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5화 〉 2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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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엘레아노르와의 갑작스러운 밀회를 끝내자마자 베로니카 언니의 저택에 편지를 한 통 남겨두고 코르셰핑으로 돌아왔다.
하루를 떠났을 뿐인데 굉장히 오랜만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레베카, 그... 어제랑 오늘은 덕분에 즐거웠어.”
엘레아노르는 내 손을 잡더니 수줍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내가 알던 엘레아노르라고 하기엔 좀 미묘했지만 그래도 나에 대한 그녀의 태도가 보다 순종적으로 변한 것은 마음에 든다.
이대로 우리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면 그녀를 내 의도대로 움직일 수도 있겠지.
“어젯밤은 그렇다 쳐도 오늘은 나만 기분 좋았잖아.”
“아니야. 나도 충분히 좋았어.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낀 건 언데드가 된 이후로 처음이었거든.”
“그게 무슨 말이야?”
“시체가 서로 살을 섞을 상대를 찾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거든. 그런 면에서 넌 정말 포용력이 좋은 사람이야. 아니, 성욕에 충실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려나?”
엘레아노르는 핵심을 찌르고 들어왔다.
나는 엘레아노르가 언데드라서 섹스를 하기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 그녀가 시원한 입으로 내 보지를 빨아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 지부터 상상했었다.
물론 엘레아노르가 좀비처럼 썩어문드러진 상태였다면 기겁을 하고 도망갔을 거다.
즉, 나는 까놓고 말해서 엘레아노르의 예쁜 겉모습만으로 그녀와 구강성교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네 얼굴만 보고 판단을 내렸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보다는 약간 살을 덧붙일 필요가 있겠지.
“엘레아노르, 나는 시체와 관계를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육체는 죽었을지 몰라도 영혼은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단순한 시체라고 치부하고 싶지 않단 말이지.”
“그, 그래도 내 몸은 보다시피 엄청 차갑잖아. 이제 겨울이 되면 만지기도 싫을 정도로 차가워질 거야. 그러면 너도 나랑 섹스할 생각이 아예 사라질 걸.”
“걱정 마. 그땐 내가 널 안아줘서 따뜻하게 만들면 되니까.”
내가 하는 말을 들은 엘레아노르는 감동을 받았는지 아니면 낯간지러워서인지 몰라도 잠시 내 손을 놓고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처음에는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깜짝 놀라서 엘레아노르에게 다가가 그녀와 마주보고 쪼그려 앉아서 그녀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엘레아노르는 미소를 지으면서 동시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왜 울고 그래? 내가 잘못한 거라도 있어?”
“언데드가 된 이후로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따뜻한 말이라서...”
나는 엘레아노르의 말을 듣고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엘레아노르는 내 가슴에 기대어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언데드가 된 이후로 날 한 사람의 여자로 대해준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언제나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저 움직이는 시체로 취급받았었는데 너는 그렇지 않았어. 고마워.”
“난 그냥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이야. 특별히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아니야. 나에겐 정말 특별한 순간이야. 다시 살아있는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았어.”
“다음에는 더 기분 좋게 해줄게.”
“응.”
엘레아노르는 내 품에서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해준 것이라곤 말 몇 마디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내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신기하다.
처음에는 엘레아노르를 이용할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레베카, 그럼 협상하는 날에 다시 보자.”
“알았어. 조심해서 들어가.”
엘레아노르는 내게 키스를 하려다가 볼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는 볼을 쓰다듬다가 씩 웃고는 특수상점으로 향했다.
‘얘들아, 나 코르셰핑으로 돌아왔어.’
나는 내 사랑들에게 텔레파시를 먼저 보냈다.
그러자 4명이서 즉시, 그리고 동시에 답변을 보내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목소리를 들어보니 다들 나를 반겨주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어제 별 일 없었니?’
‘네, 저희들끼리 재미를 좀 본 것 말고는 딱히 없어요.’
라우라는 당당하게도 넷이서 섹스를 했다는 보고를 했다.
그나저나 이젠 키아라까지 다른 애인들과 섹스를 기꺼이 하는 것을 보니 서로 사이가 충분히 좋아진 것으로 보여서 다행이다.
‘그렇구나. 필요한 건 없니?’
‘음... 우유와 치즈가 다 떨어졌어요. 아, 그리고 토마토랑 양파도 필요해요.’
‘알았어. 그거 사서 들어갈게.’
‘감사합니다.’
이리스는 공손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내가 위험하다며 당분간 보호구역에서만 지내라고 명령했으니 바깥에서 심부름을 하는 건 자연스레 내 몫이 되었다.
그런데도 다들 내게 뭔가를 부탁하면 고맙다는 말을 덧붙이곤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아서 일부러 심부름을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
‘레베카님, 저도 부탁이 하나 있어요.’
이리스에 이어서 에리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약간 눈치를 살피는 듯한 목소리였다.
‘뭐든지 좋으니까 말해봐.’
‘실은 과자가 먹고 싶어요. 헤헤헤.’
‘알았어. 너희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잔뜩 사줄게.’
‘감사합니다! 히히히!’
에리카는 어린 아이처럼 소리 내어 웃으며 기뻐했다.
이거 아직 과자를 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뿌듯한 기분이 드는 걸.
‘얘들아, 금방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네, 레베카님!’
내 사랑들은 입을 모아서 사랑스럽게 대답을 해주었다.
나는 특수상점으로 가기 전에 식료품점에 들러서 이리스가 부탁했던 것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근처의 제과점에 들러서 에리카가 좋아하는 달콤한 간식거리를 잔뜩 사서 특수상점으로 향했다.
생각해보니 라우라랑 키아라에게는 원하는 게 없는지 물어보질 않았네.
둘이서 실망할지도 모르겠는 걸?
그래도 과자는 다들 좋아하는 거니까 괜찮겠지.
나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발걸음을 재촉했고 그와중에도 키아라의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키아라가 다른 애인들과 섹스를 했으니 분명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내 예상대로 키아라의 음란도가 최고치인 10으로 올라가 있었다.
덕분에 예속퀘스트가 활성화되어서 키아라에게는 질병면역, 노화방지, 일일즉사회피 스킬이 부여되고 나에게는 특수스킬이 주어졌다.
나는 당연히 힘과 관련된 특수스킬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이번에 얻은 특수스킬은 바로 마법갑옷자동수리 스킬이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마법갑옷을 입은 상태에서 전투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마법갑옷이 알아서 수리가 되는 것이다.
단, 자동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은 쓰지 않는 마법갑옷을 자원으로써 활용하는 방법을 쓰면 엘리자베스가 선물한 마법갑옷을 자동적으로 수리할 수 있다.
촉수군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법갑옷을 입을 일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꽤나 유용한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상태창을 보는 사이에 어느덧 특수상점에 도착했고, 나는 보호구역으로 가기 전에 피어싱 세트를 샀다.
드디어 키아라에게도 진정으로 내 것이라는 징표를 달아줄 때가 된 것이다.
벌써부터 흥분되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나는 기대감을 품은 채로 보호구역으로 내려갔다.
지도창을 열어보니 내 사랑들은 모두 텐트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나는 빠른 걸음으로 텐트로 향했고, 곧 내 사랑들과 눈을 마주쳤다.
“레베카님!”
내 사랑들은 나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내게 안겨들었다.
사방에서 내게 스킨십을 하면서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다.
“이리스, 이건 네가 부탁한 거야.”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으로 먹고 싶은 게 있으세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 그래도 네가 만드는 요리는 뭐든지 다 맛있으니까 마음이 가는대로 만들도록 해.”
“네, 레베카님. 키아라, 레베카님을 안으로 모셔가.”
이리스는 키아라에게로 나를 슬쩍 떠밀면서 말했다.
나는 딱히 텐트로 들어갈 생각이 없는데... 아! 왜 그러는지 알겠다.
키아라는 약간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내면서 말없이 내 손을 잡고서 텐트로 이끌었다.
그리고 라우라와 이리스, 에리카는 조용히 자리를 떠나주었다.
키아라가 날 데려간 곳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침실이었다.
침실은 평소와 달리 꽃잎이 잔뜩 뿌려져있었고, 묘한 향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딜도나 밧줄, 채찍 같은 것들이 마치 장식이라도 되는 듯 곳곳에 놓여있었다.
“레베카님, 저... 부탁이 있어요.”
“쉿!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나는 키아라의 입을 손가락을 막고는 그녀를 자연스레 침대 위에 눕혔다.
키아라는 나를 바라보면서 요염한 자세를 잡으며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이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 가르쳐준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지.
“이걸 원하는 거지?”
나는 키아라에게 피어싱 세트가 들어있는 상자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그러나 키아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바디슈트를 해제하여 알몸이 되었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은 언제 보아도 환상적이었고 이제 저기에 피어싱을 한다면 내 눈에는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난 어쩌다가 피어싱에 성적페티시가 생겨버렸는지 모르겠다.
“키아라, 넌 왜 피어싱을 하고 싶니? 부담스럽지 않아?”
“저도 다른 아가씨들처럼 레베카님의 사랑을 상징하는 피어싱을 달고 싶어요. 혹시 제가 이상한 건가요?”
“아니. 수치심을 감수하고서라도 나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네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키아라와 마찬가지로 알몸이 되어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녀에게 몸을 숙여서 공격적으로 키스를 퍼부었다.
나와 키아라의 가슴은 서로 밀착하여 옆으로 살이 삐져나왔고, 각자의 유두가 맞비벼져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키아라는 내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스레 껴안고서 내 입술을 탐하고 내 혀를 탐닉했다.
“키아라, 피어싱을 달 때는 조금 아플 거야. 그리고 한 번 장착하면 다시는 뺄 수 없어.”
“이미 어떤 일이 일어나는 각오를 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그럼 유두에 먼저 달아줄게.”
나는 일단 몸을 일으켜서 모유가 살짝 묻어있는 키아라의 가슴을 물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은 뒤에 피어싱 세트에 포함된 소독약으로 유두와 그 주변을 꼼꼼하게 닦았다.
그리고 균형이 맞도록 조심스럽게 왼쪽 유두에 구멍을 뚫어서 피어싱을 장착시켰다.
“키아라, 너 안 아프니?”
“그냥 따끔할 정도였어요.”
“다행이네. 이제 반대쪽에도 뚫어줄게.”
나는 이번에는 오른쪽 유두에 피어싱을 달아주었다.
키아라가 별로 아파하지를 않아서 부담감이 덜했다.
“레베카님, 이제 여기가 마지막이지요?”
키아라는 스스로 다리를 개각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손가락으로 보지를 살짝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내게 내밀었다.
이번에도 부끄러워하는 것을 봐서는 이것도 누가 가르쳐 준 것으로 보인다.
어쩜 이리도 음란한 짓을 하게끔 가르쳤나 모르겠다.
정말 만족스러워!
“키아라, 네 클리토리스도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네. 평소보다 더 커져서는 귀엽게 움찔거리고 있어.”
“그, 그렇게 말씀하시면... 꺅!”
키아라는 내가 클리토리스를 살짝 쥐고 잡아당기자 귀여운 비명소리를 내면서 보지를 적셨다.
나는 클리토리스에 피어싱을 해주기에 앞서서 조금 가지고 놀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들고 있던 피어싱 뚫는 도구를 내려놓고 양손으로 키아라의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잡고서 살살 문지르고 다른 손으로는 뿌리 부분을 긁어대면서 클리토리스를 한계까지 발기시켰다.
나는 그러면서도 결코 강한 자극을 주지 않아서 키아라가 쉽게 절정하지 못하도록 했다.
절정게이지 같은 건 따로 볼 수 없지만 키아라의 길쭉한 엘프귀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키아라는 귀의 끝이 파르르 떨리면 몇 초 지나지 않아서 가버리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와중에 그녀의 귀를 보고 있다가 떨린다 싶으면 움직임을 완전히 멈춰버렸다.
“아으으... 레베카님, 왜 그만두시는 건가요?”
“너무 간단하게 가버리면 재미없잖아.”
“피어싱은 언제 달아주시려고요?”
“음... 방금 그걸 10번 참으면 고려해볼게.”
“아, 알았어요.”
키아라는 마지못해 동의를 했고, 나는 허락을 받았으니 더 이상은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나는 다시 손가락을 움직여 키아라의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애무하면서 그녀의 귀를 주시했다.
방금 전과 비슷한 시간이 흐르자 귀가 약하게 떨렸고, 나는 다시 움직임을 멈췄다.
“아아... 조금만 더 하면 갈 수 있었는데...”
“후훗. 아쉬워하는 게 너무 귀엽네. 아직 9번 남았어.”
나는 절정 직전에 멈추는 행동을 연달아 4번 더 했고, 그럴 때마다 키아라가 절정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점점 더 짧아졌다.
그래서 나는 손을 치우고 치트가방에서 작은 붓을 하나 꺼냈다.
나는 붓에 애액을 듬뿍 묻힌 뒤에 키아라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감싸듯이 움직였다.
키아라는 손가락보다 약하지만 간지러움을 동반하는 묘한 감각에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서 클리토리스를 몇 번이고 움찔거렸다.
이거 예상보다 효과가 더 좋은데?
나는 붓을 천천히 움직여서 클리토리스와 그 주변을 꼼꼼하게 쓰다듬었다.
이미 더는 커질 수 없는 클리토리스는 점점 쌓여만 가는 쾌감 탓에 새빨갛게 충혈되었다.
게다가 상당히 많은 양의 애액이 간혹 뻐끔거리는 보지에서 흘러나와 침대시트를 흥건하게 적셨다.
키아라는 계속해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었지만 그래봤자 아직은 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힘들어했다.
내가 붓으로 클리토리스를 아래에서 위로 쓸듯이 움직이자 키아라는 귀를 떨었고, 나는 황급히 붓을 떼어냈다.
“아흑! 레베카님, 저 힘들어요...”
“그만둘래?”
내가 묻는 말에 키아라는 잠깐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만약 지금 그만두면 절정을 하지도 못하고 피어싱도 다 달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키아라 입장에선 손해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나는 조금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고, 계속해서 붓으로 키아라의 클리토리스를 희롱하고, 절정 직전에 떼어내는 식으로 키아라를 괴롭혔다.
그렇게 내가 8번째로 애태울 때의 키아라는 붓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서 10초 안에 가기 직전까지 몰리고 말았다.
“키아라, 이제 딱 2번만 더 참으면 돼. 기분은 어때?”
“하아, 하아... 기대돼요.”
“이런 상황에서도 기대를 하다니 너도 참 변태구나.”
“맞아요. 전에는 순수한 척을 했었지만 결국 저도 변태였나 보네요.”
“후훗, 솔직해서 마음에 들어.”
나는 키아라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한 뒤에 얇은 실을 꺼내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조심스레 묶었다.
키아라는 붓보다 더 약하지만 클리토리스를 파고드는 감각에 골반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나는 자칫 너무 세게 잡아당겨져서 키아라가 가버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실의 길이를 조절했다.
그리고 키아라가 얌전해지자 입질을 하듯 가볍게 톡톡 실을 잡아당기고, 클리토리스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
내가 실을 잡아당길 때마다 키아라가 신음을 하면서 끈적끈적한 애액을 흘러댔고, 내가 입김을 불면 클리토리스가 몇 번이고 움찔거렸다.
나는 그렇게 몇 분 정도 키아라를 애태우다가 약간 더 세게 실을 잡아당겼고, 키아라의 귀가 떨리는 것을 보고도 2초 정도 더 잡아당겼다가 놓아주었다.
순간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키아라는 크나큰 아쉬움과 함께 쾌락과 고통이 뒤섞인 신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나는 한 번 더 그런 짓을 했고, 키아라는 침대시트를 쥐어뜯을 기세로 잡고서 전신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아직 몇 번이고, 몇 십번이고 더 괴롭히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10번을 채웠으니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
“레베카님... 이제 10번... 10번 다 참았어요. 그러니까 얼른 피어싱을 달아주시고 저를 절정할 수 있게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알았어. 잠시만 기다려.”
나는 키아라가 절정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묻은 애액을 닦아내고 소독약을 발랐다.
그런 뒤에 피어싱 뚫는 기구를 키아라의 클리토리스 가까이로 가져다대었다.
기구의 뾰족한 부분이 클리토리스의 옆에 정확히 도달하자 키아라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키아라, 이걸로 너도 진짜 내 여자가 되는 거야. 평생을 내 여자로 살아가는 거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바라는 바에요. 부디 저를 레베카님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사랑해, 키아라.”
나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의 클리토리스에 피어싱을 달아버렸다.
그러자 키아라는 그동안 애써 참아왔던 쾌락과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고통이 뒤섞인 채로 숨을 헐떡이다가 곧 허리가 휘어지며 절정에 다다랐다.
키아라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마구 분출되고, 전신을 심하게 경련하면서 입에서 거품을 살짝 물었다.
나는 계속되는 연속절정에 어쩔 줄을 몰라하는 키아라가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겨우 진정된 키아라가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자 안심하고 그녀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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