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7화 〉 226화
* * *
키아라는 내 팔이 아니라 마리의 팔을 비틀어서 뽑아버렸다.
마리는 시끄러운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녀의 피가 내 얼굴에 잔뜩 튀어버렸다.
“키아라! 끄아아악! 대체 왜?”
“노예는 주인을 공격할 수 없지만 주인을 해치려는 사람을 공격할 수는 있어요. 마리 아가씨, 당신은 절대로 레베카님을 해칠 수 없어요.”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가 너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데!”
마리는 뽑혀나간 팔을 다시 자신의 어깨에 붙이면서 말했다.
인공마핵이 부서지지 않으면 절대로 죽지 않는 구도자이니 팔이 뽑힌 것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다.
하지만 마리는 자신이 키아라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모양이었다.
“제 기억 중에서 진짜는 별로 없다면서요. 그리고 절 괴물로 만들었잖아요.”
“아니야! 너만큼은 진짜로 불쌍해서 거두어준 거야! 다 죽어가던 너를 살리려면 호문쿨루스 개조를 할 수밖에 없었어! 다른 원수의 자식들처럼 널 실험체로 쓴 게 아니야! 난 너를 내 죽은 딸처럼 소중하게 여겼어!”
“그럼 왜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아도 방치하셨나요? 왜 지금껏 딸에게는 시키지 않을 명령을 내리셨나요? 왜 저를 복수에 이용하려고 했냐고요!”
“내 딸이라면 반드시 복수를 원할 테니까!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내 딸로 개조된 너라면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난 당신의 딸이 아니야!”
키아라는 거의 울부짖으면서 마리의 멱살을 잡더니 연회장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키아라는 마리가 있던 자리에 남겨진 그녀의 가방을 뒤져서 주사기를 하나 꺼내더니 나에게 놓아주었다.
그러자 겨우 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키아라, 구해줘서 고마워.”
“레베카님, 저 이래도 되는 걸까요? 그래도 저를 살려주고 지금까지 보살펴준 분을 매정하게 버려도 되는 걸까요?”
“마리는 결국 너를 딸의 대용품만도 못하게 여긴 사람이야. 네 말처럼 정말 너를 딸처럼 여겼다면 절대로 나쁜 짓을 시킬 생각을 하질 않았겠지. 결국 마리는 자기만족을 위해서 변명을 늘어놓은 것뿐이야. 그런 사람에게는 충성할 필요가 없다고 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키아라의 입장이었다면 마리를 절대로 살려주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키아라는 너무 착해서 마리의 팔을 뽑고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던져놓고도 후회하고 마음 아파했다.
이런 사람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멋대로 이용하려고 했던 마리가 원망스러웠다.
“레베카님, 그럼 저는 앞으로 마리 아가씨를 버리고 레베카님을 따라도 될까요?”
“물론이지. 나는 늘 네가 내 곁에 있어주기를 바랐는걸.”
“감사합니다.”
키아라는 나를 와락 끌어안더니 어색하지만 진심이 담긴 키스를 해왔다.
그야말로 눈물 젖은 키스에 나는 기쁨이나 행복보다 안타까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전적으로 의존해왔던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어서 마음속으로 절규하고 있을 키아라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키아라, 난 네가 마리를 죽이는 걸 원치 않아.”
“저도 죽이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차피 내가 받은 의뢰야. 그러니 내게 맡겨줘.”
나는 치트가방에서 중량 마법갑옷을 꺼내서 입은 뒤에 곧장 연회장 아래로 뛰어내려서 수십 개의 팔이 달린 괴물을 짓이겨버렸다.
그리고 무장드론들을 소환해서 마리를 씹고 뜯고 맛보고 있는 괴물들을 공격했다.
괴물들은 역겨울 정도로 흉측한 생김새와는 달리 전투력이라고는 전무해서 마법갑옷을 입을 필요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비무장에 부상이 회복되지도 않은 채로 높은 곳에서 던져진 마리는 아무런 저항도 하질 못하고 잡아먹히고 있었다.
마리는 뼈와 내장이 다 드러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지만 인공마핵 때문에 여전히 숨이 붙어있었다.
‘레베카님!’
‘다들 깨어나서 다행이야.’
나는 갑자기 내 사랑들의 텔레파시가 몰려들자 너무나도 반가웠다.
확실히 죽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멀쩡히 살아서 돌아오면 마리의 표정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죄송해요. 분명히 독은 없었는데...’
‘마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교묘한 짓을 저질렀어. 독이 아니지만 치명적인 물질로 말이야. 나랑 키아라는 지금 연회장에 있으니까 이쪽으로 오도록 해.’
나는 내 사랑들에게 합류명령을 내린 뒤에 이제 막 뜯어 먹혔던 얼굴과 목이 완전히 재생된 마리에게로 다가갔다.
마리는 나를 보고는 원망에 찬 눈빛을 보내왔다.
“왜 그것들을 죽였나요? 그 상태로 평생 고통을 받았어야 했는데!”
“이미 이성을 상실하고 짐승만도 못한 존재로 추락한 것들이 네가 원하는 절망감을 느끼기나 하겠어?”
나는 마법갑옷을 벗고 마리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마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한숨을 쉬면서 천장만 올려다보았다.
“저에게 원하는 게 뭔가요?”
“엘카힘에 대해서 아는 건 전부 말해.”
내 요구를 들은 마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하아, 이거 결국은 고문을 해야 하는 건가?
그런 일은 라우라가 전문가이긴 하지만 왠지 이번에는 시키면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앙갚음을 위한 고문이 될 것 같단 말이지.
“왜 당신은 엘카힘에게 집착하나요?”
“우리가 그 년에게 신세를 많이 졌거든. 라우라에겐 부모님을 죽인 원수이기도 하고.”
“결국 당신들도 저처럼 복수를 원하고 있군요. 그 심정 잘 알고 있어요. 어차피 엘카힘과는 친하지도 않고 난 삶에 미련도 없으니 그냥 말해줄게요.”
완전히 재생을 끝마친 마리는 일어나 앉아서 나와 눈을 마주쳤다.
모든 것을 포기한 눈빛은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엘카힘은 영혼이 없거나 약한 사람의 신체에 빙의하는 능력이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주로 식물인간이나 폐인이 된 사람의 몸을 이용했었죠. 하지만 저와 함께 호문쿨루스 제작기술을 완성한 뒤로는 대부분의 경우에 호문쿨루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본체는 어디에 있어? 본체를 파괴하면 엘카힘도...”
“호문쿨루스를 만들기 시작한 뒤로는 진짜 몸을 폐기했어요. 거기다 지금 쓰고 있는 호문쿨루스가 죽으면 거리와 관계없이 미리 등록해둔 다른 호문쿨루스로 즉시 영혼을 전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전 세계에 퍼져있는 엘카힘의 호문쿨루스를 동시에 죽이지 않으면 절대로 죽일 수가 없죠.”
“골치 아프네. 그럼 엘카힘의 연구소나 호문쿨루스 생산시설의 위치는 알고 있어?”
“미안하지만 그런 건 몰라요. 저는 말이 좋아서 조직 소속이고 구도자이지 사실상 외부인이나 다름없어서 조직에 대한 건 거의 몰라요. 말 해주고 싶어도 제약이 걸려있어서 그러지도 못하고요.”
“그래도 내 예상보다는 많은 것을 말해줬어. 난 기껏해야 엘카힘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끝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이미 복수를 끝냈으니 삶의 미련은 없고, 당신도 결국은 저처럼 복수를 원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아서 그런가 보네요.”
마리는 나에게 연민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녀는 나름 나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모양이었지만 난 그 시선이 정말이지 질색이었다.
나는 마리와 다른 사람이고 복수를 하더라도 마리처럼 할 생각은 없다.
마리는 죄 없는 사람을 너무 많이 괴롭히고 죽였다.
물론 그녀가 죽인 디베르 가문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어른이 지은 죄 때문에 함께 희생당한 아이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하지만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는 마리의 생각 자체를 부정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복수의 칼날을 갈기 마련일 테니까.
하아... 정말 불쾌한 일이다.
제발 나는 마리처럼 복수에 미친 사람이 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야겠다.
내가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에 어느새 키아라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죄송해요, 마리 아가씨.”
“키아라... 네가 날 배신할 줄은 몰랐어. 하지만 방금 물어뜯기면서 생각해봤는데, 네가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 이제 더 이상 마리 아가씨를 섬기지 않을 거예요.”
“그래, 마음대로 하렴. 네가 아니었다면 복수를 할 이성조차 남아있지 않았을 거야.”
“결국 저는 복수를 위한 도구일 뿐이었군요. 그동안 저에게 해준 모든 것이 다 위선이었어요.”
“그래, 난 너를 도구로써 소중히 여겼어. 딸의 대용품조차도 아니었지. 만약 내가 널 대용품으로 여겼더라면 아마도 복수를 포기했을 거야. 하지만 그건 죽은 남편과 딸이 원치 않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너를 도구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어.”
“전 당신을 정말 사랑했어요. 당신이 납치되었다는 말에 해서는 안 될 짓도 저질렀어요. 그런데 당신은 저를 고작 도구로만 여겼다니 정말 화가 나요.”
“나에게 복수를 하고 싶니? 복수는 하고 싶을 때 꼭 해야 한단다. 너에게 죽는다면 얼마든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
마리는 키아라에게 손을 뻗으며 그녀가 가져다줄 안식을 기대했다.
하지만 키아라는 차갑게 마리의 손을 쳐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이제 당신을 섬기지 않아요. 당신이 하는 말은 전부 듣지 않을 거예요. 제 주인님은 오직 레베카님뿐이에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미련 없이 죽을 수 있겠어.”
마리는 품속에서 반쯤 부서진 약통을 꺼내더니 안에 남아있는 대량의 약과 유리조각을 한꺼번에 입에 털어 넣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 꿀꺽꿀꺽 삼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의 몸이 말단부터 천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방금 제가 먹은 건... 쿨럭, 쿨럭! 인공마핵을 파괴하는 약이에요. 자살하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우웩! 다른 구도자를 죽일 때 쓸 수 있겠죠. 제 연구실에 잔뜩 있으니까 필요하다면 가져가세요.”
“죽기 전에 부탁할 건 없어?”
“정말이지 레베카님, 당신은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쿨럭! 제가 당신에게 저지른 짓들이 있는데 어쩜 그리도 친절하신가요? 나 같은 건... 커어억!”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빨리 말해!”
“하하하... 정 그렇다면... 우욱! 연구실에 있는 호문쿨루스를 거두어주세요. 이제 곧 태어날 거예요. 그러니까... 부디...”
“알았어. 내가 직접 키워주지는 못하겠지만 좋은 곳으로 입양시켜줄게.”
“고마워요. 내가 복수에 미치기 전에 당신을 만났더라면... 그랬더라면...”
마리는 눈물을 한줄기 주르륵 흘리더니 그대로 거품처럼 녹아내렸다.
그녀가 있던 자리에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살덩어리와 뼈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저지른 일치고는 참 허무하고 조용히 죽어버렸다.
키아라는 그 앞에서 주저앉아서 한참을 울었다.
나는 키아라를 곁에서 위로해주었고, 그러는 동안에 내 사랑들이 합류했다.
내 사랑들은 연회장 곳곳에서 끔찍한 몰골의 괴물들을 보면서 크게 놀랐고, 우리가 겪었던 일을 듣고는 더욱 더 놀랐다.
라우라와 이리스, 에리카는 다 함께 키아라를 위로해주었고, 덕분에 키아라는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레베카님, 정말 그 호문쿨루스를 거두어주실 건가요?”
“응. 그 애는 아무런 죄도 없잖아.”
“방금처럼 함정일 수도 있잖아요.”
“라우라, 이런 말하면 좀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마리가 죽기 전에 보냈던 눈빛에는 어떠한 악한 의도가 느껴지지 않았어.”
“레베카님께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저도 믿고 따를게요.”
“고마워. 이리스, 에리카.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
내 질문을 받은 이리스와 에리카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즉답을 내놓았다.
“저는 레베카님 말씀처럼 아이는 아무 죄도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 애는 구해주는 게 옳다고 봐요. 오늘은 잔뜩 죽음을 경험했으니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해주고 싶어요.”
“둘 다 그렇게 생각해주다니 고마워. 그럼 연구실로 가보자.”
나는 내 사랑들을 데리고 저택 밖에 있는 온실과 이어진 연구실로 향했다.
저택과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몰라도 미니맵이나 지도창에 나타나지 않았다.
내 예상이지만 마리가 일을 저지르기 전에 모두 농장 밖으로 내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영주가문이 한 순간에 전멸하는 초유의 비상사태가 벌어지면 여기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두 가혹한 조사를 받게 될 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텅 빈 농장부지 안으로 기사단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서 너무 오래 여기서 머무르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연구실로 들어가자마자 마리가 먹고 죽었던 약이 잔뜩 담긴 통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것을 치트가방에 넣고 내 사랑들과 함께 연구실을 뒤져서 호문쿨루스를 찾았다.
호문쿨루스는 7번째 실패작이라는 메모가 붙어있는 배양기 안에 들어있었다.
얼핏 평범해보여도 몸 곳곳이 갑각으로 둘러싸였고 이마에는 더듬이가 달려있었다.
이런 범상치 않은 아기의 미래를 내게 맡겼다니, 마리는 내 팔다리를 뽑으려고 했던 주제에 나를 끝까지 신뢰했던 모양이다.
타이머가 맞춰진 배양기는 마침 시간이 다 되어서 배양액을 제거되고 문이 열렸다.
아기는 응애응애 큰소리를 내면서 울었지만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아기를 다루어본 적이 없어서 어쩔 줄을 몰랐다.
하지만 가축의 출산에 익숙한 에리카는 반응이 달랐다.
“레베카님, 비누와 따뜻한 물수건과 담요를 꺼내주세요. 빨리요!”
나는 에리카가 요구하는 것을 서둘러 꺼내주었고, 에리카는 연구실에 있는 싱크대에서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아기의 몸을 닦아주고 입 안에 있는 노폐물을 빼준 뒤에 탯줄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춥지 않도록 담요로 꽁꽁 싸매었다.
에리카의 빠른 조치 덕분에 아기는 금방 안정이 되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평범하지 않은 특징을 가진 아기를 키워달라고 부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지.
“레베카님, 죄송하지만 이걸 먹는 걸 고려해주세요.”
“이건 뭐니? 어? 이건 모유를 나오게 하는 약이잖아! 이게 왜 있지?”
“쉿! 큰 소리를 내면 아기가 놀라요. 아마 모유가 나오지 않을 상황을 고려했던 거겠죠. 그리고 보다시피 저는 가슴이 이 모양이니까 그걸 먹어봤자 효과도 별로 없을 거예요.”
“젖동냥을 다니면 될 거 같은데...”
“그 사이에 아기가 배고프면 안 된다고요. 게다가 보다시피 이 아이는 몸이 약하게 태어났어요. 조금만 굶겨도 위험해질 거예요.”
에리카의 말대로 아기는 호흡이 약했다.
하아, 결국엔 내가 모유수유를 해야할 것 같네.
“일단 여기서 벗어나서 결정하자. 기사단과 마주치면 정말 피곤해질 거야.”
“네, 레베카님.”
나는 에리카에게 아기를 맡기고 서둘러 내 사랑들과 함께 연구실을 빠져나와서 기사단 병력들이 없는 곳으로 안내했다.
일단 새턴에게 가서 의뢰의 결과를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겠다.
하지만 그녀에게 아기를 보여주는 게 과연 옳은 행동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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