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 걸레들이 후회하며 집착한다(5)
* * *
그리고 그 곳에 서 있는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자는 바로.
모델처럼 키가 훤칠하고 몸매가 아름다운 이미영 대리였다.
“아, 미영씨. 괜찮아요. 괜찮아. 이거 여자가 왜 남자화장실까지 따라오고 그래요. 남들이 보면 오해하게.”
미영대리는 동철과장의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지, 안쓰러운 눈빛으로 동철과장을 바라보며 그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휴지로 닦아준다.
“과장님, 몸이 많이 안 좋으신가 보다. 이를 어째요.”
점점 더 가까워지는 미영대리의 젖가슴.
동철과장과 미영대리의 키 차이 때문에.
원했던 원하지 않았든 동철과장의 얼굴이 미영대리의 풍만한 젖가슴에 푸욱 감싸는 꼴이 되었다.
“괘, 괜찮아요. 으웁. 가, 가슴이 코를 짓눌러. 으으.......... 아, 이거 미치겠네.”
부드럽고 탱탱한 젖가슴이 동철과장의 얼굴을 짓누르자, 안 그래도 최음제가 섞인 커피를 마셔서 한껏 달아오른 동철과장의 성욕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네? 왜 그래요. 과장님.”
미영대리가 고개를 숙여 순진한 얼굴로 동철과장을 내려다본다.
그런데 이상하게 동철과장의 눈에 그런 미영대리의 얼굴이 오늘따라 세계 정상급 모델 미란다 커처럼 예뻐 보인다.
원래 술에 취하면 세상 웬만한 여자가 다 예뻐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동철과장은 술도 아니고 최음제에 취해 있으니.
미영 대리가 예뻐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자신도 모르게 미영대리의 얼굴을 손으로 어루만진다.
“어머. 동철씨·········”
미영대리가 수줍은 듯 동철과장의 손길을 받아들인다.
“미영씨. 오늘 보니까 아주 그냥 외국 모델처럼 예쁘네. 미영씨. 내가 그 동안 사람을 잘 못 봤나봐.”
점점 다가오는 동철과장의 오징어 같은 입술.
그리고 그 입술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돌직구 하는 미영대리.
둘 사이의 뜨거운 스파크가 파바박! 튄다.
혀와 혀가 서로 진득하게 달라붙으며, 끈적끈적한 마찰음을 만들어 낸다.
동철과장과 미영대리가 적극적으로 혀와 입술을 놀려가며 서로를 탐한다.
"우움, 하으응. 쪼옥. 쭈즈즈즙·····"
저돌적인 미영대리와 최음제에 취한 동철과장.
지금 그 둘 사이를 막을 수 있는 건 없다.
미영대리가 참지 못하고 동철과장의 와이셔츠를 풀어헤치려는 순간 들려오는 남자직원들의 목소리.
화들짝 놀란 동철과장이 미영대리를 뒤로 밀어낸다.
“여, 여기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미영씨. 아쉽지만.”
미영대리가 손으로 동철과장의 입을 틀어막으며,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동철씨. 동철씨는 가만히 저만 따라오세요. 제가 좋은 곳을 아니까·······”
그렇게 말한 미영대리가 동철과장의 손을 잡고 거의 사냥꾼에게 잡힌 토끼를 끌고 가듯이 비품 창고 실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양반 규수집 딸을 보쌈이라도 해가는 산적처럼 보일 정도로 미영대리의 발걸음은 날래고 가벼웠다.
흥분해서 붉게 변한 미영대리의 눈.
그리고 마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먹이를 바라보듯 동철과장을 바라보며 입술을 쓰윽 핥는다.
그에 비해 동철과장은 무엇인가 잘 못되어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이미 좆에 지배당한 그의 몸은 그저 미영대리가 이끄는 대로 휘둘릴 뿐이었다.
* * * * *
“흐아암~!”
나른한 금요일 오전 기지개를 쫘악 피며 시계를 보니 미희주임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터벅터벅 비춤창고를 향해 걸었다.
미희 주임도 눈치를 보며 뒤에서 나를 따라오고 있다,
그런데!
비품창고에 다다랐을 쯤에 예상치도 못한 소리가 비품창고 안에서 들려왔다.
“누, 누가 오나 봐요. 이제 그만 좀 해요. 미영씨.”
“흐윽. 아직 한 번 밖에 못했는데········”
이 목소리는 동철과장님과 이미영 대리인데?
나는 천천히 비품창고 문을 열었다.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리는 비품창고 문.
그리고 그 안에서 허둥지둥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는 동철과장과 그런 동철과장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는 느긋한 미영대리.
“어? 두 분이서 여기서 뭐하세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 둘의 모습에 깜짝 놀라서 물어보자, 동철과장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말한다.
“아, 그게. 그게 말이야. 오해는 하지 말고. 그러니까 그게.”
허둥대며 말을 버벅 거리는 동철과장.
이러면 더 오해하게 되잖아요!
보다 못했는지 미영대리가 동철과장 대신에 느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 동철과장님이랑 비품 정리 좀 하고 있었습니다. 팀장님. 이제 끝나서 안 그래도 막 나가보려 했어요.”
뭔가 의심은 갔지만········
충분히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거기다가 동철과장과 미영대리라니.
에이. 설마!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나가서 일 보세요. 그래도 두 분이 친하게 지내니까 좋네요.”
“네. 팀장님. 동철씨. 자 나가요.”
미영대리가 자연스럽게 동철과장을 동철씨라고 부른다.
흠. 역시 뭔가 이상하다.
뭐, 나중에 동철 과장한테 물어보지 뭐.
일단 나도 이곳에서 미희주임과 할 일이 있다.
자연스럽게 동철과장과 미영 대리가 퇴장하자, 눈치를 보며 뒤에 서 있던 미희주임이 다람쥐처럼 쪼르르 재빨리 내 뒤를 따라 비품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비품창고 안으로 들어온 김미희 주임이 수줍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평소 무모할 정도로 당당한 김미희 주임의 저 수줍은 표정이라니.
뭔가 불안하게 만든다.
“미희 주임님. 뭘 도와달라는 거죠? 시간이 없으니 빨리 빨리 말 하시죠.”
김미희 주임이 자신의 볼록 솟은 탱탱한 엉덩이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뒤로 돈다.
그리고 엉덩이를 뒤로 쭈욱 빼서 나에게 내밀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시현 팀장님. 제 치마 지퍼 좀 내려서 엉덩이에 박힌 것 좀 빼 주시겠어요? 어제부터 엉덩이가 간지러워 죽을 것 같은데, 팀장님이 엉덩이에 박아 주신 소중한 물건이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안 빠지더라고요.”
다 큰 처녀가 엉덩이를 내밀고 지퍼를 내려달라니.
12살 어린애도 아니고.
하지만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흉측한 것을 직접 박은 주인이다.
이 일도 결국엔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아, 참. 그거 하나 못 빼서 천박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저에게 부탁하다니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네, 네······· 주인님. 흐윽.”
엉덩이를 뒤로 쭈욱 빼고 서 있는 김미희 주임의 말투는 이미 암캐 노예로 바뀌어 있다.
수치심과 배덕감으로 인해 잔뜩 흥분했는지, 그녀의 은밀한 곳에서는 끈적끈적하고 음란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다.
사실 아무리 내가 깊게 엉덩이에 쇠구슬이 달린 줄을 박아 넣었다고 하지만, 혼자서 못 뺄 정도는 아니다.
김미희 주임이 음란하게도 엉덩이에 박힌 쇠구슬들이 다른 사람에 의해 엉덩이에서 빠져 나갈 때의 쾌감을 즐기고 싶은 게 분명하다.
하여간 얼굴은 우아하고 청순한 주제에 몸은 천박하고 야한 년이다.
“부탁드려요. 주인님. 하응. 차, 참을 수가 없어요. 어젯밤부터. 주인님을 생각하면서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흠칫 할 정도로 색기가 가득한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뒤돌아보는 김미희 주임.
이쯤 되면 조교하는 내가 오히려 집착 당할까봐 무서울 정도다.
“알겠으니까, 천박하게 엉덩이 흔들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암캐주제에 주인님을 그런 요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니.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군요.”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해 보았지만, 내가 혼내면 혼낼수록 김미희 주임의 성적 흥분은 더해져만 가는 것 같다.
“흐윽. 주, 주인님. 더 차갑게 대해 주세요. 욕하고 때려주세요. 흐으윽. 미, 미칠 것 같아요.”
가만히 서있질 못하고 계속해서 허벅지를 꽈악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부르르 떨고 있는 김미희 주임.
너무나도 야하고 꼴리는 모습이다.
손을 들어서 김미희 주임의 탱탱하고 육덕진 엉덩이를 슬며시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쓰다듬었다.
“가만히 있어야, 엉덩이 지퍼를 내릴 거 아니야. 이 암캐야.”
내 손길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을 때 마다 김미희 주임의 은밀한 곳에서 흘러내리는 천박한 애액이 더해져만 간다.
“주, 주인님. 흐윽. 그렇게 부드럽게 만져주시니까 진짜 엉덩이가 미칠 것만 같아요. 저는 이제 정말 주인님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주인님. 주인니임! 저를 버리고 가시면 안 돼요. 흐아앙.”
흐느끼면서 주인님을 불러대는 김미희 주임.
이대로 더 엉덩이를 만져주다가는 그 것만으로 가버릴 것 같다.
하아········
천천히 김미희 주임의 미니스커트에 달린 지퍼를 움켜쥐었다.
“흑. 주인님. 지퍼를 내리시려는 거죠? 그런 거죠?”
김미희 주임이 요염한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며 흐느낀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김미희 주임의 지퍼를 잡고 있는 손을 천천히 내린다.
찌이익.
지퍼가 내려갈수록 천천히 드러나는 김미희 주임의 하얗고 탱탱한 엉덩이.
그녀의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미니스커트 위로 볼록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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