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화 〉 2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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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급 악마촉수로 마인족의 병영 하나를 날려버린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주변에 있는 다른 마족 부락 같은 것들을 싹 박살내버렸다.
마족들에게 붙잡힌 사람들은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 없이 분해광선을 난사하라고 명령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상급 악마촉수가 지나가는 길에는 산채로 뼈와 살이 분리된 마족의 시체가 곤죽이 된 채로 널브러져있을 뿐이었다.
한 개체만으로 이 정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여러 개체를 만들어 부대단위로 운용한다면 기사단과도 싸울만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보유한도 때문에 딱 한 마리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까지는 아껴둬야 할 것 같다.
만족스러운 실전테스트를 끝낸 나는 다시 촉수동굴로 워프했고, 촉수번식장으로 변하는 와중인 번식촉수에게 하던 일을 멈추고 악마촉수를 한도까지 생산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자 번식촉수는 엘리사를 한껏 희롱하면서 그녀의 배를 점점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쾌락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교성을 내지르고 있는 엘리사를 보고 있으니 또 다시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버렸다.
엘리사가 촉수의 모체가 된 것 자체는 절대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녀가 느끼는 쾌락은 한 번 정도는 경험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체 내가 왜 이러는 걸까?
성욕을 해소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도 남들이 보기에 징그럽기 짝이 없는 촉수가 주는 쾌락에 관심을 주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남이 당하는 것을 구경하는 거라면 몰라도 내가 직접 그런 꼴을 당한다는 건 너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니까.
나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고민은 집어치우고 촉수동굴 밖으로 나왔다.
상급 악마촉수는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바깥에서 머물러야 한다.
다행히 주변의 나무들이 평균적으로 10미터까지 자라나서 사람들이 일부러 촉수동굴로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이상에야 녀석이 누군가의 눈에 포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나중에 개체 수가 더 늘어나면 또 한 번 이사를 감행해야한다.
최선의 장소는 당연히 자동화축사이지만 아쉽게도 촉수를 그곳에서 소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데리고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즉, 나는 촉수군단을 만들기 위해서 나만의 ‘영지’가 필요하다.
앞으로 영지제도가 사라질 예정인 제국 내에서는 만에 하나 영지를 얻어봤자 결국 황제에게 뺏기게 될 테니 제국 밖에서 나만의 영지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촉수군락으로 워프하는 것이 편도로 제한된 이상에야 제국 밖으로 본거지를 옮기면 여행에 큰 지장이 생긴다.
군락을 여러 개 만들어서 대륙 전체에 뿌리는 방법도 생각해봤었지만 하나의 군락만 지정해서 워프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보고는 바로 포기하고 말았다.
게다가 제국의 국경 밖에서 수시로 들어오는 인간은 의심을 사기 마련이니 결국 빠르게 날아다니는 탈 것을 확보한 뒤에야 촉수군락을 제국의 영토 바깥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다.
루카스가 사테르디아에 가면 익룡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겠다고 했으니 일단 그를 믿어봐야겠다.
“일단 지금은 상급 악마촉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시간도 늦었으니 슬슬 돌아가자.”
나는 테리제나를 타고서 제르디아로 향했다.
아침에 나와서 오후 늦게까지 혼자서 바깥에 있었더니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오늘따라 육체적인 외로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분명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할 때만 하더라도 성욕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촉수동굴에 온 뒤로 자꾸만 내 손으로 보지를 쑤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정도로 변태였었나?
뭐, 변태가 맞긴 한데 이렇게까지 성욕으로 고민을 해봤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나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서 애써 끓어오르는 성욕을 참으며 제르디아의 성문을 통과했다.
그리고 특수상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지친 기분을 느끼며 대충 벽에 기대어 앉았다.
“하아... 내 몸이 왜 이렇게 뜨겁지?”
나는 전신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야릇한 신음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내 가슴에 양 손으로 올려서 주무르기 시작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유두가 빳빳하게 서버렸고,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자극할 때마다 입에서는 교성이 새어나왔다.
그래, 자위로 성욕을 해소하는 것 정도는 괜찮잖아.
나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바디슈트를 완전히 해제하여 알몸이 되었다.
아까 전부터 줄곧 축축하게 젖어있던 내 보지에서 애액이 한 방울씩 뚝뚝 떨어져 바닥을 적셨다.
그리고 내가 보지 위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다가 클리토리스를 간질이자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나는 유방을 위로 들어 올려서 입으로 내 유두를 깨물고 동시에 클리토리스를 꼬집듯이 애무했다.
약간의 고통이 내게 더 많은 쾌감을 선사했고, 보지가 멋대로 뻥긋거리며 뭐라도 좋으니 넣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난 치트가방에서 황금딜도를 꺼내서 과감하게 보지 안에 삽입했다.
황금딜도는 내 약점을 정확히 자극하는 돌기들이 잔뜩 나 있어서 삽입하는 것만으로도 절정하고 말았다.
“하윽! 겨우 이 정도로 이렇게 가버릴 정도로 몸이 민감해져버렸어. 아, 이게 다 내 사랑들 때문이야. 걔들이 날 조교해버렸어.”
나는 하반신을 덜덜 떨면서 반쯤 헛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러고는 딜도를 잡고 왕복운동을 하면서 내 질내를 강하게 휘저었다.
딜도의 돌기가 계속해서 내 약점을 희롱하고 아랫부분의 돌출부가 클리토리스를 자꾸만 찔러대는 것으로 엄청난 쾌감을 선사했다.
나는 감당할 수 있는 쾌락이 한계치에 가까워질수록 더 빠르게 딜도를 움직였고, 허리를 들썩이면서 골반을 위로 들어 올리며 다시 한 번 절정하고 말았다.
“하아앙! 이거 너무 기분 좋아!”
나는 천박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경직된 몸을 떨어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내 몸은 좀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 안달이 나버린 상태였다.
나는 보지 속에 깊숙이 박혀있는 딜도를 빼내면서 가벼운 절정을 이어나갔고, 딜도가 완전히 다 빠져나오자 희뿌연 애액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고 딜도의 진동기능을 켠 상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민감하기 짝이 없는 클리토리스의 끄트머리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굉장히 자극적이라서 내 스스로 주는 자극에 몸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번민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는 생각에 내 스스로 보지를 활짝 벌리고서 클리토리스를 최대한 많이 노출시켰다.
그런 뒤에 다시 딜도를 들이대어서 클리토리스의 뿌리부분부터 시작해서 아래에서 위로 훑거나 꾹 눌러서 클리토리스 전체에 강한 자극을 줬다.
나는 보지에서 애액을 수시로 뿜어내면서 허리를 들썩이는 와중에도 입술을 꼭 깨물고서 버텨냈다.
벌써 몇 번을 가버렸는지 세는 것을 포기해버릴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만 계속해서 발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한껏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괴롭혔다.
“기분 좋아. 기분 좋아. 너무 기분 좋아. 꺄으윽! 흐아아아... 좀 더 기분 좋아지고 싶어. 조금만 더... 아, 아아... 갈 것 같아. 또 가버려! 아아앙!”
나는 아랫배와 등이 저릿할 정도의 쾌감을 느끼며 크게 절정하고 말았다.
전신이 격하게 떨리면서 애액이 미친 듯이 뿜어졌고, 나도 모르게 손가락과 발가락을 쥐락펴락하기를 반복하며 등이 휘어졌다.
내 사랑들과 섹스를 할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서 나로 모르게 바보처럼 실실 웃고야 말았다.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내 하반신은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었고, 바닥에는 애액으로 이루어진 웅덩이가 고여 버렸다.
내가 자위를 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과 주변을 둥둥 떠다니는 페로몬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방금 그렇게 제대로 가버렸는데 또 하고 싶어. 나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어째서 성욕을 주체할 수 없는 건데? 뭐가 부족해서...”
음란하기 짝이 없는 자신을 혼잣말로 타박하던 나는 문득 성인용품코너 구석에 있는 촉수들을 보자마자 하던 말을 멈춰버렸다.
내가 아무리 자위를 하고 쾌감을 느껴도 모라자게 느꼈던 이유는 절정의 횟수가 아니라 절정으로 향하는 수단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런 무기물이나 내 손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유기체의 섬세한 애무가 필요했던 것이다.
“안 돼. 그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거야. 내 사랑들이 있는데도 촉수와 섹스를 하는 것은 미친 짓이야.”
나는 몸을 움츠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런데 내 사랑들과 섹스를 하는 것과 촉수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다르잖아.
촉수를 써도 사실상 자위나 다를 바가 없는 게 애초에 ‘성인용품’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그러니까 딱 한 번만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나는 결국 내 변태적인 성욕과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까지 금기로 분류했던 애완촉수를 소환했다.
“아... 결국 저질러버렸네...”
나는 내 앞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제법 귀엽게 생긴 분홍색 애완촉수를 보면서 말했다.
마치 우무문어를 캐릭터화한 것처럼 생긴 애완촉수는 크고 또랑또랑한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내 쪽으로 슬금슬금 기어왔다.
중형견과 비슷한 덩치를 가진 녀석은 다짜고짜 날 덮치지는 않고 내 명령을 기다렸다.
귀여운 녀석과 마주보고 있으니 성욕이 조금 사라지는 기분이었지만 녀석의 촉수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자마자 다시 보지가 촉촉하게 젖었다.
“촉수랑 하는 건 처음이니까 살살 부탁해.”
나는 애완촉수를 쓰다듬으면서 말했고, 녀석은 몸속에 숨기고 있던 시커먼 교미용 촉수들을 꺼내서 내 몸을 덮었다.
겉모습이 조금 귀엽게 생겼을 뿐이지 실상은 촉수생물체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두려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둘러싸인 촉수들은 내 몸 전체를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우선 내 유방을 향해서 두 가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촉수는 내 유방을 한두 바퀴 정도 휘감더니 끄트머리가 내 유두 앞에서 4갈래로 쩍하고 벌어졌다.
내부에는 가느다란 촉수들 수십 가닥이 현란하게 꿈틀거리고 있었고 내가 그걸 보고 침을 꿀꺽 삼키는 사이에 내 유두에 달라붙었다.
“이, 이거 너무 기분이 이상해... 하아, 하아.”
나는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이상한 감각에 촉수를 내 손을 붙잡기는 했지만 억지로 떼어내지는 않고 점점 익숙해지는 쾌락에 몸을 맡겼다.
갈라진 촉수가 내 유방을 주무르고 그 안에 있는 가느다란 촉수들이 내 유두를 쓰다듬고, 세게 붙잡고, 잡아당기고, 간질이는 행동을 거의 동시에 실시했다.
애완촉수가 내 가슴을 애무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간단하게 가버리고 말았다.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절정하는 건 처음이었다.
“이거 미쳤어! 이대로 계속하면... 정말 기분 좋아지겠지?”
난 혀로 입술을 쓱 핥으면서 변태적으로 침을 흘려댔다.
성욕에 굶주린 암컷처럼 촉수를 상대로 가랑이를 벌리고 직접 내 손으로 보지를 벌려서 삽입해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애완촉수는 내 부탁을 바로 들어주지는 않고 클리토리스에 먼저 관심을 가졌다.
애완촉수는 유두를 애무하고 있는 촉수와 생긴 것은 비슷하지만 보다 작은 촉수를 내 클리토리스 쪽으로 보냈다.
그러고는 마찬가지로 4갈래로 갈라지더니 내부에 있는 가느다란 촉수로 클리토리스를 뿌리부터 휘감더니 그대로 집어삼켰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가버렸는데 가느다란 촉수가 사람은 따라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절정하면서 애액을 흩뿌렸다.
내 몸에서 가장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 3군데가 한꺼번에 극한의 애무를 받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대로 삽입까지 이루어진다면 진짜 미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는 법이었다.
“빨리 넣어줘. 빨리... 하아아앙!”
나는 내 보지에 새카만 촉수가 삽입되자마자 또 가버렸다.
이제는 애완촉수가 무슨 짓을 하든 가버리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마도 내 자지보다 조금 더 굵고, 길이는 비교도 되지 않으며 돌기가 빽빽하게 돋아있는 자지촉수가 천천히 움직이며 내 보지 속을 휘젓는 감각은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기분이 좋았다.
애완촉수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내 보지 속에 존재하는 모든 약점을 파악했다.
그러고는 사람은 절대로 따라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모든 약점을 한꺼번에 공략하여 나를 혼을 쏙 빼놓았다.
나는 무심코 자지촉수를 손을 붙잡고 빼내려고 했지만 다른 촉수들이 내 양손을 구속하여 들어 올리는 바람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그것 역시 촉수들에게 붙잡혀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아하하... 내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네. 이거 집에는 돌려보내주긴 하겠지?”
나는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자지촉수가 움직일 때마다 내 아랫배가 불룩해졌다가 꺼지기를 반복했고, 그럴 때마다 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아랫도리를 튕기면서 절정했다.
그리고 자지촉수가 꿀렁거리면서 내 질내는 물론이고 자궁까지 정액으로 가득 채웠다.
나는 내 아랫배가 촉수의 정액 때문에 부풀어 오르는 것을 실시간을 보면서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쾌감에 엄청난 양의 애액을 계속해서 뿜고 말았다.
내 몸에 있는 모든 수분이 애액으로 변해서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애완촉수는 내가 목이 마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내 입에 자지촉수를 집어넣고 몇 번 움직이더니 내 입에다가도 정액을 쌌다.
마치 내 정액처럼 달콤한 과일 맛이 나는 났고, 걸쭉하면서도 금방 갈증이 사라졌다.
나는 다 마시지도 못할 정액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바보처럼 실실 울었다.
이제 이대로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음 놓고 있었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했다.
애완촉수는 다시 내 유방, 유두, 클리토리스를 한꺼번에 애무하면서 자지촉수를 힘차게 움직였다.
나는 아랫도리가 저릴 정도로 절정하고 애액을 싸질렀지만 애완촉수는 내게 정액을 먹여서 기력을 보충해줄 뿐, 날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녀석이 날 죽일 작정인 것이 아니라 아직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모자람을 채워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녀석은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짓을 저지를 준비를 했다.
“자, 잠깐만!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안 돼!”
난 내 보지와 입을 담당하는 것과는 별개의 자지촉수가 내 항문 근처를 기웃거리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하며 외쳤다.
그러자 애완촉수는 내게 쾌락을 주는 행동을 완전히 멈췄다.
아... 내가 바란 것은 이런 게 아니었어.
“계속 움직여.”
내가 다시 명령을 내리자 애완촉수는 날 기분 좋게 만드는 와중에 다시 자지촉수를 항문에 넣으려고 시도했다.
그래서 내가 멈추라고 외치자 또 완전히 움직임을 멈추었다.
“지금 나한테 고르라는 거야? 이대로 섹스를 끝낼 지 아니면 항문섹스를 할 지?”
애완촉수는 내 질문에 직접 답할 수는 없었지만 녀석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동은 나에게 저질스러운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항문섹스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서 마음의 준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내 사랑들에게도 그걸 하자는 말은 한 번도 직접적으로 꺼낸 적도 없었다.
몸도 마음도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도 애완촉수는 항문섹스를 원하고 있었다.
“내가 널 소환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마음대로 해.”
나는 반쯤 포기하고 애완촉수에게 몸을 맡겼다.
그러자 애완촉수는 자지촉수를 넣기 전에 용도가 뭔지 상상이 되는 굵직한 촉수를 내 항문으로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다시 빼냈다.
정말 기분이 나쁘고 불쾌해서 그만하라고 외치자 건방진 애완촉수는 또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내게 선택을 강요했다.
결국 나는 다시 한 번 애완촉수에게 굴복하고 말았고, 녀석의 3번째 자지촉수가 항문으로 부드럽게 들어왔다.
처음 항문으로 들어갔던 촉수에 비해서는 그나마 상식적인 범위만큼 삽입된 자지촉수는 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움직였다.
난 솔직히 이게 뭐가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애완촉수가 내게 추잡한 선택을 강요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어. 배설기관에다가 자지를 집어넣는 건... 응기잇!”
나는 입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몸이 굳어버렸다.
방금 그건 뭐야? 왜 기분이 좋은 건데? 대체 내 항문에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나는 상식에서 벗어난 감각이 느껴지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보지와 항문으로 각각 들어간 자지촉수가 서로 비벼지는 듯한 느낌이 곧 쾌락으로 이어졌고, 항문의 자지촉수가 어딘지도 모를 곳들을 자극하자 자꾸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이거 싫어... 이제 그만... 꺄아앙! 왜 기분이 좋은 건데? 왜! 히야아앙!”
나는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 기분 좋다는 신음소리를 자꾸만 내뱉었고, 애완촉수는 그걸 즐기는 것처럼 계속해서 나를 희롱했다.
그리고 가느다란 촉수다발을 기습적으로 내 요도에 집어넣는 것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거 말이 좋아서 애완촉수이지 사람을 능욕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교용 촉수잖아!
요도에 들어간 촉수가 움직일 때마다 클리토리스 전체가 전기충격을 당하는 것처럼 찌릿 거려서 그것의 해부학적 구조까지 알아버리고 말았다.
“이제 더는 못 견디겠어... 이러다 나 죽어...”
나는 애완촉수에게 애원을 했고, 녀석은 내 부탁을 들어주려는 듯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더니 입, 보지, 항문, 요도의 모든 촉수들이 한꺼번에 정액을 사정해서 나를 정액 범벅으로 만들었다.
아랫배는 임신이라도 한 것처럼 부풀었고, 자지촉수들이 내 몸에서 빠져나오자 대량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게다가 내 위도 정액으로 가득차서는 결국은 참지 못하고 토해내고 말았다.
보기에는 정말 비참해보이지만 난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눈앞에서 빛이 번뜩이고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뇌와 척수의 신경이 다 타버리는 듯한 짜릿한 쾌락에 푹 빠져서는 쉽사리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나 내 하복부에 무언가 새겨져서는 빛이 번뜩이는 걸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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