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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34화 (34/413)

〈 34화 〉 남녀역전 시대의 트윈치 인방?

* * *

33화

남녀역전 시대의 트윈치 인방?

자쥐맛사탕님이 1,000원을 후원!

하윽. 박아줘. 오빵

[자쥐맛사탕님이 차단당했습니다!]

­나도 박아줘 오빠.

­오빠, 차단 박는 거 박력 있다. 내 보X 존나 젖었어. 앗흥.

­난 다른 년들 보다 쎄게 박아줘. 자기.

아, 또 시작이구나.

사실 요즘 트윈치 인방을 잘 안보는 이유가 여자들의 과도한 섹드립 때문이다.

남자가 없는 시대다.

젊은 여자들은 섹스가 고프다.

딜도로는 만족이 안 된다.

그래서 트윈치 인방하는 잘생기고 귀여운 남자 스트리머를 상대로 섹드립을 하면서 모자란 성욕을 채운다. 남자 트윈치 스트리머들은 시청자들의 과도한 섹드립 때문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다.

이제는 보지, 자지, 섹스라는 말만 나오면 바로 차단을 박는다.

조신한 남자들에게 저런 저속한 단어들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겠지.

나가자.

송화군도 힘들겠네.

나가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섹드립으로 송화군은 섹드립 치는 여자들을 차단 박고 있었다.

[예슬낭자님이 송화군의 롤플 방에서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유명한 남자 롤 스트리머들의 방은 비슷할 거다.

과도한 섹드립.

눈살이 찌푸려진다.

시청자가 별로 없는 롤 스트리머방이나 들어 가 볼까?

롤 플레이를 테마로 운영하는 트윈치 방은 많았다.

시청자 0따리는 좀 그런데......

마침 한 트윈치 방송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막 시작한 뉴 롤 스트리머 같았다.

눈길을 끈 것은 틴모로 탑을 한다는 것이다.

하, 완전 개 트롤이겠네.

원래 롤은 시궁창 게임 보는 게 재미있지.

틴모는 찢어야 제 맛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유시현의 롤 플레잉! 트윈치 방을 클릭했다.

*

하아, 피곤하다.

오랜만에 쇼핑센터를 갔다 왔다.

옷도 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멸의 도끼: 무야호 열차’를 봤다.

사나이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애니메이션 이었다.

렌코코 형아!!!!!

아직도 전투씬이 잊히지가 않는다.

씨발.

26살 먹고 감동받아서 폭풍 눈물을 흘렸다.

하아.

진짜 하얗게 불태웠다.

보세로 사 온 옷들을 하나하나 입어봤다.

먼저 흰 티에 청바지.

인싸들은 모두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

흠,

역시 옷이 얼굴빨 받는구나.

현세계 유시현도 비슷한 옷을 입었었다.

그런데 좆 구렸다.

지금은?

존나 어디 해외 콘서트가는 방탕소년단 같다.

보세 만원짜리 옷을 명품으로 만드네?

좆 간지다.

다음은 블랙 스타일.

반팔 스웨터에 블랙 스키니.

이것도 깔끔하고 간지 난다.

하!

절실히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옷을 못 고르는 게 아니고 그냥 옷걸이가 후졌던 거다.

씨발.

키는 168cm로 작아도, 비율은 좋다.

얼굴이 작아서 8등신에 가깝다.

비율이 좋으니 옷발이 산다.

실제로 재보지 않으면 현세계 유시현보다 지금 이세계 유시현이 더 커 보인다.

황금비율 때문이다.

클럽에 입고 갈 락시크 스타일의 옷도 입어 봤다.

검은색 가죽 자켓에 티셔츠.

그리고 찢어진 청바지와 스니커즈

입어보니 존나 잘 어울렸다.

옷이 얼굴빨 받는 건 맞다.

그런데 잘생긴 새끼가 옷까지 잘 입었다.

클럽걸 펜타킬도 가능할 것 같다.

미쳐 날뛸 수 있다.

하아.

당장이라도 이렇게 입고 클럽에 가고 싶다.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다.

내일 회사 미친 페미년들과 전투를 치러야 한다.

체력을 충전해야 한다.

씨발년들.

그 년들 생각하니 다시 스트레스가 차오른다.

하으.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자.

아, 그래도 일요일 밤을 이렇게 보내기엔 아쉽다.

뭔가 신나는 일을 하고 싶다.

지문으로 핸드폰 잠금을 해제했다.

핸드폰을 열었다.

아, 뭐 재미있는 거 없나?

카통을 확인했다.

아, 예슬이한테 카통이 없다.

왠지 우울하네.

먼저 보내볼까?

....

..

아니야.

예슬이도 일요일인데 쉬어야지.

내일 보내자.

우리 귀여운 예슬이 사진이나 보자.

예슬이의 카통 프로필을 꾹 눌렀다.

천사같이 예쁜 예슬이의 사진이 확대됐다.

아 그...... 귀여워.

살짝 예슬이의 붉은 루비같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 씨발.

사진에 예슬이 사진에 뽀뽀하고 나니까 존나 현타 씨게 온다.

이게 웬 오타쿠 같은 짓이냐.

휴우, 여자를 못 만나서 아주 또라이 되어 버린 건가.

카통을 닫았다.

다른 앱을 뒤진다.

어......

이세계 유시현도 트윈치 인방 했었나?

트윈치 어플리케이션을 클릭한다.

다행히 자동으로 로그인 된다.

인슈타랑 연동 되어있나 보다.

이세계 유시현의 트윈치 아이디는 YSH1004.

존나 무난한 아이디다.

그런데 또 존나 재미없는 아이디다.

이 새끼 존나 지루한 새끼였나 보다.

하아.

그래도 욕하지 말자.

이세계 유시현님이 내 돈 100만원을 1억으로 100배 복사시켜주신 분인데.

싸랑해야지.

핸드폰에 비친 내 모습을 봤다.

하, 씨발.

오늘따라 더 존잘로 보인다.

트윈치 방송이나 한 번 해볼까?

혹시 알아.

지금의 나는 존잘이니까.

후원금이라도 한 10,000원 받을지.

10,000원만 벌어도 개이득이다.

이틀만 하면 20,000원.

치킨 한 마리

쌉 인정?

방 제목을 뭐라고 만들지.

현세계 유시현의 경험상 방제는 어그로를 잔뜩 끌어야 한다.

사실 현세계 유시현 일 때 트윈치로 롤(ROL) 방송을 한 적 있다.

취업도 안 되고.

혹시나 용돈이라도 벌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존나 무난한 방을 만들었었다.

롤!플레잉.

나름 롤(ROL)도 다이아 티어다.

상위 2%에 들어가는 실력이다.

이 정도면 솔까 하루에 20,000원은 벌지 않을까?

라는 무모한 생각을 했다.

첫 날.

하루 종일 트위치를 키고 방송을 했다.

씨발.

하루 종일 영따리.

가끔 한 명씩 들어왔다.

­상판 때기 좆 같네. 나감.

­...... 멘트 안 쳐요? ,..... 존나 노잼. 나감.

그때 깨달았다.

롤인방은 롤만 잘해서는 희망이 없다.

찰지는 멘트가 필요하다.

노력했다.

­오, 롤 다이아!

“안녕하세요. 롤 스트리머 유시현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아, ㅆ ㅂ 목소리 좆 같네. 나감.

­요즘 누가 실명 씀? 스트리머 닉넴 없음? 찐따인가. 나감.

아.....

다시 생각하니 트윈치방송 키기가 두렵다.

벌써 스트레스 받는다.

그나마 어그로 제목으로 인방 제목을 바꾸니까 시청자가 조금 들어왔다.

[롤 다이아4 틴모로 탑 갑니다. 롤! 플레잉1]

씨발.

인방에 들어온 새끼들은 전부 다 나 때문에 팀 파탄 나는 걸 구경하러 온 새끼들이었다.

그리고 존나 훈수 쩔었다.

아무리 봐도 브론즈 충들인데.

­야, 이 ㅂㅅ 아. 왜 탑 안 도와주는데? 지금 갔으면 완전 킬 각 아니야.

“저, 봇 털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봇 털면 탑은 버려도 됨? 찐따 새끼네. 나감.

­야 정글 뭐하냐. 진짜. 미드 미니언한테 개 털리는데. 쓰레기인가? 텔포쓰라고 텔포!

“아직 쿨 타임 안 지났잖아요.”

­ㅂ ㅅ 아 그건 니 사정이고. 잘난 척 쩌네? 나감.

아......

씨바아아앙알!

발암 새끼들.

흐유......

결국 후원금 1,000원도 못 건지고 일주일간의 트윈치 인방은 접었다.

그래도 지금은 존잘이니까 쫌 낫지 않을까?

현세계 에서는 귀여운 여자가 롤을 플레이하는 것만으로 후원금이 들어왔다.

존나 브론즈 티어인데도.

발암 짓거리 존나 해도 귀엽다고 팀원들이 봐준다.

시청자들도 호의적이다.

“어머, 이거 기술 어떻게 쓰는 거예요? 와. 앵니 귀엽다.”

­아, 누나가 앵니 하니까 존나 귀여워요. 핥아주고 싶다. 덜렁덜렁~

­서현누나 앵니는 킹인정이지. 앵자매~

“그치? 나랑 앵니랑 잘 어울리지? 나 앵니 스킨도 다 있다. 시청자분들이 선물해 줬어.”

그때 한타가 벌어졌다.

“꺅! 어떡해. 애들아. 나 무서워. 곰돌이. 곰돌이 나와!! 날 지켜줘!”

그리고 미친년이 앵니 궁을 같은 편한테 썼다.

“꺅! 애들아 싸우고 있어. 나 곰돌이랑 정글 산책 갔다 올게~ 랄라라라랄!”

한타 인데 혼자 이탈해서 정글을 돈다.

아, 씨발 지금 생각해도 그 인방하던 년 뇌가 제대로 박혀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시청자들은 보빨하느라 정신없다.

­아, 진짜 서현누나 궁 존나 잘 쓴다. 방금 봤냐? 궁써서 원딜 보호한 거?

­킹 인정. 방금 서현누나 궁 아니었음 2차 탑이 아니라 억제기까지 씹털렸음. ­와, 누나 판단력 쩐다. 한타 때 블루랑 레드 먹고 커서 다 씹어 먹으려는 큰 그림.

­팀원들이 병신이네. 서현누나가 앵니로 캐리하는데 그걸 못 받쳐 주네.

하, 씨발.

그 미친년 팀원들은 얼마나 킹 받았을까.

하여간.

그런 생각을 하니.

지금은 나도 존잘 이니까.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그 미친년이 그렇게 좆 같이 방송했는데도 후원금이 하루에 100,000원씩 들어왔다.

씨발......

나도 진짜 딱 20,000원만 벌자.

다음주 토요일에 치킨 사먹게.

핸드폰을 거치대에 고정 시켰다.

지금 게임하기는 무리니까.

일단 어그로만 끌어 놓고 대충 대화로 시간 끌자.

롤(ROL)은 한 번 텐션 받으면 중간에 끊기가 어렵다.

내일 회사가야해서 오늘밤은 무리 할 수 없다.

오늘 반응이 좋아서 5,000원이라도 후원 받으면 다음주부터 컴퓨터로 제대로 방송 할 생각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트윈치방을 만들었다.

방 제목은

[탑 틴모 명을 받들겠습니다! 롤!플레잉!]

으로 정했다.

어그로 쌉 끌었다.

일단 한 명이라도 시청자가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

두근 두근..........

아 떨린다.

시청자가 들어오면 무슨 말을 해야 하지?

3분....

5분........

10분.........

여전히 0따리 방송이다.

하...

역시.

트윈치 방송이 쉬운 게 아니지.

잘 나가는 스트리머의 지원이 없으면 0따리에서 벗어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에이.

괜히 얼굴 믿고 흥분해서 개지랄 했나 보다.

그냥 유티버나 보다가 자자.

그렇게 마음먹고 트윈치 방송을 끌려고 핸드폰을 만졌다.

그런데.

기적처럼 한 명의 시청자가 들어왔다.

­틴모충 어딨음? 틴모는 찢어야 제 맛.

나는 재빨리 핸드폰에서 손을 뗐다.

“안녕하세요. 충떵! 틴모충 여기 있습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나름 준비한 대사다.

갑자기 시청자가 말이 없다.

아.....

너무 오버했나?

나이 26이나 처먹은 새끼가 이지랄.

조금 역겨웠을 수도 있겠다.

­아, 저기. 남자분이셨어요?

어.

내가 남자여서 실망했나?

하긴.

누가 남자가 하는 롤(ROL) 방송은 흔하고 흔한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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