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회
365일
라스푸틴, 부☆활.
“축배를 들어라, 나의 성녀들이여.”
나는 두 팔 벌려 내 여인들에게 내 부활을 알렸다. 동시에 내 앞에는 시스템 창이 떠올라 나를 반겼다.
[파후우 쿰처쿠 척] [Lv.100] [★★★★★☆]
아아, 저 영롱한 여섯 번째 ‘☆’을 보라! 저것이야말로 나의 신성을 나타내는 표식이며, 내가 진정한 마신이 될 흔적이다.
“주인...님?”
륜이 가장 앞으로 나와 조심스럽게 내게 물었다. 내 여인들의 눈에는 나에 대한 의심과 불안감이 가득해보였다.
합성.
한 개체와 또다른 개체를 합성하는데 있어서, 객체가 주가 되는 경우 원래 주인은 소멸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무기를 강화하다가 일정 확률로 강화 실패가 일어나 다른 잡템으로 변하듯, 이른바 합성사고인 셈이다.
“륜.”
“네, 네...!”
“나는 방금 태어나서 배가 고프다.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어, 혹시....”
륜은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나는 바로 침대를 가리켰다.
“가서 앉거라. 아니, 침대를 여기까지 가져오너라.”
“네!”
륜은 한걸음에 달려가 침대를 가져왔다. 그리고 침대에 앉으며 허벅지를 두드렸고, 나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입을 벌렸다.
“응애 나 아기 마신, 맘마줘.”
“여러분...이 분은 주인님이 확실해요!”
륜은 방긋 웃으며 자신의 가슴을 열어젖혔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아이처럼 유두를 핥았다.
예전만 하더라도 나오지 않았던, 하지만 성흔이 생기면서 엘프 여왕이라면 기본적으로 뿜어낼 수 있는 모성이 륜의 가슴에서 흘러나왔다.
“에일라, 라임. 자지를 핥아라.”
“후훗, 역시 주인님....”
“명령대로.”
에일라와 라임은 내 근처로 다가와 자지 앞에 엎드렸다. 에일라가 침대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자지를 핥기 시작했고, 라임은 내 다리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와 불알을 핥기 시작했다.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합성에 성공하셨군요.”
“그래, 샤이탄. 나와 나의 합성이었으니 다행히 성공했지. 육신과 혼백이 다시 하나가 되었으니, 앞으로 10년은 더 싸울 수 있다.”
나는 오크로서의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프나 드라고니안처럼 수 백년 단위로 수명을 이어나가지는 못하겠지만, 오크라는 종족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 나는 오크로서 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성을 가지게되어 마신이 된다면, 수명 따위는 필요없는 세계에서 살아가면 그만이다.
“그런데 샤이탄, 너 뭔가...?”
“제게 뭔가 이상이라도 느껴지십니까?”
“...아니다. 그냥 기분탓인 것 같구나.”
분명 보라색 머리칼에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서큐버스인데 왜 에스투의 모습이 보이는 걸까. 나는 이상한 기시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하으응.... 주인님이 이러니까 진짜 아기가 되신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가 낳아드릴까요?”
“그러면 너랑 라스 못하잖아.”
“아....”
륜은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내가 륜의 뱃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도 제법 꼴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당장은 시스템이 나를 구속하고 있으니 그 선택을 하기는 어려웠다.
“후훗, 쿠퍼액의 맛은 여전하시군요. 하지만 더 농밀하고 맛있어졌습니다.”
“불알도 더 뜨거워짐.”
에일라와 라임은 내 자지를 탐색하며 내가 나라는 것을 살폈다. 나는 둘의 확인방법에 웃음이 나왔지만, 먼저 입에 머금은 륜의 모성을 단번에 들이키며 고개를 돌렸다.
“너희는 나중에.”
나의 여인들은 나와의 라스를 기대하는 듯 보였으나, 찬물도 위아래 순서가 있지 않은가? 나는 우리 던전에서 나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이들의 짬순으로 라스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주인님, 배는...여전하시네요?”
“조금 줄어든 것 같기도...?”
“하하하! 그거라면 잘 보아라!”
나는 내 자지를 빨던 둘에게 양해를 구한 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두 팔을 높이 치켜들며 X자로 교차한 뒤, 손등을 두드렸다.
“변, 신!”
나는 문신의 힘을 일으키며 두 팔을 옆구리에 붙였다. 손등으로부터 피어오른 붉은 문신의 힘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고, 거대한 빛무리가 사방으로 터져나갔다.
문신의 힘, 아니 마신파워의 빛이 동굴 전체를 뒤덮었다. 륜을 비롯한 모두가 강렬한 빛에 눈을 찡그렸고, 내 몸에서는 서서히 빛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이게 라스푸틴 제 2형태.... 뱃살을 힘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나는 당당히 내 육체미를 과시했다. 비록 배는 약물복용을 한 보디빌더처럼 살짝 도드라져있지만, 최소한 얼굴을 비롯한 전신의 살이 문신의 힘으로 태워져 근육이 도드라졌다.
“와....”
나의 여인들은 변한 내 모습을 보며 놀랐다. 나조차도 변한 모습을 보고 반할 지경인데, 어찌 내 여자들이 이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인님 자지가 더 커졌어요!”
“이거...성마법으로 커진 거 아니지? 아니다, 커진 게 아니라 더 우람해진 것 같기도 하고.”
“내부 해면체의 밀도가 더 늘어났습니다. 정력도 몹시 상승했군요. 이제 성마법 없이도 맥주조끼 한 컵은 쏟아내실 것 같습니다.”
내 여인들은 내 자지로 다가와 품평을 하기 시작했다. 22cm에 이르는 자지는 굵기도 물론이지만 껄떡거리며 흘러나오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다만.
“저기...내 근육에도 좀 관심을....”
“자지에 혈관 도드라진 거 보여? 하, 씁. 이게 <라스푸틴>하지 않은 기본형이라 이거지?”
“성마법으로 키우면...씁, 하아....”
“나 어떡해...저걸로 막 쑤셔진다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아래가 떨려....”
“.......”
아무래도 조만간 정사와 라스의 방을 다시 들어가야 하는게 아닐까. 나는 벌써부터 기대감 넘치는 눈빛으로 내 자지를-심지어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바라보는 여인들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지가 너무 잘생겨도 문제군.”
“주인님, 그거 해주세요, 그거.”
“그거?”
나는 륜의 부탁대로 내 문신의 힘을 모조리 자지에 몰아넣었다.
50cm 대물이었던, [라스푸틴]으로의 변신을...!
“...응?”
자지가 커지지 않았다. 전신에 있던 문신의 빛이 모조리 자지에 몰려들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이게...뭐지?”
혹시나 힘을 잃은 건 아닐까 나는 가슴이 철렁내려앉았다. 모두를 미치게 만들기도 했고, 특정 누군가는 거대화 자지가 아니면 이제 라스를 못한다고 했던 그 거근이 더 이상 반응이 없었다!
“이, 이건 설마-”
“주인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힘이네요.”
포르네라스는 내게 다가와 손으로 가볍게 자지를 쓸었다. 그러자 내 자지는 불끈거리며 천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황하지 마세요, 여러분. 주인님의 이 힘은...상대 맞춤형 자지입니다.”
“맞춤형 자지라 함은...?”
“이전에는 그냥 무작정 크기를 늘리기만 했다면, 이제는 상대가 원하는 사이즈로 조정된다는 말이지요. 어디 증명해볼까요?”
포르네라스는 손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나는 금방 원래의 사이즈로 돌아왔고, 포르네라스는 음흉한 눈동자로 누군가를 지목했다.
“나, 나?!”
루나의 뒤에 숨어있던 로도페리는 포르네라스의 손가락이 자신을 지목하자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쭈뼛거리며 나와 내 자지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하, 하하. 내가 원하는 사이즈라니.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아무리 커져봤자...지....”
무럭, 무럭. 자지는 로도페리의 이마를 지나 하늘로 솟구칠 기세였다. 안그래도 작은 로도페리가 이 자지에 뚫리면 명치까지 들어올릴 기세로 커졌다.
“...아무리 성마법으로 내장이 보호된다고 하지만 로도페리야, 이 정도 길이는 조금 규격 외 아니냐?”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리 나라도 이런 길이로 박히는 건...!”
드워프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졸지에 자신의 성적 판타지가 만천하에 공개된 로도페리를 위해 나는 거대화 된 자지로 그녀의 턱을 들어올렸다.
“울지마라. 너보다 더한 녀석들도 있을지 몰라. 폴리모프로 변한 인간형이 아니라 드래곤 보지에 박아달라는 녀석도 있을지 모르는 거 아니겠어?”
“...아무리 그래도 그게 가능하겠어요?”
“가능.”
상대가 그걸 바란다면 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설령 내가 꿈속에서 보았던 몸길이 수십 m에 이르는 여신이라고 할지라도, 나의 라스푸틴 ‘여성친화적 모드’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 환생에 따른 힘의 사용은 나중으로 미루고....”
나는 륜의 젖을 한 번 더 마신 다음 문신의 힘을 해제했다. 에일라의 침이 묻은 자지를 라임에게 닦에 만든 다음, 당당히 한쪽 감옥에 묶여있는 은색 마족의 앞에 다가갔다.
“야, 포르네우스.”
“.......”
포르네우스는 이미 모든 것을 놓아버린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자신이 낳은 알로 내가 태어났으니, 얼마나 굴욕적이겠는가?
“왜 그래, 엄마.”
“누가 네 엄마야...!”
“시스템이.”
“아아아악!!”
포르네우스는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아니라고! 너 같은 새끼는 내 자식이 아니야아아아!”
“주인님, 저 년을 당장....”
“괜찮다. 나는 이미 충분한 탄생의 축복을 받고 태어났으니.”
포르네우스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이의 사랑으로 나는 다시 태어났다. 이제 포르네우스에게는 더 복수를 할 필요도 없다.
“너 따위, 태어나지 말았어야-”
콰직.
나는 포르네우스의 모가지를 꺾었다. 그리고 그녀를 소환진에 집어던졌다.
“아직 한 별 남았다. 포르네라스.”
“...네.”
포르네라스는 샤이탄과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그녀는 둘이서 동시에 시스템을 조작하여 마지막 ‘인연소환’을 사용했다.
고오오오.
포르네우스는 몸이 거의 그대로 되살아났다. 다만 그녀의 머리칼은 은빛이 아닌 탁한 회색으로 물들어있었다.
“안녕, 1성.”
“.......”
포르네우스는 멍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그러면서 미친 사람마냥 헤벌쭉 웃었다.
“흐히, 흐헤헤...!”
“완전히 미쳤군.”
1성이 된 반동 때문인지 그녀는 제대로 정신이 나가있었다. 나는 미쳐버린 그녀를 위해, 레메게톤 2.0의 시스템을 열었다.
“최대 레벨은 떨어지지 않고...음, 인연소환으로 죽은 자는 조건 달성과 마석이 필요한가....”
“주인님, 지금 뭘 확인하시는 거예요?”
“진화조건.”
뚝.
포르네우스의 웃음이 멈췄다. 나는 그녀를 향해 활짝 미소지으며 손가락을 두 개 펼쳤다 접었다.
“우리 포르네우스, 2성으로 진화해볼까? 주제에 진화 조건은 그냥 레벨 달성이라서 되게 쉽네!”
“너, 설마, 설마...!”
“내가 설마 너를 영원히 죽여버릴 줄 알았어?”
절그럭.
샤이탄이 포르네우스의 머리 위에 슬라임 껍질 주머니를 열어젖히며 안의 내용물을 떨어뜨렸다. 포르네우스의 주변에는 대량의 하급 마석이 바닷가 돌멩이처럼 흩어져있었다.
“진화하고, 죽이고, 진화하고, 죽이고. 이야, 마왕님 만만세. 역시 시스템이 최고야.”
“너, 너----!!”
“꼬우면 굴복하고 이름 내놓던가.”
나는 그녀를 향해 승리의 V를 날렸다.
“나 마석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