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화 〉 252화
* * *
오늘로 엘리자베스가 납치된 지 열흘째다.
벌써 열흘이나 지나버린 것이다.
그동안 놀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갑갑하다.
엘리자베스가 무사하다는 말만 들어도 엄청나게 위안이 될 텐데 말이다.
나는 그 스트레스를 엘카힘의 끄나풀들을 죽이는 것으로 푸는 걸지도 모르겠다.
라우라와 이리스는 지난 이틀 동안 내가 만든 살생부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치하는 공을 세웠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원하는 보상을 말해달라고 했었는데 아직도 정하지 못했는지 뜸을 들이고 있다.
아무튼 기세등등했던 코르셰핑 기사단은 철저하게 몸을 사리게 되었고 마땅히 해야 할 일도 처리하지 않으려 들었다.
그래서 도시의 치안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시민들이 모험가길드의 지원을 받아 자경단을 결성하여 스스로의 몸을 지켰다.
원래 자경단 결성은 영주 입장에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이 허락해줬다고 한다.
모험가길드는 B급 모험가인 나에게도 협력을 요청했었지만 나는 그 간곡한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의 나에겐 아무런 정도 붙이지 않은 도시를 위해서 헌신할 여유가 없었다.
모험가들 중에선 내게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명예기사로서 할 일이 있다며 딱 잘라서 말해버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내 유명세 탓인지 몰라도 내가 도시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남들 몰래 움직이고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나에 대한 미련을 포기한 건 좋았지만 이런 식으로 기대하면 곤란하다.
심지어 내가 시청에 땅문서를 받으러 갔을 때도 주변 사람들이 다들 자기들끼리 뭐라고 수군거리며 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정작 도시를 뒤숭숭한 분위기로 만든 게 누군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나는 정신적 피로를 느끼며 도시를 빠져나와 내가 구매한 토지로 향했다.
난 일부러 촉수동굴이 있는 숲과 최대한 가까운 곳의 땅을 구입했다.
사람의 왕래가 사실상 끊긴 곳이고 숲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남들 눈에 띌 일이 없다.
여긴 10년 전만 하더라도 주인이 있었던 땅이지만 오크군대가 영지의 절반을 싹 쓸고 지나간 뒤로는 주인 없는 땅이 되어 자동적으로 영주의 소유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말이 좋아서 영주의 소유이지 사실상 버려진 땅이라서 헐값에 구입할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땅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나 있어서 작은 오두막 하나 지을 공간도 없었다.
나는 우선 상급 악마촉수들을 불러서 땅의 테두리에 자라난 나무들을 분해광선으로 파괴하도록 명령해서 경계선부터 그었다.
그런 뒤에 중급 악마촉수들을 동원했는데, 1백 마리 정도가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나무를 계속해서 쓰러뜨리는 모습이 꽤나 장관이었다.
어느 정도 나무를 쓰러뜨리고 난 뒤에는 하급 악마촉수들을 절반가량 동원해서 부러진 나무와 돌을 치워내고 그루터기를 뽑아내며 땅을 고르도록 했다.
내 명령에 따라서 1천 마리가 넘는 악마촉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뭔가 기분이 좋아졌다.
악마촉수들이 절반 정도만 일을 끝냈는데도 내가 원했던 대로 넓은 평지가 만들어졌다.
나는 악마촉수들이 남은 일도 열심히 하는 사이에 설계도창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전에 없던 활성화 버튼이 생겨났고, 그것을 터치하자 해당 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알림이 뜨면서 건설스킬이 해금되었다.
“좋았어!”
나는 혼잣말로 소리를 지르고는 당장 건설창을 열어서 건설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경고음과 함께 지금은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알림이 떴다.
뭔가 싶어서 설명을 읽어보니 치트가방에 들어있는 각종 건설재료가 부족해서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건설에 필요한 재료들의 목록을 보고 있으니 벌써부터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른 방법은 없나 싶어서 여러가지 창을 뒤져보다가 유사기능통합 스킬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는 당장 그걸 사용했다.
그러자 촉수소환스킬에 생체건물을 건설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겨났고, 등록된 설계도에 대응하는 생체건물들을 지을 수 있는 창이 따로 나타났다.
설명에 따르면 생체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건설촉수라는 개체를 따로 생산해야한다.
건설촉수는 한 마리 혹은 여러 마리의 개체가 한데 뭉쳐서 번데기로 변한 뒤에 일정시간이 흐르고 나면 생체건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생체건물은 다른 악마촉수처럼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양의 식량과 물을 필요로 하고 용도에 따라서 추가적인 보급이 필요하다.
만약 보급이 끊긴다면 결국엔 말라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신경을 써야한다.
나는 일부 모체의 악마촉수 생산을 멈추고 건설촉수를 생산하도록 했다.
건설촉수는 중급 악마촉수와 같은 생산시간과 성장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태어나기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리니 그동안 뭐라도 해야겠다.
나는 촉수번식장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 촉수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모체들의 신음소리로 가득한 산란장으로 들어가니 절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원래라면 검투경기장에나 처형장에서 목숨을 잃었을 중범죄자 출신 노예들이 여기서 둘도 없는 쾌락을 누리고 있는 건 과연 그들에게 좋은 일일까?
죽느니 모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겠지만 괴물을 낳느니 죽어버리겠다는 비중이 훨씬 높겠지.
나 같아도 그냥 죽어... 음... 그래도 죽는 건 싫단 말이야.
그리고 촉수에 당하는 건 엄청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 참,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이젠 아예 내 스스로 천박한 암컷에게나 어울릴 법한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가 정말 한심하게 느껴진다.
난 정말 어디까지 떨어지게 되는 걸까?
내 사랑들이라는 고삐가 없었더라면 진짜 밑도 끝도 없이 추락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게 세레나가 원하는 일 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고.
나는 제멋대로 번뜩거리는 자궁문신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쳐다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산란장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잡생각을 떨쳐내기 위해서 바로 옆에 있는 육성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육성장에는 유체나 아성체 악마촉수들이 성체 하급 악마촉수의 돌봄을 받고 있었다.
최하급 악마촉수를 모두 대체한 보병급은 육아에는 영 서툴러서 내가 육성장에서 일할 것을 명령했을 때는 본의 아니게 어린 악마촉수들을 다치게 만들거나 죽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보병급은 전부 전투임무로 돌리고 하급 악마촉수 중 일부에게 보모역할을 맡겼다.
“생각난 김에 노동개체를 따로 만들어봐야겠다.”
나는 촉수제작창을 열어서 최하급 악마촉수를 기반으로 한 노동개체를 제작했다.
몸체는 개미와 비슷한 것을 고르고 대가리는 마물처럼 만들되, 날카로운 이빨을 뭉툭한 톱날 같은 이빨로 대체한 뒤에 끝을 안쪽으로 조금씩 굽혀서 물건을 집기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등에 방어용 공격촉수를 조금 달아놓고 빨판이나 집게발이 달린 다용도촉수다발을 추가적으로 붙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개조포인트로 덩치와 신체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속도를 단축한 뒤에 대충 알파급이라는 단순한 이름을 지었다.
최초의 노동개체를 개조하자 추가적인 설명이 떠올랐다.
노동개체는 전투개체와 별개의 보유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노동개체를 뽑기 위해서 전투개체를 죽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아무런 부담 없이 알파급 노동개체의 생산을 명령했다.
알파급은 보병급보다 더 빨리 생산되고, 성장속도도 빨라서 내가 잠시 다른 것을 신경 쓰는 사이에 모체로부터 태어나고 성체로 쑥쑥 자라났다.
녀석들은 내가 따로 명령을 하지 않아도 할 일을 찾아 나섰고, 하급 악마촉수들은 자동적으로 서서히 잡일이 줄여나갔다.
나는 방금 성체로 자라난 알파급 하나를 지정해서 뭘 하는지 직접 관찰을 해봤다.
녀석은 육성장에서 산란장으로 들어가더니 촉수번식장이 모체의 모유로 만들어내는 젤리 형태의 영양액 덩어리 몇 개를 꺼내들고서 곧장 육성장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그걸 유체나 아성체 악마촉수들에게 적당하게 배분한 뒤에 주변을 널린 알껍데기나 허물 같은 것들을 먹어치우며 깔끔하게 청소했다.
나머지 알파급들은 동굴을 넓히는 공사를 하거나, 식량을 필요한 곳에 날라주거나, 바깥에서 사냥과 채집활동을 하며 식량을 모았다.
마치 자동화 프로그램을 돌려놓은 것처럼 알아서들 필요한 장소로 가서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정말 마음에 든다.
노동개체를 딱 한 종류 만들었을 뿐인데 촉수군대의 효율성이 예전보다 훨씬 증대된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알파급을 구경하고 녀석들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있으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서 건설촉수가 성체로 자라났다는 알림을 받았다.
나는 곧장 육성방으로 가서 건설촉수와 마주했다.
마치 커다란 애벌레처럼 생긴 녀석들은 하급 악마촉수와 비슷한 크기였고, 어느 악마촉수와 비교해도 느려터진 속도로 움직였다.
그래서 나는 중급 악마촉수들에게 느림보 건설촉수들을 건설현장으로 옮기도록 명령했다.
중급 악마촉수들은 건설촉수를 두 마리씩 들쳐 업고서 동굴 밖으로 나갔다.
한발 먼저 건설현장에 도착한 나는 우선 자동화농장과 거의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생체농장을 지으려고 했다.
내가 건설명령을 내리자 건설촉수 몇 마리가 내가 지정한 장소로 꿈틀거리며 기어가더니 서로 한데 뭉쳐서 점차 커다란 번데기로 자라났다.
나는 얼른 생체농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지만 남은 시간이 무려 24시간이라서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남아있는 건설촉수를 모두 동원해서 추가적인 생체농장을 비롯하여 생체축사와 생체양식장, 생체정수시설을 시험 삼아서 하나씩 짓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붉은 속살을 드러냈던 땅은 곳곳이 건설촉수의 번데기로 채워졌다.
나는 잠시 그 독특한 광경을 지켜보다가 중급 악마촉수 몇 마리와 알파급들에게 건설현장 주변을 정리하고, 수로를 파고, 목책을 세우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보병급 일부를 건설현장을 지키는 부대로 지정하고 상급 악마촉수들에게 주변을 주기적으로 순찰하도록 명령했다.
생체농장이 완성되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식량보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테니 그때부터는 지금과 달리 마음 놓고 병력을 늘려나가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농작물이 금방 자라날 수는 없으니까 당장은 인근의 숲은 물론이고 코르셰핑 지방 전역의 숲을 싹 털어서라도 식량을 보급하고 병력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콜탄구트라의 군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한다면 제법 많은 양의 고기를 얻을 수 있겠지.
개조 여부를 떠나서 병력규모가 2만 마리에 도달하면 놈을 상대로 싸움을 걸어봐야겠다.
현재로선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주력군과는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정찰대나 보급부대를 끊어먹는 식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을 사용해야겠다.
하지만 놈들은 기병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말처럼 쉽게 돌아가지는 않을 테니 적들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와 가까우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땅굴을 파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나는 저번에 엘레아노르가 준 정보를 토대로 정찰드론을 날려 보내서 땅굴의 출구로 삼기 좋은 지점을 찾아보았다.
그런 뒤에 후보지점을 지도창에 일일이 맵핀을 남겼다.
알파급의 수량이 충분해지면 가장 가까운 곳을 향해 시험 삼아 땅굴을 파봐야겠다.
지하의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만 있다면 적군을 상대로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아무리 기병대가 강해도 땅굴에서는 아무런 활약도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촉수관리창을 열어서 내 군대의 상황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에 피곤함을 느끼며 도시로 돌아왔다.
딱히 한 일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모두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는 일이다보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점심까지 거르면서 촉수군대를 살펴보고 이것저것 일을 하느라 배가 너무 고팠다.
막상 일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말이다.
빨리 보호구역으로 돌아가서 이리스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다.
나는 코르셰핑의 특수상점으로 들어오자마자 곧장 보호구역으로 내려갔고, 내 사랑들이 함께 있는 텐트로 향했다.
이틀 전에 텐트가 애완촉수의 피와 정액으로 완전히 물들어 버린 뒤로 아예 텐트를 새 것으로 바꿨다.
전에 쓰던 것보다 크고 기능이 많고 고급스러운 텐트라서 보다 더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라우라와 이리스는 처음엔 멀쩡한 텐트를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고 했었지만 사정을 듣고 나서는 반응이 달라졌다.
라우라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귓가에 야릇한 제안을 해왔지만 이리스는 새삼 진지한 표정으로 다음에 애완촉수를 소환하면 무조건 밖에서 즐기라고 부탁했다.
나는 딱히 뭐라고 변명할 말이 없어서 이리스의 간곡한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었다.
“얘들아! 나왔어.”
난 마치 퇴근을 한 부모님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고 내 사랑들이 텐트 곳곳에서 나와서 나를 열렬히 반겨주었다.
라우라와 이리스는 양옆에서 나와 팔짱을 꼈고, 에리카는 정면에서 내 품에 뛰어들고 키아라는 뒤에서 나를 꼭 안아주었다.
정말이지 말로는 이루 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하다.
배가 고프지 않았더라면 이대로 4명과 동시에 섹스를 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다들 잘 놀고 있었니?”
“네, 레베카님. 저번에 사주셨던 보드게임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 재밌었나보네.”
“네! 규칙을 모를 때도 재밌었는데 알고 나니 몇 배는 더 재밌었어요.”
라우라는 대표로 내게 뭘 하고 놀았었는지 말해주었다.
그녀가 말하는 보드게임은 일종의 땅따먹기 게임인데 언젠가 우연찮게 들린 잡화점에서 손에 넣은 것이다.
나는 그걸 사놓고는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외출하기 전에 심심해하는 내 사랑들에게 가지고 놀라고 줬었다.
“다음에는 레베카님도 같이 해요.”
“그거 좋지. 아, 꼬르륵 소리가 나네.”
나는 갑자기 배에서 드리는 요란한 소리가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내 사랑들이 다들 깔깔거리면서 웃더니 내 얼굴 곳곳에 뽀뽀를 해주었다.
“이리스, 오늘은 메뉴가 뭐야?”
“수육이에요. 마침 신선하고 좋은 고기를 팔더라고요.”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 걸? 얼른 먹고 싶다.”
“곧 있으면 식사준비가 끝나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나는 이리스의 입에서 수육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기대치가 팍팍 올라갔다.
이리스가 해주는 음식은 뭐든 다 맛있지만 그 중에서도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가 제일 좋았다.
나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조리시설을 지나쳐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이부자리에 벌러덩 드러누워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리스는 식사준비를 마저 해야 한다고, 라우라는 그녀를 돕는다면서 텐트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 양 옆으로 에리카와 키아라가 누워서는 내게서 시선을 떼질 않았다.
너무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배고픔으로 졸음을 이겨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 사랑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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