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8화 〉 0부 솔로몬 가라사대 # 012
* * *
이누미미.
특정 취향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어필하기 좋은 패티시지만, 지금 제 모습은 코스프레가 아니라 진짜 수인입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귀여워.'
귀엽습니다.
자유자재로 쫑긋거리는 귀.
제 마음대로 움직이는 늑대나 여우의 그것처럼 푹신푹신한 털이 가득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마법소녀 사도닉스의 진화체, 수인 사도닉스!
비록 달린 건 개과의 형태지만, 이걸로 주변에 크게 어필을 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놀들에게 암컷으로서 유혹하기에 딱 좋은 형태야.'
놀들에겐 암컷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암컷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을 납치하여 대신 씨받이로 써먹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암컷 놀이 나타난다?
바로 덮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거 암컷 놀의 형태가 맞나?'
걱정되는 건 제 모습이 암컷 놀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것.
만약 암컷 놀이 흔히들 얘기하는 퍼리라면, 저는 그냥 엉덩이골에 꼬리가 달리고 머리 위에 늑대귀가 달린 변태 암컷일 뿐입니다.
만약 제가 암컷 놀과는 다른 모습이라면 남자를 위해 목걸이를 차고 나온다거나, 야한 속옷을 입고 나온다거나 하는 그런 형태일 뿐이겠죠.
섹스하고 싶다고 생각은 들게 하겠지만 임신교배하고 싶다고 생각은 들게 하지 않는, 그런 미묘한 상태가 되는 겁니다.
"으으, 무조건 임신 씨뿌리기로 가야하는데...."
몇 차례 이 세계의 존재들과 섹스를 해 본 결과, 저는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마나를 끌어당길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남자의 의지!
그냥 싸는 건 안 됩니다.
안에 싸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씨발년 보지 존나게 따먹고 자궁에 정액 꽉꽉 채워서 10개월 동안 배부르게 한 다음 아이 낳게 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사정해야 합니다.
저 여자를 임신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질속을 달려오는 정자들과 그냥 배출당한 정자들은 활동성 부터 다르니까요.
이 의지는 종족을 가리지 않습니다.
오크들은 저를 좆집으로 써먹었고, 인간들은 반반이었습니다.
그리고 놀 대장이 저를 임신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싸기 시작한 뒤로, 저는 더 많은 마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교미를 할 때, 더 기분이 살짝 좋았다는 것도 있고요.
'이왕 할 섹스라면 기분 좋은 쪽으로 해야지.'
어차피 이 세계에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한 마력이 필요합니다.
언젠가 남자, 본체의 모습으로 섹스를 할 일은 있겠지만 그건 육체를 변환하는데 막대한 마력을 감당하면서까지 섹스를 할 때의 이야기.
지금 당장은 여자의 모습으로 섹스하며 마력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크르릉.
"!!"
동굴 너머에서 놀 한 마리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놀의 습성을 얻고 나니, 여러 가지 감각이 발달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뀨응...!"
코를 찌르는 자지 냄새에 아랫배가 울린다는 것.
놀의 특성을 손에 넣은 탓인지, 놀 수컷의 자지에 놀의 아이를 낳아 이 세계에서 놀의 퀸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자궁에서 뿜뿜 뿜어져나오고 있습니다.
'정신차려!'
지금 자지 냄새에 휘말리면 그냥 암컷이 될 뿐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저는 놀 대장을 죽인 상태.
여기서 들어오는 부하 놀을 상대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덮친다!'
스륵.
저는 문 바로 옆에 몸을 숨겼습니다.
최대한 기척을 죽이며 녀석이 다가오기를 기다렸고, 놈은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대장, 슬슬"
휘릭!
순식간에 놈의 뒤로 점프하여 문을 닫은 다음, 꼬리로 놈의 목을 휘감았습니다.
"!!"
놈은 손톱을 휘둘러 저를 제압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보다 더 빠르게 저는 몸을 움직여 행복잡기로 놀의 목을 허벅지로 조였습니다.
"커, 커흑...!"
저를 향해 휘두르던 두 팔은 직접 손으로 잡아 억눌렀습니다.
"항복?"
"항복, 항복!!"
놀은 숨이 넘어가기 전에 항복을 외쳤습니다.
저는 놀의 머리를 바닥에 처박게 한 뒤, 손을 뒤로 당긴 다음 놈의 꼬리를 힘으로 휘감아 수갑처럼 만들었습니다.
"누, 누구...?"
"네 대장 죽이고 새롭게 놀로 다시 태어난 마족."
"에...?"
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옆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습격을 당했으니, 놈은 이제서야 비쩍 마른 놀을 발견하고 입을 쩍 벌렸습니다.
"이게 도대체...?"
"약육강식. 제가 대장을 죽였으니 이제 제가 대장이죠?"
"그, 그건...."
놀은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놀 대장이 죽은 것도 그렇지만, 제 힘을 직접 느껴봤으니 제가 더 강하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본질은 '늑대'인간.
짐승입니다.
"지금부터 대장은 접니다. 알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녀석들은...."
"그거라면 안심하고 밖으로 가봐요."
저는 놀의 목에 손톱을 찔러넣었습니다.
저의 마력을 직접 불어넣은 다음, 놀의 꼬리를 풀었습니다.
"한 명씩 데려오세요. 당신이 직접."
"제, 제가요? 어떻게 데려오면 좋겠습니까?"
"대장이 죽었다고 말하지는 말고...음, 그거면 되겠네요."
저는 놀의 아랫도리를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대장만큼은 아니지만, 인간들의 평균 사이즈와 비슷한 크기에 절로 군침이 나왔습니다.
"대장이 자기 섹스 파트너 한 번씩 돌려먹게 해준다고 하세요. 알겠어요?"
"아...."
놀은 놀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가 이해하기 쉽게, 놀을 강제로 눕혔다.
"배 한 번 보여봐요."
"깨갱...!"
"그래, 아주 좋은 자세야."
개과 짐승이 배를 보이며 드러눕는다는 건 복종의 자세입니다.
그런 놈들을 상대로 누가 진짜 우위에 있는지, 섹스로 똑똑히 가르쳐 줄 겁니다.
"밖에서는 대준다는 말을 듣고 오겠지만, 실상은 다르겠죠. 흐흐. 어때요? 굴욕인가?"
찌걱.
저는 놀의 위에 올라탔습니다.
자지를 보지로 강하게 조이자마자 놀은 입을 쩍 벌리며 몸을 떨었습니다.
"캬, 캬학...!"
"잘 들어요. 지금부터 제 부하가 된다면...."
저는 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놀의 배에 손을 올렸습니다.
"뒤에서 박게 해줄게요. 어때요?"
"깨갱...!"
자궁 속에 차오르는 정액과 함께, 부하가 늘었습니다.
* * *
하루 뒤.
"끝까지 저항하던 일곱 마리 빼고, 이제 남은 놀은 서른 셋."
저는 제 앞에 개처럼 앉은 놀들을 향해 다리를 꼬았습니다.
놀들은 다리 사이로 보이는 제 보지에 입에서 침을 흘리기 시작했고, 저는 다리를 꼰 채 놀들에게 손짓을 했습니다.
"앞으로 당신들은 제 부하예요. 당신들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 먼저 첫번째, 나를 임신시킬 기세로 섹스를 할 것."
"저, 저희가 대장님과 섹스를 할 수 있습니까...?"
"그럼 섹스하기 위해 살려뒀지 뭐하러 살려뒀겠어요?"
저는 구석에 가득한 놀들의 사체를 가리켰습니다.
얼음 마법의 원리를 이용하여 부패가 이루어지지 않게 최대한 보존시켜 놓았지만, 생기 없는 놀들이 죽어있는 모습은 놀들에게 분명한 공포로 각인되었습니다.
"여기 저보다 더 강한 사람?"
놀들은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가 기습협박회유섹스의 단계를 거치며 몸도 마음도 자지도 제 부하가 되었고, 불만을 가진 놈들은 1:1 대결을 통해 모두의 앞에서 배방구로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집단으로 공격하는 건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 때는 진짜로 죽이면 되니까요.
몇몇 불손한 눈으로 바라보는 놈들이 있지만, 적어도 제 보지를 믿고 따르는 친위대같은 놀 20마리만 있어도 이 '던전'은 굴러갑니다.
"질문있습니다. 그, 섹스는 계속 그...올라타시는 걸로 하는 겁니까?"
"아뇨. 뒤에서 박게 해줄게요. 대신 싸고 난 다음에는 조금 빨리 빼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섹스는 이들이 살아있는 이유다.
"다음 임무는 전투예요. 우리는 앞으로 이 던전을 바탕으로 세력을 키워나갈 거고, 거대한 세력을 만들어 세상을 정복할 겁니다."
저는 약속을 했습니다.
여신에게 복수를 하기로.
그걸 위해서는 '색욕의 마왕'이라는 이름답게, 모든 대륙을 섹스로 정벌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섹스냐 하면, 섹스가 가장 편하니까요.
"그러니 당신들은 강해져야 해요. 당신들이 강해지는 법은 제가 찾아볼테니까, 당신들은 마음 놓고 자지를 찌르고 힘을 기르면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교미와 전투.
놀들의 생활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내가 놀들을 주력으로 삼고자 한다면 이들의 생활방식을 존중해야 하니까.
"그럼 세 번째는 뭡니까?"
"섹스."
"섹스요...?"
"저랑 하는 거 말고."
저는 마법으로 한 곳의 화상을 원격으로 보였습니다.
그곳에는 감옥에 갇힌 포로 인간들이 고개를 축 바닥에 처박고 있었습니다.
"혹시...?"
"저들을 상대로 교배를 하면 새끼 놀들이 태어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어, 음, 보통 3개월 정도...?"
"태어나는 새끼는? 하프? 그러니까, 반인반수?"
"놀이 태어납니다. 간혹 혼혈이 태어나기도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3개월.
잡혀있는 여자 인간들은 수십 명.
"좋아요. 그럼 저들을 이용해서 힘을 늘려보도록 하죠."
"어떻게...?"
"뭘 어떻게요? 당신들은 그냥 하던대로 하면 돼요."
말 그대로 놀은 하던대로 하면 된다.
"저 여자들, 탈출 생각도 나지 못하게 개처럼 따먹으면 돼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