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최다정 차장 노예 만들기(9)
* * *
거기다가 내가 오기 전에 시현씨랑 저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괜스레 질투가 난다.
다래정 사장 미유키가 나와 시현씨를 바라보며 수줍게 말한다.
“오빠. 저 아줌마는 혹시 시현씨 애인?”
아줌마?
이 미친년이.
나도 아직 26밖에 안 됐거든.
씨발년이, 시현씨 앞에서 나를 깎아내리려고 교묘하게 머리 쓰네.
우리 시현씨 너 같은 애송이한테 뺏길 수 없지.
“저기, 저랑 시현씨는 연인.......”
“아니요. 그냥 회사 동료에요. 그렇죠. 차장님?”
씨발.........
나쁜 새끼.
너한테 나는 그냥 회사 동료인거야?
나는 속으로 더욱 더 결심했다.
저 나쁜 새끼 유시현을 오늘 꼭 따먹고 내 남자친구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지금은 일단 한 발 물러서야 할 때다.
“아, 네? 네.......”
분홍머리에 타투를 다래정 사장 미유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상큼하게 웃는다.
여자인 나도 반해 버릴 정도로 요정같이 예쁘게 생긴 일본여자이긴 하다.
저렇게 예쁘고 돈 많은 년이 시현씨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질투가 나고 불안해서 참을 수가 없다.
“아, 그래요? 오빠. 다행이에요. 저기 오빠. 저 오빠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어서. 한국 잘 모르거든요. 오빠 시간 있을 때 한국 구경 좀 켜주세요.”
시현씨가 귀엽게 웃으며 미유키에게 카통 아이디를 알려준다.
씨발.
유시현.
지금 나 질투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네, 여기요. 그런데 미유키씨는 다래정 사장이면서 왜 서빙을 봐요?”
“아, 네. 저희 할아버지가 밑에서부터 힘든 일부터 차곡차곡 다 배워야, 진정한 경영인이 될 수 있다고 하셔서요. 월요일에는 서빙보는 일도 배우고 있어요. 그래야 서빙보는 직원들의 힘든 점. 고충도 알 수 있으니까요.”
“와.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대단하다. 미유키씨.”
“아니에요. 오빠. 헤헤.”
나는 시현씨와 미유키의 대화를 듣고 있으니 부아가 치밀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저기요. 그 쪽이 이 레스토랑 사장인 건 알겠는데요. 지금 한참 식사하면서 회사 얘기 하고 있는데, 방해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좀 나가 주실래요?”
분홍머리에 타투를 한 미유키가 시현씨를 바라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았다.
그녀의 눈을 보니 이상하게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서늘했다.
“그러네요. 오빠. 실례했어요. 카통 드릴게요. 그리고 오늘 음식 값은 제가 오빠한테 실례를 범한 것도 있고. 전부 서비스로 드리겠습니다. 오빠 필요한 것 있으면 더 시켜 드세요. 오빠한테는 전부 서비스로 미유키가 드릴게요.”
씨발년.
돈으로 지금 우리 시현씨를 꼬시려는 거야?
일단 공짜로 준다니까 당연히 돈은 안 낼 거지만, 상당히 재수 없는 아니꼬운 년이었다.
탁!
VIP실 미닫이문이 닫히고 미유키 씨발년이 나가자, 다시 나와 시현씨 은밀한 공간에 단 둘이 남게 되었다.
“시현씨, 우리 나가자. 여기는 저 분홍머리 일본 년 때문에 재수 없어서 더 이상 못 있겠어.”
시현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래요. 다정 차장님. 마침 저도 술도 마시고 배도 부르고 해서 집에 가서 쉬고 싶었어요.”
나는 시현씨의 하얀 손목을 잡고 요염한 눈을 빛내며 말했다.
“내가 여기서 나가자고 했지. 언제 각자 집에 가자고 했어?
시현씨가 살짝 겁먹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네? 그러면 어디를 또 가자고요? 저는 피곤해서 좀 쉬고 싶거든요. 내일 회사도 출근해야 하고요.”
유시현.
감히 어디를 도망가려고.
너는 오늘 나한테서 도망 못 가.
나는 시현씨의 손목을 잡아서 강제로 끌며 말했다.
“우리 쉬러 갈 거야. 그러니까 걱정 하지 말고 나만 믿고 따라 와.”
귀여운 시현씨를 가지고 놀 생각에 흥분해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딱딱해졌다.
하으윽.
흥분하면 성감대인 가슴이 딱딱해지는 건 어렸을 때부터의 버릇이다.
이렇게 가슴이 딱딱해졌을 때는 누가 가슴을 살짝 건들기만 해도 온 몸이 민감해져서 절정에 도달해 버리고 만다.
“밤도 늦었는데, 어디를 또 가시려고요. 저는 집에 갈래요.”
시현씨가 내 손을 뿌리치고는 먼저 앞장서서 걸어갔다.
다 잡은 고기인데 이렇게 놓칠 수는 없지.
쿵!
나는 시현씨를 벽으로 밀어 붙였다.
그리고 시현씨의 가느다란 목을 손으로 꽉 조이며, 차갑게 말했다.
“앙탈 그만 부리고 순순히 따라 오는 게 좋을 거야.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여기에서 따 먹고 싶은데, 나도 많이 참고 있는 거니까. 알겠어?”
시현씨 목을 조이니까 불쌍하게 켁켁! 거린다.
그리고 겁먹은 강아지 같이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 거린다.
귀여운 새끼.
오늘 밤 시현씨의 자지를 밤 새 따먹을 생각을 하니, 설레고 흥분되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나는 머릿속으로 시현씨를 어디로 데려 갈까 고민해 보았다.
오늘밤은 좀 특별하게 시현씨를 괴롭히고 싶다.
시현씨가 앙앙 대면서 내 엉덩이에 깔려서 요분질 당하는 모습을 상상을 해 보았다.
빨리 시현씨를 따 먹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진다.
내가 거칠게 시현씨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분홍머리 일본년이 우리를 보며 인사를 한다.
“벌써 가시게요. 오빠? 더 있다 가시지.”
아니 정확히 말해서 우리를 보면서가 아니라, 시현씨를 보면서구나.
여우같은 년.
어디서 감히 우리 시현씨를 뺏어가려고.
나는 차갑게 대꾸한다.
“아, 네. 저희 내일 오전에 회의가 있어서요. 빨리 가봐야 해요. 음식 값은 그 쪽이 계산한다고 했으니. 그냥 가면 되죠?”
“아. 네. 오빠. 다음에 또 와요. 다음에도 서비스 많이 드릴게요.”
이 씨발년이 내 말은 아예 안 들리는지 아예 개 무시한다.
아무리 너 이 씨발년이 우리 시현씨한테 애교를 떨어봤자, 오늘 밤 시현씨는 내거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다래정의 유리문을 열고는 시현씨를 끌고 차로 갔다.
시현씨가 내 차를 보고는 나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다정 차장님. 차타고 가려고요? 어디를 가려고요?”
나는 막무가내로 시현씨를 조수석에 태우고는 안전벨트를 채워준다.
“그건 가보면 알아. 뭘 그렇게 궁금해 해. 내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할까. 시현씨. 자기는 그냥 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 오기만 해. 그러면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시현씨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여기서 더 시간을 지체하면 시현씨가 안전벨트를 풀고 도망갈 것만 같아서, 차에 시동을 넣는다.
부르르릉! 부릉!
내 애마는 귀여운 폭스바겐 뉴비틀이다.
분홍색으로 도색을 해서 내 귀엽고 매혹적인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이 차도 너무 오래 타서 이제 슬슬 질린다.
김다솜 부사장 씨발년이.
자기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타면서, 나는 고작 폭스바겐 뉴비틀이라니.
이번에 만나면 나도 적어도 벤츠 S클래스로 바꿔 달라고 해야지.
앞으로 시현씨 자주 만나서 태우고 다니려면 아무래도 차도 큰 차가 좋을 테니까.
시현씨가 보조석에 앉아서 내 눈치를 보며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보고 있다.
나는 시현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음악을 틀었다.
마침 요즘 유행하는 브라운아이즈 걸즈의 ‘운전만 해’가 나온다.
[넌 운전만 해
계속 운전만 해
왜 이리 된 걸까 우리 사이가
갑자기 어색해졌단 걸
왜 달라졌을까 웃음이 말라서
함께 있는 게 불편해졌어
말없이 그냥 걷기만 해요]
노래를 들으며 귀엽고 잘생긴 시현씨와 시원한 밤거리를 드라이빙 하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밤에 단 둘이 드라이빙 하는 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사실 그 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단 한명도 진심으로 좋아한 사람은 없었다.
그저 이용하기 위해 만나는 남자들뿐이었다.
나는 들뜬 기분으로 시현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현씨. 밤에 드라이빙 하니까 좋지? 노래도 듣고.”
시현씨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나는 왼손으로 핸들을 잡고 운전하면서 오른손으로 시현씨의 탱탱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시현씨가 핸드폰을 보고 있다가 놀란 토끼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왜, 이러세요. 차 안에서 까지.”
“왜, 어때서 그래. 시현씨도 내가 만져주니까 좋잖아. 안 그래?”
“그럴 리 없잖아요. 지금이라도 저 집에 데려다 주시면 안 돼요? 다정 차장님?”
순진한 시현씨.
귀엽게 앙탈 부리긴.
나는 더 노골적으로 시현씨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거의 다 왔어. 시현씨. 조금만 가면 돼.”
나는 운전경력 5년차의 베스트드라이버답게 폭스바겐차를 안정적으로 꺾어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으쓱한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서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오늘 따라 유독 빈자리가 없었다.
대부분의 주차 공간 셔터가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 같은 눈으로 아직 다른 사람이 차지 않은 공간을 찾아내었다.
끼이익!
나는 차를 주차하고는 이곳이 어딘지 알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시현씨에게 말했다.
“시현씨. 다 왔어. 가자.”
“다정 차장님. 여기가 어디에요? 어두컴컴하고 사람도 없고. 무서워요.”
“걱정 말고, 내 손 잡고 따라와.”
나는 시현씨의 손을 낚아채고는 잡아끌며 차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시현씨의 손을 잡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갔다.
그러자 익숙한 기계가 보인다.
나는 능숙하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기계에 투입했다.
덜커덩!
돈을 넣자 당연하게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문의 손잡이를 돌려서 열고는 시현씨의 팔을 잡아서 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깜깜해요. 다정 차장님.”
시현씨가 이런 곳은 처음인제 적응을 못하고 있다.
쾅!
나는 여유롭게 웃으며 문을 닫았다
“시현씨. 너무 긴장 하지 마. 처음인가 봐. 이런 곳은?”
그리고 시현씨의 귀에 속삭이며 스위치를 눌렀다
딸칵.
그러자.
내가 예상한 대로.
철창안에 놓여있는 큰 킹사이즈 침대와대형 욕조.
그리고...........
채찍과 수갑. 촛농. 딜도. 바이브레이터등
SM 무인 모텔 컨셉에 맞는 각종 재미있는 장난감 도구들이 장식되어져 있었다.
시현씨가 놀라서 스스로 자신의 입을 막으며 나를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시현씨의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시현씨의 귀에 대고 요염하게 속삭였다.
“걱정 마. 시현씨. 시현씨 안 다치게 가지고 놀아 줄 테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