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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세상에서 마음껏 살아간다-38화 (38/271)

〈 38화 〉 37화

* * *

나는 이리스를 칼스란에게 맡기고 온 뒤로도 가끔씩 지도창을 열어보았다.

믿고 맡긴다고는 했지만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탓이었다.

만약 라우라가 나를 공터로 데려가서 체력단련을 시키지 않았더라면 하루 종일 지도창만 들여다보면서 시간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지는 체력단련 그리고 저녁식사와 목욕을 하고나니 벌써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되어간다.

어젯밤에 잠을 설치고 운동을 한 탓에 몸은 피곤했지만 아직은 자고 싶지 않다.

심심해서 지도창을 열어보니 이리스는 칼스란, 미나테린 부부가 사용하는 침실의 바로 옆방에 있었는데 느낌상 모두 자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마법무기점 주변도 살펴보았는데 다행히 위험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웬만한 불청객들이야 미나테린이 우람한 근육을 이용해서 반으로 접어버리겠지.

‘그런데 라우라가 왜 이렇게 늦게 나오지?’

나는 조금만 더 욕탕에 몸을 담그고 싶다던 라우라가 10분이 넘도록 소식이 없자 불안감이 들었다.

혹시 몰라서 욕실을 문을 두드려봤는데 다행히 바로 라우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아얏! 곧 나갈게요.”

“괜찮아? 어디 다친 거니??”

“윽! 괜찮으니 걱정 마세요.”

라우라는 괜찮다는 사람이 자꾸 짧게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를 냈다.

그러고도 한참을 안 나와서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녀가 먼저 선수를 쳤다.

라우라는 평소와 달리 내 앞에서 큰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머리 말려줄까?”

“아, 아니요. 레베카님은 편하게 쉬고 계세요. 오늘도 많이 힘들었잖아요.”

“그거야 그렇지만... 알았어.”

라우라는 나를 억지로 소파에 앉혀놓고는 화장대가 있는 침실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라우라가 나와의 접촉을 꺼릴만한 이유가 있는 게 분명하다.

같이 욕탕에 들어가 있을 때만 하더라도 스킨십을 아끼지 않았는데 말이다.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건가? 내가 너무 이리스를 걱정했던 걸까?

‘질투를 하는 거라면 얼른 풀어줘야겠다. 어차피 성욕도 해소해줘야 하고.’

나는 오늘 확인했던 라우라의 성욕수치가 떠올랐다.

벌써 80이 넘어서 저번처럼 애를 먹기 전에 미리 손을 써야한다.

나는 소파에 누워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라우라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너무 오래 걸리네.’

난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소파에서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방문에 귀를 대보았더니 한숨소리 같은 게 들렸다.

내 명령을 어기고 자위를 하는 것 같지는 않고 대체 뭘 하는 걸까?

더 이상은 궁금해서 못 참겠다.

“라우라, 들어간다.”

“네? 자, 잠시 만요. 흐윽!”

라우라는 제법 큰 신음소리를 내더니 또 한참동안 뜸을 들이다가 멋쩍은 표정과 함께 문을 열었다.

그녀는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아직도 머리를 말리지 않아서 어깨 쪽이 축축했다.

“솔직하게 말해. 뭐하고 있었니?”

“저번에 주신 피어싱을 했어요.”

라우라는 가운을 슬쩍 벗어서 아담한 가슴을 고스란히 노출시켜 내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앙증맞은 유두에 피어싱이 달려있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피어싱은 금속막대 양 끝에 아주 작고 둥근 보석이 붙어있는 형태다.

내가 라우라에게 줬었던 상자에는 피어싱 말고도 구멍을 뚫는 도구와 소독약이 들어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피어싱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하지만 나는 진짜로 라우라가 자기 손으로 직접 시도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예속퀘스트의 달성조건은 분명 피어싱을 퀘스트 대상이 자발적으로 착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퀘스트 대상이 직접 다할 필요는 없고 확실하게 착용하겠다고 결심만하면 나머지 과정은 내가 해도 된다.

그런데도 라우라는 그걸 직접 자기 손으로 한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울리나요?”

“으, 응. 잘 어울려.”

나는 라우라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라우라는 적극적으로 내게 매달리며 가운을 완전히 벗어던졌다.

나는 그녀를 침대 쪽으로 데려가서 그대로 눕혀버리고 그 상태로 계속 키스를 이어가면서 유두를 살짝 만져보았다.

그러자 라우라는 몸을 비틀면서 눈에 띄는 반응을 보였다.

분명 피어싱의 장착효과로 유두의 성감이 2배로 증가한 탓일 것이다.

“원래 이렇게 민감하지 않았는데... 히얏!”

“피어싱이 가지고 있는 기능 때문이야. 버틸 수 있겠니?”

“네, 기분 좋아서 괜찮아요. 더 만져주세요.”

“나중에 후회하기 없기다?”

나는 라우라에게 다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유두를 적극적으로 애무했다.

우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쓰다듬거나 간질이듯 만지면서 살살 애를 태웠다.

그리고 라우라의 유두가 빳빳해지자 그것을 살짝 세게 잡거나 꼬집으며 자극했다.

라우라는 가슴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에 나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체감 상으론 성감이 2배가 아니라 몇 배는 더 강해진 것 같다.

나는 만지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질 않아서 라우라의 유두를 입으로 빨고, 혀로 핥고 이빨로 살짝 깨물면서 라우라의 반응을 즐겼다.

라우라는 입에서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침대시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잠시 후, 라우라는 보지에서 애액을 흩뿌리며 절정했고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곁에 누웠다.

라우라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더니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 안정을 취했다.

그러다가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을 걸어왔다.

“레베카님.”

“왜 그러니?”

“아래도... 봐주시겠어요?”

라우라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앉더니 내가 보는 앞에서 다리를 벌렸다.

가랑이 사이는 보지에서 흘러나온 투명한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하반신은 유두로 느낀 쾌락으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라우라의 클리토리스에 착용된, 유두에 있는 것과 같은 디자인의 피어싱이다.

“라우라, 이건...”

“마음에 드시나요?”

“응. 하지만 정말 괜찮겠어? 이제는 뺄 수도 없어.”

“상관없어요. 레베카님의 소유물이 되어서 평생 곁에서 봉사하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평생 젊음이 보장되고 병도 안 걸린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렇지 않나요?”

“라우라, 정말 사랑해.”

나는 사랑한다는 말 밖에 머리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라우라에게 진하게 키스를 하면서 내 감정을 전달했다.

우리의 혀가 서로의 입에서 뒤섞이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재확인했다.

피어싱은 그저 수단일 뿐이고 중요한 건 서로를 향한 뜨거운 마음이다.

나는 손을 내려서 라우라의 보지를 쓰다듬으면서 손가락에 애액을 잔뜩 묻혀서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조심스럽게 톡톡 건드렸다.

유두처럼 성감이 2배 더 민감해져서 그런지 만지는 것만으로도 라우라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골반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 손길을 피해보려고 했지만 나는 집요하게 쫓아가서 클리토리스를 애무했다.

라우라가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그녀의 클리토리스도 조금씩 부풀어서 새끼손가락의 끝마디 정도로 커졌다.

이것도 피어싱의 기능인 걸까? 원래는 이렇게까지 눈에 띄게 커지지는 않았었다.

나는 손가락 2개 사이에 라우라의 클리토리스를 끼우고 천천히 아래위로 움직였다.

그리고 반대쪽 손가락 2개를 그녀의 보지 안에 넣고 위쪽을 긁는 느낌으로 자극했다.

“레베카님! 잠깐만요! 끄으윽! 흐아아아!”

라우라는 내 손목을 잡고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려고 했지만 곧 허리가 크게 휘어지며 절정했다.

나는 점점 더 커지는 그녀의 신음소리에 가학심을 느끼며 손가락을 더 빨리 움직여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쾌감을 선사했다.

라우라는 벗어나고 싶어 했지만 쾌락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저항해보지도 못하고 전신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마구 뿜어져 나와서 내 팔과 침대를 적셨고 입에서는 찐득한 침과 약간의 거품이 섞인 채로 줄줄 흘러나왔다.

나는 더 이상은 위험할 것 같아서 바로 그녀를 놓아주었고 예전에 라우라가 나에게 해줬던 것처럼 그녀를 돌봐주었다.

“레베카님... 하아, 하아. 방금 그거... 후우, 저한테 복수한 거죠?”

“부정은 못하겠네.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해줘.”

“기분이 너무 좋아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으헤헤헤.”

“푸흡! 너 웃음소리가 왜 그래?”

“저도 몰라요. 머리가 핑핑 돌고 반짝반짝해서 그런가 봐요. 흐히히히.”

라우라는 헤벌쭉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조금 바보 같았지만 그것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피어싱의 효과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고 아주 마음에 든다.

섹스를 할 때는 항상 성감증가기능을 켜야겠다.

물론 평소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기능을 꺼둘 것이다.

“라우라, 피어싱 할 때 아팠지?”

“별로요. 차라리 소독약이 더 따가웠어요.”

“방금 내가 좀 빨아먹은 것 같은데.”

“먹어도 무해하다고 적혀있었으니 안심하세요.”

“그럼 다행이고.”

나는 내 품에 안겨있는 라우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또 한 번 키스를 했고 목덜미와 허리를 쓰다듬으며 여전히 떨리고 있는 그녀의 몸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라우라는 내 가슴을 주무르고 배를 만지고 엉덩이를 쥐면서 내 몸을 탐했다.

“레베카님, 이제 제 차례네요.”

“아, 저번에 내 처녀를 달라고 했었지? 그런데 저번부터 궁금했었는데 네가 생각하는 처녀상실의 기준이 뭐야?”

“당연히 제대로 된 삽입이죠. 손가락 같은 것 말고요.”

라우라는 상식적인 것을 왜 물어보냐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너한테는 자지가 없잖아? 아, 딜도를 쓸 작정이구나.

라우라는 내가 침대 옆에 있는 서랍장에 넣어두었던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양방향 딜도를 꺼내더니 같이 넣어두었었던 콘돔을 뒤집어씌웠다.

베로니카가 준 콘돔이 참 유용하게 쓰인단 말이지.

“레베카님, 일단 저한테 먼저 넣어주실래요?”

“알았어. 잠깐만.”

나는 양방향 딜도의 한쪽을 라우라의 젖은 보지 안으로 천천히 집어넣었다.

그러자 라우라는 이물감에 다리를 오므리면서도 쾌감에 몸을 떨었다.

“이제 뒤로 누워보세요.”

“이렇게?”

라우라는 누워있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다리를 잡고 양 옆으로 벌렸다.

내 보지도 이미 젖을 대로 젖어있어서 언제든지 라우라의 행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쩌면 별 것 아닌 일인데도 엄청나게 심장이 두근거린다.

“좋아요. 아, 정말 아름다우세요. 잡아먹고 싶을 정도로 예뻐요.”

“칭찬 고마워. 그렇다고 진짜로 잡아먹지는 말고.”

“그치만 오늘은 잡아먹을 작정인 걸요.”

라우라는 양방향 딜도를 손으로 잡고 세워서는 끄트머리로 내 보지를 살살 간질였다.

베로니카가 선물로 줬던 딜도보다 더 굵어서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부터 넣을 게요.”

“벌써? 좀 더 애무를 해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걸요? 후후후.”

라우라는 딜도의 끝을 내 보지 안으로 스윽 밀어 넣더니 당혹스러워하는 내 반응을 즐기며 점점 더 깊숙이 집어넣었다.

나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물감이 배에 가득 들어차는 감각에 이루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기분을 느꼈다.

기분이 좋은 건가? 아니, 나쁜 건가? 그게 아니라 속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해.

내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라우라는 양방향 딜도를 내 보지 안으로 완전히 다 집어넣어서 서로의 보지를 포개었다.

보지 안이 따끔하더니 피가 몇 방울 나오는 걸 보니까 라우라가 내게 약속받았던 전리품을 받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레베카님의 처녀는 제가 챙겼어요. 이걸로 제가 언제나 레베카님의 첫 번째에요. 후후후후.”

라우라는 조금 무섭게 웃으면서 살포시 떨리는 내 입술을 핥고는 마치 본인에게 진짜 자지가 있는 것처럼 허리를 움직여 서로의 보지 속에 있는 딜도를 왕복운동 시켰다.

우리는 서로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질벽을 딜도로 꽉 채우며 쾌락을 고조시켰다.

손가락을 넣고 움직였을 때보다 큰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가 뇌를 강하게 자극했다.

나는 낯선 쾌감에 잠깐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 싶었지만 라우라는 가차 없었다.

라우라는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를 내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고 결국 나도 모르게 다리를 들어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버렸다.

나는 라우라가 허리를 내리꽂을 때마다 느껴지는 강한 쾌감에 크게 신음했고 라우라의 등에 손톱자국이 나는 것도 모르고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라우라, 우리 조금만 쉬면 안 될까? 으그으읏!”

“안 돼요.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요.”

라우라는 휴식시간을 줄 생각이 전혀 없는지 나를 가차 없이 공격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쾌감의 경계선을 향해 밀어붙였다.

나는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했지만 라우라가 꿈틀거리는 딜도를 이용해서 강요하는 맹렬한 감각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었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라우라는 아예 내 양쪽 팔목을 손으로 잡고 눌러서 나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다.

“아, 안 돼! 살려줘, 그만... 꺄아악! 아으으... 아아악! 헤으응...”

내가 지나친 쾌락에 척추가 다 타버리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며 경련을 일으켰고 라우라는 완전히 나를 괴롭히는데 심취해서는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라우라는 본인의 쾌감을 추구하느라 반쯤 눈이 돌아가 버린 나를 놓아주질 않았다.

“레베카님이 치사하게 먼저 가버렸지만 또 가게 만들어드릴게요. 아아! 저도 갈 것 같아요. 갈 것 같아... 하으으윽! 하아, 하아! 아하하하, 기분 좋아...”

라우라는 지나친 쾌감에 실성한 사람처럼 웃었고 나는 숨만 겨우 쉬는 와중에도 그녀가 억지로 준 쾌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흘렸다.

기분 좋은데 너무 힘들어!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이런 쾌락이라면 죽어도 좋지 않을까? 싫어! 더 강한 쾌락을 느껴보고 싶어!

미친 씨발, 나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라우라는 내 위에 기대어 누운 상태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내 눈물을 핥아먹었다.

나는 맹렬한 쾌감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여전히 보지에서 애액을 줄줄 흘리거나 허리를 파르르 떨면서 애액을 흩뿌렸고 그건 라우라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한참이 지난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라우라가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직도 내 보지에 꼽혀있는 양방향 딜도를 뽑아서 다른 곳으로 치웠다.

나는 그게 뽑혀나갈 때 또 강한 쾌락을 느끼며 거의 절정에 다다랐고 무의식적으로 자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라우라는 내 손을 덥석 잡더니 본인의 손으로 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여 나를 절정시켰다.

나는 이번에는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절정했고 겨우 진정되었던 몸이 다시 떨려왔다.

라우라는 그런 내게 물을 먹여주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었는데 보지를 닦고 나니 수건에 아주 약간의 피가 묻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걸 보니 내가 라우라의 여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괜찮으세요?”

“너 때문에 죽을 것 같아.”

“어머, 아까 전에는 레베카님이 절 그렇게 만들었잖아요.”

“복수야?”

“네, 복수에요. 킥킥킥.”

라우라는 짓궂게 웃더니 본인도 물을 마시고 몸을 닦아냈다.

수건이 피어싱을 스칠 때는 약하게 신음소리를 흘렸는데 나는 바로 성감증가기능을 껐다.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감각의 변화에 라우라는 조금 당황해하는 듯 했지만 곧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씩 웃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모양이다.

“라우라.”

“네?”

“보잘 것 없는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레베카님은 절대로 보잘 것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아주세요.”

라우라는 내 곁에 앉더니 내게 입을 맞추고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레베카님, 우리 다름에는 좀 더 가지고 놀기 편한 걸 사도록 해요.”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

라우라가 말하는 것은 아마 스트랩온을 말하는 것일 거다.

팬티처럼 생겨서 안팎으로 딜도가 붙어있는 그것 말이다.

이번에는 진동기능이 있는 것을 살까 한다.

그리고 라우라가 동의한다면 구속도구 같은 것을 사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내 스스로 함정으로 뛰어드는 꼴이 될 것 같지만 말이다.

“아, 갑자기 엄청 피곤해. 너무 무리를 한 것 같아.”

“그래도 씻고 주무셔야지요.”

“알았어. 같이 씻자.”

나는 라우라와 함께 다시 욕실로 들어갔고 키스나 스킨십을 했다.

이것으로 나는 라우라의 예속퀘스트를 달성했고 우리 사이는 더욱 깊어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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