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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243화 (242/413)

〈 243화 〉 얀데레 강세나와 데이트(4)

* * *

“씨발. 야! 그래 몸매로는 저 년이 나보다 낫다 치자. 그런데 모자랑 마스크로 얼굴 가린 거 보면 얼굴 씹창나서 남한테 보여주면 민폐라서 그런 거 아니야.”

“지랄. 아, 그래. 그렇다고 해 줄게. 어? 그것 보다 쟤 화장실 간다. 지금 기회 아니야? 얼른 가서 77번 번호 따 봐. 왠지 77번 친구들도 존잘 일 것 같은데. 나도 네 덕에 존잘들이랑 미팅 좀 해보자.”

“어? 씨발년 화장실 갔어? 오케이. 내가 번호 따와서 미팅 잡으면 네가 다 쏘는 거다?”

“알겠어. 이년아. 김치국 먼저 마시지 말고 번호나 따와. 파이팅!”

카운터 알바의 응원을 받으며 77번 자리에 앉은 유시현을 향해 걸어가는 금태양 알바녀.

하지만 몇 발자국 갔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뭐 해? 이 미친년아. 빨리 가. 시간 없어. 77번이랑 같이 온 년 돌아오면 어쩌려고 그래?”

“하. 씨발. 야! 막상 작업 걸려고 하니까 심장 존나 떨려. 뭐라고 말 걸지?”

“아, 진짜. 이 개 하수 같은 봤나. 방금 전까지는 그렇게 자신 만만하더니 막상 말 걸려니까 쫄려?”

“씨발년아. 그럼 네가 말 걸어 보던가. 가까이서 보면 진짜 존나 잘 생겼어. 너 같은 년은 씨발 77번 얼굴 보면, 고개도 못 들걸? 빵셔틀년아.”

“이. 미치년이 아직까지 고딩 때 얘기하고 지랄이야. 야, 그건 그렇고 77번 한테 말 걸 거리 뭐 없었어?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잠시 고민을 하던 금태양녀가 손뼉을 짝! 치며 말한다.

“아! 맞다! 아기 고양이랑 같이 왔다. 고양이··· 야? 너 혹시 츄르릅 있냐? 고양이들이 그거에 사죽 못 쓰잖아”

“아··· 고양이 데리고 왔어? 나도 냥집사니까 당연히 츄르릅은 항상 준비되어 있지. 우리 밍키 주려던 건데. 특별히 하사하마. 옛다!”

카운터 알바가 금태양녀에게 츄르르릅을 건네주었다.

“좋아. 아이템도 장착했겠다. 나, 간다!”

“ok! 병신짓 하지 말고 제대로 꼬시고 와라. 츄르릅 비싸다.”

금태양녀가 손을 들어 두 어번 흔들어 주고는 유시현에게 다가갔다.

“저기··· 오빠.”

수줍게 말을 건네는 금태양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유시현.

유시현의 눈에 비친 PC방 알바 금태양녀는.

고양이 같은 요염한 얼굴.

섹시한 구릿빛 피부.

배꼽이 보이는 하얀색 티셔츠.

그리고 탱탱해서 흰 티셔츠를 입어도 드러나는 C컵 가슴.

하얀색 반바지와 탱탱한 엉덩이

마지막으로 검은색 부츠까지.

남자를 한 백 명쯤은 후리고 다닐 상이었다.

“네? 무슨 일이시죠?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섹시한 여자와 대화를 하면 남자는 당연히 상냥한 말투가 된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오빠. 오빠 고양이가 배고파 보여서요.”

고양이를 핑계로 점점 더 유시현에게 접근하는 금태양녀.

그녀가 C컵에 가까운 젖가슴을 유시현에게 들이밀며 고개를 숙인다.

흰 배꼽 티셔츠 사이로 깊게 파인 가슴골이 보인다.

출렁출렁~!

탱글탱글~!

모태 솔로남 유시현도 자연스럽게 눈이 금태양녀의 젖가슴으로 향한다.

“오빠··· 이거 츄르릅인데, 고양이한테 좀 줘도 될까요?”

유시현의 품에 안겨 똘망똘망하고 큰 사파이어색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기 고양이 시나를 가리킨다.

“아. 츄르릅이요. 당연히 되죠. 시나야. 누나가 츄르릅 준데. 좋지?”

시나를 안아서 금태양녀가 주는 츄르릅을 잘 받아먹을 수 있게 앞으로 내밀었다.

“어머. 이름이 시나에요? 우리 시나. 오빠처럼 귀엽다. 자~ 누나가 츄르릅 줄게.”

쭈우욱­!

츄르릅을 섹시하게 손톱으로 짜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뭐야. 이거 고양이가 수컷이잖아. 잘됐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모든 수컷들은 섹시한 여자에게 호의적이니까.’

실제로 황당한 상식을 자주다루는 뉴튜브에서 실험을 했는데, 동물도 잘생긴 사람과 예쁜 여자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렇게 완벽한 자신감을 가지고 츄르르릅을 짜서 시나 앞에 내밀었다.

“시나야~ 츄르릅 먹자. 아이, 귀여워.”

고양이에게 먹이를 먹이며, 77번 오빠와 가까워 진 후.

고양이를 한 번 안아본다는 핑계로 손도 만지고, 번호도 딸 생각이었다.

여기까지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까지만!

“크아옹!!! 캬앗! 캬앗!!!”

츄르릅을 내민 금태양녀를 향해 표범처럼 샤우팅을 하는 아기고양이 시나!

이건 확실한 경고음이었다.

더 이상 가까이 오면 물어 버릴 거야!

고양이가 츄르릅을 거부하며 사납게 표호 하다니!

이건 고양이를 좀 아는 집사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일이다.

“시, 시나야! 왜 그러니.”

유시현이 놀라서 사납게 금태양녀를 향해 달려들려는 시나를 저지한다.

“오빠. 괜찮아요. 아기 고양이가 화내 봤자···”

사실 시나가 포악하게 먹이를 주는 상대에게 달려드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은 몰래 화장실 문을 열고 불타오르는 용광로 같은 눈빛으로 시나를 바라보고 있는 세나였다.

당장은 섹시한 누나가 들고 있는 츄르릅을 할짝거리며 먹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집으로 돌아가서 세나누나에게 얼 차례로 조리돌림 당할 것이다.

아예 통구이가 될 때까지.

열매는 달지만, 먹으면 죽는다!

이미 스마트한 고양이 시나의 머릿속에는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다.

군대에서도 상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오버해서 과도한 충성심을 보인다.

시나도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어, 어맛! 하, 하지 마!!!! 꺄앗!!!”

“시, 시나야!!!”

유시현의 손에서 몸을 비틀어 해집고 나온 시나가 사정없이 냥냥 펀치를 금태양녀에게 날린다.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섹시한 금태양 누나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단 내 목숨이 먼저 아닌가!

메이웨더처럼 날카로운 냥냥 펀치에 금태양녀가 허겁지겁 뒤로 물러난다.

“가르르릉! 캬앗!”

어서 빨리 꺼져!

안 그러면 우리 다 죽어!

이렇게 시나가 목 놓아 울며 경고 한다.

음흉하게 화장실 문을 빼곰이 열고 홍안의 눈동자를 반짝이며 미소 짓고 있는 강세나.

악마다! 악마가 저기에 있다!

저 악마는 나에게만 보이는 건가!!!

시나가 그렇게 외쳤지만, 안타깝게도 고양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기요. 죄송한데, 저희 고양이가 아무래도 지금 기분이 안 좋은가 봐요. 지금은 일단 자리로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네. 오빠. 아, 아파···”

얻어 오라던 유시현의 전화번호는 물어보지도 못하고, 손바닥에 시나에게 할켜쥔 상처만 남긴 채 쓸쓸히 돌아서는 금태양녀.

그런 금태양녀를 카운터 알바가 비웃는다.

“야! 너. 뭐하냐? 얻어오라는 번호는 못 얻어오고. 츄르릅 주다 고양이한테 물려서 상처를 얻어 오냐?”

“닥쳐라. 진짜. 나 지금 기분 안 좋으니까. 아. 씨발. 미친 고양이 새끼. 진짜 오빠만 없었으면 그냥 발로 배때기를 콱! 차 버리는 건데.”

붉으락푸르락한 얼굴로 씩씩 거리는 금태양녀.

이건 진짜 화났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지만 친구끼리도 계급이 있는 법.

고등학교 때 잘 나가던 금태양녀에게 뺭셔틀이던 카운터 알바녀가 까불 수는 없다.

“야. 나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금태양녀를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카운터 알바녀.

“뭔데. 또?”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카운터 알바를 째려보는 금태양녀,

그런 그녀를 달래듯 카운터 알바가 부드럽게 말한다.

“지금 문제가 77번이랑 같이 온 여자애 때문이잖아. 그러면 그냥 너 고등학교 때 하던 대로 조져버리면 되는 거 아니야? 너 고등학교 때, 애들 여럿 오줌싸개 만들었잖아.”

“아. 씨발. 진짜 그럴까? 그런데 지금은 사회니까 괜히 문제 일으키면···”

“병신아. 그러니까 그냥 쫄아서 네가 대놓고 77번한테 들이대어도 찍 소리 못 하도록 겁만 주라고.”

“병신? 이게, 끝까지. 진짜! 하아. 너, 이 씨발. 아이디어가 좋아서 내가 참는다. 고등학교 였으면, 너 오늘 제삿날이었다. 알지?”

“아. 눼눼! 존나 알아 모시겠습니다. 그러니까 화장실에서 그 년 나오기 전에 지금 이 패기로 들이닥치라고 병신아. 내가 망 봐줄게.”

“아, 진짜 씹년이 끝까지.”

이미 마음을 정한 금태양녀가 천천히 발걸음을 화장실로 옮긴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여자 화장실문을 열어 재낀다.

마침 화장실 거울을 보며 손을 씻고 있던 강세나.

그런 강세나에게 거침없이 밀어 붙이기 시작한다.

마치 쥐새끼가 사자 털을 붙잡고 “이 좃밥새끼야!”하고 흔들고 있는 꼴이다.

“어이. 언니. 나랑 얘기 좀 합시다.”

“얘기? 무슨 얘기요?”

강세나가 도도한 눈빛으로 금태양녀를 올려다본다.

강세나와 금태양녀의 키 차이는 대략 10cm정도.

강세나가 여자치고는 살짝 작은 편인 것도 있지만, 금태양녀는 여자치고 큰 편이다.

원래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키 차이를 확인한 금태양녀는 더욱 당당해진다.

“야. 이 씨발년아. 너 아까 자리에 앉아서 나 야렸지? 뒤지고 싶냐? 키도 좆만 한 년이.”

일부로 강세나의 약점을 이용해 자존감을 낮추려는 금태양녀.

고등학교 때도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말로 집중공략하면, 제대로 한 판 붙기도 전에 이미 쫄아버렸다.

말이 없는 강세나.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금태양녀가 강세나의 머리를 툭! 툭! 치기 시작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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