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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세상에서 마음껏 살아간다-101화 (101/271)

〈 101화 〉 100화

* * *

프리실라가 대접한 다과는 보기에는 평범했지만 정성은 확실히 들어가 있었다.

이제 몇 남지 않은 하녀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값비싼 간식거리를 주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며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내 허점을 찌르는 훌륭한 맛이었다.

친절하고 자상한 프리실라 덕분에 기분 좋은 휴식시간을 보낸 우리는 저택에서 나와서 모험가길드를 찾아갔다.

복잡한 시가지를 지나서 도착한 모험가길드는 역시나 사람들로 붐볐는데, 대부분 선글라스를 쓰고 있거나 손에 들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게도 의뢰게시판에 인면어를 잡아달라는 의뢰가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미 의뢰를 완수하고 돌아온 모험가들이 들고 있는 자루에서 풍기는 인면어의 비린내 때문에 여기가 모험가길드인지 수산시장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코를 막았고, 내 사랑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이지 내가 돈에 여유가 많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최대한 빨리 접수원에게 지도를 보여달라고 요청해서 지도창을 갱신한 다음에 서둘러 모험가길드에서 빠져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평소 같으면 접수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정보를 얻으려고 했을 텐데, 갈수록 비린내가 심해져서 단 1초도 오래 있고 싶지 않았다.

내가 건물의 벽에 기대어 한숨을 쉬는 모습에 다들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고, 라우라가 가까이 다가와 내 상태를 살펴보았다.

“레베카님, 안색이 안 좋으세요.”

“아마 조금만 더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후우, 빨리 거대 인면어를 죽여 버리고 이 도시를 떠나든가 해야지.”

“그런데 그걸 굳이 죽이겠다고 나설 필요가 있나요? 명예기사라고 기사단의 일에 협조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워낙에 비상식적인 일이라서 막시안 같은 불청객이나 가면쟁이들의 소행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그래. 그리고... 왠지 인면어 놈들에게 제대로 한 방을 먹여주고 싶기도 해.”

“아, 그거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아요. 복수심만큼 사람을 의욕적으로 만드는 감정은 별로 없지요.”

라우라는 제법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엄청나게 엘카힘을 죽이고 싶겠지.

지금까지 내 적으로 나타났던 것들은 모두 죽이거나 처벌을 받게 만들었지만 엘카힘만은 놓치고 말았다.

상급마물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진 위험한 인물이 멋대로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니 보통 두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음에 만난다면 반드시 끝장을 봐서 라우라를 기쁘게 만들 것이다.

“맞아.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으면 불행해져.”

“전 레베카님이 곁에 있어주시니까 불행해질 틈이 없는 걸요.”

“다행이네. 그럼 노먼에게 가서 정보를 더 수집하고 인면어 사냥에 나서도록 하자.”

나는 일행을 이끌고서 다시 노먼의 지휘천막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시간이 제법 지나서 그런지 더 이상 강 위를 떠다니는 시신은 보이지 않았지만 강변에 눕혀진 시신들의 수는 더 많아졌다.

지나가는 병사들의 말을 엿들으니 확인된 사망자가 무려 103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렇게 사람이 많이 타는 배를 가라앉힐 정도로 커다란 인면어라니? 무슨 고래도 아니고.

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지나쳐서 노먼의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노먼은 여전히 서류 같은 것들을 보고 있었지만 보아하니 마지막 한 장인 것 같다.

“생각보다 빨리 왔군.”

“프리실라님께서 걱정이 많으시더군요. 특히 집을 잃게 된 일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우리 집안의 빚에 자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니 걱정 말게. 저택과 다른 재산을 모두 처분하는 것만으로도 끝낼 수 있으니 다행이지.”

“실례지만 기사단장님께서는 어쩌다가 실종되신 겁니까?”

“말이 좋아서 실종이지. 그냥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간 것에 불과하다네. 한 때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던 분이 그렇게 타락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걸세.”

“그렇군요. 사생활에 대해서 괜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닐세. 어차피 우리 저택에 손님으로 지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 게 될 일이니. 지금은 그런 사적인 일보다 백성들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네.”

노먼은 내 생각보다 훨씬 일에 충실하고 감정을 잘 통제하는 사람인 것 같다.

가지고 있는 걸 다 팔아야 감당할 수 있는, 가족을 버리고 도망친 아버지라는 작자가 남긴 빚을 억지로 갚고 있는데도 부정적인 감정 하나 읽어지지 않았다.

“거대 인면어에 대한 정보는 더 모으셨습니까?”

“목격자와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본 결과, 놈의 몸길이는 최소 10미터는 될 것으로 추정되고 한 번에 여러 사람에게 현혹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네. 그러나 그것 말고는 신빙성이 없는 증언들인지라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네.”

흐음... 10미터라? 예상보다 너무 작은데?

보통 이런 종류의 증언에서는 과장을 보태기 마련인데, 그 결과가 고작 10미터 정도라니 뭔가 이상하다.

“10미터짜리 물고기가 배를 침몰시킬 수 있을까요?”

“나도 그게 가장 큰 의문일세. 완력만으로는 1백 명이 넘게 타는 큰 배를 부술 수가 없을 테고, 인면어의 현혹마법은 사냥감을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수준에 불과하니 선원들로 하여금 배를 고의로 침몰시키게 만들 수도 없으니 말일세.”

“하지만 거대 인면어가 좀 더 상식을 벗어난 존재라고 가정한다면 아예 말이 안 될 것은 없을 겁니다.”

“자네 말이 맞아. 덩치가 비정상적으로 큰 게 전부가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 지금부터 기사단의 배를 띄워서 강을 정찰할 예정인데 함께 하겠는가?”

“전 뱃멀미가 너무 심한지라 말을 타고 강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조심하게나.”

노먼은 나에게 신뢰가 담긴 눈빛을 보내더니 참모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강가에 미리 준비된 배로 향했다.

중량 마법갑옷을 입은 기사들을 태우는 배라서 옆을 지나치는 큰 상선들과 비견될 정도로 크고 그것들보다 훨씬 더 튼튼해보였다.

“얘들아, 우리도 가자. 지금부터 일이 끝날 때까지 선글라스는 꼭 쓰고 있도록 해.”

나는 내 사랑들과 함께 기사단의 배가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서 말을 몰았다.

그리고 지도창과 맹수추적스킬을 이용해서 거대 인면어를 찾았다.

하지만 강은 몇몇 커다란 물고기 말고는 위험한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그렇게 실망감이 점점 더 커지려는 찰나에, 큰 물고기들이 우리가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열심히 헤엄쳐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도망치기 시작한 이유는 지도창에 표시되는 거대한 붉은 점이 접근해서겠지.

“오늘의 주인공이 오고 있어. 다들 무기를 꺼내고 에리카는 말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도록 해.”

“네, 레베카님. 조심하세요.”

“걱정 마, 에리카. 나한테는 이게 있으니까.”

나는 말에서 내리자마자 치트가방에서 중량 마법갑옷을 꺼내서 착용했다.

경량 마법갑옷을 입었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안정감이 느껴졌고, 그만큼 자신감이 치솟았다.

고작 물고기 주제에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다니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

나는 배에서 우리 쪽을 보고 있는 기사단 병사들에게 손짓으로 적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전투를 준비했다.

“이리스, 저쪽을 마안으로 살펴보도록 해.”

“네, 레베카님.”

이리스는 내 명령에 따라서 마안으로 강이 흘러가는 방향을 관측했고, 곧 큰 목소리로 내게 보고를 했다.

“파도가 밀려들고 있어요. 아, 파도가 아니라 인면어에요! 그것도 엄청 큰...”

“얼마나 큰데 그러니?”

“길이는 잘 모르겠지만 몸통이 강폭의 5분의 1 정도에요.”

“뭐?”

나는 놀란 마음에 마안보다 성능이 뒤떨어지는 망원경을 꺼내서 거대 인면어의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놈의 사람처럼 생긴 대가리의 크기만 하더라도 마차 2대 분량이고 몸길이는 10미터는커녕 그 3배는 족히 되어보였다.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 인면어가 가까이 다가오자, 기사단의 선박에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배에는 마력대포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서 저 괴물을 단번에 죽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제가 눈을 쏴볼게요.”

“부탁할게.”

이리스는 마력저격소총으로 대가리의 절반가량을 수면 위로 내밀고 있는 역겨운 거대 인면어의 대가리를 조준하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나는 당연히 인면어의 눈알이 터져서 피범벅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공격이 안 먹히는 거 같은데?”

“마법방어막이에요. 얼굴에 우리에게 익숙한 가면이 붙어있어요.”

“배후가 가면쟁이들이구나... 미친 새끼들, 저런 건 또 왜 만든 거야?”

나는 정면으로 쏟아지는 모든 공격을 무시하며 돌진하는 거대 인면어를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었다.

대체 뭐가 목적인데 가는 곳마다 괴물을 못 풀어놓아서 안달인 건데?

일단 저 놈을 족친 뒤에 마저 화를 내야겠어.

“에리카! 말들을 데려와!”

에리카는 내 외침에 드라쿠스를 탄 채로 나머지 말들을 이끌고서 순식간에 달려왔다.

라우라와 이리스는 말에 올라탔고, 나는 마법갑옷의 출력을 끌어올려 순간적으로 말들과 비슷한 속도로 내달렸다.

이 상태로 오래 달리는 것은 무리이지만 지금 기사단의 배를 덮치는 거대 인면어의 뒤를 잡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짧은 사이에 거대 인면어는 기사단의 배를 하나 박살냈고, 수많은 기사단 병력들이 물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서 셀 수 없이 많은 인면어들이 달려들었는데, 물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 마법갑옷을 입고 있지 않았더라면 벌써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이쯤이면 되겠지. 사격개시!”

나는 마력소총으로 거대 인면어의 뒤를 조준해서 방아쇠를 당겼고, 라우라와 이리스가 내 명령에 따랐다.

에리카는 아직 마력권총 밖에 없어서 장거리전투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라우라와 이리스가 타고 있는 말들이 총성에 놀라서 도망치지 않도록 진정시켜주었다.

덕분에 우리들은 안심하고 마력소총을 난사했고, 순식간에 거대 인면어를 피범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놈은 온 몸에 구멍이 엄청나게 많이 났는데도 좀처럼 죽지를 않았다.

역시 가면쟁이들처럼 인조마핵을 파괴해야 확실히 죽는 것 같다.

문제는 저 덩치의 인조마핵을 무슨 수로 파괴 하냐는 것이다.

마력대포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장 없다는 게 문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다출혈이 주는 악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지, 거대 인면어의 행동이 점점 더 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쳐버린 놈은 다른 배를 마저 부수지 못한 채로 서둘러 돌아섰다.

그러자 보다 작은 인면어들, 그러니까 목격자들의 증언처럼 몸길이가 10m쯤 될 법한 덩치 큰 인면어들이 배 위로 뛰어올라서 대장의 피신을 엄호했다.

나는 거대 인면어가 이대로 도망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놈은 내 앞에서 움직임을 멈추더니 곧장 아가리를 벌리고 나를 향해 돌진했다.

“다들 도망쳐!”

나는 일단 다른 사람들부터 대피시켰다.

라우라와 이리스, 에리카는 철저하게 내 명령에 복종하면서 뒤로 피했다.

같이 싸우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곧 내 시야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덥고 습한 공기가 가득하고 사방에서 압박이 들어오는 해괴한 곳으로 계속해서 끌려들어갔다.

“씨발, 하다하다 물고기 뱃속에 다 들어와 보네. 마법갑옷이 아니었다면 꼼짝도 못했을 거야.”

나는 마법갑옷의 힘으로 나를 짓누르는 살점을 밀어냈고 거기다 총을 쐈다.

그리고 그 구멍을 양 손으로 잡고 확 찢어버렸다.

덕분에 나는 움직이기가 더 수월해졌고, 마력권총의 조명을 켜서 시야를 확보한 뒤에 빙결탄을 장전하여 사방으로 쏘았다.

거대 인면어의 목구멍은 꽁꽁 얼어붙었고, 나는 그 취약점에다가 마력산탄을 퍼부었다.

그러자 거대 인면어의 몸이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나를 내팽개치듯이 뱉어냈다.

제아무리 불사에 가까운 상태라 하더라도, 고통을 당해낼 수는 없는 법이겠지.

“으아악! 씨발, 씨발! 살살 좀 뱉어내지!”

나는 욕을 하면서 땅바닥을 거칠게 굴러가다가 겨우 균형을 잡고 일어났다.

내 꼴은 정말 말이 아니었다.

점액과, 피, 살점, 위액, 진흙이 온통 뒤범벅이 되어서는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안 돼! 내 신상 마법갑옷이 엉망이 되어버렸잖아!

죽인다, 저 좆같은 새끼는 기필코 죽인다!

나는 뭍에 대가리를 올리고서 고통에 겨워하는 거대 인면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놈의 미끈거리는 목에 매달려서 대가리 위에다 마력탄을 마구잡이로 박아 넣었다.

6발 쏘고, 재장전하고, 6발 쏘고 재장전하기를 수차례... 거대 인면어의 움직임은 더욱 둔해졌다.

“자, 그럼 해체의 시간이다!”

나는 치트가방에서 대검을 꺼내들었다.

이 대검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들렀던 칼스란 부부의 마법무기점에서 반쯤 장난삼아서 구입한 것이다.

일반인들은 드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무겁고 커서 쓸모가 없는 무기이지만 마법갑옷을 입은 나에게는 지금처럼 훌륭한 대화수단이 되어줄 수 있다.

나는 대형마법방패를 땅에 꽂아두고 양손으로 대검을 잡고서 거대 인면어의 미끌미끌한 배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검자루를 꽉 잡고서 앞으로 달려 나가 놈의 배를 빠르게 갈라버렸다.

뭔지 알고 싶지도 않은 내장들과 그 안에 들어있던 인간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속물들이 엄청난 양의 피와 함께 쏟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거대 인면어는 죽지 않았고 인조마핵은 보이질 않았다.

아, 그래. 약점조준스킬을 쓰면 되겠다.

나는 대검을 방패 옆에 꽂고 다시 마력소총을 빼들었다.

그리고 스킬을 활성화시켜 거대 인면어의 갈라진 배를 조준하자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더니 어느새 내가 조준하지 않은 곳을 조준하고 있었다.

마치 다른 누군가가 내 몸을 잠깐 조종한 것 같아서 불쾌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이 괴물을 쳐 죽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나는 자동으로 조준된 곳을 향해서 방아쇠를 당겼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약점조준스킬을 반복해서 사용하여 자동으로 조준된 지점을 총으로 쏴버렸고, 대략 8번쯤 그 짓을 반복하자 거대 인면어의 몸에 변화가 생겼다.

놈의 커다란 몸은 코가 썩을 것 같은 악취를 풍기면서 갑작스레 붕괴되었고 시커멓게 쌓인 가루 속에서 알몸의 수인족 남자가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그 젊은 남자는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다시 쓰러졌다.

분석스킬을 써보니 이름은 루드비히고, 종족은 치타족... 어? 이 자식 설마?

이 사람을 에리카에게 데려가서 그녀가 아는 오빠인지 확인하고 그 다음에 방침을 정해야할 것 같다.

일단 나는 기사단이 접근하기 전에 서둘러 루드비히를 데리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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