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118화 (118/413)

〈 118화 〉 김아영 팀장(12)

* * *

자기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라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다하다 이제 나를 무슨 똥개 취급하는 거야?

21세기 현대 시대를 살면서,

중세시대나 있던 귀족과 노예제도의 부활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유시현 이 새끼 싸이코패스 아니야?

“주인님이라니요? 시현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장난치지 말고 빨리 손목 놓아 주세요. 팔목 부러질 것 같단 말이에요. 흐윽........”

유시현이 잡고 있는 팔목이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나온다.

그런데, 유시현이 나를 바라보며 하아~ 하고 한 숨을 쉰다.

뭔가 느낌이 불안하다.

“우리 아영이 안 되겠네. 좋게 넘어가려 했는데.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장난 같지? 아영아. 아무래도 넌 엉덩이 좀 맞아야겠다.”

“네? 엉덩이요?”

이건 또 무슨 하늘에서 날벼락 떨어지는 개소리야.

다 큰 여자 엉덩이를 때리겠다니.

나는 너무 기가차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유시현을 바라봤다.

그런데 유시현이 내 팔목을 놓으며 거침없이 나에게 명령했다.

“아영아. 똥개처럼 네 발로 서서 뒤로 돌아.”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시현씨. 그런 말도 안 되는........”

유시현이 미친 게 분명하다.

대낮에 그것도 화장실에서 개처럼 네 발로 서서 뒤로 돌라니.

네 발로 서는 것도 수치스러운데, 거기다 뒤로 돌기까지 하면 내 엉덩이가 유시현에게 노골적으로 보일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해도 수치스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 할 정도다.

“말이 안 돼? 그럼 싫다는 말이지? 그럼 할 수 없지. 아영이가 천박하게 똥 싸는 동영상 모두에게 보여줄 수밖에.”

씨발. 씨발. 씨바알!!!!!!

그건 절대 안 된다.

나는 다시 애원하는 표정으로 유시현을 바라본다.

힘으로는 절대로 유시현에게서 내 부끄러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빼앗을 수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유시현이 원하는 대로 따르는 것 밖에 없는 것인가?

“역시 아영이의 천박한 동영상을 다른 팀원들에게 보여 지는 건 싫지? 그런 표정으로 나를 봐 봤자 어차피 동정심 하나 생기지 않거든. 네가 얼마나 재수 없는 년인지 내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벌써 잊었나본데. 헛수고야.”

씨발. 유시현.

할 수 없이 나는 유시현을 바라보며 수줍은 얼굴로 말했다.

“자, 잘 못 했어요. 주인님. 용서해 주세요.”

유시현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건 정말 내키지 않지만, 천박하게 네 발로 서서 엉덩이가 보여 지는 것 보다는 낫다.

처음부터 나에게는 선택지 따위가 없었던 거다.

그런데 내가 자존심을 낮추고 유시현을 주인님이라고 불렀는데도 녀석이 사악하게 웃고 있다.

씨발 뭔가 불안하다.

유시현이 천천히 일어서서는 내 뒤로 돌아간다.

그러더니 마치 똥개에게 명령 하 듯 날카롭고 절도 있게 말한다.

“똥개처럼 네발로 서. 이 암캐야.”

나는 유시현을 억울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말한다.

“주, 주인님이라고 했잖아요. 시현씨. 또 왜 그러는 건데.”

유시현이 고개를 저으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아영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목소리에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그러니까 역시 아영이는 엉덩이 체벌이 필요하겠어. 빨리 네발로 서! 안 그러면 더 심한 짓을 시킬 테니까.”

씨발.... 그냥 처음부터 유시현이 원하는 대로 주인님이라고 부를 걸.

유시현의 눈빛은 진심이다.

여기서 네 발로 암캐처럼 서서 엉덩이를 보이지 않으면, 더 심한 짓을 요구할지 모른다.

나는 부끄럽게도 손을 땅바닥에 짚고는 천천히 유시현을 향해 엉덩이를 돌렸다.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고 엉덩이가 덜덜덜 떨린다.

나도 모르게 자꾸 야릇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흐윽.. 하윽..... 이, 이러면 되나요. 주인님?”

이상하게 체벌을 당하는 중인데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팬티가 끈적끈적한 액으로 축축하게 젖어간다.

유시현이 자리에 앉아서는 마치 노예의 상태를 품평이라도 하 듯, 내 치마를 들치고는 엉덩이를 빤히 바라본다.

하으으윽.....

유시현은 그저 내 엉덩이를 바라보고만 있는데도 자꾸만 몸이 달아오르고 숨이 거칠어진다.

엉덩이를 바라보던 유시현이 마치 인형을 가지고 놀 듯.

천천히 엉덩이에 손을 뻗어서는 슬슬 문지르며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자극적이게.

“하. 하으윽.”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아영아 왜 그래? 어디 불편해?”

“그게 아니라, 손 좀....... 손이. 흐윽”

“손? 손이 왜?”

유시현이 일부러 더 꽈악 내 탱탱한 엉덩이를 쥐었다.

“하윽! 하아아아앙! 흐윽........”

엉덩이가 자꾸 부들부들 떨리고 부끄러운 끈적끈적한 액이 흘러나온다.

유시현이 내 천박하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며 낮게 읊조린다.

“아영이. 설마 이런 상황에서 설마 달아올라 버린 거야? 우리 아영이 이제 보니 가학을 당하면 느끼는 변태구나. 자, 그러면 이러면 어떻게 될까?”

유시현이 이번에는 오른손을 들어서는 하늘 위로 높게 치켜 올린다.

흐윽.... 하응......

이상하게 아플 것 같다는 생각보다 흥분이 된다.

­후욱!!!!

­쫘악!!!!!

유시현이 들었던 오른손으로 내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치자 탱탱한 엉덩이와 손바닥이 맞나, 살과 살이 부딪치는 찰진 소리가 화장실 안에 울려 퍼졌다.

“하, 하으윽!! 하아아앙!”

전혀 무방비상태로 엉덩이를 내밀고 있다가 유시현의 손바닥에 엉덩이를 찰 지게 가격 당하자 엉덩이가 부르르 떨리며 암캐처럼 음란한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

“아영아, 지금 체벌 받는 중인데, 그렇게 변태 암캐처럼 신음소리를 내면 어떡해? 이거 진짜 안 되겠네. 아영아. 아무래도 너처럼 천박한 암캐는 한 대 가지고는 부족하겠어. 자 엉덩이 들어 올리면서 말해 봐. 주인님. 이 천박한 노예의 엉덩이를 더 체벌해 주세요! 라고.”

나는 고개를 저으며 유시현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흐윽. 그, 그만 둬 주세요. 주인님.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 잘 할게요.”

유시현에게 엉덩이를 천박하게 보여 지며 가격 당하는 건 한 번이면 족하다.

더 이상은 수치스러워서 참을 수 없다.

하지만.........

“아니지 내가 원하는 대답은 그게 아니야. 이 천박한 암캐야.”

유시현이 다시 한 번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갈겼다.

­쫘악!

그러자 찰진 소리가 다시 한 번 화장실 안에 울려 퍼졌다.

하악..... 하으으으........ 하앙. 하윽

나는 혓바닥을 내밀며 화장실 바닥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엉덩이에서 불이 난 것처럼 뜨겁고 아프다.

아마 유시현의 손바닥 자국이 빨갛게 내 하얀 탱탱한 엉덩이에 남았을 거다.

“자, 다시 한 번 말해 봐. 이. 암캐야.”

머리가 이상하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마치 유시현이 시키는 일은 모든지 해야 할 것만 같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는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말한다.

“이 천박한 노예의 엉덩이를 더 체벌해 주세요, 주인님.”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다.

그저 빨리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

유시현이 이번에는 내 엉덩이를 때리지 않고, 대신에 다른 명령을 내린다.

“이제야 조금 고분고분 해졌군. 암캐주제에. 주인에게 대들면 쓰나. 안 그래? 자, 이번에는 다시 뒤 돌아서 나를 봐봐.”

나는 유시현이 시키는 대로 뒤를 돌아서 유시현을 바라보았다.

무서워서 그의 눈빛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눈을 내리 깔았다.

“이제야 좀 노예다운 눈빛으로 변했네. 아영이. 이제 주인님 말 잘 들을 거지. 아영아?”

나는 고개를 숙여서 머리를 땅에 바짝 가져다 대며 말했다.

“네, 주인님. 주인님이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게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유시현 주인님이 만족한 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포근한 느낌이 기분이 좋다.

“자, 그러면 이번에는 내 구두를 핥아볼래. 아영아?”

나는 고개를 들어서 유시현의 구두를 바라보았다.

화장실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오물이 묻어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다.

생각할수록 계속해서 나쁜 일만 생긴다.

나는 그저 유시현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 유시현 주인님의 구두에 고개를 바짝 붙이고 혀를 내민다.

그리고 작고 붉은 혀로 유시현 주인님의 구두를 정성스럽게 핥기 시작하려는데, 유시현 주인님이 다시 인자하게 내 머리를 가축처럼 만지며 말한다.

“그래. 이 정도면 된 것 같군. 매력물약의 효과도 만족스럽고. 비록 발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50G에 한 시간 밖에 효과가 지속되지 않지만. 조교하기 까다로운 아영팀장이 오물로 더러워진 구두를 정말로 혀로 핥으려고 하다니. 크큭. 이 정도로 순한 양이 되어버리는 것 보면 효과는 확실하네.”

유시현 주인님이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내 머리는 멍하고,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유시현 주인님에게 충성하고 사랑 받고 싶을 뿐이다.

유시현 주인님이 나를 바라보며 명령을 내려 주신다.

“아영아. 이제 그만 일어나서 네가 한 천박한 오물 치우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자리로 돌아와서는 다시 예전처럼 나를 시현씨라고 부르고. 알았지?”

나는 현혹된 인형처럼 유시현 주인님을 바라보며 대답한다.

“네, 주인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유시현 주인님이 터벅터벅 걸어서 화장실을 나가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뒤 돌아 보며 말한다.

“아, 그리고. 아영팀장. 아영 팀장의 천박한 동영상은 저한테 있으니까, 혹시라도 매력물약에서 깨어나도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아시겠죠?”

“네. 주인님.......”

그래 나는 아영팀장이었지.

김아영.......

그게 내 이름이었어.

천천히 내 원래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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