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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비만 오크-741화 (737/800)

741회

43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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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를 자르기 위해선 다이아몬드가 최적이다.

신성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마기가 최고다.

그렇다면 정령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힘이 가장 좋을까?

나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맞불이다! 으하하하!"

나는 륜을 안고 전력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륜이 쾌감에 흐느낄 때마다 물의 정령왕 넵튜뉴스의 힘은 강해졌다.

계약자인 륜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지상에서 힘을 낼 수 있는 넵튜뉴스의 능력치 한계도 올라간다.

"륜, 버프 받아라!"

"아앙, 주인님의 정기…! 굉장해요오…!"

뷰릇, 뷰르릇.

나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마구잡이로 륜의 안에 불어넣었다.

물의 정령왕에게 응원하기 위해 물의 힘이 필요하다면, 좆물이라도 동원해야하는게 인지상정!

"내 정액이 곧 버프다! 으하하하!"

정확히는 쾌락이 버프다.

륜의 배에 깃든 성흔은 쾌락이 높아질수록, 뱃속에 흘러들어가는 정자가 많을수록, 우리의 행위가 아이만들기에 더 가까울수록 힘이 강해졌다.

성흔이 강해진다는 건 그만큼 성흔을 매개로 넵튜뉴스가 강한 힘을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넵튜뉴스가 사용할 수 있는 힘은 여신의 힘, 신성력 뿐만이 아니다.

"두 신의 힘을 넵튜뉴스의 몸에서 하나로!"

나는 륜의 안에 나의 정기를 불어넣었다.

즉, 내 힘도 함께불어넣었다. 예전에는 문신이 있어도 나 자체의 근력밖에 낼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문신의 힘을 이용해 최강의 버프를 내려줄 수 있었다.

마-신 파워.

"마-신의 힘! 그리고 여신의 힘! 두 가지 힘이 합쳐진 지상 최강의 정력왕, 넵튜뉴스의 힘이다!"

[아아아아아아앙!!]

넵튜뉴스의 교성과도 같은 함성이 던전 전체를 울렸다. 아몬은 넵튜뉴스의 함성에 기겁을 하며 불꽃을 일으켰다.

[오크에게 제대로 물들었구나! 차라리 몸 색깔도 오크의 색으로 바꾸지 그러냐!]

아몬은 양손의 주먹 위로 날카로운 불의 가시를 만들어냈다. 그게 꼭 너클 위에 철가시를 박아놓은 것 같아, 물로 이루어진 넵튜뉴스는 풍선처럼 터지는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느아아아아앙!]

하지만 넵튜뉴스도 쉽게 당할 생각은 없었다. 그녀의 양손에는 얼음의 장갑이 씌워져 딱딱하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선빵필승! 가라!"

넵튜뉴스는 아몬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얼어붙은 주먹은 아몬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이미 아몬의 본체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것!]

아몬은팔을 자신의 근처로 옮기며 공격을 막아냈다. 불과 얼음이 닿아 수증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불의 정령왕인 나를 상대로 얼음을 쓰다니, 용기가 가상하구나!]

"얼음도 결국에는 물인데."

불은 꺼질 지언정 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얼음이 녹아 물이 기화되어 수증기가 된다고 한들, 물이 있다는 존재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도 역시 쉽게는 안 되는구만.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지! 넵튜뉴스, 포상 공격이다!"

[후우웁.]

넵튜뉴스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고개를 뒤로 젖히며 볼을 크게 부풀렸다.

그리고-

[카-악, 퉤!]

점성이 섞인 끈적한 체액을 입밖으로 뱉어냈다. 은빛으로 빛나는 하얗고 끈적한 체액은 아몬의 몸에 닿아 달라붙어 흐느적거리며 떨어졌다.

[이, 이게 무슨….]

"혹시나해서 말하는데, 그거 신성력이다."

륜의 성흔으로 빚어진 힘의 일부를 물줄기로 쏘아냈을 뿐이다.

질겅질겅.

그저 물대포를 쏘는 모습이 남들이 보기에 다소 그렇기는 하지만, 마액이 섞여있다거나 오물이 섞여있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카아악, 퉤! 퉤퉤퉤! 푸훼엑!]

어디까지나 넵튜뉴스는 신성력을 물줄기로 쏘아댈 뿐이다.

단지 기분이 더러울 뿐. 하르파스의 물대포가 위산을 토하는 게 아니라 목구멍에 연결된 마법진으로 물을 뿜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네, 네놈들…! 지금 나를 상대로 이게 무슨 개같은 짓거리냐!]

아몬은 분개했다. 내가 계획한 전술이지만, 역시 효과와 성능은 확실했다.

"면상에 침맞았으면 주먹 들어야지."

"주인님, 침이라고 하셨어요."

"...성수!"

다른 이름으로 포상이라고 한다. 륜을 형상화 한 미소녀 정령이 침을 뱉어주는데, 당연히 아몬에게는 크나큰 포상이리라.

"그럼 다음 공격으로 간다! 넵튜뉴스, 유, 두, 빔!"

[아아아아앙!]

넵튜뉴스의 꼭지 없는 가슴 끝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방울은 바로 아몬의 몸통을 향해 발사되었다.

"으하하하! 이게 물대포다!"

[이, 이 미친 새끼가!!]

아몬은 주먹으로 바닥을 내려찍었다. 용암이 넵튜뉴스의 물줄기를 덮쳤다.

푸쉬이이이!

넵튜뉴스는 상체를 낮추며 우리를 보호했다. 용암을 막아내는 건 분명 물의 정령왕으로서 엄청난 힘이었지만, 그만큼 막대한 힘이 빠져나가버렸다.

[요정여왕님의 가호고 나발이고, 정령을 모욕하는 네놈을 반드시 태워죽이리라!]

"어? 모욕이라고 생각했어? 그냥 성수를 뿌렸을 뿐인데."

적에게 유효타를 먹이기 위한 공격을 어찌 모욕으로 받아들인단 말인가.

"지금 성수 세례를 모욕한 건가? 어? 이건 여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 아아, 여신이시여! 불의 정령왕이 당신의 세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날조하지 마라, 미친 놈!]

"네! 알겠습니다! 불의 정령왕을 라스로 교화시켜라! 당신께서 하신 말씀을 잘 알아들었습니다!"

내가 비록 마-신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마신은 아니다.

아직 여신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하지 못했으니, 성흔의 힘을 내려주는 여신을 지지하는 수밖에.

"당신의 성수를 더럽다고 욕하는 자에게 천벌을!"

내 기도가 통했을까.

고오오.

륜의 성흔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나는 륜의 몸을 뒤에서 붙잡고 성흔을 아몬에게 겨눴다.

"아아, 이것은 조수스파이팅이라고 하는 것이다!"

찌걱, 찌걱, 퍽퍽퍽!

나는 뒤에서 륜을 들박하며 그녀의 지스팟을 자극했다. 륜은 여유롭게 교성조차 내지 않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히힛, 성흔 발...사!"

이제는 내게 박히는 것 조차 익숙해져서 내가 간혹 하던 장난조차 터득한 그녀는 자신의 성흔을 정확히 아몬에게 겨눴다.

[크, 으아악!!]

아몬은 성흔포를 정면에서 얻어맞고 비명을 질렀다. 드래곤스킨 갑옷을 뻥 꿰뚫어버린 성흔빔에 몸에서 불꽃이 피처럼 줄줄 새어나왔다.

"역시 륜이야. 넵튜뉴스도 한 건 해야지?"

[아아아아----!!]

이제는 가버리는게 아닌, 넵튜뉴스도 노래 가락을 읊듯 초음파를 뿜어냈다.

크게 벌린 입에서 뿜어져나온 성수의 물대포에 아몬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나는, 나는-----!!]

콰앙!!

바닥에 흐르던 용암이 아몬이 몸으로 흡소되기 시작했다. 륜과 교접하기 때문이 아니라, 주변의 온도가 확연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마그마 거인인가."

[불로써 너희들을 정화할 것이다! 이 더럽고 추잡한 색욕 덩어리들! 정화의 불꽃 앞에서 번뇌를 태우고 성불하라!!]

아몬은 거창한 말로 우리를 협박하며 용암을 마구 흩뿌리기 시작했다. 아몬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혈액같은 용암은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다.

륜과 넵튜뉴스 혼자라면.

"하르파스, 분수쇼!!"

푸훼에에에엑!

뒤에서 짜릿한 구역질 소리와 함께 상공에 푸른 물줄기가 흩어졌다.

"으하하하! 조디악 왕국을 가로지르는 물줄기다! 절대 구토가 아니야!"

[이, 더, 더러운 놈들!! 불로써 너희들을 다스리고 정화할 것이다!!]

이번에는 하르파스의 물대포를 정면으로 받게 된 이 불쌍한 아몬! 그는 한쪽 팔을 들어올려 물대포를 정면으로 받아내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펄-럭.

하르파스는 날아올랐다. 등 뒤로 펼친 날개를 세차게 펄럭이며 아몬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으, 으아, 으아아아악!!]

360도 회전하며 물대포를 쏘자, 아몬은 신경질을 부리듯 용암을 마구 뿌렸다. 하르파스가 날아가는 궤도 위에 용암을 뿌려 하르파스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하르파스는 멋드러지게 날개를 접고 활공하며 공격을 피했다.

"우웩, 우웩, 우우엑!"

하르파스는 일부러라도 장난스럽게 물을 토해내듯 소리를 냈다.

[이 더러운 조인놈! 누가 그런 더러운 기술을 쓰라고 했느냐!]

"자기도 입에서 화염을 숨결로 브레스 쏘면서! 으으, 입에서 유황냄새! 내가 쏘는 건 물을 소환하는 거고, 너는 더러운 불꽃을 토해내는 거지!"

[이것들이 진짜!!]

하르파스의 조롱에 아몬은 진심으로 분개했다. 주먹을 아래로 쾅쾅 내리치며 용암을 사방에 튀게 만들었다.

[더이상은 용서할 수 없다! 이 던전 전체를 용암으로 뒤덮으리라!]

자신의 불꽃은 통하지 않아도 자연의 용암은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는 걸 알아챈 아몬은 두 팔을 들어올렸다.

[이 아몬의 힘을 진정한 보아라!]

"미안하지만 이제 끝이다."

아까 전부터 내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크엘프가 막타치려고 대기중이었거든.

"루나!"

"으으음...!!"

나는 륜과 함께 내 뒤에 숨어있던 루나의 뒤로 숨었다. 그리고 륜과 함께 루나의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올렸다.

"루나포, 발사 준비!"

쯔어어어억.

성흔의 힘이 점차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며, 루나의 가슴 끝에 맺혔다. 그리고 나는 그걸 아몬에게 겨누며 한손을 비스듬히 쓰다듬은 뒤-

"루나빔! 발사---!!"

피슝.

유두에 모인 신성력이 레이저빔과도 같이, 아몬의 심장을 꿰뚫었다.

[이, 이런 개같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모유 아니다."

단지 힘을 수렴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꼭지였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 이 정도로---!]

"아직 한 발 남았다."

피융.

나는 반대쪽 가슴을 움켜쥐었고, 아몬의 몸은 아래로 쿵 떨어졌다. 억울해하는 아몬을 향해 나는 루나의 가슴을 가볍게 튕기며 윙크했다.

"우리는 그저 성수를 뿌렸을 뿐이다."

여신의 세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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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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