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 체벌(4)
* * *
자신을 때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의 엉덩이를 내려다보며 유천은 역할을 떠올렸다.
실수한 여자 부하 직원에게 육체적 체벌을 가하는 상사. 그걸 머리에 박아 넣은 유천은 표정을 싸늘하게 한 후 입을 열었다.
“단장님...빨리...못된 제게 벌을...”
“지연씨. 저는 다른 건 몰라도 하나는 참 서운해요.”
“네...? 그게 무슨...하읏...!”
짝!
두 대째. 처음과 같은 힘으로 이지연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찢어졌던 스타킹이 더욱 그 범위를 넓혔다. 그 사이로는 발갛게 물든 속살과 레이스 계열의 팬티가 보인다.
“제가 그렇게 못 미더웠습니까?”
“그, 그게 무슨...”
“닥치세요.”
짜악!
“으읏...!!”
가벼운 욕설과 모욕은 SM 플레이의 조미료다. 그것도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지연의 당황한 표정에서 불쾌감은 보이지 않았다.
“저를 고작 그런 계획 하나 감당하지 못하는 머저리로 봤냐 이 말입니다!”
초짜가 연기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은 약간의 진심이다. 실제로도 유천은 계획을 말해주지 않아 약간의 서운함을 느꼈었다.
자신은 아직 규율이라는 틀에 박혀있었던 것이지 쓸데없는 도덕심에 사로잡혀 있던 게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진심을 담아 주걱을 휘둘렀다.
짜악!
“으윽...죄, 죄송해여...용서해주세여...단장님...”
네 대째. 감정이 실린 유천의 매질에 이지연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흑...으극...아파...”
동요하면 안 된다. 이지연의 저 눈물은 아픔이 담겨 있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금까지의 불안함을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단아한 미인이 저렇게 눈물을 흘리며 파르르 떠는 모습은 유천의 가슴을 울렁이게 했지만 어중간하게 해서 앙금을 남겨놓는 것보다 지금처럼 하는 것이 맞다.
실제로도 그녀의 안색은 처음 유천의 방에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나아졌으니까.
‘이제부터가 문제군...’
지금부터는 이지연뿐만 아니라 유천 또한 각오를 다져야 했다. 유천은 한 차례 숨을 내쉰 후, 곧바로 주걱을 쥐고 있지 않은 왼손으로 이지연의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
덥썩...
‘예상외네...’
슬림해 보여 딱딱할 것으로 생각한 것에 비해 부드럽고 말랑한 살집이 느껴졌다.
“하앙...?!”
이지연은 때리다 말고,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를 부여잡는 유천의 손길에 놀라 신음을 내뱉었다.
거기에 이어서 위아래를 문지르듯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
단단하고도 뜨거운 느낌에 이지연은 당혹감에 차 돌아봤다.
“히읏...! 다,다,단장님?!”
“그래도...잘했어요. 지연씨.”
서운한 건 유천의 개인적인 감정. 솔직히 지금도 그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 세력이 작은 날개는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가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일로 그녀가 위축되면 곤란하다.
‘그리고 벌을 줬으면 그에 맞는 보상을 주는 게 SM 플레이의 기본 원칙이라고도 했으니까.’
유천은 붉게 달아오른 부위를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쓰다듬었다.
손바닥 전체에서 흘러들어오는 부드러움에 자지는 당장에라도 박으라는 듯 더욱 단단해졌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붙잡고 말을 이어갔다.
“선 조치, 후 보고 해도 되니 앞으로는 제게 알리는 겁니다. 아셨어요?”
“녜에에...그, 그렇게 할게요오...”
잔뜩 풀려버린 이지연의 목소리. 다행히 계획대로 아픔을 없애는 데에 성공한 거 같다. 이제 슬슬 이성도 한계고, 이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을 수...
“그, 그런데 단장님...”
“예?”
생각을 끊고 들어온 말에 유천은 이지연을 쳐다봤다. 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고는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아, 아직...여섯 대 남았어여...”
“......”
‘아니 미친...’
풀린 동공. 살짝 튀어나온 혀. 거칠어진 숨소리. 터질 듯 상기된 볼.
유천의 한정된 성 경험으로도 이 여자가 지금 발정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발정 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다리 사이 비부로 자연스럽게 눈이 향했다.
거미줄처럼 찢긴 스타킹 사이로 비치는 팬티가 검은색이라서 몰랐었는데, 집중해서 보니 가운데만 젖은 것처럼 뚜렷하게 명암이 져 있었다.
유천은 그 은근한 꼴림에 침을 꿀꺽 삼켰다.
이게 아닌데...
SM 플레이라고 했지만 유천이 원한 건 아픔이 덜하기를 바랐던 거지. 이런 게 아니다.
그가 간과한 것은 이지연이 자신에게 가진 호감과 집착이 그가 생각한 것 이상이라는 것이고...
“단장님...저 몸이...하악...뜨거워서...빨리...”
마나관측기구 국장 이도경의 딸이자 본인 스스로도 뛰어난 마법사였기에, 건들지 못해 누구도 알지 못한 거지, 이지연, 그녀는 아가씨 같은 외모와 아득히 떨어진, 상상 이상의 변태였다는 것이다.
‘후우...진정하자...’
지금이라면 이제 용서하겠다고, 그러니 돌아가셔서 안심하고 주무시라고 말하면 끝난다. 이제 이 여자를 일으키자.
“지연씨.”
“녜에...? 하응!! 다, 단장님?!!”
어...시발...?
유천의 본래 생각은 이대로 치마를 입힌 후 그녀의 방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흥분할 대로 흥분한 몸은 이제 닥치라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듯 이지연의 팬티를 훑었다.
“벌을 받고 있는 주제에...감히 발정한 겁니까?”
찔꺽...찔꺽...
“이, 이건...하응...! 아냐...흐응...다, 단장...흐읏! 님...이건 그런 게 아, 아니...흐응...!에요...!”
“뭐가 아니란 겁니까?”
팬티 너머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비부. 유천의 손이 그 둔덕을 넘어 안쪽까지 얕게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천박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럼...이건 뭡니까?”
유천은 미끈거리면서도 끈적이는 애액을 손끝으로 한 차례 비빈 후 무심한 표정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악!
“아응...!!”
흥분이 뒤섞인 신음과 함께 그녀의 팬티 사이로 애액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 모습에 유천은 비웃었다. 저렇게 질질 흘리면서 어딜 발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이제 보니 맞는 걸 즐기는 년이었군요. 혼내달라고 한 것도 그래서겠지...변태 같은 년...내가 당신의 자위기구로 보였습니까?”
“아니...저, 저는...! 그런...”
짜악!
“꺄악...!”
“조용히 하세요.”
한 방울 정도 남은 이성이 미친놈아, 그만해라고 외쳤지만, 수컷으로서의 본능과 상사라는 컨셉이 섞인 혼종은 더는 그딴 것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쥐고 있던 주걱조차 놓아버리고 양손으로 이제 걸레가 된 스타킹과 팬티를 동시에 쥐었다.
“안 되겠습니다. 당신이 발정했는지 안 했는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어요.”
“에...? 아, 안 돼...!”
이지연은 유천이 뭘 하려는지 깨닫고 손을 뒤로 뻗었다. 아무리 성적으로 모르는 것이 많아도, 속옷 뒤에 있는 것이 남에게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그녀도 알고 있었다.
유천의 팔목을 텁 붙잡았지만 그런 힘은 그에게 개미만도 못하다.
찌이익
“흐읏...! 시, 싫어요...! 단장님...! 이, 이건 벌이 아니에요!”
가려주고 있던 팬티와 스타킹이 천 쪼가리로 돌아가고.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는 곳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그녀는 재빨리 한 손으로 가렸다.
“그런 자세로 싫다고 말해도 그저 앙탈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암캐.”
“아, 암캐라니...그런...”
다 가려지지 않아 양옆으로 삐져나온 보짓살.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나와 찢긴 흔적만이 남은 스타킹을 타고 주룩 흐르는 애액까지.
정말 싫었다면 반항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지. 아름다운 얼굴을 잔뜩 상기시킨 채 눈물만 글썽거리고 있으면 괴롭혀 달라는 거지 않나?
결국 한 치만큼 남은 이성마저도 아, 이건 어쩔 수 없다며 본능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 그가 지킬 최소한의 선조차 사라졌다.
“그 손 치우시죠.”
“아...!”
유천은 자신의 반 토막도 안 되는 아담한 손을 잡고 옆으로 젖혔다.
장애물을 치우자마자 막혀있던 여체의 페로몬 향이 폭발하듯 흘러나왔다. 마력의 영향인지 음란하면서도 상큼했다.
“좋은 냄새가 나는군요.”
“흐윽...제발...그런 말 하지 말아주세요...”
이지연은 어떻게든 보지를 가려보고자 발버둥쳤지만 결국 양손 모두 등 뒤로 결박되었다.
“지연씨 이러고도 발정하지 않았다고 하실 겁니까?”
이지연의 하복부에는 그녀의 머리색과 같은 검은 음모가 옅게 나 있었고, 그 위로 잔뜩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렇게 암캐처럼 질질 흘려대고 있으면서도요?”
거기에 앙다문 연분홍 벚꽃색 보지 사이로 애액을 뻐끔 거리며 쏟아내는 모습은 그녀의 단정함과 어울리지 않아 더욱 야하게 느껴졌다.
“제발...그런 말은...”
'이, 이상해...'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천박한 매도의 향연에 이지연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안 되겠네요. 계속 부정하시니, 더 확실한 증거를 보여드려야겠군요.”
“네...? 하앙!!”
유천이 이지연을 결박하고 있는 왼손은 가만히 둔 채 오른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엄지와 중지로 쩌억 벌리자, 좁은 질 입구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애액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버, 벌리지마아아...하으응...”
자신의 허락도 없이. 소중한 부위를 희롱당하는, 강간과 다를 바 없는 짓을 당하면서도 이지연은 여전히 저항하지 않았다.
“...정말 오늘까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연씨가 이렇게까지 음란했을 줄이야”
“헤으응...아니야아아...”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주시죠."
부정하는 목소리와는 달리 이지연은 몽롱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빙글 돌리며 유천의 손에 보지를 비벼대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연씨는 다른 벌이 필요할 거 같네요.”
냉정한 말투는 그저 컨셉일뿐 이미 유천도 이지연과 같이 이성을 잃고 맛이 가 있었다.
유천은 이지연의 보지에 얼굴을 가져다 댄 후, 그대로 아래에서 위로 핥았다.
“하앙~♥ 뭐야앙...뜨, 뜨거워어...”
허나 순진했던 그녀는 자신의 보지에 닿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그저 차오르는 열기를 견디기 위해 몸을 뒤틀었다.
할짝...츄루룹...
유천은 핥는 걸로 모자라 보지 둔덕에 입술을 딱 붙이고 애액을 빨아들였다.
하앙...하앙...하앙...
좁은 질 안을 파고든 혀가 앞뒤로 왕복할 때마다 이지연은 반복적인 신음을 외쳤다.
“하으으읏...머야...아앙...이거 머야아앙...!”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강렬한 쾌감에 발가락이 오므려졌고 허리는 활처럼 휘었다.
그녀의 몸은 활어처럼 앞으로 튀어 나가려 했지만 유천은 그런 그녀를 잡아당겨 더욱 깊이 얼굴을 보지에 박았다.
“하앙 그, 그만...아앙...나...흐읏...이제 민감한데...으흣...”
쉬지도 못하고 아래에서 거세게 자신의 것을 희롱하는 무언가 때문에 이지연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보지를 흡입하듯 빨아들이는 말랑하고 뜨거운 것이 뭔지 알기 위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돌아봤다.
“히익...! 빨고이써...하앙...거긴...아앙...빠는 곳이...하앙...아니...흐아아아아앙...!!!”
퓨슈슛!!
호감을 가진, 그것도 집착하고 있는 남자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자신의 소중한 그곳을 입으로 빨고 있다는 것에 흥분한 이지연은 유천의 얼굴에 조수를 뿌렸다.
“헤응...♥흐응...♥”
유천이 억죄고 있던 손을 놓고 물러나자 힘이 빠진 이지연은 무릎으로 지탱하고 있는 둔부만을 곧추세운 채 상체는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이지연은 이제는 자신이 음란한 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손잡고, 껴안고, 키스하는 그런 과정 없이, 엉덩이를 맞은 후 다이렉트로 보지를 빨리면서 행복해하는 암캐가 변태가 아닐 리 없으니까.
“하앙...하앙...유천씨...?”
엉덩이 부근에서 열기가 사라져 허전해짐을 느낀 이지연은 단장님이라고 말하기로 한 것도 까먹은 채 눈만 뒤로 돌려 유천을 찾았다.
그곳에는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물러서서 이지연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그가 보였다.
“왜 거기서 가만히...”
“......이젠 못 참아.”
“네?”
자신은 성인(?人)이 아니다. 채취가 가득 담긴 보짓물을 얼굴에 뿌리고, 그것도 모자라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 세운 채 침대에 웅덩이를 만드는 걸 보면 참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유천은 더 이상 연기고 나발이고 신경을 쓰지 않고 입고 있던 바지를 찢었다.
촤악!
“에...?”
이지연은 그 광경을 멍하니 지켜봤다.
“흐읏...♥”
그녀가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유천은 성큼성큼 다가와 이지연의 엉덩이를 양손 가득 쥐었다.
그 가운데 엉덩이골 위로 탑처럼 우뚝 선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구, 굵어...
자신의 팔뚝만 하게 부풀어 오른 유천의 자지를 보고 긴장감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 나이 25살. 한 번도 성행위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저 우람한 고기 몽둥이가 뭘 위한 용도인지. 뭐 때문에 저리 거대해 졌는지는 알고 있었다.
“아앙♥”
붙잡힌 엉덩이가 양쪽으로 벌려지자 그 사이로 유천에게 빨려서 붉어진 꽃잎이 열렸다.
느껴져...
그가 자신의 소중한 곳에 저것을 쑤셔 넣고 싶어 한다는 걸. 자궁에 아기씨를 가득 뿌리고 싶어 한다는 걸. 그리고 아이를 가지게 하고 싶다는 걸.
“이지연.”
“ㄴ,네에...”
“어떻게 혼날래?”
처음 듣는 반말이지만 이지연은 거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유천이 연 보지를 스스로의 손으로 더욱 활짝 펼쳤다.
“그, 그 다, 단단하고 뜨거운 걸로 혼내주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