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 밤 꽃 냄새가 가득한 토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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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밤 꽃 냄새가 가득한 토요일 밤.
[아아앙! 아흐흐흑! 하앙 하앙.]
카오리짱은 신음소리도 귀엽구나.
하아.
그런데 생각하니 또 현타오네.
씨발......
억울하다.
미소년에 대물이면 뭐 해.
이 아름다운 토요일 밤에 야동이나 처 보고 있는데.
집에 온 후 방에 있는 컴퓨터를 켰다.
폴더를 뒤졌다.
다행히 원래 이 몸의 주인이었던 남녀역전 세계의 나는 현세의 나와 야동 취향이 비슷했다.
녀석의 까마귀 폴더와 나의 애장 두루미폴더 컬렉션은 상당 부분 일치했다.
새끼 이쁘장하게 생겨서 게이물이나 처 보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동양과 서양 분리.
취향별로 폴더 정리.
유명배우 별로 폴더 정리.
씨미켄 형님 모음집까지.
나름 배우신 분의 AV 콜렉션이었다.
가만 그러면 나의 이상형과 이 녀석의 이상형도 비슷할라나?
나의 이상형은.
162cm 정도의 적당한 키에.
하얗고 작은 얼굴을 선호한다.
눈은 크고 예쁘면서 색기가 흘러넘치면 좋다.
낮에는 귀여운 여동생.
밤에는 요염한 서큐버스.
코는 작지만 오뚝한 귀여운 스타일
입술은 루비처럼 빨갛고 웃는 게 예쁘면 좋다.
거기에 웃을 때 보조개 까지 있으면 쓰러지지.
어깨는 너무 넓지 않은 딱 천상여자다! 싶은 쇄골라인.
탱탱한 C컵 가슴에 잘록한 허리.
살짝 복근까지 잡히면 더 섹시해 보인다.
엉덩이는 탱탱하고 적당히 큰 업스타일.
허벅지는 너무 가늘면 좀 징그럽다.
적당히 근육이 있는 꿀벅지.
다리는 곧게 뻗고 라인이 살면 좋지.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그런데 이런 완벽한 여자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
물론 오늘 이세계에서 본 여자들도 예뻤다.
아 근육짱짱 류혜진 형사님은 빼고.
아, 씨발 그 분 생각하니까 야동 보면서 기껏 세운 고추가 죽는다.
하여간 예쁜 여자를 많이 봤지만 이세계에서도 완벽한 나의 이상형은 아직 없었다.
[아, 아아앙! 흐끄끄끅!]
아, 이제 슬슬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는 건가?
나의 카오리짱!
움직임이 격해진다!
이제 허리를 활처럼 휘기 시작하는데?
새끼, 어디서 이런 좋은 야동을 모아놨는지.
이세계 여자들은 키가 커서 이런 아담한 스타일은 찾기 힘들 텐데.
아, 하긴.
니뽄 AV누나들은 그대로구나.
변한 건 대한민국 여자뿐.
자, 잡생각은 그만하고 집중하자, 집중!
이 새끼 물건은 크기도 크지만 발기도 오래 가네.
여자들 아주 뻑 가게 만들 물건이구만.
지금은 내 손안에서 꼬물락 거리고 있지만.
아, 씨. 현타온다.
자, 빨리 집중해서!
[아아아아앙! 하아아앙!!!!! 기, 기무찌이이!! 다메! 다메! 다메!]
조, 좋았서!
기무찌이이이이!!!
카오리짱 같이 가는거야아아아!
바...발..... 사아..... 나... 나온!!!!!!
띵똥!
아, 씨발 뭐야아!!!!!
이런 모아두었던 단백질을 배출해내는 중요한 순간에.
아 진짜 좆같네.
오늘 따라 왜 이리 되는 일이 하나도 없냐아!!!
진짜 이거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성현대리는 스페니쉬 모델뺨치는 부인한테 강간당하고 있을 거고!
심지어 동철차장까지 발랑까진 택시기사 아가씨랑 모텔에서 떡치고 있을 건데.
신이시여!
나는 카오리짱과 가버리는 것조차 허락을 안 하시는 겁니까!
띵동 띵동!
“피자 배달 왔어요!”
하, 거참 성미도 급한 아저씨........
아 아니.
목소리 들으니 아가씨네.
목소리는 좀 귀엽네.
“아, 으... 잠깐만요.”
하아.
빨리 대충 챙겨 입고 피자 받으러 나가자.
마침 하얀색 셔츠가 보였다.
“배달이 밀려서 빨리 좀 나오세요!”
아, 진짜 조온나게 다그치네.
“네, 가요. 가.”
긴 셔츠 입었으니까 됐지 뭐.
딸딸이 치기 위해서 내렸던 팬티를 다시 올렸다.
대물 자지가 꾸물꾸물 거린다.
금방이라도 단백질을 토해 낼 것 같다.
조, 조금만 참어, 자식아.
형이 피자만 받고 우리 귀여운 카오리짱 다시 만나게 해줄게.
회포는 그 때 풀자.
터벅터벅!
현관으로 걸어갔다.
나는 문을 빼곰 열고 손만 내밀었다.
급했다.
대물녀석이 단백질 내보내 달라고 아우성이다.
“주세요.”
자위 하다 나와서 제가 옷을 대충 입었습니다!
라고 말하기에는 좀 부끄럽잖아.
“아, 피자 쏟아져요. 답답하게 진짜.”
여자가 문을 확 잡아 당겼다.
거 참 성격머리 더러운!
어.....
어.
뭐야. 이건.
내 이상형이 왜 피자를 들고 서 있어.
열린 문으로 보인 그녀는 내가 꿈꾸던 완벽한 이상형이었다.
작고 하얀 얼굴에 완벽한 브이라인 얼굴형.
정갈한 눈썹
크면서 요염한 눈빛.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귀여운 오뚝한 코
입술은 루비처럼 빨갛다
하얀 얼굴에 루비처럼 빨간 입술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맹세코 현세계에서도 이세계에서도 지금 이 피자배달걸 보다 완벽한 여자를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예쁜 여자를 못 본건 아니다.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방송국 스테프로 많이 참여했다.
웬만큼 국내에서 내놓으라하는 탑 여배우들은 다 봤다.
전자현,
이나연,
송애교,
걸그룹들도 질리게 봤다.
소녀의시대
여자친구의 친구
블락핑크
뜨와이스
대한민국에서 예쁘다 하는 여자들은 다 본 셈이다.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물론 그녀들도 얼굴에서 빛이 나고 현기증 날 정도로 예뻤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여자가 내가 본 여자들 중에서 탑이다.
허, 참 씨발. 인생
피자걸이 내 평생 본 여자들 중에서 가장 예쁘다니.
내 인생이 레전드.
키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160~165사이의 적당한 사이즈다.
가슴은 딱 봐도 C컵.
물론 기능성 브라를 착용했다면 실망하겠지.
하지만 피자 알바 중인데, 설마 그런 불합리한 짓을 하진 않았겠지.
알바중이라서인지 활동성이 좋은 몸에 딱 붙는 스판을 입었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지 군살 하나 없는 탱탱한 몸이다.
다시 말하지만 운동 유튜브 구독자 3년 차 고인물의 눈은 날카롭다.
허벅지도 삐쩍 마른 게 아니라 꿀벅지가 살아있다.
엉덩이 스쿼트도 열심히 하는지 up된 엉덩이가 꼴린다.
엉덩이를 보니 자연히 도끼자국도.......
존나 작고 귀여운 게 아다가 확실하다.
딜도는 좀 꽂아봤을 수도 있지만, 남자 좆은 처음이 확실하다.
유니콘 형도 있었으면 동의 했을 거다.
그런데,
이 씨발.
내 자지 대물이 유니콘인가?
어.
어어어어...
내 대물 유니콘 자지가 심하게 꿈틀거린다.
안 그래도 위험했는데 아다보지를 보니 급 흥분했나보다.
씨발놈아!!!!!
야! 이 미친놈아.
지금은 안 돼!
꿀렁꿀렁꾸울렁!
아.. 아아아아으으으으으
미친 병신 새끼야.
지, 지금은 아, 아흥.
아, 아안돼에에에엥.. 돼 돼 돼!
뿌직!!
뿌지지지직!
뿌지지지지지지직!
아, 씨발
씨바아아알알!!!!!!!!
하, 하얗게 뿜어버렸다.
내 이상형 앞에서 상상 자위로 사정해 버렸다.
아, 씨발 좆물 냄새.
남자라면 다 아는 밤 꽃 냄새가 진동한다.
큰일이다.
여자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본다.
미치겠네.
너무 예쁘고 섹시해서 그만 좆물 뿜어버렸어요.
라고 말하면 바로 신고각이겠지?
빨리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피자를 받고 튀자.
“아. 으.... 저, 피자 좀.”
병신인가.
이 시국에 딸딸이 후로가즘을 느낀다고.
후로가즘에 말이 병신처럼 나온다.
그런데 내 이상형 여자가 피자를 건네주고 갑자기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생긴 남자를 너무 오랜만에 봐서 흥분했었나 봐요. 다시는 이런 음흉스러운 눈빛으로 보지 않겠습니다.”
이건 뭔 개소리야.
아 몰랑.
하여간 내가 자기 보면서 좆물 뿜은 건 안 들킨 것 같다.
개이득.
여자가 고개를 들다가 내 좆물로 범벅된 팬티에 시선이 멈춘다.
그리고 갑자기 눈을 감았다.
아. 씨발 들켰나?
하긴 좆물이 팬티를 뒤덮고 밤꽃 냄새가 가득한데.
시발 안 들키면 그게 장님이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무슨 처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이건 또 뭔 개소리야.
이세계에서는 남자가 여자보고 흥분해서 사정해 버리면 여자가 처벌을 받나?
아니면 혹시 그 뭐 조교해 주세요. 이런 건가? 그런 걸 즐기는 아가씨인가?
에이, 설마. 매도당하길 좋아하는 엘프도 아니고.
저렇게 예쁜데.
아 그 엘프년도 예쁘다는 설정이긴 했지.
아, 몰랑. 일단 무안하니까.
모르는 척 하자.
씨발 이 상황을 침착하게 극복하는 거야.
빨리 보내고 샤워도 해야 하고.
존나 개 찝찝하다.
그냥 개수작 한 번 부려서 이 어색한 상황을 무마하자.
나는 최대한 싱긋 웃으며 나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통신사 할인 10% 되죠?”
“네... 네?”
여자가 당황한다.
아, 씨발 괜히 개수작 부렸나.
더 어색하잖아.
하긴 좆 물을 지 팬티에 지린 병신 새끼가 쪼잔 하게 카드로 할인까지 해달라고 했으니.
농담이었다고 할까?
아니야 지금 분위기에는 그게 더 이상하다.
나는 재빨리 카드를 집어넣었다.
으. 찝찝해 빨리 샤워하고 싶다.
나는 재빨리 20,000원을 꺼냈다.
돈으로 일단 해결 하자.
“아. 이세계에서는 안 되는 구나. 저기 여기 20,000원이요. 잔돈은 됐어요.”
쿨하게 잔돈도 안 받고.
무려 잔돈이 800원인데.
이제 쪼잔 하다고 생각 안하겠지?
이걸로 됐나? 됐겠지?
아니야. 그래도 좆 물 싼 거는 사과 해야지.
얼마나 충격 받았겠어.
저렇게 예쁜 여자가.
“아, 그 더러운 냄새... 맡게 해 드려서 죄송해요. 잘 가요.”
씨발 이 정도면 됐겠지.
쪽팔리게 좆물 냄새라고 할 순 없잖아.
내 이상형아 잘가..... 존나 아쉽다.
이제 더 이상 내 생에 저런 완벽한 이상형을 만날 순 없겠지.
이 병신같은 유니콘 대물새끼 때문에 오늘 내 생애 최애 이상형을 놓치는 구나.
아, 씨발 진짜 뒤지고 싶다.
피자걸이 멍한 눈으로 아직 안가고 서있다.
그래 충격이 크겠지.
그런데 피자걸아 너는 정말 예쁘구나. 휴우.........
그래서 진심을 담아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그 피자배달하기에는 너무 예쁜데.”
진짜 말이 안 되게 예쁜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마치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것 같다.
하긴.
내가 여자라도 이런 미친 좆 물이나 질질 팬티에 흘리는 새끼를 만나면 정신 나가 버리지.
나는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천천히 문을 닫았다.
끼이익!
내 최애 이상형의 얼굴이 안보일수록 마음이 쓰렸다.
도끼자국도 작은 게 나이도 어리고 처녀 같은데.......
존나 아쉽네.
하아.....
잊자 잊어.
아쉬움 가득한 현관에는 밤꽃향기 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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