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 1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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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종류의 벚꽃으로 가득한 넓은 공원에는 내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즐기고 있었다.
얼핏 보아도 더는 남은 공간이 없어보였지만 내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여유를 부린 것은 아니다.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해서 미리 자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좀 치사한 방법이지만 나에겐 세간의 시선보다 내 사랑들이 더 중요하다.
나는 내가 고용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팁을 더 얹어주었고, 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더니 유유히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저 사람도 오늘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얘들아,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나는 연인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바닥에 큰 돗자리를 펼치고 그늘막을 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당한 크기의 낮은 탁자를 하나 꺼내서 돗자리 가운데에 놓았다.
우리 자리 바로 뒤에 있는 커다란 벚나무에서 그늘막 위로 떨어지는 화사한 꽃잎이 참 보기 좋다.
이 세상의 벚꽃은 색상이 다양해서 익숙한 하얀색이나 분홍색은 물론이고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등의 꽃잎들이 함께 휘날렸다.
마치 누군가 실시간으로 한 폭의 추상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 든다.
“어머, 익숙한 뒷모습이다 했더니 레베카 씨였군요. 아, 이제는 명예기사님이라고 불러야겠죠?”
내가 잠깐 감상에 잠겨있는 사이에, 익숙한 목소리가 말을 걸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루시벨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이에요, 루시벨 씨.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좋아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전에 만났을 때보다 노출이 훨씬 덜한 옷을 입고 있는 루시벨은 자연스럽게 나에게 팔짱을 끼면서 유혹하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내 사랑들의 눈빛이 꽤나 날카로워졌지만 루시벨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나는 제법 곤란한데 말이다.
“제르디아에서도 소동에 휘말리긴 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괜찮아요.”
“아무래도 레베카 씨는 그런 문제에 잘 엮이는 체질인 모양이네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루시벨 씨도 꽃놀이를 나오셨나요?”
“아니요. 사업장을 홍보하려고 나왔어요. 우리 애들을 여기에 우르르 끌고 오면 불안감을 조성하기 딱 좋거든요.”
“죄송한데 여기서 그... 창관을 홍보해도 되나요?”
“후후후, 얼마 전에 매춘사업은 완전히 접고 카지노를 개장했어요. 우리 애들도 다들 손 씻고 ‘건전하게’ 돈을 벌고 있죠.”
루시벨은 건전이라는 말을 특히 강조하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그동안 창관을 운영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던 모양이다.
분명 나랑 같이 싸운 대가로 받은 보상금도 제법 많았겠지.
“그렇군요. 앞으로 사업이 번창하시길 바랄게요.”
“고마워요. 혹시 레베카 씨도 관심이 있으시면 우리 카지노에 한 번 들러보세요. 여기 전단지 받으시고요.”
루시벨이 준 사진이 포함된 전단지에는 미녀들이 섹시한 복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찍혀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는 건전함과 루시벨의 그건 결이 다른 모양이다.
“남자손님이 많이 찾아오겠네요.”
“벌써 단골 분들이 제법 늘었어요. 예전 단골손님들은 더 이상 우리랑 몸을 섞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들 떨어져나갔지만 그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아쉬울 건 없어요.”
“잘됐네요. 다음에 시간나면 한 번 들러볼게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런, 내가 레베카 씨를 너무 오랫동안 독차지하고 있었네요. 그럼 이만 가볼 테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루시벨은 나와 팔짱을 풀고는 내게 손키스를 보낸 뒤에 언제나처럼 섹시한 발걸음으로 내게서 멀어졌다.
도박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카지노 자체에는 왠지 모르게 관심이 간다.
이거 혹시 전단지의 효과인가? 무서운 여자 같으니라고.
나는 루시벨을 떠나보낸 뒤에 내 사랑들과 함께 탁자에 둘러앉았다.
그리고 치트가방에서 먹을 것 대신에 반지가 담긴 작은 상자 4개를 꺼냈다.
다들 그게 뭔지 눈치를 챈 것 같았지만 일단 내 말을 기다렸다.
“얘들아, 난 너희들을 만난 걸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 너희는 모두 내게 특별한 사람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야.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해. 그래서 너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어.”
나는 상자를 하나씩 열어서 안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모두 감격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고, 라우라는 눈물을 글썽일 정도였다.
“우선 라우라, 너부터 왼손을 내밀어봐.”
나는 내 오른쪽에 앉아있는 라우라가 훌쩍이면서 내미는 왼손 약지에 첫 번째 반지를 끼워주었다.
라우라는 눈물을 또르르 흘렸고,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하며 내게 다가와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는 내 품에 안긴 채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이리스, 네 차례야.”
나는 내 왼쪽에 앉아있는 이리스의 왼손 약지에 두 번째 반지를 끼워주었다.
이리스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는 했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감사를 담은 키스를 해주다가 갑자기 울컥했는지 결국엔 라우라보다 더 많이 울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이리스를 안고서 등을 토닥거리며 그녀를 달래주었다.
“마지막으로 에리카, 이쪽으로 오도록 해.”
나는 맞은편에 앉아있는 에리카를 내 곁으로 불러들이고 그녀의 약지에 세 번째 반지를 씨워주었다.
에리카는 앞선 두 사람과는 달리 울어버리지 않고 그저 고혹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 역시 나에게 키스를 해주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내 볼에 몇 번이고 뽀뽀를 했다.
나는 에리카를 꼭 끌어안고서 그녀가 해주는 애정표현을 즐겼다.
“라우라, 이리스, 레베카님의 반지는 우리가 함께 끼워드리자.”
에리카의 제안에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나섰다.
그래서 나는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서 내 사랑들을 기다렸다.
라우라와 이리스, 에리카는 함께 커플링을 들고서 내 약지에 끼워주었다.
그저 장신구일 뿐이지만 거기에 담긴 의미가 워낙에 커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라우라와 이리스가 눈물을 보인 이유를 알겠다.
분명 내가 너무 오래 두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
“다들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지내보자.”
나는 사랑하는 이들의 왼손을 잡고서 반지에 사랑을 담아서 입을 맞추었고, 내 사랑들 역시 내가 끼고 있는 반지에다 차례대로 맹세의 키스를 했다.
“레베카님, 요즘 수상한 외출이 잦다 싶었더니 다 저희들을 위해서였군요. 아까 전에는 그런 것도 모르고 괜히 짜증을 내서 죄송해요.”
“아니야, 내가 변명이 어설퍼서 그랬던 건데 뭘.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인상 펴도록 해.”
나는 라우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귀여워해주었다.
그러자 라우라는 헤실헤실 웃으며 내 손길을 즐겼다.
“저희는 언제나 레베카님에게 받기만 하네요. 조만간에 저희들도 레베카님께 꼭 좋은 ‘선물’을 드리도록 할게요.”
“기대하고 있을게.”
나는 이리스가 말하는 선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는 척을 하지는 않았다.
한꺼번에 세 사람을 감당하려면 지금부터 많이 먹어서 체력을 보충해둬야겠는 걸.
“예전에는 커플링을 보면 저랑은 먼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저 부러웠어요. 하지만 레베카님 덕분에 더 이상 부러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어요. 오히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저희들을 부러워할 거라고 생각해요.”
“후훗, 얼마든지 자랑하고 다녀도 좋아. 너희들이 어디를 가든 내 여자라는 증거를 확실하게 보여주도록 해. 물론 나도 너희들을 책임지는 여자라는 사실을 이렇게 자랑스럽게 드러낼 거야.”
나는 에리카가 하는 말에 대답을 하면서 왼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러자 지나가던 사람들 중에서 일부가 내 손에 시선을 집중했다.
나는 부끄러울 게 하나도 없었지만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바람에 황급히 손을 내렸다.
이러다 누가 먹을 게 필요해서 손을 들였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부끄러워서 죽을 지도 모른다.
“하하하! 긴장이 풀렸더니 바로 배가 고프네. 그럼 도시락을 꺼내볼까?”
나는 먼저 탁자 위에다 수저는 물론이고 다양한 종류의 접시와 술잔을 세팅했다.
그리고 도시락과 적당한 양의 음료수와 술을 곳곳에 배치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기에 앞서서, 드론에 스마트폰을 달아놓고 기념사진을 몇 장 찍었다.
내 사랑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요리와 함께 사진을 찍으니 정말 보기 좋다.
“레베카님, 뭐부터 마시고 싶으신가요?”
“음... 맥주가 좋겠어.”
“네, 제가 따라드릴게요.”
라우라는 내가 들고 있는 큼지막한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주었다.
쪼르르 소리를 내면서 잔을 가득 채운 맥주가 거품을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너희들도 맥주 마실래?”
내 질문에 라우라와 이리스는 맥주잔을 앞으로 내미는 것을 대답을 대신했다.
나는 두 사람에게 차례대로 맥주를 따라주었고, 두 사람은 기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에리카는 두 사람과 달리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녀는 내 눈치를 보면서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레베카님. 성의를 거절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전 술을 못 마셔요.”
“괜찮아. 다른 음료수를 마시면 되지. 뭐 마시고 싶니?”
“저는 탄산음료로 할게요.”
나는 에리카의 요청에 따라서 예전 세상의 유명 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맛이 나는 새카만 탄산음료를 그녀의 맥주잔에 따라주었다.
아마 탄산음료가 이 세상에 없었더라면 정말 아쉬웠을 것이다.
풍족한 식량 설정을 선택한 과거의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 건배하자.”
나는 특별한 미사여구 없이 잔을 높이 들었고, 세 사람도 함께 잔을 들었다.
우리는 서로의 잔을 살짝 부딪치며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건배를 하고 목을 축였다.
진한 풍미가 일품인 시원한 맥주가 목구멍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니 그렇지 않아도 좋았던 기분이 더 좋아졌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게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을 보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에 넘치는 행복을 느꼈다.
“제가 처음 레베카님을 만났을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행복할 줄은 몰랐어요. 그냥 끝장 난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여겼었죠. 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늘 제 곁에 있어주어서 고마워요, 레베카님.”
라우라는 입술에 맥주거품이 묻어있는 그대로 내게 키스를 했다.
맥주향과 라우라의 향기가 뒤섞여서 묘한 기분을 만들어냈다.
난 라우라에게 별로 해준 것이 없는데 그녀가 날 이토록 사랑해주어서 기쁘다.
“저도 솔직히 처음엔 불안했었어요. 하지만 레베카님은 처음부터 제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저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해주셨어요. 정말이지 평생 갚아도 모자랄 은혜를 입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리스도 나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나는 이리스의 인연퀘스트를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그녀의 키스를 받아주었다.
이리스가 겪었던 수많은 슬픔과 고통이 이제는 멀리 날아갔으면 좋겠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색함이나 불안감은 적은 편이었지만 레베카님에게 적응하는 기간이 좀 길었던 것 같아요. 분명 저를 소중하게 여겨주시는 분이지만 몇몇 부분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레베카님의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짧다면 짧은 시간 만에 이렇게 레베카님을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고민을 거듭했지만 언제나 결론은 제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이었죠. 저는 정말이지 레베카님이 좋아요.”
에리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 곁으로 다가오더니 허리를 숙여가면서 키스를 해주었다.
원래는 내가 고개를 숙여야하는데 지금은 내가 고개를 들고 달달한 키스를 하게 되었다.
이어지는 키스에 나는 너무 황홀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식사를 해보자. 난 말이지 새우가 참 좋더라.”
내가 젓가락을 들고 아직도 바삭한 새우튀김을 하나 집어먹자 내 사랑들도 기다렸다는 듯 수저를 들고 음식사냥에 나섰다.
정성과 사랑이 가득 들어간 요리를 먹으면서 맛있는 술을 곁들이니 그 맛이 정말이지 끝내줬다.
거기다 술잔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 꽃잎을 보니 운치마저 느껴졌다.
라우라는 길거리에서 제법 많이 사먹었으면서도 나보다 더 배가 고픈 사람처럼 열심히 음식을 입으로 날랐다.
그리고 이리스는 언제나처럼 귀족들처럼 기품이 넘치는 자세로 음식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었다.
에리카는 나처럼 평범한 속도로 음식을 먹었는데, 주로 담백한 음식을 위주로 골라먹었고 매운 음식 근처로는 젓가락을 가져가지 않았다.
내 술잔이 비면 라우라나 이리스가 알아서 다양한 술잔과 거기에 어울리는 술을 따라주었고, 에리카는 하다못해 술병의 뚜껑이라도 따주었다.
하지만 누구도 내가 과음을 해서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술을 따라주는 주기가 아주 길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예 멈춰버렸다.
나 역시도 사고를 치는 건 싫어서 내 사랑들이 내게 술을 그만 먹으라는 눈치를 보내는 걸 고맙게 생각했다.
그리고 여전히 여유가 있는 라우라와 이리스의 잔을 종종 채워주고, 에리카의 음료수도 잊지 않고 챙겨주었다.
그나저나 한참을 먹은 것 같은데 워낙 준비한 음식이 다양해서 질리지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식사가 끝날 즈음에는 다들 몸무게가 제법 늘어나있을 것 같다.
뭐, 그때는 라우라 트레이너가 세운 운동계획에 따라서 열심히 뛰어다니면 되겠지.
“레베카!”
“에, 엘레나? 콜록, 콜록!”
나는 예상치도 못했던 엘레나의 등장에 사레가 들고 말았다.
아니, 네가 왜 여기서 나와? 분명 수업 때문에 바쁠 텐데...
“그야 꽃놀이를 나왔으니까 그렇지! 어떻게 나한테 말도 하지 않고... 치사해!”
“그게 우리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 그래도 너한테 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이걸로 화 풀어.”
나는 어떻게든 엘레나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어서 그녀의 이마에 냅다 뽀뽀를 해버렸다.
그러자 엘레나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로 이마를 가리고서 도망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베로니카 언니네 가족들과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이야, 레베카. 정말 행복해보이네.”
“안녕, 베로니카 언니! 언니도 꽃놀이 나왔어?”
“응. 프랑카로 돌아가기 전에 가족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 그보다 엘레나를 통제하지 못해서 미안해. 아직 어려서 눈치가 부족하지 뭐니. 그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렴.”
“언니도 즐거운 시간 보내. 아참, 이 튀김 가져가서 먹어봐. 정말 맛있어.”
“고마워, 잘 먹을게.”
나는 약간 아쉬운 마음과 함께 베로니카 언니에게 도시락 통을 하나 주면서 언니네 가족과 엘레나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내 사랑들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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