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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세상에서 마음껏 살아간다-192화 (192/271)

〈 192화 〉 191화

* * *

어제의 일은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자꾸만 내 사랑들에게 나의 피학적인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을 때가 자꾸 떠올라서 너무 부끄러웠다.

다들 그런 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심하다거나 실망스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를 향한 내 사랑들의 눈빛이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정작 내 사랑들은 언제나처럼 아침부터 나에게 달콤한 키스를 해주고 내게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며 애교를 부리는데도 말이다.

아, 모르겠다.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지.

아무튼 어젠 라우라에게 제법 과격한 플레이를 당한 이후로 쭉 휴식을 취했었다.

원래는 라우라와 즐긴 뒤에 이리스와 에리카에게 차례대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었지만 완전히 지쳐버려서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라우라는 내가 코피까지 흘렸던 모습을 본 뒤로 줄곧 나를 챙겨주었다.

식사시중은 물론이고 목욕수발까지 들면서 아주 지극정성이었다.

라우라는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하면서 그땐 자기도 왜 그렇게까지 과격하게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했다.

하지만 난 그때마다 그까짓 코피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라우라는 앞으로 그런 과격한 플레이는 절대로 시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는 억지로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내 안에서 완전히 싹이 터버린 피학적인 성향이 내 정신을 파고들어버린 게 분명하다.

에리카도 그런 성향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나에 비하면 건전한 수준일 것이다.

“레베카님, 또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하시나요?”

내 품에 얌전히 안겨 있던 이리스는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나는 라우라가 아침운동을 하러나가고, 에리카가 말을 돌보는 사이에 이렇게 이리스를 껴안고 소파에 앉아서 그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제 섹스를 하지 못한 대신이라고나 할까?

지금 이리스가 섹스를 원한다면 바로 어울려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이리스 역시 내가 어제 섹스를 하다 결국 코피를 흘렸던 일을 신경 쓰고 있었다.

겨우 코피일 뿐인데도 내 사랑들은 나를 격하게 걱정하며 보물처럼 아껴주었다.

물론 그것도 기분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보호하려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했다.

누가 들으면 팔자 좋게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다는 핀잔을 듣겠지.

“응. 그게 뭐랄까... 평범한 경험은 아니었잖아.”

“그땐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나 레베카님이 망가지면 어쩌나 걱정스러웠고요. 하지만 호들갑을 떨면 안 좋으니까 최대한 침착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했어요.”

“그냥 코피인데 말이지.”

“그런 말씀마세요. 레베카님에게는 사소한 일이라도 저희들 입장에선 심각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어제는 에리카랑 둘이서 라우라에게 그건 너무했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나 때문에 너희들끼리 싸운 거야?”

내가 놀라서 묻는 말에 이리스는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씩 웃었다.

그녀의 미소에는 괜한 걱정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하긴 서로 싸웠더라면 오늘 아침에 같이 웃으면서 대화를 하거나 자기들끼리 애정표현을 하지도도 않았겠지.

“안심하세요.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뿐이니까요. 그리고 저희들은 만약에 서로 싸울만한 일이 생기더라도 험악하게 굴지 않고 일단 대화부터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그런 약속도 했었구나.”

“네, 저희들끼리 다투거나 사이가 틀어지면 제일 곤란한 사람이 바로 레베카님이니까요. 다들 레베카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입장이니 이런 식으로 서로 약속을 할 필요가 있었죠.”

“그건 누가 먼저 제안한 거니? 역시 이리스, 너겠지?”

“맞아요. 라우라는 일종의 위계질서를 유지하려고 했고, 에리카는 순종적으로 따르는 기질이 있어서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잘했어. 네 덕분에 내 마음이 다 편해지네.”

“저도 레베카님이 마음에 들어 하셔서 정말 기뻐요.”

이리스는 내 목에 쪽하고 입을 맞추고는 내 가슴을 베개 삼아서 얼굴을 기대었다.

내 작은 칭찬만으로도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다 있나 모르겠다.

나는 이리스의 이마에 몇 번이고 뽀뽀를 해주고 그녀의 부드러운 볼을 쓰다듬으며 늦은 아침의 여유를 즐겼다.

“레베카님, 오늘 볼르디아를 떠나신다고 하셨지요?”

“응. 가기 전에 루카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갈 생각이야. 겸사겸사 스킬북이 있던 장소에 대해서 따지기도 해야겠지.”

“그건 루카스님도 어쩔 수 없던 일 아니었을까요?”

“사실 그럴 확률이 높지. 그래도 왠지 심술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

“하긴 그 분은 처음부터 제멋대로이긴 했죠.”

“맞아. 초면에 대뜸 너희들에게 이벤트경기에 나가달라고 부탁했었지. 그땐 정말 무례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녀석이었어.”

“아내 분을 그리워하시는 모습이 정말 짠하더라고요. 만약 아내 분이 살아계셨더라면 우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을 것 같아요.”

이리스는 라우라와 에리카와는 달리 루카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는데, 그 이유는 지금처럼 그와 아내가 겪었던 비극에 대해서 깊이 동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다른 애들처럼 루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별한 아내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말을 듣고는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럴 지도 모르지. 근데 사람이 타고난 본성이라는 것도 있어서 똑같을 지도 몰라. 그런데 이리스, 어제 라우라에게 애무를 당할 때는 기분이 어땠니?”

이리스는 내가 갑자기 화제를 바꾸면서 던지는 말에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어제 라우라의 손길을 실컷 다 즐겨놓고는 또 수줍어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

잠시 망설이던 이리스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결국은 굳게 닫혔던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엄청 흥분됐어요. 아무리 레베카님이 저랑 라우라의 관계를 용인해주셔도 직접 보여드리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니까요.”

“난 거기서 끝나지 않고 좀 더 진도를 나갔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 라우라가 나한테 더 집중하느라 그럴 틈도 없었지만 말이야.”

“그럼 라우라가 돌아오면 보여드릴까요?”

“다음 기회에 보여줘. 오늘은 두 사람이 돌아오면 바로 나갈 예정이니까.”

“네, 레베카님. 기대해주세요.”

난 기대해달라는 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라우라와 이리스의 그... 가위치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분명히 아름다운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

나는 겉으로는 평범한 미소를, 속으로는 음흉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지으며 내 품에 안긴 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라우라와 에리카가 방으로 돌아왔다.

둘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 들어오는 걸 보니 왠지 안심이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샤워실로 들어가서 땀을 씻어냈는데, 안에서 꺅꺅거리는 소리가 났다.

난 내 사랑들이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인지라 둘이서 웃으면서 도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다.

나는 두 사람이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들의 머리를 손수 말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라우라는 내게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며 나를 막아섰다.

“레베카님, 아직 더 쉬어야 되잖아요.”

“난 이제 괜찮아.”

“그치만...”

라우라는 내 손을 맞잡으며 조심스레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녀의 새파란 눈동자에는 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아직도 그 문제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난 잠시 뜸을 들이다 다짜고짜 라우라를 번쩍 안아들고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는 내 나름대로 멋져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라우라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자, 이것 봐. 이제 더 이상 걱정할 필요 없겠지?”

“후훗. 알았어요. 믿어드릴게요. 그리고 그 표정은 저희들에게만 보여주세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써먹었다가는 정말 골치가 아파질 것 같으니까요.”

“그 정도로 멋있었어?”

“제 얼굴 빨개진 거 보이시죠? 또 한 번 레베카님에게 반해버렸다니까요. 책임져주세요.”

라우라는 몸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귀를 쫑긋거리면서 헤실헤실 웃었다.

그래서 나는 또 라우라에게 키스를 하며 그녀의 완벽한 애교를 받아주었다.

“얼마든지. 일단 머리를 말리는 일부터 시작할게.”

나는 라우라를 데리고 화장대 앞으로 가서 그녀를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서 어깨너머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말려주었다.

“레베카님은 저희들 머리를 말려주시는 걸 좋아하시나요?”

“응. 너희들에게 애정을 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거든.”

“저희들도 레베카님의 머리를 말려드릴 때는 그렇게 생각해요. 머리카락이 워낙에 길어서 힘들 때도 있지만요.”

“그럼 짧게 자를까?”

“아니요! 그건 절대로 안 돼요! 저희들의 보물을 그런 식으로 손상시킬 수는 없어요. 에리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라우라는 화들짝 놀라더니 내가 그냥 던져본 말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내가 머리를 짧게 자라는 게 엄청나게 싫은 모양이다.

“응. 나도 레베카님이 지금처럼 머리카락이 길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난 평생 이렇게 머리를 길게 유지해야겠네. 자, 에리카. 이제 네 차례야.”

나는 라우라의 머리를 다 말린 뒤에 에리카를 앞에 앉혀놓았다.

에리카는 아까부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보니 뭔가 좋은 일이 있는 모양이다.

“레베카님, 말과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어요.”

“무슨 일이니? 네 표정을 보니까 좋은 소식 같은데.”

“네, 좋은 일이에요. 무려 제하트가 새끼를 가졌어요.”

“아, 그래. 제하트가... 뭐? 걔 암컷이었어?”

나는 분명 좋은 소식인데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난 지금까지 제하트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암컷이었단 말이야?

말들의 대장이기도 하고 하는 짓도 터프해서 당연히 수컷이라고 생각했었다.

여태까지 그런 것도 몰랐다니 좀 우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살면서 말의 생식기를 자세히 쳐다볼 일도 없잖아.

“네, 덩치가 수컷만큼 크고 성격도 거칠어서 그렇지 엄연히 암컷이에요.”

“그럼 상대방 수컷은 누구니?”

“아마도 드라쿠스일 거예요. 샤리는 서열상 감히 그럴 엄두도 내지 못할 테고요.”

나와 에리카의 말들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을 줄이야.

마구간에서는 짝짓기를 할 일이 없을 테니 우리가 자유롭게 풀어놓았을 때 거사가 치러진 게 분명하다.

“대체 언제 임신을 한 거지... 전혀 눈치를 못 챘어.”

“아마도 제르디아에서 머무를 때인 것 같아요. 그때 가면쟁이들 비밀기지로 향하는 협곡 입구에서 풀어뒀었잖아요.”

“그렇구나. 어쨌든 이제 제하트는 못 타고 다니겠네.”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최대한 빨리 임신한 말을 돌봐주는 곳을 찾아야할 것 같아요.”

“음... 아예 도로테아네 마을에 맡기는 건 어떻게 생각해?”

“저도 마침 레베카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둘러보니까 축사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있더라고요. 도로테아 씨와 마르코 씨가 가축들에 대한 애정이 많기도 하고요.”

“만약에 거기가 여의치 않는다면 볼르디아나 사테르디아 쪽에 맡기는 걸로 하자.”

갑자기 제하트를 한참 동안 맡겨야할 상황이 생기다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중에 귀여운 망아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몹시 기대된다.

그리고 제하트가 없어도 테리제나를 타고 다니면 되니까 굳이 말을 한 마리 더 살 필요는 없어서 좋다.

나는 에리카의 머리카락을 마저 다 말려준 뒤에 그녀와 라우라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어주었다.

그러자 아침에 이미 머리를 빗어주었던 이리스가 자기도 해달라며 졸라서 결국엔 세 사람의 머리를 모두 빗어주게 되었다.

하지만 번거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그저 즐거웠다.

나는 머리를 다 빗어준 뒤에 내 사랑들과 함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놓고 가는 물건이 없도록 방을 구석구석 살펴보았고, 겸사겸사 쓰레기도 치웠다.

이제 이곳을 완전히 떠난다고 생각하니 살짝 아쉬웠다.

큰 도시에서는 한 번 숙소를 잡으면 꽤 오랫동안 머무르다보니 오늘처럼 정이 들곤 했다.

하지만 호텔은 결국 여행을 하면서 지나치는 장소이니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나갈 준비를 끝낸 우리들은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호텔의 로비로 내려갔다.

나는 프런트에 열쇠를 반납하고, 잔금을 결제한 뒤에 내 사랑들에게로 돌아갔는데 익숙한 인물이 내게 손을 흔들었다.

“루카스, 네가 여긴 웬 일이야?”

“그야 친구가 떠난다고 하니 배웅을 해주려고 나왔지.”

“내가 널 찾아갈 생각이었어. 작별인사는 물론이고 좀 따질 게 있거든.”

“무슨 문제라도 있어?”

루카스는 천연덕스러운 태도로 말했다.

난 그게 좀 짜증나긴 했지만 그는 진짜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고 있어서 무작정 그를 탓하며 화를 내지도 못하겠다.

“그 동굴 말이야. 네가 말해줬던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라. 이상한 유적지에서 득시글거리는 좀비는 그렇다 쳐도 수영장만큼 큰 슬라임은 좀 아니지 않아?”

“슬라임? 그게 왜 거기에 있어?”

“나도 몰라.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네가 줬던 정보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곳에 스킬북이 있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해. 덕분에 제법 고생을 했다고.”

“이런... 보통 그런 평범한 동굴은 세월이 좀 지나도 변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예 구조가 바뀌었을 줄은 몰랐어. 그런데 유적지가 있었다고?”

“그래. 처음 보는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석재건물들로 이루어진 마을이었어. 내가 방문하기 전에 모험가들이 먼저 들렀다가 슬라임에게 잡아먹히거나 좀비로 변했더라고.”

“나중에 아들에게 말해서 조사를 해보라고 해야겠네. 어쩌면 위험한 일일지도 모르겠어.”

루카스는 세상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턱을 매만졌다.

사업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언제나 가벼운 태도를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영주였던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졌다.

“레베카, 그 문제는 나한테 맡겨두고 더는 신경 쓰지 않도록 해.”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문제에는 얽히고 싶지 않아.”

“현명한 선택이야. 그나저나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고생을 했을 테니 배상을 하도록 해야겠지. 너 저번에 익룡을 가지고 싶다고 했었지? 사테르디아에 있는 내 지인이 익룡전문사냥꾼이야. 그 친구에게 몇 마리 정도 생포를 부탁할 테니 마음껏 골라보도록 해. 대금은 전부 내가 지급할게.”

“그거 정말 기대되네. 돈보다 그게 훨씬 더 좋은 걸.”

“내가 그런 쪽으로 센스가 있는 편이거든. 하하하!”

“그래, 너 정말 잘났다. 그럼 이만 가볼게. 네 사업이 잘 되기를 바랄게.”

“고맙다. 너도, 네 애인들도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바라마.”

나는 루카스와 악수를 하고 서로 포옹까지 한 뒤에 호텔에서 나왔다.

볼르디아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은 아마도 평생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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