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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역전 세계 미소년이 살아남는 법-31화 (31/413)

〈 31화 〉 집착하는 미소녀 (강세나)

* * *

30화

집착하는 미소녀 (강세나)

실수다.

내가 준 오렌지주스를 틴모가 무식하게 생긴 근육질 형사에게 줬다.

질투가 났다.

그래서 틴모에게 실수를 했다.

[틴모는 내꺼야: 틴모야, 다음에 또 그러면 감금할거야.]

[틴모는 내꺼야: 감금할거야. 감금할거야. 감금할거야.]

카통을 받은 틴모가 무서웠을 거야.

감금 할 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닌데.

아직 약혼도 안했잖아.

실수를 만회하고 싶다.

어떻게 하지?

하아.

너무 경솔했어.

손톱을 물어뜯었다.

강박증이 심해질 때 나오는 습관이다.

틴모는 뭐하나 볼까?

고개를 슬쩍 들어 창문을 통해 틴모네 거실을 봤다.

틴모가 맛있게 피자를 먹고 있다.

아, 피자 저녁에 먹으면 틴모 몸에 안 좋은데.

샐러드라도 배달시켜 줄 걸.

바보.

그런 간단한 것도 생각 못하고.

나를 자책했다.

틴모가 내가 스토킹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좀 더 관찰하자.

우리 틴모는 피자 먹는 모습도 섹시하네.

아흣.

보지가 틴모 자지에 박히고 싶어서 벌렁 거린다.

조금만 참어 보지야.

틴모의 아다는 우리 거니까.

꼭 따 먹어 주겠어.

응?

우리 틴모는 식성도 특이하네.

민트초코 피자를 먹네?

민트초코는 치약맛이 난다.

싫어한다.

하지만 오늘부터 나도 민트초코를 좋아한다.

우리 틴모가 좋아하니까.

틴모가 좋아하면 나도 좋아해.

틴모를 보고 있으니 행복하다.

밤새 틴모를 보고 싶다.

틴모가 귀엽게 먹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

하지만 우리 틴모 건강이 걱정되니까 카통 한 개만 보내자.

[틴모는 내꺼야: 틴모야. 밤에 피자 먹으면 몸에 안 좋아. 그런데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민트초코 좋아하니?]

틴모는 민트초코 좋아하나?

헤헤.

너무 궁금했다.

틴모가 내가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

그런데.

틴모가 답장이 없다.

읽씹당했다.

걱정이 된다.

틴모가 왜 그러지?

내가 너무 엄마처럼 잔소리를 했나?

그런거야. 그런거야. 그런거야.

바보.

우리 틴모는 어린애가 아닌데.

밤에 피자 먹는다고 잔소리를 했어.

내 실수야.

바보. 바보. 바보.

틴모가 베란다에 커튼을 친다.

주방 창문으로 다가온다.

­후다닥!

얼른 몸을 숨겼다.

주방 창문에 커튼을 쳤다.

더 이상 틴모를 볼 수가 없다.

아쉽다.

빨리 틴모네 집 열쇠를 구해야 하는데.

밤에도 낮에도 틴모와 함께 하고 싶다.

휴우.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 까지.

엘리베이터를 탄다.

­띠링!

옥상으로 올라간다.

틴모네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라서 관리가 잘 안 된다.

다행히 옥상도 열려있다.

옥상에 신문지를 깔고 눕는다.

여름이라 춥지 않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틴모를 생각한다.

저 별은 세나 별. 저 별은 틴모 별.......

그렇게 틴모를 생각하며 별을 세다 잠이 든다.

*

으.......

눈부셔!

아침 햇살이 머리위로 쏟아진다.

옥상은 밤에는 좋다.

하지만 아침에는 너무 덥다.

안되겠어.

틴모와 함께 하기 위해서 이 아파트 월세를 알아봐야지

­띠리리링! 띠리리링!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TJ 엔터테인먼트인데요. 강세나 씨죠?

“네. 맞는데요?”

“저희 그라비아 모델 화보집 신청해 주신 것 때문에 연락드렸어요.”

“아, 네.......”

“오늘 사장님이 보고 싶어 하시는데, 시간 괜찮으세요? 면접 통과하시면 바로 샘플 촬영 들어가실 거예요.”

“네, 몇 시까지 회사로 가면 되죠?”

“오전 11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괜찮으신가요? 촬영시간은 2시간 정도에요.”

“네. 알겠습니다. 최종합격하게 되면 모델비는 얼마나 받나요?”

“네. 저희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세나씨처럼 A급 모델은 한편 당 300만원 드립니다. 조회 수가 10만이 넘어가면 인센티브는 따로 붙고요.”

“선수금도 주시나요?”

“네. 오늘 합격하시고 계약서에 싸인 하시면 바로 100만원 먼저 드려요.”

“네, 알겠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딸칵!

휴우, 당분간 이 걸로 생활비는 해결 될 것 같다.

우리 틴모와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못 할게 없다.

틴모야, 너는 그냥 내 옆에만 있어.

집안일도 내가하고 돈도 내가 벌게.

틴모는 넌 그냥 다른 년만 쳐다보지 마.

틴모야, 오늘 면접 잘 볼 수 있게 응원해줘.

나 꼭 면접 잘 봐서 합격할게.

우리 미래를 위해서

집에 잠깐 들려야겠다.

틴모와 떨어지는 게 아쉽다.

하지만 틴모 아파트에 월세를 얻어야 한다.

도청장치, GPS 위치 탐지기도 필요하다.

돈이 필요하다.

­터벅터벅!

옥상에서 21층으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를 버튼을 눌렀다.

­띵동!

엘리베이터가 왔다.

옥상에서 자서 꼴이 말이 아니다.

노숙자가 따로 없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썼다.

­띵동!

엘리베이터가 12층에서 멈춘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설마.

­저벅 저벅.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엘리베이터에 탄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아무리 얼굴을 가려도 알 수 있다.

우리 틴모다.

역시 나와 틴모는 운명이다.

우리 틴모는 아직 화나있겠지?

그래도.

틴모와 말하고 싶다.

무슨 말이라도.

그래, 자연스럽게.......

“1층 가세요?”

“아, 네......”

아, 귀여워.

우리 틴모는 목소리도 귀엽다.

매일 아침 틴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틴모와 엘리베이터에서 떡치고 싶다.

저 귀여운 목소리로 내 뱉는 틴모의 신음소리는.

상상만 해도 짜릿해서 심장이 멈출 것 같다.

하지만 안 돼.

지금 내 모습은 초라해.

틴모는 존재 자체로 보석처럼 반짝 거린다.

지금의 나는 쓸모없는 돌맹이다.

틴모와 함께 하기 위해선 강해져야해.

그러려면 먼저 돈이 필요하다.

­띵!

벌써 1층에 도착했다.

하아, 엘리베이터 안에서 틴모와 단 둘이 함께하니 시간이 쏘아진 화살 같다.

틴모가 가는 곳을 체크했다.

틴모가 가는 곳은 스탈벅스구나.

스탈벅스에서 기다리고 있어 틴모야.

빨리 집에서 옷 갈아입고 틴모 만나로 올게.

틴모야 잠시만 안녕.

아직 미팅까지 시간이 있다.

스탈벅스에 들려서 잠시만 틴모를 보고 가야지.

*

세수를 하고 머리를 드라이 했다.

원피스로 옷을 갈아입었다.

안에는 하얀 색 수영복을 입었다.

그라비아 모델 면접이다.

몸매가 중요하다.

어차피 원피스는 면접 때 벗어야 한다.

틴모를 생각하며 가슴을 만져봤다.

앗흥.

핑크색 유두가 바짝 선다.

으. 상상만으로 보지가 축축해 진 것 같다.

화장을 했다.

오랜만에 하는 화장이다.

하이힐을 신었다.

168cm로 키가 작다.

하이힐을 신으니 그나마 좀 모델 같다.

후우.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풀세팅을 했다.

거리를 걸었다.

사람들이 처다 본다.

애인이 있는 남자도 쳐다본다.

흥.

나는 우리 틴모거야.

너희들 따위한테는 관심 없어.

스탈벅스에 들어간다.

싸움이 있었나?

어수선하다.

두리번거린다.

우리 틴모가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을 보고 있다.

커피는 몸에 안 좋은데.

안되겠다.

우리 틴모 건강은 내가 챙겨야지.

스탈벅스 알바언니에게 부탁했다.

“언니, 오렌지주스 있어요?”

“네, 있어요. 100% 생과즙 오렌지주스에요.”

“네. 언니. 그거 하나 만 저기 모자에 마스크 쓴 남자한테 가져다주시겠어요. 계산은 제가 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위이이이잉!

생 오렌지를 믹서에 갈았다.

잠시 후 스탈벅스 알바 언니가 오렌지주스를 예쁜 잔에 담았다.

틴모에게 배달하기 위해 스탈벅스 쟁반위에 올려놨다.

아, 틴모에게 쪽지를 써서 줘야지.

쪽지를 안 주면 누가 오렌지주스를 보냈는지 모르잖아.

틴모는 경계심이 많아.

누가 보낸지 모르면 저번처럼 안 마실 수 있어.

스탈벅스 알바 언니를 불렀다.

“언니 미안한데 혹시 포스트잇 한 장이랑 볼펜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사실 저 모자 쓴 남자가 제 남자친구인데. 싸워서 얼마 전에 저한테 삐졌거든요. 화해하고 싶어서요.”

스탈벅스 알바 언니가 생긋 웃는다.

“아, 그러셨구나. 커플이신가 봐요? 귀엽다~ 잠시 만요.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스탈벅스 알바 언니가 볼펜과 포스트잇을 가지러 카운터로 갔다.

재빨리 미리 가지고 온 수면제를 오렌지주스에 탔다.

틴모야. 미안해.

너를 보호하려면 어쩔 수 없어.

약한 수면제니까 잠깐만 자렴.

스탈벅스 알바 언니가 볼펜과 포스트잇을 가져다주었다.

예쁘게 정성들여 적었다.

[커피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아. 오렌지주스 마셔. 그리고 어제는 미안해. 용서해줘. 너무 질투가 나서 그랬어.]

스탈벅스 알바 언니가 내 쪽지를 보더니 장난을 쳤다.

“어머 남자친구가 잘 생겼나 봐요.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나봐. 나도 얼굴이나 한 번 봐야겠다.”

이 썅년이........

뒤질라고. 뒤질라고. 뒤질라고.

감히 내 틴모한테 꼬리를 치려고 해.

스탈벅스 알바 언니를 웃으며 바라 봤다.

아주 좋은 말로 타일렀다.

볼펜을 꽉 쥐었다.

“언니. 장난이 지나치시네요. 그러다 목에 바람구멍 나서 피 질질 흘리면서 황천길 갈 수 있어요.”

볼펜을 들어 올렸다.

스탈벅스 알바 언니가 뒤로 히익! 소리를 내며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아, 눈이 아프네?

아마 좀 흥분해서 빨개졌나?

침착하자.

이런 년은 언제든 처리 할 수 있다.

“언니, 농담이에요. 뭘 그렇게 놀라요.”

“아.... 네. 네.”

아직도 쫄아있다.

겁먹은 게 보인다.

“그럼 언니 잘 부탁해요. 고마워요.”

“네. 넵.”

흐유........

겨우 그 정도 각오로 틴모를 넘봐.

뒤질라고.

­띠리리링! 띠리리링!

전화가 왔다.

안은 시끄럽다.

스탈벅스 밖으로 나왔다.

“여보세요?”

“아, 네. 강세나 씨. 한 시간 이내로 회사로 올 수 있어요? 대표님이 세나씨가 보내준 응모 동영상이 아주 마음에 들었나 봐요. 면접 없이 바로 샘플 촬영 하자시네요.”

“네, 알겠습니다.”

우리 틴모 때문인지 일이 잘 풀렸다.

틴모는?

꾸벅꾸벅 잘 자고 있다.

틴모에게 다가갔다.

귀여운 틴모.

잠시 틴모 옆에 앉았다.

틴모의 전화기에 소형 GPS 추적기를 달았다.

이제 틴모와 어디든 함께.

틴모는 도망 갈 수 없다.

틴모의 모자를 살짝 벗겼다.

자고 있는 틴모의 모습은 마치 아기 같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다.

하으.......

틴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좋은 냄새가 난다.

부드럽다.

하아........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틴모에게 모자를 다시 씌어주었다.

아쉽지만 일하러 가야 한다.

틴모야 좋은 꿈 꿔.

너는 아무 걱정 하지 마.

내가 지켜 줄 테니까.

영원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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