 들이 대놓고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따오의 반응이 빨랐다.

미니언을 간간히 놓치는 걸로 봐서는 다이아몬드 까지는 아니더라도 골드에서 플레티넘 정도는 되어 보인다.

‘퍼스트 킬도 먹었으니 좀 더 조심해야겠어.’

유시현이 그렇게 생각하며 더욱 라인을 당기며 왕귀를 노린다.

* * *

한편 강세나도 상대 모르갔네를 만나서 고전중이었다.

구속인 큐를 먼저 찍어서 미니언 cs에서도 밀리고, 모르갔네에게 평타까지 맞아서 피에서도 밀린다. 사실 강세나는 친구 아이디를 빌려서 실버에서 게임 중이지만 그녀의 원래 실력은 브론즈다.

거기다가 컨트롤이 중요한 어려운 캐릭터에 속하는 럭슈는 세나에게는 더욱 더 무리.

파바밧!

미니언이 포탑 앞까지 밀리자, 세나가 E스킬[광휘의 특이점]을 써서 미니언을 먹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