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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764화 (760/800)

764회

44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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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가르엘의 강림은 당연히 여신교단에서도 상당한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상계의 천사 강림!

50m 여신상에 천사를 강림시키는 의식은 여신 교단에게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는 심리적 방어선이었다.

여신상이 배치되어 있는 곳은 여신 교단의 중심지, 아크 생텀과 가장 밀접해있는 지역.

즉, 여신상에 강림한 천사가 무너지면 아크 생텀은 최전선이 된다.

"설마 지지는 않겠지."

성녀는 수정구를 통해 라세가르엘의 진격을 두 눈에 똑똑히 담았다.

압도적인 신성력과 물리력 앞에 마왕군은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못했다. 그 장면을 볼 때만 하더라도 승리는 여신 교단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신성력을 먹인 검은 스타킹이 전신에 달라붙고,

검은 스타킹을 밧줄처럼 엮어 손발목을 잡아당기며,

신성력을 이용한 포격은 여신의 얼굴을 그려놓은 현수막으로 막아낸다.

이단화 전략.

"아아…!"

성녀를 비롯한 교단의 주요 간부들은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하는 천사의 난전에 한탄하고 안타까워했다.

천사는 여신의 대리자.

그런 존재가 어찌 자신이 마족들에 의해 유린당한다고 한들, 성체나 다름없는 여신의 얼굴과 신성력 담긴 옷을 찢어버릴까!

"걸리버 여행기도 아니고 이게 뭐야…?"

성녀의 헛웃음 섞인 중얼거림은 모두가 듣지 못했다.

성녀가 중얼거린 순간, 오크는 7m 철창을 천사의 음부에 찔러넣었다.

"아아아아악!"

"여신이시여!!"

교단의 간부들은 마치 자신이 찔린 것 마냥 괴성을 지르고 비명을 질렀다.

고통이 연동되어있는 건 아니다. 단지 천사가 그런 굴욕을 겪었다는 것 자체에 충격과 공포에 빠져 말을 잇지 못하는 것이다.

쿵.

천사가 무릎을 꿇자, 간부들은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었다.

털썩.

천사가 앞으로 고개를 처박으며 고꾸라지자, 간부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두손을 꼭 모아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여신이시여, 당신의 대리인을 굽어살펴주시옵소서…!"

"부디 저 간악하고 음탕한 존재의 마수로부터 천사님을 보호해주시옵소서…!"

"여신이시여!"

간부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을까?

유감스럽게도 교단의 간부들이 있는 곳은 천장이 제법 높은 곳이었으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으로 막혀있었다.

[라스으으----!!]

간악한 오크의 괴성이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오크는 철창을 들고 천사의 엉덩이 위에 올라타, 마치 매타작을 하는 것마냥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아아악…!"

교단 간부들은 차라리 자신이 엉덩이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사는 그저 단순한 천사가 아니었다.

여신 교단을 지키는 수호자나 마찬가지였고, 용사보다도 더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마왕군에 의해 철저하게 능욕을 당하는 것에, 차라리 천사가 아니라 사제가 능욕을 당하는 것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고통받는 천사가 아니었다.

"아아, 교단의 권위가…!"

"여신이시여…! 어째서 당신이 내려보내주신 천사님을 보살펴주시지 않으시는 겁니까…!"

"정녕 인류는 마왕군에게 패배할 운명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지요!!"

권위의 하락.

믿음의 소실.

절망의 확산.

인류 전반에 퍼져있는 짙은 패배주의는 여신 교단에도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50m에 이르는 거대 천사가 자그마한 마왕군 무리에게 사로잡혀 능욕을 당하는 모습은, 마치 지금까지 쌓아온 거대한 여신 교단의 권위가 마왕군에 의해 더렵혀지는 광경을 묘사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압권은 단연 오크, 라스푸틴.

"저...미친 새끼…!"

성녀의 상스러운 욕설에 모두가 공감했다.

철퍽, 철퍽.

오크는, 절구를 찧듯이 철창을 마구 앞뒤로 쑤시기 시작했다.

천사의 엉덩이 구멍에.

* * *

"이게 바로 애널 섹스다, 천사여!!"

푹푹푹푹.

나는 전력을 다해 할레오를 앞뒤로 움직였다. 아무리 안으로 찔렀다 빼도 감촉은 뒷보지를 찌르는 것과 하등 다를 바가 없었다.

"크흐흐, 천사 뒷구멍 말랑말랑!"

나는 목소리를 높이며 천사를 마구 능욕했다. 나를 향해 불만을 드러내고 싶어 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철창을 깊숙이 찌르고 천사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바디 프레스!"

손바닥은 약하다. 그래서 몸 전체로 뛰어올라 엉덩이 위에 개구리처럼 떨어졌다.

찰싹!!

엉덩이를 손바닥 만큼 때리는 정도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내 무게가 함께 실리니 엉덩이 전체가 명백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직, 아직이다!!"

나는 엉덩이 위에서 뒹굴거리며 손등을 두드렸다. 마-신 파워의 버프를 받은 나의 부하들이 하나 둘 천사의 몸에 스타킹 밧줄을 걸며 더욱 단단히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박아----!!"

"라스으으!!"

홀리 오크들은 미노타우르스들과 연계하여 스타킹 끝을 바닥에 깊숙이 박아넣었다.

끊어진다고? 천만에. 바닥에 박아넣은 말뚝의 끝에 매듭을 묶고 감아둔데가, 말뚝도 내가 엉덩이를 찌른 철창보다는 못해도 3m 정도는 될 정도로 깊고 단단했다.

깡, 깡, 깡!!

미노타우르스들이 밧줄을 잡아당기고, 홀리 오크들이 망치로 철창을 못처럼 땅에 박아넣으니 합이 완벽했다.

"아직, 아직이다! 구속구는 아직인가!!"

내가 부하들을 재촉하자, 멀리서 검은 날개를 펄럭이며 대규모 병력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크르르.

"복수의 시간이다!!"

천사포에 처음 피격을 당해 죽었던 나의 부하들! 시스템과 마석의 은총으로 다시 살아난 부하들은 천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었다.

펄럭, 펄럭.

그들은 U자 형으로 된 긴 철제 관을 여럿이서 들어올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엉덩이 위에서 수신호를 보내며 지시를 내렸다.

"구속구 투하 준비!!"

"투하 준비!!"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철제 고리는 n자 형으로 뒤집혔다. 가운데 부분을 붙잡고 양쪽을 놓아버리자, 고리가 휘청거리며 뒤집혔다.

"끼요오오옷!!"

공군 부대는 아래로 훅 떨어진 철제 고리의 무게와 함께 그대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활공을 하듯 내려오는 고리는 정확히 거대 천사의 손목 발목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고-

쿵----!!

정확하게 각도가 맞아 떨어지며 바닥에 구속구가 채워졌다. 천사는 손목과 발목을 뺄 수 없게 되었다.

인간형을 갖추고 있는 이상, 손과 발이 각각 손목과 발목을 빠져나올 수 없는게 신체 구조니까!

"이제 슬슬 킬각을 잡아야겠어."

나는 철창을 뒤로 강하게 뽑아냈다. 철창이 동굴 밖으로 나오자마자 천사 특유의 꿀과도 같은 밀액의 냄새가 퍼져나왔다.

"얘는 애널에서 라벤더 향기가 나오네."

찰싹. 나는 가볍게 발을 구른뒤, 내 손에 남은 할레오를 양손에 모두 집중시켰다.

"거인에는 거인이지. 샤이탄. 이제 슬슬 보내도 될 것 같다."

[라스에 간담, 발진!]

현대 문명에 심취한 샤이탄의 외침과 함께, 하늘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쿵!

"원래 레슬링은 체급을 맞춰야 하는 법."

쿵.

은빛의 몸에 검은 갑주를 두른 발록이 천사의 뒤에 착지했다.

발록인가, 아니면 거대 드라고니안인가?

악마의 뿔을 연상케하는 투구와 묵빛 흉갑, 그리고 전신이 날카로운 갑옷의 형태는 지옥에서 올라온 만물의 종결자와도 같은 형상이었다.

"가라, 라스윙!"

[잠 잘 때 자더라도, 천사 강간은 못 참지.]

한 때는 조디악 왕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그녀. 레비즈 모친. 한 때 바르바토스.

[지상 최강의 생물은 드래곤임을 똑똑히 보여주마, 천사.]

그녀는 마치 악마와도 같은 모습을 갖춘 채, 엉덩이를 들어올린 천사의 골반을 붙잡았다.

[라스를 위하여.]

푸우우욱.

그녀는, 마법으로 만들어낸 거대하고 흉측한 에테르 자지를 쑤셔넣었다.

아아아아악!!

마기 그 자체로 이루어진 에테르 자지가 천사의 구멍을 쑤셨다. 나는 흔들리는 천사의 엉덩이 위에서 풀쩍 뛰어올랐고, 라스윙은 나를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 머리 위까지 들어올렸다.

파지지직!

검은 갑주에 붉은 문신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투구의 눈도 마-신 파워의 붉은 안광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야, 파이톤. 스킨 쩔지?!"

[대-만-족.]

역시 전 바르바토스 답게, 스킨 보는 눈은 확실했다.

고오오오.

파이톤이 입은 갑주 위로 나의 마-신 파워가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파이톤이 만들어낸 마력의 자지가 서서히 내 라스푸틴과 연동되기 시작했다.

어려운 성마법? 드래곤이 다 알아서 해결해주더라.

"지상 최강의 종족이 누구냐! 드래곤이다! 어디 천사 따위가 지상에 내려와서 감히 최강자 행세를 하려고 하는 것이냐!"

나는 손등을 계속 두드리며 나를 위해 마련된 뿔을 붙잡았다. 마치 조종간처럼 생긴 뿔은 내가 손을 잡고 있는 것 만으로도 파이톤 라스윙의 움직임을 내 뜻대로 할 수 있었다.

나, 라스푸틴이야말로 드래곤 모녀의 주인이 아니겠는가?

"지상의 존재들끼리 싸우는데 위에서 내려오지 말란 말이다! 파이톤, 브레스---!!

캬오오오오오.

파이톤은 천사의 몸속에 브레스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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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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