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화 〉 최다정 차장 노예 만들기(17)
* * *
“누구세요?”
내가 조심스럽게 sm모텔 방에서 밖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물었다.
“네. 그..... 인터넷에 계시된 게시물 보고 연락 드렸는데, 답장 받아서 왔거든요. 여기로 오라고 해서요.”
“아, 혹시 아이디가 어떻게 되시죠?”
“네. 저는 재시켜알바입니다.”
“아. 제가 초대한 분이 맞으시네요. 잠시만요.......”
나와 밖에 있는 남자가 하는 대화를 듣고 있던 최다정 차장이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주인님. 지금 누구랑 대화 하시는 건가요? 혹시 누구 초대라도 하셨어요?”
나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최다정 차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혼자 보다는 여러 명이 같이 즐기는 게 낫지 않겠어요? 천박한 암캐 다정 차장님?”
최다정 차장의 얼굴이 달아올라서 붉어졌다.
“혹시....... 다른 미소년들이라도 초대 하신 건가요? 주인님 취미가.......”
그녀의 헛된 망상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SM모텔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러자, 정말로 방금 쓰레기통에서 쓰레기를 뒤지다 온 듯한, 오십 대 아저씨가 다 헤진 옷을 입고 모텔방 문 앞에 서 있었다.
“들어오시죠. 재시켜알바님.”
“아. 예. 그럼 실례 하겠습니다........”
재시켜알바라는 아이디를 가진 온몸에 털이 무성하고 다 헤진 옷을 입은 노숙자 아저씨는 들어오자마자 쇠사슬에 묶여있는 최다정 차장을 흥분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저, 정말이네요. 저는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 본 것인데. 섹시한 아가씨가, 저렇게 요염한 자세로....... 허흑......”
재시켜알바라는 노숙자 아저씨가 뒷말을 잇지 못하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최다정차장을 입을 헤 벌리고 바라보고만 있다.
최다정 차장이 쓰레기냄새를 풍기며 들어온 노숙자 아저씨를 세상에서 제일 혐오스러운 물건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는 절대로 다시 보기 싫다는 듯 고개를 내 쪽으로 획 돌리며 말한다.
“주인님. 저 쓰레기는 뭔가요? 왜 저런 쓰레기를 모텔방으로 들여 놓았어요?”
나는 최다정 차장을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왜요. 방금 전까지는 다른 남자랑 같이 즐긴다니까, 그렇게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나를 봤으면서. 지금 사람 차별 하는 거예요? 젊은 남자만 좆 달린 거 아닙니다. 다정 차장님. 나이드신 분들도 어엿하게 좆이 달려 있는데요. 더군다나 이 재시카알바님은........”
나는 재시켜알바라는 아이디를 가진 노숙자 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직까지 동정 맞으시죠? 여자 경험이 없으신?”
“아, 예. 아직 없습니다. 흐흐흐. 아이고 이거 이렇게 고마울 때가. 이렇게 누추한 저를 초대도 다 해 주시고.”
“와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들었죠. 다정 차장님? 이 재시켜알바라는 사장님이 다정차장님을 위해서 동정까지 버릴 각오로 오셨는데. 감사해야 하지 않겠어요?”
최다정 차장이 당장이라도 오바이트를 할 것 같이 웩~ 웩~ 거리면서 헛구역질을 했다.
“주, 주인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설마..... 저를 진짜 저런 쓰레기 같은 노숙자한테 주시겠다는 건 아니죠?”
쓰레기같은 노숙자라는 말에 재시켜알바라는 노숙자 아저씨의 얼굴이 붉어졌다.
나는 재시켜알바라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사장님. 저 암컷 노예가 입이 좀 거칠어요.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잠깐 앉아서 암컷 노예를 구경이나 하시죠.”
“아, 예. 예.......”
재시켜알바라는 노숙자 아저씨가 고개를 숙이며 한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최다정 차장을 잔뜩 흥분한 얼굴로 바라보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최다정 차장이 자신을 노골적으로 변태적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노숙자 아저씨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며 나에게 말했다.
“자, 장난 하는 거죠? 빨리 저 쓰레기 같은 노숙자 새끼 내보내주세요. 주인님. 하수구 냄새가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으읍.......”
최다정 차장이 연신 헛구역질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다정 차장님. 아직 오셔야 할 분이 남아있으니.”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모텔방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띵동~!
나는 다시 문 앞으로 나가며 말했다.
“누구세요?”
“네. 인터넷 게시물보고 연락 드렸던, 흔들린우동입니다.”
“아, 예. 잠시만요.”
덜컹!
내가 모텔방문을 열자, 이번에는 도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대머리 아저씨가 모습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흔들린우동님.”
“아, 예. 연락 주셨던 분이시죠. 설마, 이거 장난치시는 건 아니시죠?”
“아닙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내가 말을 마치자 도복을 입은 대머리 아저씨가 문을 열고 모텔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는 최다정 차장의 요염한 모습을 보고는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이 흥분한 상태가 되었다.
“허어! 이럴 수가. 사진으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여체라는 것은 참! 신비하기 그지없습니다.”
말을 들어보니 여자의 벗은 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스님 같았다.
“아, 예. 뭐 그렇죠. 저기 먼저 오신 사장님 옆에 앉아서 실컷 여체를 감상하고 계세요. 아직 한 분 더 와야 하니까요.”
“아, 예. 감사합니다. 시주님. 오늘 이 부족한 저에게 여체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아량을 베푸셔서 그럼. 시주님이 허락하셨으니, 마음껏 여체의 신비를 감상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도복을 입은 대머리 아저씨가 노숙자 아저씨 옆에 자리를 잡았다.
노숙자 아저씨 옆에 자리를 잡은 스님이.
아니 아무리 봐도 가짜 스님이.
코를 잡으며 노숙자 아저씨에게 말했다.
“허어. 이거 참. 그 어떻게 목욕이라도 먼저 하심이 어떠실지.”
“허허. 괜찮습니다. 목욕안한지 하도 오래 되어서. 이제 목욕하는 게 어색해요.”
씨발.......
도대체 목욕하는 게 어색할 정도면, 얼마나 오랫동안 씻지를 않은 걸까?
나는 얼굴을 전부 마스크로 가리고 있어서 아주 심하게 냄새가 올라오지는 않지만, 최다정 차장과 가짜스님은 참기가 무척 곤욕스러워 보였다.
가짜스님을 본 최다정 차장이 이제는 거의 울 듯한, 얼굴이 되었다.
가짜스님 역시 얼굴로만 본다면 노숙자 아저씨와 별반차이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머리가 없어서인지 더 험악스럽게 보인다.
“주인님. 제발........ 저 이상한 새끼들 좀 눈앞에서 치워 주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러워 죽을 것 같아요. 기인 열전도 아니고, 어떻게 다들 생긴 게........”
가짜스님이 얼굴을 험악하게 찡그리며 말했다.
“아니! 젊은 아가씨가 입이 참 더럽구먼! 그 더러운 입.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동자공으로 정화시켜 주리다.”
동자공이라는 말에 최다정 차장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나를 바라본다.
“더, 더러워. 저런 추잡한 가짜스님이 저를 범하도록 내 버려두진 않으실 거죠? 주인님. 제발.......”
최다정 차장이 양손을 모으고 애원을 한다.
물론 나는 범죄를 저지를 생각은 없다.
최다정 차장이 원해서 저 아저씨들과 떡을 친다면 모를까?
자 그럼 이제 마지막 파티원 한 명이 남았구나.
현재 냄새로 버프를 올리는 야만용사 노숙자 아저씨.
동자공을 쓰는 힐러 가짜스님이 모였으니.
이제 절대적 한 방을 가진 마법사만 모이면 최다정 차장 레이드 파티가 완성된다.
그리고 드디어......
딩동! 딩동!
sm 모텔의 초인종이 힘차게 울렸다.
“누구세요?”
“네. 그....... 인터넷 게시물 보고 연락드렸던, 6시내고환인데요.”
나이스!
드디어 마지막 파티원인 마법사.
절대적 자지.
6시 내고환이 레이드를 완성하기 위해 찾아왔다.
덜커덩!
내가 모텔 문을 열자. 의외로 꽤 평범하게 생긴 안경 낀 남자가 모텔 문 앞에 서 있었다.
먼저 왔던 노숙자 아저씨나 가짜 스님에 비하면 인상도 평범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었다.
“어서오세요.”
“아. 예. 저 이런 건 처음이라 갈까 말까 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치면 후회 할 것 같아서 왔습니다.”
“네. 잘하셨어요. 어서 들어오세요. 다른 분들도 와서 기다리고 계세요.”
평범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6시내고환이 들어오자, 최다정 차장의 얼굴이 그나마 밝아졌다.
6시 내고환도 자연스럽게 눈이 최다정 차장과 마주쳤다.
붉어진 얼굴로 안 보는 척 하면서 계속해서 야하고 요염한 포즈로 쇠사슬에 묶여있는 최다정 차장을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최다정 차장도 이번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
비록 최다정 차장이 바라는 미소년은 아니었지만, 6시내고환 정도면 그냥 이해해 줄 정도의 외모는 되는가 보다.
나는 최다정 차장을 레이드 할 파티원들이 다 모이자 먼저 그들을 주욱 앉히고 설명에 들어갔다.
“자! 이제 다들 모이셨으니. 제가 먼저 쪽지 드렸던 것처럼. 룰을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아시다시피 모든 진행사항은 혹시나 있을 불미스러운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카메라로 촬영이 될 거예요. 이건 미리 얘기 드렸던 부분이고. 이미 다들 동의를 하신 거니까요. 불만 없으시죠?”
6시내고환, 흔들린우동, 재시켜알바가 일제히 대답했다.
“네.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 여자 노예는 여러분들 몸을 터치할 수 있지만, 여자 노예가 허락하기 전까지 여러분들은 여자노예의 몸을 터치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룰을 어기시면 불미스럽게도 경찰서에 가셔야 할 겁니다. 아시겠죠? 여자가 허락하면 모를까. 어떠한 경우에도 동의 없는 섹스. 즉 강간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네. 아무리 여자랑 섹스하고 싶어도, 강제로 하면 안 되죠......”
다들 생각보다 훨씬 얌전하고 수동적이었다.
사실 인터넷 사이트에서야 얼굴을 못 보니까, 마음대로 지껄이고 성격파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면 이 사람들처럼 얌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래서 익명이 무서운 거다.
“네. 그것들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6시내고환님.”
내가 지명한 6시내고환이 안경을 올려 쓰며 대답했다.
“네???”
“다른 두 분은, 쉽게 제가 선별한 부분이 확인이 되는데. 6시내고환님은 그... 좀 보여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보기에는 너무 평범해 보이셔서.”
6시내고환이 살짝 붉어진 얼굴로 떨떠름하게 말했다.
“그, 여기 남자들 앞에서는 좀 그렇고. 저 여자 앞에서라면........”
아, 하긴.
남자들 앞에서 물건을 보여주라고 하면, 게이가 아닌 이상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나도 충분히 인정하는 부분이다.
나는 6시내고환을 데리고 최다정 차장이 묶여있는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최다정 차장은 그래도 제법 평범한 훈남 6시내고환이 자기 앞으로 다가오자, 나름 섹시하게 자세를 취하고 6시내고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6시내고환이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스스로 바지 허리띠를 풀었다.
스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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