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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힘이 마법이다-17화 (17/116)

〈 17화 〉 아직은 미숙한 남녀

* * *

“......야 하나만 물어보자.”

저 입은 나중에 고쳐주기로 한 유천은 계속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기로 했다.

­뭐가 또 궁금한가?

“이상해서 그래 너 왜 내 말을 그렇게 잘 따른거냐? 네가 이성을 잃었든 말든 결국 너랑 나랑은 서로 죽이려고 싸운 지 이제 겨우 한나절을 간신히 넘겼을 뿐인데.”

싸움이 끝나고 동굴에서부터 그랬다. 킬리언은 내가 명령하면, 토를 달지 않고 그걸 행했다. 뭐 패자는 승자에게 굴복한다. 이런 건가?

빌런놈들을 뒤쫓을 때나, 이도경을 추적할 때, 킬리언은 도망치려고 하면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가지 않고 이곳에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음... 이유라면 있다.

“뭔데?”

­그대가 마음에 들었으니까.

“응?”

­유천, 그대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킬리언은 누가 보면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다.’ 라고 말하는 듯 태연하게 고백했다.

“그건...무슨 의미야?”

그럼에도 남자라고, 평생 인연이라고는 없을 거 같던 미인의 고백에 유천의 가슴이 뛰었다.

­유천, 그대는 전사가 아니다.

“응...?”

유천은 갑자기 고백의 내용과는 다른 소리에 의아했다

­그대가 싸울 때, 그리고 인간을 살해할 때 보인 모습을 보면 아마 단 한 번도 전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생각된다. 맞나?

“맞아...오늘이 처음이었어...”

고백에 뛰던 가슴은 내가 죽인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자,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래서다.

“......아까부터 안 맞게 말을 왜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거야?”

도대체 처음 전투를 벌인 거랑 고백이랑 무슨 관계인지 유천은 이해가지 않았다.

­유천, 그대는 태생이 강자다. 불가해한 힘, 경악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예까지. 포식자로 태어난 운명이라는 거지.

“...큼”

유천은 갑자기 들어오는 칭찬에 쑥스러웠다.

타고난 힘이야 말할 것도 없고, 기예라 솔직히 힘을 떠나서 이 몸의 재능은 상당하다.

살아만 있다면, 하이랭커에 충분히 도달할 테니까.

­거기에 원치 않는 살생을 선택하는 의지도 있지.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하는 선을 스스로 신념을 가지고 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

의지?, 신념? 이건 좀 애매하다. 그냥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해야 할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선택했을 뿐이다.

“킬리언 그러면...”

똑똑...

“...네 들어오세요.”

킬리언에게 마음에 들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려던 유천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대답했다.

“두 분이 머물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가자”

­그러지

*

협회 근처 어느 고급 아파트, 협회원의 안내를 따라 이만성이 가지고 있는 아파트 중 하나를 받은 유천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집 좋네...”

높은 천장, 넓은 거실, 꽤 많은 방들까지.

거기에 빛이 잘 들고 모던한 아파트에 유천은 마음에 들었다.

‘내 집은 아니지만.’

킬리언은 처음 보는 아파트가 신기한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우린 당분간 여기서 머물 거야.”

­음 그런가?

“어, 어디 나가고 싶으면 불러, 항상 같이 다니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알았다.

“일단... 오늘은 쉬자...”

현재 시각 22시 30분 오늘 하루 너무 많은 일을 겪은 유천은 성인이 자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잠에 들기로 했다.

“킬리언, 네 방은 저쪽이야. 마족도 잠은 자지?”

­마족도 당연히 잠을 잔다.

“그래? 그럼 가서 씻고 자. 피곤했을 테니까”

­바로 잘 건가?

“어...피곤해 뒤지겠다...”

­흠...알았다...

유천은 정신적 피로 때문에 보랏빛으로 반짝이는 눈빛으로 자신을 묘하게 보고 있는 그녀를 눈치채지 못하고, 방에 딸려 있는 화장실에서 샤워한 후, 침대에 누웠다.

“어우씨... 피곤하다...”

몸은 아무렇지 않다고 하지만, 정신은 피로에 눅눅해져있었다.

“하루 이틀은 푹 쉬어야겠다...”

유천은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다.

.

.

.

.

.

.

­유천? 자나?

“으으... 뭐야...”

반쯤 잠에 들었을 때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야...노크라도 좀...”

이 노크라는 예절도 모르는 마족에게 한 소리하려던 유천은 할 말을 잃었다.

킬리언은 실오라기 한 점 없는 나체인 상태였다.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았는지, 물기 가득한 은빛 머리칼은 달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얼굴. 달빛에 반짝이는 자수정을 닮은 눈. 그리고 아래로는 큼지막한 가슴과 핑크빛 유두가 보기 좋게 솟아있었다.

“......잠옷이 있다고 말 안했던가?”

도저히 현실성 없는 광경에 유천은 헛소리를 내뱉었다.

“그... 잠옷은 옷장에 있는데...내가 찾아줄...”

­응? 우후후... 나를 뭐로 보는가? 당연히 옷이 옷장에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어...? 그럼 왜 알몸으로...?”

­말했지 않았는가?

“뭐, 뭘...?”

­그대가 마음에 든다고.

유천의 얼굴부터 가슴으로 그녀의 손이 야릇하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 그게...그러니까... 어떤 의미로...?”

손은 가슴을 스치고 단단한 복근을 지나가고 있었지만, 유천은 알지 못했다.

­뭘 어떤 의미라는 건가? 답답하기 그지없구나. 이런 걸 말하는 거지

“크윽­!”

결국 상체를 통과하고 내려온 그녀의 손은 이불위로 유천의 자지를 움켜쥐었다.

­이 태생부터 뛰어난 육체에 반했다.

“크윽, 자, 잠깐만...”

­처음 해보는 살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고뇌하고 받아들이는 뛰어난 의지와 이성에 반했다.

“아, 알았으니까 잠시만... 크윽­!”

킬리언다운 냅다 들이박는 식의 고백. 그리고 야릇하기 그지없는 손길에 자다 일어나 민감해 있던 유천의 자지는 갑작스러운 쾌락에 터질 듯 단단해졌다.

퍼억­!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쾌락에 당황한 유천은 킬리언의 손을 모르고 쳐내고 말았다.

‘아차’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력한 힘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강하게 쳐내버린 유천은 킬리언의 상처받은 표정을 보고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했다.

‘좆 됐다...’

여자를 안 사귀어 봐도 알 수 있다. 저건 진짜 존나 상처 입은 표정이었다.

­왜, 왜 거절하는 거지? 그대도 나를 보고 욕정 하는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던 건가? 아니면 호,혹시 내 말투가 남성스러워서 그런가?

킬리언은 외차원에서도 굉장히 드문 괴수 태생 마족이다.

괴수일 때 우두머리를 해왔던 여파로 인해 남성스러운 어투는 스스로도 잘 몰랐지만, 그녀에게 트라우마로 박혀있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수컷이 자신을 부정하는 것에 그 트라우마가 터져버렸다.

­미안하다... 내가 오해했구나... 너도 여성스럽지 않은 여자가 좋지는 않겠지...

괴수였던 지라 전희나 분위기 그런 단계를 모르는 킬리언은 상대가 자신을 마음에 안 든다고 지레짐작 해버린 채 시무룩해졌다.

­미안하다... 그대가 그때 나를 보고 욕정 하는 줄 알고 오해했다...그만 돌아가보겠...

‘안 된다!’

저 익숙해지지 않는 직설적인 표현에 멍 때려버린 유천은 본능적으로 지금 막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잠시만!”

유천은 재빨리 일어나서 나가려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왜 그러는가? 내가 오해해서 멋대로 들어온 건 미안하다.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테니 아 이곳 지구는 맹세코 공격하지 않겠다. 그러니 안심하고...

“아니 씨, 잠깐 내 말 좀 들어봐. 싫었던 게 아니었다고! 오,오히려 좋았어!”

돌려서 이야기 했다가는 더 많은 오해를 쌓을 거 같아 그냥 자신도 직설적으로 말하기로 했다.

“그때...후우, 욕정 한 거 맞아. 네 다리, 가슴, 얼굴까지 전부 예뻤다고, 크으... 지금도 당황해서 그런 거지 네가 싫었던 게 아니야”

‘시발 존나 부끄럽네.’

현대인인 자신이 이런 성적 욕구를 직설적으로 얘기하자 심적으로 타격을 받고 닭살이 돋았지만, 지금은 시무룩해진 킬리언을 위로하는 것이 우선이다.

“첫 만남은 안 좋았지만 그래도 처음 동굴에서 봤을 때부터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

“아까 친 거는 그 일단 내 힘이 조절이 안 됐...아니다 그냥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스스로의 변명이 꼴사나워서 유천은 그냥 사과했다.

‘시발 인간이 아니면 어쩌라고 예쁘면 됐지’

얘는 인간이 아니라고, 괴수였던 애라고, 이너들의 적이라고 스스로의 감정을 부정했었다.

하지만 대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수록 ‘그딴 게 뭐가 중요하냐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생각했다.

모든 걸 다 말한 유천은 킬리언을 쳐다봤다. 가만히 내 눈을 들여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시발 너무 대놓고 얘기했나?’라는 후회가 들기 시작할 때

­후후...그대의 것이 이렇게 강하게 내 배를 찌르는 걸 보면 거짓말은 아니구나.

“뭐...?”

킬리언의 말에 싸해진 느낌에 내려다 본 곳에는 자신도 깜짝 놀랄 그야 말로 거대하다고 할 만한 자지가 솟아있었다.

“이런 시발!”

­후후...하하하!

이불에서 나올 때 바지도 같이 벗겨져, 성기를 바짝 세운 채 사과하는 꼴사나운 남자가 돼버린 것이 존나 부끄러웠지만.

‘그래 씹탱...니 화가 좀 풀렸으면 됐다...’

다행히도 화가 풀린 킬리언을 보면 이런 부끄러움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금사빠 아닌가 싶었지만, 이렇게 서로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때

슥­

­하웁­!

“큭­! 킬리언?!”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킬리언은 내 귀두 부분을 삼켰다.

그 기습에 하체가 굳어버린 것 같았다.

­쭈읍...흐음...흠,하음...쮸웁...

“크윽...!”

이제는 귀두를 넘어 기둥부분까지 삼킨 그녀를 보며, 나는 추한 신음만을 내뱉었다.

흐읍...흡,하웃...

부드러운 혀로 귀두를 따뜻하게 보듬었고,

쭈읍...흡...쮸웁...

다음에는 기둥을 볼이 홀쭉해질 정도로 빨아들였다

거기에 야한 소리까지 유천은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쾌락에 정신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큭­!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크윽...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너무나 능숙해 보이는 펠라치오.

강인한 전사, 순수한 시골처녀, 퇴폐적인 창부.

킬리언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에 유천은 혼란스러웠고, 자신이 첫 남자가 아닌가? 하는 추한 질투심도 들었다.

­하읍 ,쬬옥...쭙­!, 푸하! 우리 마족에는 서큐버스라는 종족이 있다 그들에게 배웠다.

“서큐버스? 그... 남자 정기 빼먹는 종족...?”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성을 유혹해, 정기를 빼앗아 죽이는 종족, 그게 유천이 판타지로 배운 서큐버스라는 종족이었다. 역시나 누군가와 섹스를 해본 경험이 있구나. 라는 추한 감정이 솟구칠 때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아, 아냐?”

­서큐버스는 그런 창녀가 아니다. 잠깐, 그럼 그대는 나를 그런 아무 남자랑 하고 다니는 그런 창녀에게서 기술을 배운 창부로 봤다는 말인가?

아까의 토라진 모습이 아닌, 정말 화가 난 표정으로 좆을 쎄게 움켜지는 모습에 유천은 삐질삐질 식은땀을 흘렸다.

“미안...”

­흥!! 잘 들어라 서큐버스는...

킬리언의 말에 따르면, 서큐버스는 꿈과 정신을 다루는 마족인 건 맞지만, 남성을 유혹해서 정기를 빼앗는 종족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그들은 수가 부족한 마족들의 종족번식을 위해 여성 마족들의 꿈에 들어가 성교육을 담당하는 요조숙녀들이라고 한다.

­나도 꿈속에서 그들에게 교육을 받은 것뿐이라는 거다. 흥­!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 일도 많구나. 이 병신아...’

유천이 그렇게 빌고 나서야, 기분이 풀린 킬리언은 다시금 자지를 입에 물었다.

쭈읍...흐음...흠,하음...쮸웁...쪽­!

“하아...큭­!”

후웁...쬬옥...!

허리까지 닿는 흔들리는 은빛 머리칼, 한 번씩 올려다보는 보랏빛 눈동자.

하웁...쮸웁...후웁...쪼옥!

거기에 서큐버스에게 배운 고급 성기술까지.

처음 경험해보는 펠라치오의 강한 자극에 유천의 하반신에서 강한 사정감을 느꼈다.

“큭­! 킬리언 쌀게”

입에다가 싸지르는 것은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해 머리를 떼어내려고 했는데.

우우웁­!

“리,리언아?!”

싫다며 고개를 젓는 그녀 때문에 더욱 자극을 받은 자지가 참지 못하고 강하게 움찔거렸다.

‘시발! 나도 모르겠다!’

“싸,싼다!”

우부웁­?!!

처음 느껴보는 기분 좋음에 견디지 못한 유천의 자지는 폭발할 듯 사정했다.

우웁­!! 푸웁­!! 쿨룩!! 쿨룩!!

역시 3차 초월 육신답게 도저히 한 번의 사정으로 나올 양이 아닌 정액에 사래가 걸린 그녀는 기침을 하며 눈을 치켜 올린 채 나를 노려봤다.

입안을 삐져나와 목과 가슴을 타고 흐르는 정액, 거기에 볼을 빵빵하게 한 채 여전히 자지를 물고 노려보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 자지가 단단해 지는 것을 느꼈다.

쪼옥­! 으물...우뭅... 꿀꺽...!

거기에 입에서 자지를 뺀 후 입을 오물거린 후 정액을 삼키는 킬리언의 모습까지.

여기서 더 단단해질 수 있을까 싶은 자지가 더욱 핏줄을 세웠다.

‘아...시발 이제 못 참아’

­꿀꺽! 파하! 왜 이렇게 많이...꺄악!

너무도 야한 모습에 이성을 잃은 나는 타박하려는 그녀를 무시한 채 공주님처럼 들어 올려 침대로 데려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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