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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세상에서 마음껏 살아간다-203화 (203/271)

〈 203화 〉 202화

* * *

우리는 당분간 베로니카 언니가 마련해준 안전가옥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안전가옥은 구시가지의 복잡한 골목길 안에 위치해있지만 주변이 슬럼가처럼 치안이나 위생이 엉망으로 돌아가는 장소는 아니었다.

겉모습은 평범한 창고이고 실제로 운용되는 중이라서 건물 자체가 의심을 받을 일은 없어보였다.

하지만 창고 안에는 비밀공간으로 통하는 숨겨진 문이 있고 특정한 열쇠가 있어야 그 문을 찾아서 열 수 있다.

안전가옥 내부의 비밀공간은 여느 가정집과 같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있었고 물과 식량도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이론적으로는 여기서 한 달 정도는 한 번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이렇게 안전가옥을 이용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게 말해서 키아라를 위해서다.

베로니카 언니는 키아라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했고, 그녀를 위해서 기사단에서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안전가옥을 제공해줬다.

하지만 우리는 키아라를 혼자 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베로니카 언니의 저택이나 고급호텔을 포기하고 그녀와 함께 안전가옥에서 지내기로 했다.

키아라를 안전가옥에 사실상 감금하는 게 여러모로 편할 수도 있지만 나는 키아라를 외롭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신뢰를 주어서 하렘멤버로 들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강제로 노예가 된 그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레베카님, 저 때문에 이런 누추한 곳에서 지내시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아. 명색에 안전가옥인데 눈에 띄게 화려한 것도 이상하잖아. 그리고 필요한 건 모두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서 사는데 불편할 건 하나도 없어. 난 오히려 네가 걱정이야.”

“혹시 저에게 못 미더우신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그게 아니라 우리는 일을 위해서 가끔씩 밖에도 나가겠지만 넌 이번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여기서 꼼짝도 못하고 갇혀 지내야 하잖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갇혀 지내는 상황에 익숙해서 괜찮아요.”

“익숙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니?”

“저를 괴롭혔던 사람들이 종종 저를 좁은 곳에 억지로 집어넣고 못 나오게 한 적이 있었거든요. 처음엔 무서웠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키아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꽤나 슬퍼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남들이 평생을 노력해도 얻지 못할 정도로 강한 힘이 있어도 정신적으로 받쳐 주지 않으면 별 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구나.

타고난 재능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니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만 든다.

이런 사람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마리이니까 키아라 입장에선 그녀가 납치되었다는 말하는 사기꾼들에게 홀랑 속아 넘어갈 정도로 절박할 수밖에 없었겠지.

“앞으로는 누구도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 내가 있고, 다른 애들도 있으니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보복을 해줄 테니 안심해.”

“레베카님께서는 제가 의심스럽지 않은가요? 어째서 이렇게 잘해주시는 건가요?”

“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행동이야. 일단 나도 베로니카 언니처럼 네가 누명을 썼다고 믿고 있는데다가 난 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

나는 키아라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항상 내 사랑들을 내려다보는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보다 키가 큰 키아라를 살짝 올려다보는 건 아직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키아라가 눈을 살포시 감고서 내 손길에 기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색함은 사라지고 사랑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키아라는 자신의 손을 들어서 내 손을 덥석 잡았다가 화들짝 놀라서 눈을 번쩍 뜨며 내 손길에서 멀어졌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주제를 넘어서 레베카님의 손을 만져서...”

“키아라, 그런 사소한 일로 일일이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 없어. 오히려 지금처럼 뒤로 내빼는 게 더 싫어. 내가 금지한 행동이 아닌 이상에야 네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도록 해.”

“네, 레베카님. 그러면 저기... 샤워를 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아까도 물수건으로 몸을 닦는 게 전부였었잖아. 아, 잠깐만 기다려봐.”

나는 치트가방에서 샴푸나 바디워시 같은 것들을 꺼내서 키아라에게 넘겨주었다.

키아라는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내가 설명을 해주니까 활짝 웃으며 좋아했다.

“키아라, 나랑 같이 씻자. 괜찮지?”

“네, 라우라 아가씨.”

키아라는 라우라의 갑작스러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내가 보기에 라우라는 딱히 씻을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 키아라와 대화를 하고 싶은 것 같다.

아마도 앞으로 키아라가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 지켜야할 것이나 은밀한 비밀 같은 것들을 상세하게 가르쳐주겠지.

나는 둘이서 사이좋게 샤워실로 들어간 사이에 소파에 앉아서 그녀의 스킬을 살펴보기로 했다.

키아라가 보유하고 있는 전투스킬은 라우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스킬레벨은 전반적으로 더 낮았다.

그리고 비전투스킬에는 고통내성이나 회피 같은 사실상의 공통스킬이 있었고 수습기사까지 올라갔던 사람답게 마법갑옷과 마법방패 숙련 패시브스킬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특수스킬인 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괴력은 타고난 신체나 후천적인 근육의 발달여부에 관계없이 평범한 사람은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스킬이다.

스킬설명에는 구체적인 수치가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키아라가 금속상자를 운반했을 때 남들에게 괜한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마법외골격장치를 입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그것과 유사한 수준의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키아라가 성격이 지금처럼 순진하지 않고 조금만 거칠었어도 아무도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그 힘을 가진 사람이 겁이 많고 남들의 말 몇 마디에 쉽게 주눅이 들어버리는 성격이니 쉽게 놀림감이 될 수밖에.

앞으로 키아라의 자존심을 키워줘서 다시는 다른 누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줘야겠다.

“레베카님, 옆에 앉아도 될까요?”

“그럼. 하지만 옆보다는 앞에 앉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나는 이리스를 내 허벅지 위에 마주보는 자세로 앉혔고, 그녀는 나를 끌어안으며 가볍게 키스를 했다.

“키아라가 아주 마음에 드시나보네요.”

“응. 외모적으로는 합격점을 한참 넘어섰어.”

“특히 가슴이 좋지요?”

“부정하지는 않을게.”

“저도 처음에 키아라의 가슴을 봤을 때는 속으로 감탄했어요. 레베카님도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보다 훨씬 대단한 가슴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져보고 싶지 않으세요?”

“으으... 그것도 부정하지 못하겠네. 지금도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고 있는 참이야.”

“정말 푹신푹신할 거예요. 아아, 저도 빨리 경험해보고 싶네요.”

“이리스, 너 그렇게 말하니까 꼭 나를 보는 것 같아.”

“후훗,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이리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게 기대더니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서 내 유방을 마음껏 만져대기 시작했다.

애무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내 가슴의 말랑말랑함을 만끽하는 손짓이라서 내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지는 않았다.

나중에 이리스가 키아라와 충분히 친해지면 수시로 그녀의 가슴을 만져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더 많이, 더 자주 만질 거다.

“그런데 레베카님,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일단 지금은 쉬면서 키아라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 베로니카 언니가 주는 정보가 없으면 활동할 수 없으니 말이야. 아마 오늘 저녁이 되기 전에 정보가 올 것 같으니 그 정보를 바탕으로 밤에 정찰드론을 띄우도록 하자.”

“매일 숙소를 옮기는 사람이라니, 부하들이 엄청 피곤하겠어요.”

“그러게. 부하들을 대하는 태도도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았었지. 그런 사람과 약혼을 하게 된 마리 씨도 불쌍하네. 심지어 그 녀석이 마리 씨가 휘말린 습격사건의 배후일지도 모르고 말이야.”

“이번에 꼭 그 사람의 비밀을 캐내서 체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키아라도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거예요.”

“베로니카 언니가 그걸 원하고 있으니 분명 그렇게 될 거야. 그리고 우리는 콜린보다는 놈과 접촉한 가면쟁이와 키아라와 거래를 한 가면쟁이를 찾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별개의 인물들이겠지만 분명 양쪽 다 뭔가 큰일을 꾸미고 있을 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콜린과 대화를 했다는 교단원의 정체가 궁금하네요.”

“키아라와 접촉한 쪽은?”

“언데드라고 하는 거보면 엘레아노르일 가능성이 아주 높지요. 그래서 별로 궁금하지는 않아요.”

아참! 이리스에게 언데드의 정체가 누군지 말해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이리스 입장에서는 아버지의 시체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도 모자라 도난을 당한 상황인데 내가 너무 안일했다.

그렇지 않아도 대의를 위해서 아버지의 시체를 기사단에 넘긴 이리스인데 이런 식으로 빼돌려지다니...

진실을 알게 되면 이리스가 키아라를 미워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그게 무섭다고 이리스에게 진실을 숨길 수는 없다.

“저기 이리스? 그 언데드 말이야. 실은...”

“알아요. 제 아빠잖아요. 이미 돌아가신 분이니 언데드가 되었다고 하셔도 미련은 없어요. 자아가 있든 없든, 언데드는 언데드일 뿐이에요.”

이리스는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거의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말을 할 줄이야.

“혹시 일부로 본심을 숨기는 거라면, 우리 사이에 그럴 필요가 없어.”

“걱정 마세요. 전 지금 아주 솔직하답니다. 물론 기사단에는 좀 실망하고 말았어요. 기밀이라면서 이렇게 쉽게 빼돌려질 정도로 관리가 허술하다니 말이에요. 내부에 배신자가 있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불쾌해요. 이번 기회에 아예 아빠의 시신을 회수해서 엄마의 곁에 묻어드려야겠어요.”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줄게. 베로니카 언니에게는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네가 더 중요해.”

나는 그 말과 함께 이리스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처음에는 가만히 있던 이리스는 점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더니 나중엔 아예 날 잡아먹을 기세로 공격적인 키스를 내게 선사했다.

이리스의 키스에는 그녀의 복잡한 감정이 묻어있었고, 나는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애정을 쏟아 부었다.

“레베카님, 항상 고마워요.”

“나야말로 고맙지.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저도 레베카님 덕분에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제가 가지고 있던 문제를 전부 해결해주시거나 해결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셨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뭐든지 해주고 싶은 법이잖아.”

“맞아요. 아, 제가 너무 레베카님을 오랫동안 독차지하고 있었네요. 에리카가 많이 심심하겠어요.”

이리스는 내 위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향했다.

그러고는 잠시 후에 에리카의 손을 잡고서 헤실헤실 웃으며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에리카, 어디에 있었니?”

“안전가옥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었어요.”

“그랬구나. 이리와.”

나는 이리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에리카를 내 허벅지 위에 앉혀서 나와 마주보게 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에리카는 보기에 몸이 약해보여서 뭔가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힘이 좀 약해서 그렇지 체력 면에서는 나보다도 더 뛰어난데 말이다.

“레베카님, 궁금한 게 하나있어요.”

“뭔데?”

“제가 가슴이 작아서 아쉽거나 실망스럽지는 않으신가요?”

“그럴 리가. 가슴은 크기뿐만 아니라 모양과 감촉도 중요해. 에리카, 네 가슴은 객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예술적인 곡선이나 만졌을 때 느껴지는 감미로운 촉감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지. 게다가 네 섹시한 골반은 가슴의 부족한 볼륨감을 상쇄하기에 충분해.”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니 엄청 부끄럽네요.”

에리카는 손바닥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면서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렸고,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설마 에리카가 가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다.

평소에 그런 이야기를 딱히 대놓고 하질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내가 키아라를 만나고 그녀의 가슴에 심취해있으니 질투가 났던 모양이다.

아, 조그마한 게 귀엽기도 하지.

“아무튼 너희들은 각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으니까 가슴에 너무 신경 쓰지는 마.”

“네, 레베카님. 그런데 앞으로 키아라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너희들처럼 내 곁에서 쭉 함께 지내도록 할 거야.”

“하지만 누명이라는 게 밝혀지면 자동으로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잖아요. 원래 수습기사였다고 했으니 결국엔 서로 갈라서게 되는 거 아닐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계속 노예로 둘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테르디아에 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테고. 하지만 난 왠지 키아라가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

나는 아무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맹목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믿음이라기보다는 어린 아이의 생떼에 가까운 심리라고나 할까?

난 무조건 키아라를 내 하렘멤버로 만들고 싶어서 내심 조바심이 났다.

여기서 키아라를 놓치면 정말 오랫동안 후회할 것만 같다.

기도라도 해야 하나 싶었지만 사적인 욕망으로 가득한 소원을 기계여신 여동생님에게 비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키아라에게 단단히 꽂히셨나보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보자마자 반해버렸어. 아, 이런 말은 너희들에게는 좀 실례겠지.”

“아니요. 어차피 레베카님께서 한 명을 더 들이고 싶어 하시는 걸 뻔히 알고 있었으니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리고 레베카님은 미녀라면 사족을 못 쓰시잖아요.”

“아... 그건 그래. 너희들은 하렘으로 들일 생각이 아니라면 눈길을 주지 못하게 하니까 자제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키아라는 달라.”

“그럼 저희들이 나서서 키아라가 레베카님에게 호감을 많이 가지도록 해볼게요.”

나는 내 하렘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에리카가 사랑스러워서 그녀에게도 키스를 해주었다.

에리카는 이리스처럼 공격적인 키스를 하지 않았고 차분히 내가 하는 대로 따라주었다.

앙증맞은 입술로 내게서 애정을 갈구하고, 애교 섞인 숨소리를 내는 그녀가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꽉 끌어안고 말았다.

그러자 에리카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압박감이 선사하는 쾌락을 즐겼다.

“키스해주시면서 세게 안아주시는 게 기분 좋았어요.”

“숨 쉬기 힘들지 않았니?”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게 또 쾌감으로 연결되어서... 헤헤헤.”

“에리카, 나도 변태지만 너도 만만치 않다니깐.”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를 닮아간다잖아요.”

나는 이리스랑 똑같은 말을 하면서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 에리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밤을 기다리며 방금 전까지 그랬던 것처럼 내 사랑들에게 애정을 베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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