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 8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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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막시안을 죽인지 나흘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푹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매일 중요한 일정이 하나씩 잡혀있어서 그럴 수는 없었다.
우선 막시안을 죽인 지 하루가 지난 그저께는 리제르카 기사단의 현장조사에 동행했었다.
나는 조사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도 내게 어떠한 불이익도 오지 않도록 말을 조심했었다.
다행히 현장조사는 특별한 문제없이 마무리되었고 리제르카 기사단의 단장으로부터 더는 이 문제로 나를 부를 일이 없을 거라는 확약을 받아냈다.
‘앞으로는 이런 일에 엮이지 않으면 좋겠네. 장례식도 그렇고.’
어제는 신전에서 치러지는 이리스의 어머니인 나탈리아의 늦은 장례식에 참석했었다.
장례식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이리스가 어린 시절에 살던 마을의 주민들은 물론이고 엘레나와 루시벨까지 찾아왔었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장례식은 엄숙한 분위기에 속에서 진행되었고 마을사람들의 눈물을 보였지만 이리스는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나탈리아는 아르카디아의 오랜 전통대로 화장되었고 신전의 납골당에 안치되었다.
나와 라우라는 이리스와 함께 납골당에서 제법 오랜 시간을 보며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그래도 이리스가 밝은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야. 오늘도 불러낸 친구들 덕분이겠지. 아참, 퀘스트를 확인하는 걸 깜빡해버렸네.’
어제는 온통 이리스에게 신경을 쏟아서 그런지 인연퀘스트의 달성여부를 확인하는 걸 잊고 말았다.
느긋하게 소파에 앉아서 내 허벅지에 누워있는 라우라의 머리를 쓰다듬던 나는 얼른 상태창부터 열어보았다.
그리고 이리스와 관련된 두 번째 인연퀘스트가 달성되었고 그 대가로 장거리저격 스킬을 얻은 것을 확인했다.
스킬레벨이 낮아서 이리스처럼 엄청난 저격실력을 선보일 수는 없겠지만 그녀의 도움을 받아서 꾸준히 연습하면 일단 지정사수의 역할 정도는 금방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좀 바보 같은 게 인연퀘스트를 달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본 보상인 특수 포인트가 자동으로 나한테 들어오는 게 아니라 퀘스트창에서 따로 보상받기를 누르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아차렸다.
나는 이리스와 도미닉이 만났던 날 이래로 쭉 방치되어있던 특수 포인트와 이번에 새로 생긴 특수 포인트를 한꺼번에 수령했다.
그리고 막시안을 죽여서 얻은 대량의 경험치로 레벨이 42까지 껑충 올라서 얻어낸 특수 포인트까지 합쳐서 총 3개의 특수 포인트를 모두 내 스테이터스에 투자했다.
나는 우선 마력을 A랭크로 올려서 마력순환의 스킬레벨을 올렸다.
처음 마력순환 스킬을 얻었을 때보다 더 따뜻한 기운이 온 몸에 감돌았고 모든 피로가 싹 사라졌으며 몸도 더 가벼워졌다.
이제 더 이상 마력을 올릴 수 없어서 남은 특수 포인트 2개를 건강에 투자해 C랭크로 만들었다.
마력을 C랭크로 올렸을 때처럼 패시브스킬을 새로 얻었는데 바로 질병저항이다.
라우라나 이리스처럼 질병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기 같은 자잘한 병치레를 할 확률이 낮아지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다.
건강을 A랭크까지 올려서 스킬레벨을 올리면 저항이 면역으로 바뀔 지도 모르니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봐야겠다.
스테이터스를 확인한 나는 스킬들을 살펴보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투스킬은 모두 최고레벨인 10으로 올랐고 그 대가로 각 스킬마다 별도의 보상이 주어졌다.
우선 제압사격과 신속조준이 최고레벨에 도달한 보상으로 각각 무장해제와 약점조준이라는 새로운 전투스킬을 얻었다.
무장해제는 상대방의 목숨이 아니라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쏴서 떨어뜨리거나 못쓰게 만드는 스킬이다.
이건 내가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이 무기를 들고 위험한 행동을 벌이거나 인질극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쓸 만할 것 같다.
그리고 약점조준은 내가 적을 조준했을 때 적의 급소나 방어구의 약한 부분을 자동적으로 조준하도록 보정해주는 스킬이다.
특히 마물처럼 죽이기 어려운 괴물이나 마법갑옷으로 무장한 적을 상대할 때 아주 유용할 것이다.
‘총기사격이랑 고속장전은 새로운 전투스킬을 주는 게 아니구나.’
총기사격은 최고레벨 달성보상으로 패시브스킬인 권총숙련, 산탄총숙련, 소총숙련의 스킬레벨을 전투를 통해서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속장전은 가방에 스피드로더가 3개 추가되고 특수상점에서 상시 판매되는 것이 보상이었다.
이제 비전투스킬을 살펴보니 고통내성과 회피의 스킬레벨이 각각 8과 6으로 올랐다.
뿐만 아니라 마법갑옷을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혹사시켜서 그런지 마법갑옷숙련 스킬레벨이 2로 올랐다.
나는 내가 강해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없었지만 모든 증가된 수치들이 내 전투력 향상을 증명하고 있었다.
‘오늘 일정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내일이나 모레에 모험가길드에서 의뢰를 받아서 전투력을 검증해봐야겠어.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리스의 인연퀘스트만 완수해버렸네.’
나는 아직 라우라의 인연퀘스트를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게 미안하게 느껴졌다.
물론 난이도에서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그래도 고향을 재건하는 인연퀘스트를 진행하고도 남을 정도의 자금이 생겼으니 앞으로 시간문제라고 본다.
알리시아는 어제 자신이 미리 약속했던 대로 내가 용병단을 털어버리고 입수한 금괴들을 모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들로 바꿔주었다.
금괴의 가격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내가 가지고 있는 1kg 금괴는 소금화 1닢에 해당된다고 한다.
도금이 되어있을 뿐인 금화 1닢과 순금으로만 이루어진 금괴가 같은 가치를 가졌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거짓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관련법에 따르면 소금화에 새겨진 황실문장이 1kg 금괴만큼의 가치를 보장한다고 되어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무슨 법이 그래? 내가 경제학자가 아니라서 뭐라고 구체적으로 따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나는 정산결과, 용병단으로부터 소금화 30닢 혹은 3천만 라기르를 뜯어낸 결과를 얻었다.
마음 같아서는 금괴 하나가 대금화 1닢이면 좋겠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금괴 하나로 대저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이상하니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레베카님, 저 부탁이 하나 있어요.”
내 허벅지를 베개 삼아서 가물가물 졸고 있던 라우라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장난기가 가득한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
“뭔데? 뭐든지 말해봐. 다 들어줄게.”
“우리 섹스해요.”
라우라는 대놓고 섹스를 요구했다.
뭐, 그녀의 성욕수치가 100에 도달하기 직전이니 이상할 것 없는 요구다.
하지만 뭔가 의도가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우리 둘만 하는 건 오랜만이지?”
“이리스가 없으니 레베카님을 독점하고 싶어요. 후후후.”
라우라는 맹수처럼 나를 덮쳐서 소파에 눕히더니 내 목을 깨물었다.
나는 키스를 할 줄 알았는데 말이다.
라우라는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내 목과 쇄골에 입을 맞추거나 살짝 아플 정도로 깨무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 내가 입고 있는 옷의 단추를 능숙하게 풀어헤쳤고 브래지어를 입고 있지 않아서 바로 풍만한 가슴이 바깥으로 드러났다.
라우라는 손가락으로 내 유두를 간질이다가 얼굴을 아래로 내려서 아기처럼 내 가슴을 쪽쪽 빨기 시작했다.
나는 라우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애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내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몸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아흥!”
나는 라우라가 유두를 이빨로 깨물자마자 좀 부끄러운 소리를 입에서 내뱉었다.
그러자 라우라는 씩 웃으면서 점점 딱딱해지는 유두를 혀로 굴리면서 반대쪽 가슴을 손으로 세게 주무르고 유두를 꼬집었다.
오늘따라 라우라가 해주는 애무의 강도가 강한 걸보니 그녀가 성욕을 많이 참았다는 게 느껴진다.
“하아, 하아, 내 가슴이 그렇게 좋니?”
“저보다 크고 푹신푹신해서 좋아요. 꼭 푸딩 같아서 먹어버리고 싶다니까요.”
“그거... 진심은 아니지?”
“먹으면 다시는 즐길 수 없으니까 참고 있어요.”
나는 눈표범과 같은 눈으로 내 가슴을 탐하고 있는 라우라를 보고 있으니 괜히 위기감이 느껴졌고 그게 또 흥분되었다.
막시안의 별장에서 죽을 위기를 앞두고 강한 성적흥분을 느꼈던 경험 때문인지 약간 피학성향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잠깐 딴 생각을 하는 사이에 라우라는 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겼다.
라우라는 내 보지를 손으로 쓰다듬었고 곧 가슴을 빨던 입을 가까이에 가져다대었다.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내 보지를 자극하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리며 애액을 흘렸다.
“레베카님, 오늘도 과일향이 나네요.”
“부끄러우니까 냄새이야기는 하지 마.”
“진심인가 보네요? 제가 그 말을 하니까 더 촉촉하게 젖었어요.”
나는 라우라가 하는 말에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그녀의 힘은 여전히 나보다 강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라우라는 내 다리를 양팔로 강하게 고정하고서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내 보지를 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기고양이처럼 내 보지를 빠르고 얕게 핥더니 곧 적극적으로 물고 빨고 핥기 시작했다.
나는 이젠 익숙해질 법한 쾌감에도 몸을 떨면서 무심코 라우라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라우라는 혀를 보지 안까지 집어넣으며 적극적으로 내 보지를 애무했고 빳빳하게 서기 시작한 클리토리스를 혀로 감아돌리다가 이빨로 질끈 깨물었다.
그러자 내 허리가 위로 휘어버렸고 나는 간단하게 절정하면서 애액을 질질 흘리고 말았다.
“레베카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우라는 애액으로 번들번들한 입으로 나에게 키스를 하더니 안방에서 뭔가를 가지고 나왔다.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건 딜도가 달린 팬티, 그러니까 스트랩온 딜도다.
쟤는 저걸 언제 산거야?
나는 내가 스킬로 만든 자지랑 크기와 굵기가 비슷해 보이고 돌기들이 잔뜩 있는 딜도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저런 크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넣어는 봤어도 나한테 넣어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베로니카 언니가 선물로 준 딜도는 지금 저거에 비하면 장난감이나 마찬가지다.
“레베카님, 이거 입혀주세요.”
“아, 응.”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팬티 안쪽에도 달린 딜도를 라우라의 젖은 보지에 쑥 집어넣으며 스트랩온을 입혀주었다.
라우라는 딜도가 보지를 채우는 감각에 몸을 파르르 떨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자신이 경험하는 쾌락보다 나에게 경험시킬 쾌락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네가 적극적으로 섹스를 하자고 한 이유가 이거였구나?”
“맞아요. 레베카님의 ‘진짜’보다는 한참 모자라겠지만 그래도 엄선한 물건이니까 마음껏 즐겨주세요.”
“너무 세게 하지는 말아줘.”
“후훗, 그건 생각 좀 해볼게요.”
라우라는 조금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키스를 했다.
나는 라우라와 혀를 섞으며 다가올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시켰다.
라우라는 날 안고 있던 손으로 내 등을 쓰다듬고 엉덩이를 꽉 쥐거나 가슴을 자극하고 보지를 애무하면서 내 몸을 예열했다.
그리고 내 보지 밑에서 자지 대신에 우뚝 서있는 딜도가 애액을 충분히 뒤집어쓰자, 라우라는 한 손으로는 내 몸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내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축축하게 젖어서 미지의 쾌락에 기대감을 보이는 내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그 안으로 딜도가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뱃속을 가득 채우며 들어오는 이물감에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딜도 그 자체의 크기와 두께는 물론이고 돌기들이 질벽을 긁으며 진입하는 이상한 느낌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라우라, 이거 느낌이 이상해...”
“레베카님, 아직 반 밖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아! 혹시 더 빠르길 원하는 건가요?”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흐아앙!”
나는 갑자기 질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밀고 들어오는 감각에 몸을 벌벌 떨면서 절정하고 말았다.
아, 이건 대체 뭐지? 내 보지를 가득 채우는 이물감은 분명 차가운데도 뜨겁게 느껴졌다.
“레베카님, 정말 귀여워요. 히히히.”
라우라는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 귀를 잘근잘근 씹으며 웃었다.
그러더니 허리를 움직여서 딜도를 왕복운동 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굵은 딜도의 돌기들이 내 온갖 약점들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내 입에서는 숨을 헐떡이는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나왔고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
“나 갈 것 같아...”
“벌써요?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싫어! 나 못 참아! 못 참는... 아아아... 으그윽!”
나는 체감 상 10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뇌리를 때리는 쾌락에 강하게 경련하면서 보지에서 애액을 내뿜으며 가버렸다.
하지만 라우라의 움직임에는 어떠한 자비도 없어서 내가 가버리는 와중에도 계속 허리를 움직여서 나를 공격했다.
“그만해, 그만...”
“아직 멀었어요. 제가 갈 때까지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아...”
나는 라우라의 단호한 말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저 딜도를 꼽고 있을 뿐이고 그 이상의 자극은 받지 않는 사람이 절정할 때까지라니? 그냥 내가 죽을 지경이 되도록 계속하겠다는 거잖아?
아, 기대된다. 나는 내가 망가질 걸 뻔히 알면서도 라우라가 날 더욱 괴롭혀주기를 원했다.
라우라는 더 이상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나를 바닥에 엎드리게 만들더니 후배위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서로를 바라볼 때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극을 받으니 느낌이 색달랐고 또 가버릴 것 같았다.
라우라는 내 허리를 뒤에서 감싸 안고서 빠르게 골반을 튕겨 날 미치게 만들었다.
내 보지는 완전히 라우라의 통제에 놓여서 그녀의 장난감처럼 유린당했다.
질벽을 마구 긁으면서 내 약점이라는 약점은 다 희롱하는 감각에 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면서 절정했다.
“꺄아아앙! 후우, 후우, 으그그극... 라우라, 라우라, 아흑!”
“레베카님, 너무 귀여워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러니까 조금 더 괴롭히게 해주세요. 네?”
“이제 그만...”
“그럼 스스로 넣고 움직여서 한 번 더 가버리면 용서해드릴게요.”
나는 라우라의 제안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라우라는 내 보지에서 딜도를 쑥 꺼냈는데, 나는 그 상실감에 얕게 절정하면서 허리를 떨었고 그걸 본 라우라가 내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나는 얼얼한 쾌감에 바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라우라가 앉아있는 소파로 향했다.
그리고 라우라의 위에 올라타서 그녀의 자지행세를 하고 있는 딜도 위로 몸무게를 실었다.
크고 굵직한 딜도는 단번에 내 뱃속을 가득 채웠고 나는 약간의 구토감마저 느껴졌다.
“이걸로 마지막이야? 알았지?”
“제가 말한 대로 한다면 말이죠.”
라우라는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딜도의 진동기능을 켜버렸다.
그건 라우라의 보지에 삽입된 딜도도 마찬가지였다.
“라, 라우라... 이건 반칙... 히끄으윽!”
나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이한 쾌감에 몸을 덜덜 떨면서 라우라의 탄탄하게 다져진 몸 위에 애액을 마구 뿌렸다.
허리가 찌릿찌릿해서 아플 지경이었지만 내가 직접 움직여서 절정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쾌락지옥을 겪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보려고 했지만 진동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는 결국 라우라의 위에 올라타서 머리를 뒤로 젖힌 채로 벌벌 떠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네요. 이번에는 제가 봐드릴게요.”
라우라는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나를 보더니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날 소파에 눕힌 뒤에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도 진동이 주는 쾌감에는 어쩔 수 없는지 점점 얼굴이 쾌락으로 물들어갔고 내가 계속되는 절정에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그녀 또한 한계점에 다다랐다.
“레베카님, 저도 이제 갈 것 같아요! 아아, 나도 정액으로 레베카님의 빵빵하게 만들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라도 레베카님에게 제 사랑을 증명할 거예요. 하아, 하아, 아아아아!”
라우라는 내 질 속에 딜도를 가장 깊숙이 박아 넣으며 강하게 절정했다.
눈이 반쯤 뒤로 돌아갔고 입에서는 찐득한 침이 질질 흘러나와 내 배 위로 떨어졌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가 세상에서 레베카님을 가장 사랑해요.”
라우라는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내 위로 쓰러지듯 엎드렸다.
나는 힘든 와중에도 팔을 들어서 라우라를 꼭 안았고 우리는 키스를 하면서 쾌락의 여운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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