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9화 〉 2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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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데이트 이후로 라우라는 매일 아침마다 나에게 정액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키아라의 음란도를 올려야하는 상황인데 도리어 라우라가 더욱 음란해지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내 사랑들에게 순서대로 아침키스를 받은 뒤에 라우라 앞에서 자지를 세웠다.
라우라는 내 자지를 정성스럽게 핥고 빨면서도 다른 곳에는 손을 대질 않았다.
내가 사정을 하면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고 꿀꺽꿀꺽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삼켰다.
나는 아침을 먹기 전에 정액부터 잔뜩 마시는 라우라가 식욕이나 있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문제가 없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내 아침일과에 라우라에게 펠라치오를 받는다는 일정이 추가되었다.
이게 앞으로 라우라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뭐, 그건 시간이 흐르면 자동으로 알게 되겠지.
“얘들아, 이제 출발하자.”
나는 짐정리를 끝마친 내 사랑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보호구역이 아니라 노동개체들이 파놓은 땅굴 속의 작은 보급기지에 있다.
땅굴은 어둡기 짝이 없지만 내가 준비한 조명 덕분에 제법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땅굴 곳곳에 환기구가 있기 때문에 탁하거나 오염된 공기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내가 사흘 전에 결정했던 대로 콜탄구트라의 본진과 가까운 곳까지 땅굴을 판 뒤에 거기서 정찰드론을 띄워서 적들의 동태를 파악할 것이다.
나는 수월한 정찰을 위해서 정찰지점의 정반대쪽으로 멀리 위치한 적들의 기지를 공격해서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덕분에 정찰지점 근처에 주둔하고 있던 병력의 상당수가 치열한 전장으로 재배치되었고, 본진 주변의 경계가 상당히 느슨해졌다.
물론 본진 자체는 훨씬 경계가 강화되어서 정찰드론이 없으면 정찰활동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레베카님, 이제 얼마나 더 가면 되나요?”
이리스는 뭔가 울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땅굴에 들어온 뒤로 줄곧 답답함을 호소했었다.
어두컴컴한데다 수시로 악마촉수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듯 했다.
그래서 나는 물론이고 다들 이리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한나절 정도 걸릴 거야.”
“얼른 땅굴에서 나가고 싶어요.”
“나도 맑은 하늘이 그리워. 우리 조금만 더 참자.”
“네, 레베카님.”
이리스는 힘든 와중에도 내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는 그런 이리스가 기특해서 입술을 포함하여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어주었다.
덕분에 이리스는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우리는 베타급 노동개체 2마리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서 땅굴의 끝을 향해 나아갔다.
나는 그동안 촉수제작창을 열어서 중급 악마촉수를 기반으로 한 개조를 하기로 했다.
우선 노동개체부터 만들어보자.
지금 촉수군대 내에 존재하는 노동개체인 알파급과 베타급만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중장비 역할을 할 노동개체가 필요하다.
베타급이 황소와 비슷한 덩치를 가졌고, 힘은 그것보다 훨씬 세다고는 해도 중장비에 준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베타급보다 몇 배는 더 크고 힘도 월등한 대형노동개체가 필요하다.
나는 여느 노동개체처럼 개미와 비슷한 체형보다는 전투개체들처럼 풍뎅이와 비슷한 체형을 골랐다.
그리고 굴삭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커다란 앞다리와 불도저의 삽처럼 생긴 넓적한 뿔을 달고 다용도촉수의 수를 줄이는 대신에 훨씬 두껍게 만들어서 기중기처럼 무거운 물건을 끌어올릴 수 있게 했다.
남은 개조포인트는 덩치와 힘을 키우는데 집중적으로 사용하되, 이동속도가 너무 느려지지 않도록 조절했다.
이렇게 완성된 감마급은 몸길이가 10미터에 달할 정도로 크고 얼핏 보면 전투개체로 보일 정도의 노동개체로 탄생하게 되었다.
나는 촉수번식장 몇 개에게 감마급을 생산하도록 명령했고 촉수번식방이 관리하는 모체들은 곧장 기존의 생산을 멈추고 새로운 노동개체의 생산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전투개체를 만들어보려고 할 때 에리카가 내게 말을 걸었다.
“레베카님, 황녀님을 구출하고 나면 촉수군대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재창조교단의 본부를 공격해야하니까 계속해서 강하게 만들 생각이야. 마인족 군대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는 수준이지만 가면쟁이 놈들은 무슨 기술을 가지고 와서 사람을 골치 아프게 할 지 몰라.”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 일 때문에 바쁘시겠네요.”
“지금은 내가 마음이 급해서 그렇지 엘리자베스만 구출하고 나면 덜 바쁠 거야.”
나는 외로워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에리카의 손을 잡고 내 무릎 위에 앉혔다.
그러고는 그녀를 인형처럼 안고서 볼을 비비거나 뽀뽀를 해주면서 외로움을 달래주었다.
하지만 에리카가 내 촉수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떨쳐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에리카는 이리스와 마찬가지로 악마촉수들이 주변에 득시글거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얼른 괴물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길 원했다.
나는 에리카를 안은 채로 다시 촉수제작창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제 중급 악마촉수를 기반으로 한 전투개체를 만들 시간이다.
나는 전투개체를 만들 때 늘 애용하고 있는 풍뎅이 몸체를 기초로 개조에 들어갔다.
이번에 중점으로 둘 것은 공격력보다는 방어력, 정확히는 다른 전투개체들을 지켜줄 수단이다.
따라서 앞다리를 큰 방패처럼 만들고 두께를 몸체보다 더 두껍게 만들어서 전방에서 가해지는 각종 원거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했다.
과연 포탄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총알에 대해서는 확실한 방어수단이 되어줄 것이다.
대신 앞다리가 너무 비대해져서 보행에는 적합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나머지 다리 2쌍을 강화하여 무거운 몸체를 거뜬히 지탱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보강했다.
그리고 공격촉수의 길이를 더 길게 만들고 칼날의 크기를 대검수준으로 키워서 오거도 어렵지 않게 썰어버릴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조금 남은 개조포인트를 덩치와 힘, 기동성에 골고루 투자했다.
나는 새로 완성된 전투개체에게 '보병전차급'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양산절차에 들어갔다.
생산속도는 기존의 중급 악마촉수보다 2배는 더 오래 걸렸지만 이미 B급 기생적합도를 가진 모체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을 것이다.
또한 보병전차급이 실전에 배치되면 그만큼 하위전투개체들의 생존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테니 보병전차급의 생산 때문에 다른 개체들의 생산이 밀리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아무튼 콜탄구트라와의 협상이 이루어지기 전에 충분한 양의 보병전차급을 만들어서 협상이 결렬될 때를 대비해야겠다.
“레베카님, 적과의 협상은 언제쯤 가능한가요?”
“아직은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어. 적과의 접촉은 엘레아노르 쪽에서 맡기로 했거든. 하지만 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아.”
“마인족들이 협상을 원한다는 상황 자체가 너무 어색하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마족은 어쨌든 사람을 죽이고 겁탈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놈들이니까. 하지만 콜탄구트라가 이룩해놓은 결과물을 보면 다른 마족과 결이 조금 다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나는 아직 콜탄구트라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지만 그 놈이 단순한 마족이 아니라는 사실쯤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
애초에 인간의 언어를 정확한 발음으로 구사하는데다가 인간을 상대로 협상을 원할 정도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마족이라고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다.
마인족 군대를 무작정 박살내는 게 목적이었다면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었겠지만 엘리자베스가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이니 콜탄구트라에 대해서 알아낼 필요가 있다.
부디 이번 정찰작전이 잘 풀려서 놈의 약점 같은 것을 알아내면 좋을 텐데 말이다.
“그쪽이 정말 엘카힘과 갈라섰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과 마족의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겠어요.”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굳이 전쟁을 이어가면서 손해를 볼 이유가 없을 테니 더 많은 병력과 자원을 확보한 채로 재창조교단의 본부를 공격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너희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낼 여유도 늘어나겠지.”
“얼른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키아라는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볼 위에 가져다대면서 말했다.
나는 그녀의 습관이 참 마음에 들었다.
어쩌다가 이런 귀여운 습관이 생겼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마리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저는 그쪽에서 어떤 협상조건을 요구할 지 궁금하네요.”
여태까지 조용히 있던 라우라가 입을 열었다.
“당장 떠오르는 건 공격을 중지해달라는 요구야. 그것 말고는 나에게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게 없을 테니까.”
“제 생각에는 지금보다 더 맹렬하게 공격해서 항복협상에 나서게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협상을 미루면 엘리자베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지금이야 협상카드로 쓸 생각으로 해코지를 하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그 친구의 목숨으로 협박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엘카힘이 배신을 당했든 연기를 하고 있든 간에 가만히 있지 않을 테고.”
“하여간 그 년이 문제예요! 그때 확실히 끝장을 냈어야 했는데...”
라우라는 엘카힘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이를 갈았다.
우리가 처음 엘카힘과 조우했을 때는 겨우 목숨을 건진 꼴이었다.
구도자가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으니 자칫 우리가 끝장날 뻔 했었다.
베로니카 언니와 프랑카 기사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꼼짝 없이 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때 엘카힘을 제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나 라우라가 그때의 일을 아까워할 때마다 그녀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 원수를 코앞에서 놓쳐버렸고, 그 날 이후로는 아예 제멋대로 몸을 갈아타버리는 존재가 되어서 당장 죽이다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도 없어졌으니 말이다.
“이번에 엘카힘에게 복수하지 못해도 재창조교단의 본부를 공격하면 결국엔 그쪽에서 우리 앞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거야. 그러니까 좀 더 인내심을 가져보자.”
“노력해볼게요.”
“그래. 힘들면 언제든지 우리한테 기대고.”
“요즘엔 아침마다 레베카님께 의지하고 있는 걸요.”
“어... 그건 좀 경우가 다르잖니.”
나는 갑작스레 새로운 아침일정에 대해서 언급하는 라우라 때문에 절로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그게 부끄럽다기보다는 내 사랑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리스와 에리카, 키아라 모두 뭔가 먹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내 가랑이 사이를 바라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레베카님. 레베카님께서는 분명히 저희들에게 사랑을 동등하게 나누어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랬었지.”
“그럼 라우라에게 아침마다 해주는 일을 저희들에게도 해주면 안 될까요?”
나는 이리스가 씩 웃으면서 살짝 수줍어하는 목소리로 하는 말에 순간적으로 머리가 굳어버리고 말았다.
혹시 지금 내 귀가 잘못된 건가?
아니야. 내 귀는 멀쩡하고 이리스가 하는 말을 아주 제대로 들었어.
그러니까 지금 얘들이 매일 내 정액을 마시고 싶다는 거잖아.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
“네, 당연히 진심이죠. 저희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아침마다 라우라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나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번에는 에리카가 나서서 말했다.
에리카는 내 정액을 의무적으로 마시는 상황 자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잔뜩 흥분해서는 내 무릎 위에 앉은 채로 몸을 배배꼬았다.
그녀의 고혹적인 눈빛과 목소리에 담긴 음란한 요구사항에 내 정신이 아찔해졌다.
“저, 저도 레베카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싶어요. 아직 기술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볼게요. 그러니까 저한테도...”
키아라는 덩달아서 말하다가 뒤늦게 부끄러워졌는지 말끝을 흐리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세 사람이 한꺼번에 같은 요구사항, 그것도 음란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해대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러다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다고 세 사람의 요구를 거절하면 라우라에게 편애를 하는 결과로 이어지니 그럴 수도 없었다.
음... 아, 그래! 그렇게 하면 되겠다.
“얘들아, 일단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보렴. 요 며칠 동안 라우라에게만 특별한 일을 해주어서 미안해. 하지만 아침에 너희들 모두에게 그렇게 해주기에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야.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힘들어. 그래서 순번제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내 사랑들은 내 제안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여태까지 뭐든 순서대로 하는 일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 명씩 아침에 나에게 따로 오도록 해.”
“나머지 비는 날은요?”
“월요일은 무조건 휴식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너희들이랑 데이트를 하거나 섹스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비워둘 거야.”
“섹스도 순번으로 하나요?”
“음... 그건 순번대로는 아니지만 누구 하나 횟수가 부족할 일이 없도록 조합을 잘 갖추도록 할게.”
“그럼 우리 미리 시간표를 만들어요.”
라우라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수첩과 필기구를 나에게 내밀었다.
나는 수첩에다가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라우라와 이리스, 에리카와 키아라가 순서대로 아침마다 나와 둘이서 은밀한 시간을 보내는 일정부터 적었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휴식이라고 크게 적었고, 토요일에는 라우라와 에리카, 일요일에는 이리스와 키아라와 섹스를 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이 일정은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어. 만약 그럴 경우엔 내가 알아서 일정을 다시 잡을 테니까 실망하지 않도록 해.”
“네, 레베카님!”
내 사랑들은 다 같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어쩌다보니 월요일을 제외하면 매일같이 성적인 행위를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그렇게 하지 않은 게 이상한 것 같기도 하다.
자고로 하렘을 차리면 맨날 섹스를 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
그런데 나는 하렘을 만들어놓고는 그렇게 자주 섹스를 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보면 잘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이다.
“얘들아, 참고로 이건 다음 주 화요일부터 적용되는 일정이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참아주면 좋겠어. 가능하지?”
내가 덧붙이는 말에 내 사랑들은 거의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시간동안 아침마다 내 자지를 독점했던 라우라가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싫어하는 기색은 없었다.
그나저나 이제부터 정력에 신경을 좀 써야겠다.
매일 정액을 대량을 배출하고 주말마다 섹스를 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정찰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어느새 우리가 탄 마차는 예정된 정찰지점의 지하에 도착했다.
우리는 마차에서 내려서 오랜만에 보이는 햇빛을 향해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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