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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세상에서 마음껏 살아간다-222화 (222/271)

〈 222화 〉 221화

* * *

우리는 오늘 하루 농장을 떠나서 사테르디아 도심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처음에는 마리가 우리의 외출을 의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마리는 내 우려가 무색하게도 사테르디아의 유명한 관광지나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주기까지 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고향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면서 말이다.

마리는 마음 같아서는 우리와 함께 놀고 싶지만 일 때문에 그러질 못해서 몹시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녀는 심한 일을 당했으니 오랫동안 요양을 해도 좋을 법한데도 사테르디아로 돌아온 지 고작 일주일 만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미래의 연금술사를 한 명이라도 더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만히 누워서 쉬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내가 마리의 뒷조사를 하고 잔뜩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리는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오늘 우리의 목적은 정보, 그 중에서도 인공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인공생명체는 일단 적으로 판단되지 않는지 적대생물추적스킬을 써도 지도창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직접 발품을 팔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북적북적한 중심가를 지나서 인공생명체의 목격담이 가장 많은 슬럼가로 향했다.

사테르디아의 슬럼가는 다른 도시의 슬럼가와는 달리 굉장히 조용하고 차가운 분위기가 흘러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콜린의 기생촉수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걸까?

차라리 아침부터 술주정을 하면서 행패를 부리거나 구석구석에서 마약을 빨면서 실실 웃는 사람들이 보이는 게 나을 것 같다.

우리는 인적이 드물고 어둑어둑한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불안감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서성서리는 부랑자를 발견하고는 곧장 그에게 다가갔다.

“저기요.”

“히이익! 사, 살려주세요!”

“당신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진정해요. 그냥 궁금한 게 있어서 그래요.”

“저는 아무 것도 몰라요!”

추래한 몰골의 부랑자는 우리에게 위협을 느꼈는지 잔뜩 겁을 먹은 채 움츠러들었다.

좀 불쌍하긴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는 말은 딱 봐도 거짓말이라서 그냥 보내줄 수는 없었다.

“아저씨. 우리가 아저씨를 해칠 것 같으면 말도 걸지 않았겠죠. 아, 배고프신 것 같은데 이것 좀 드실래요?”

나는 치트가방에서 따끈따끈한 삶은 옥수수를 꺼내서 부랑자에게 건네주었다.

부랑자는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낚아채듯 옥수수를 받아서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내가 물을 주지 않았더라면 목이 막혔을 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귀족나리.”

“난 귀족이 아니라 명예기사에요. 최근에 슬럼가에서 괴물을 목격했다는 말이 많아서 조사를 하기 위해서 나왔어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제가 아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협조해줘서 고마워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줄곧 어두운 표정이었던 부랑자의 얼굴도 밝아졌다.

아마도 간단한 친절조차 받아본 지 오래되어서 감명이라도 받은 것 같다.

“지난 몇 달 동안 슬럼가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하나는 마치 언데드처럼 감정이 거의 사라진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괴물이나 다른 이상한 것들을 봤다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요.”

감정이 사라진 사람들은 기생촉수에 감염된 사람이고 괴물을 봤다는 사람은 분명 인공생명체를 목격했을 것이다.

기생촉수 문제도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지금은 인공생명체를 찾는 일이 중요하니 일단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도록 하자.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하세요?”

“밤에 목격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크기는 사람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벌레처럼 생기긴 했는데 사람 피부 같은 걸로 덮여있었고 머리카락 비슷한 털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잠시 구경하다가 번쩍번쩍 빛나는 눈과 마주치고는 곧바로 도망쳤습니다. 그게 너무 무서워서 방금도 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목격 장소는 어디인가요?”

“하수구와 이어진 하천입니다. 거긴 화장실처럼 이용되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수시로 들락거려서 저처럼 괴물을 봤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습니다. 괴물을 찾으시려면 더러워도 그곳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힘든 기억을 떠올리느라 고생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데 가능하다면 먹을 것을 더 얻을 수 있겠습니까?”

“뭐, 그 정도는 정보를 준 대가로 드릴 수 있지요.”

나는 협조적인 부랑자에게 삶은 옥수수를 몇 개와 생수를 챙겨주었다.

그러자 부랑자는 몇 번이고 허리를 숙인 뒤에 복잡한 골목길로 사라졌다.

“처음 만난 사람이 나름 쓸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니 운이 좋네.”

“레베카님이 원래 운이 좀 좋으시잖아요.”

“그런가? 하긴 너희들과 사귀고 있는 것만으로도 운이 엄청 좋은 사람이긴 해.”

나는 그 말과 함께 내 운을 치켜세워준 에리카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러자 라우라와 이리스가 부러워하는 시선을 보냈고, 결국 나는 두 사람은 물론이고 가만히 있는 키아라까지 볼에다가 뽀뽀를 했다.

키아라는 갑작스러운 애정표현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기는 했지만 저번처럼 손으로 얼굴을 가리지는 않았다.

이제는 내 스킨십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양이다.

“한 사람의 정보에만 의존할 수는 없으니까 좀 더 돌아다녀보자.”

나는 미니맵을 보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계속해서 정보를 캐물었다.

다들 처음에는 두려움을 호소했지만 대부분은 내 친절한 태도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종종 밑도 끝도 없는 적대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라우라가 손가락으로 칼코등이를 슬쩍 들어 올려 흑검의 섬뜩한 칼날을 보여주자 아주 협조를 잘 해주었다.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종합하면 인공생명체로 추정되는 괴물은 한밤중에 하천 인근을 돌아다니고 해가 뜨면 하수구 안으로 몸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덩치는 사람과 비슷하고 다리가 많은 벌레의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손가락 같은 것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피부는 사람처럼 부드럽고 연약하며 머리카락 같은 기다란 털을 달려있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다.

말로만 들어도 흉측한 생김새를 가진 것으로 예상되어서 별로 마주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도 지금까지 각종 마물들을 질리도록 봐서 웬만하면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 같다.

그 괴물이라는 게 말이라도 걸면 몰라도.

우리는 슬럼가를 한 바퀴 돌아본 뒤에 잠시 슬럼가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작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비위생적이고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을 돌아다니다가 정반대인 곳에 앉아있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대로 낮잠이라도 자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우리는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시켜서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레베카님, 목격자들이 전부 비슷한 말을 하니 더 이상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결국엔 그 더러운 곳을 샅샅이 뒤져봐야 할 것 같아. 그런데 라우라, 관공서에 하수구의 지도 같은 것도 있을까?”

“설계도는 거기서 가지고 있겠지만 최근의 정보는 모험가길드나 현상금사냥꾼길드에 가면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특히 현상금사냥꾼들은 수배자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하수구를 자주 들락거리거든요.”

“그럼 현상금사냥꾼길드로 가볼까? 그리고 네가 다시 현상금사냥꾼으로 등록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하도록 해.”

“이제 와서 다시 길드에 등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현상금사냥도 나름 보람찬 일이지만 그것보다 레베카님의 곁에 있는 게 훨씬 좋아요.”

라우라는 나와 팔짱을 끼고 꼬리로 내 등을 톡톡 치면서 귀를 쫑긋거렸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보다 감정표현의 수단이 더 많아서 지금처럼 애교를 부릴 때면 정말 귀엽게 느껴진다.

이런 사람이 가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정보를 얻으려면 가입을 하긴 해야겠네요. 프랑카랑 리제르카에서는 부모님의 지인들 덕을 봤지만 여기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현상금사냥꾼길드에 가입하면 의무 같은 게 있니?”

“길드가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만큼 현상금사냥을 해야 하는 원칙이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라면 잔챙이 수배자를 몇 명 정도 잡아다주면 될 거예요.”

“수배자를 찾는 일은 간단하니까 부담 없이 정보를 요구하면 되겠다. 이제 슬슬 나가볼까?”

우리는 식당을 나와서 현상금사냥꾼길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모험가길드는 보통 눈에 띄는 대로변에 위치해있지만 현상금사냥꾼길드는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길 안쪽에 입구가 있고, 보통은 지하로 이어진다.

사테르디아의 현상금사냥꾼길드도 입구가 슬럼가로 이어지는 어느 좁은 골목길에 있었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현상금사냥꾼길드는 모험가길드와 달리 서로 의뢰를 얻겠다고 소란을 피우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다들 얌전히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배자를 찾아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모험가보다 경쟁자가 적어서 급할 필요가 없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서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라우라는 인상이 험악한 사람들 사이를 여유롭게 지나치며 접수대로 향했고, 살인청부업자같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접수원과 짧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재가입절차를 밟았다.

접수원은 라우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그 정보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다.

대가는 수배자 3명을 잡아서 의뢰인에게 넘겨주는 것이고, 현상금은 모두 길드의 몫이라고 한다.

현상금사냥꾼길드는 의뢰에 따른 수수료보다는 정보로 돈을 버는 모양이다.

몇 분 정도 지나서 라우라가 우리 곁으로 돌아와서 어느 지도를 보여주었다.

“레베카님, 이건 하수구의 최근 상황이 기록된 지도이고 여기서 인공생명체로 추정되는 괴물을 목격했다는 길드원들의 제보가 많아요.”

라우라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하수구의 어느 지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아하니 무언가 사람들 몰래 숨어살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

누가 다가오면 바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도망칠 수 있고 주변이 워낙 복잡해서 추적하기도 힘든 장소라서 나처럼 추적수단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금방 놓쳐버릴 것이다.

“괴물의 생김새는 우리가 슬럼가에서 만난 사람들의 증언과 일치해요. 그리고 이건 확실치 않은 정보인데 얼굴이 사람이랑 똑같아서 말도 할 수 있다고 해요.”

“그건 좀... 꺼림칙한 정보네.”

나는 절로 닭살이 돋는 팔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냥 괴성이나 지르는 괴물이라면 죽여 버리면 그만이지만 사람의 얼굴로 말까지 한다면 다짜고짜 죽이지 못할 것 같다.

만약 단순한 인공생명체가 아니라 도로테아처럼 끔찍한 생체실험에 희생된 불쌍한 사람이라면, 살려달라거나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을 꺼내면 과연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

분명 굉장히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짓자 이리스가 내 손을 살포시 잡아주었다.

“인면어처럼 사람을 속여서 잡아먹기 위한 것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겠지? 제발 그게 원래는 사람이었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저희들이 있으니 안심하세요.”

이리스는 내 볼을 쓰다듬더니 가볍게 입을 맞추어서 내 긴장을 덜어주었다.

그리고 에리카도 날 꼭 안아주었다.

“이리스 말이 맞아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저희들이 레베카님을 지켜드릴게요.”

“고마워.”

나는 내 가슴 위에 얼굴을 올린 채로 나를 올려다보는 에리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리스와 에리카는 내가 인공생명체를 만나는 상황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다.

과도한 걱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는 상황 자체는 너무 좋아서 굳이 해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현상금사냥꾼길드에서 나와서 다시 슬럼가로 향했다.

슬럼가의 중앙을 흐르는 하천은 수량이 적어서 온갖 오물들을 빠르게 쓸어내지 못해서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우리는 미리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거의 동시에 바디슈트의 헬멧을 써서 악취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키아라는 아직 바디슈트의 사용법이 미숙해서 내가 옆에서 도와주었다.

하천 주변에는 내가 맨 처음 만났던 부랑자가 했던 말처럼 볼일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말로 비위생적이고 역겨운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가엽게 여겨지기도 했다.

우리는 그나마 깨끗한 둑 위에서 하천 주변을 살펴보다가 오폐수가 흘러나오는 하수구 쪽으로 향했다.

하수구는 사람 3명이 나란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수배자들이나 괴물이 숨어들어가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리고 하수구 주변의 더러운 진흙 위로 사람이나 여러 짐승들의 발자국이 잔뜩 찍혀있었다.

“결국은 이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건가... 바깥도 그렇지만 더러워서 싫은데.”

“그냥 정찰드론을 들여보내는 게 어떨까요?”

“아, 그래! 그러면 되는데 왜 내가 직접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

“레베카님은 뭐든지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셔서 그런가 봐요.”

“나도 참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이라니깐.”

나는 에리카의 제안에 따라서 정찰드론을 소환했고 내 사랑들도 각자 정찰드론을 소환하여 하수구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리고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정찰드론들이 하나씩 따로 보냈다.

나는 복잡한 하수구를 더 빨리 탐사하기 위해서 세르자와 벨쿠레까지 소환했다.

녀석들은 내게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는데,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중에 돌아오면 최고급 고기를 선물로 먹여주기라도 해야겠다.

4대의 정찰드론과 2마리의 새 덕분에 하수구를 빠른 속도로 탐사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각종 생물과 수배자를 발견해냈다.

라우라는 수배자를 발견하기 무섭게 내 허락을 받고 하수구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놈을 붙잡아서 질질 끌고 나왔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자 라우라가 얻은 정보의 대가만큼의 수배자를 잡아들였다.

기사단이 열심히 치안을 유지해도 아직 행정력이 부족하니 수배자가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라우라는 수배자들을 꽁꽁 묶어서 한쪽에 몰아놓았는데, 놈들은 도망치려고 시도했다가 라우라의 흑검의 서슬 퍼런 칼날이 목에 드리워지자 아주 얌전해졌다.

“레베카님, 제 정찰드론이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 아마도 인공생명체인 것 같아요. 아! 도망가고 있어요!”

“놓치지 말고 쫓아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이리스의 정찰드론이 있는 곳으로 보내.”

나는 서둘러 명령을 내렸고, 정찰드론들이 인공생명체로 추정되는 괴물을 향해서 빠르게 날았다.

그리고 우리는 소문이 자자한 괴물을 정찰드론의 렌즈를 통해서 목격하게 되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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