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36화 (36/413)

〈 36화 〉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구나!

* * *

35화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구나!

­오머 오머. 저 잔근육 좀 봐. 오빠 나 진짜 쉬운여자 아닌데, 오빠한테는 내 모든 걸 다 주고 싶다.

­치. 뭐 별것도 없네. 하지만 오빠가 원한다면 내가 오빠의 노예가 되어줄 순 있어. 쭈인님~!

­아....... 쌌다! 축축해....... 오빠 난 이제 그만 나가볼게. 현녀 타임이야.

­피부가 어쩜 저렇게 하얗고 아기 같아? 오빠. 내 찌찌통 우유 나오는데. 한 잔 마시러 와라 응?

아.

점점 더 섹드립이 자비 없어진다.

하지만.

나는 현세계에서 온 유시현이다.

현세계에서 남자녀석들이 하는 섹드립에 비하면 이세계 여자들의 섹드립은 귀엽다.

여기서 한 번 여자들 승부욕 좀 자극 시켜 볼까?

“아, 누님들 섹드립도 괜찮은데요. 이왕이면 후원하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자기 채팅창이 조용해 졌다.

아씨, 괜히 말했다.

하지만.

자지타는순실이님이 10,000원을 후원.

야! 니들 오빠 말 들었지? 후원 하고 섹드립해라 앞으로. 거지년들아.

오레오레따먹을레오님이 1,000원을 후원.

썅년. 말 존나 재수 없게 하네. 자지년. 자지도 없는 순실이년이. 적어도 우리 오빠 자지 정도는 되어야 막말 가능. 쌉인정?

벌써벗은여왕님이 1,000원을 후원.

오빠. 저런 년들 말 다 씹어요. 영양가 없어요. 그래서 집이 어딘데? 내가 큰 맘 먹고 한 번 대준다니까. 오빠 >.< 나 벌써 벗었오. 오빵~

왜떡볶이를여자가팔아님이 10,000원을 후원.

야! 1,000따리들 다 좀 닥쳐봐. 거지년들아. 우리 오빠한테 섹드립 치려면 적어도 10,000원은 후원해야 오빠가 박아주지. 오빵. 난 아다니까 천천히 박아줘. 아흣

점점 더 열기가 후끈해져 갔다.

그런데 나 이거 방송정지 먹는 거 아냐?

수위가 좀 쎈데.

살짝 두려웠다.

주제를 다른 데로 돌리자.

아 그래. 롤(ROL) 방이니까 롤 얘기로 화제를 돌리자.

“자지타는순실이님 오레오레따먹을레오님 벌써벗은여왕님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그래도 후원한 금액이 틀린데 차등을 둬야지

“자지타는순실이님 다시 한 번 1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아이고. 역시 큰손님이시네요. 그리고 새로운 큰손 왜떡볶이를여자가팔아님이 10,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Hut, two, three, four. ()

Yes sir! (·‾‾·)ノ

10,000원 후원해 준 큰손님들께는 짧게 리액션 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벌서 후원 받은 금액만 해도 거의 10만원에 가까웠다.

세상에 얼굴 존잘남은 돈 버는 게 이렇게 쉽구나.

세상 참 불공평하네.

아무리 외모지상주의 비판해도 현실은 외모 위주로 돌아간다.

이 건 현세계나 이세계나 마찬가지다.

“자, 이제 시청자분들도 많이 들어왔으니까요. 롤 얘기 해봐요. 사실 저희가 롤방이잖아요?”

­어머, 오빠 얼굴 보고 여기 연예인방인 줄 알았음. 여기 롤방임?

­오빠 같이 귀여운 남자가 롤을 한다고? 대박. 오빠 티어 뭐임? 브론즈지? 나 실버인데 버스 태워줄게요.

­미친년아. 무슨 실버가 버스야. 적어도 골드는 되어야지. 오빠 우리집 비었음. 빨리 오삼. 밤새 하자.

흑보지처럼님이 1,000원을 후원.

미친보지년들아. 브=실=금 몰라? 그 실력으로 무슨 오빠를 버스 태워 줘? 오빠 나는 플레기임. 밤새 하자 오빠. 응? 이 포즈로도 하고. 저 포즈로도 하고. 아 물론 롤을 오빠.

아. 또 섹드립 들어온다.

빠른 분위기 전환.

“흑보지처럼님 1,000원 후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티어를 궁금해 하시는데, 원래 티어는 다이아몬드에요. 그런데 아이디를 해킹당해서 지금은 실버입니다. ㅠ.ㅠ”

­오빠. 괜찮아요. 남자가 실버라도 개 잘하는 거예요. 탑 틴모만 하지 마.

­너는 오빠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구나. 오빠라면 잔라로 탑해도 품을 수 있다.

­오빠는 그냥 존재자체가 캐리임. 오빠랑 같은 팀인데 못 이기면 그년들이 트롤임.

흑보지처럼님이 1,000원을 후원.

오빠, 그런데 하얀 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복근 쩐다. 요즘 복근 있는 남자 없는데. 오빠의 매운 허리 맛 좀 보고 싶다. 아....아아앙.

아...으....

후원받을 때 마다 위험하다.

살짝 식은땀이 난다.

예슬낭자님이 100,000원을 후원.

다들 너무 하시네요. 이제 그만 좀 하시죠. 오빠 당황한 거 안 보이세요?

뭐. 뭐야.

100,000원!

예슬낭자라는 해장님이 나타났다.

그리고 해장님이 나를 변태녀들로부터 보호하려고 100,000원을 투척했다!

갑자기 채팅창이 싸~ 해 졌다.

아,, 뭐라도 해야 하는데.

이대로 두면 예슬낭자 해장님이 다른 시청자들이 쌍욕을 들을게 분명하다.

큰손 예슬낭자 해장님을 위해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하, 할 수 없다.

비장의 무기.

“예, 예슬낭자님. 100,000원 후원 감사드립니다. 100,000원 리액션 들어갑니다.”

­씨

­개.,,,

­뒤........

­ㅇ ㅁ .......

­대가리를......

빠르게 욕이 올라가던 채팅창이 일순간 멈췄다.

욕 박으려다가 100,000원 짜리 리액션이 궁금해 진 거다.

10,000원 짜리 틴모 리액션 보고 질질 쌌는데.

100,000원 짜리 리액션은 뭘까?

다들 숨을 죽였다.

100,000원을 투척해 주신 해장님을 구해야 해!

100,000원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단 음악을 틀었다.

Ain't A Party ­ David Guetta & Glowinthedark

­따다다다딴다~!

반주 좋고!

벌떡 일어섰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해내야 한다.

드디어 나오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불태우리다.

A party without me! (ノ・∀・)ノ

A party without me (*´∀`*)

A party without me ⊂((・▽・))⊃

Let me see your fucking hands!!!!! ( )

아싸!

가는 거야!

가버리는 거야아아아아아!!!

음악에 맞추어 방댕이를 앞뒤로 마구 흔들었다.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트월킹(자세를 낮추고 상체를 숙인 자세에서 엉덩이를 빠르게 흔들며 추는 춤) 이지만, 본 적은 많다.

100,000원을 위해 오늘 허리하나 부러트린다는 정신으로!

Let me see your fucking hands!!!!!!

꿀렁꿀렁! 꿀렁꿀렁! o?(ヮ)?o

It's my party, you can't stop me!!!!!

꾸러러렁! 꿀러러렁! \(>o

척추가 방댕이를 탈출해 버릴 것 같드아!!!!!

허! 헉! 헊!

모든 것을 부.... 불태웠다.

세상이 하얗게 보인다.

체력 부족인가.

숨을 헐떡이면서 트윈치방의 반응을 보기 위해 핸드폰 화면을 확인했다.

다들 난리가 났겠지?

이게 마!

100,000원 짜리 리액션이다!

그리고.

하지만,

폰을 확인 한 순간.

.......

....

생각지도 못했던 메시지에...

그대로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음란물로서 방송이 강제 종료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방송에 제재를 받습니다.]

씨바알!

트윈치는 돈 복사하는 기계인 줄 알았는데!

세상에 쉬운 거 하나 없구나.

*

한참을 헉헉 대며 침대에 누워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체력과 멘탈 모두 육체이탈 해 버린 상태였다.

도대체 왜!?

나는 그냥 방뎅이만 신나게 흔들었을 뿐인데.

그게 왜!

음란물인거야!

이해 할 수 없었다.

이 정도 방뎅이 흔드는 거는 현세계 온라인 여캠들도 많이 하는 거였다.

허용범위 안 이었다.

심지어 나는 남자인데.

남자가 방뎅이 좀 흔들었다고 음란물이 되나?

수긍하기 힘들었다.

인터넷 창을 열었다.

평소 인방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는 띠씨 인싸이드를 클릭했다.

비록 시청자가 다른 유명한 스트리머 만큼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 방이 조금 화제가 되었다.

미약하게나마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트월킹 인방을 처 보았다.

별게 없었다.

롤 인방? 처 보았다.

역시 평범한 게시물만 보였다.

내 인방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아.

역시 아직 내 방송은 띠씨에 뜰만큼 유명하진 않았구나.

그래도 들어온 김에 온라인방송 깰에 들어가 봤다.

갑자기 한 가지 종류의 검색어가 폭주하고 있었다.

검색어는 덜렁덜렁 이었다.

뭐, 뭐지 이게?

호기심에 클릭을 했다.

5분 전에 올라온 글인데 댓글이 1,000개가 넘어간다.

미친 화력이다.

그리고,

그 글을 클릭하는 순간.......

마치 DMZ비무장지대에서 지뢰를 밟은 것처럼 눈앞이 아찔했다.

한 남자가 하얀색 반바지를 입고 트월킹을 추고 있다.

존나 몸치인지 동작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다.

영상을 방송하는 남자의 핸드폰 초점이 남자의 묵직한 대물에게 맞춰져 있다.

그리고 남자가 방뎅이를 신나게 흔들 때마다.

대물이 덜렁덜렁 거리면서 신나게 흔들렸다.

덜렁덜렁~ 덜렁덜렁~ 덜렁덜렁~ ()

그 짓거리를 무려 30초 동안 하고 있는 짤 이었다.

씨...씨바알!!!!!!!

아.

진짜 뒤지고 싶다.

인방깰 뿐만 아니라, 그 짤이 띠씨인사이드 깰 전체로 퍼지고 있다.

온라인방송 초보다 보니 핸드폰 초점을 꼬추에 맞추어 버리는 실수를 해버린 거다.

거의 클로즈업으로 꼬추만 덜렁덜렁 거린다.

­박지훈이랑 똑같이 생긴 남자가 롤인방에서 꼬추 흔들었다며?

­와! 나 저거 생방으로 봤는데. 진짜 쎄더라. 10만원 후원금 리액션으로 자위를 해 버리네. 레전드

­어떤 또라이 시청자가 다른 시청자들한테 야한 말 하지 말라니까. 저 오빠가 아예 라이브로 트월킹 자위를 해 버림, 레알 배운 오빠임.

­씨발. 우리 오빠 방송정지 풀어 줘라! 트윈치 본사 테러하러 간다. 파티원 모집!

­우리 지훈 오빠가 얼마나 요즘 정부 하는 짓이 ㅂ ㅅ 같으면 온라인방송에서 꼬추 흔들며 시위를 했겠냐? 우리도 보지를 흔들어 오빠를 돕자! 자 다 같이 보지 흔들어!~

아,,, 씨발.

더 이상은 댓글 읽기도 겁난다.

나는 바로 트윈치에 접속해서 YSH1004라는 아이디를 삭제 했다.

시부럴.....

그나마 다행인 게 30초짜리 대물 흔드는 짤에 얼굴은 없었다.

하으...

오늘 후원받은 돈들은 아깝지만.

덜렁덜렁 레전드 짤을 만들어낸 인방 아이디로 다시 방송을 할 순 없다.

심지어 네이바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갔다.

다행히 포털사이트에서는 음란성 문제로 덜렁덜렁짤이 올라오는 데로 지워졌다.

아.

오늘 또 레전드 사고하나 쳤구나.

어째 남녀역전세계로 와서도 삶이 고달프다.

그때

띠링!

소리와 함께 보지창이 열렸다.

뭐지?

[성좌 하은리치님이 주인공의 덜렁덜렁 댄스에 만족해하며 따라 합니다. 후원을 50코인 합니다.]

아. 빌어먹을.

이젠 성좌들까지 나를 놀려먹는구나. ㅠㅠ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