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719화 (715/800)

719회

365일

그간의 노고는 이 날을 위해서 있었던 걸까.

나는 눈앞, 침대 위에 누워있는 여인을 두고 눈물이 괜히 나올 것 같았다. 이제는 그녀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여인, 바하무트는 마신답게 분위기마저 나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줬다.

“이런 취향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바하무트는 내 생각을 읽고 주변을 바꿨다. 그리고 그녀는 주변의 광경에 몹시 만족하며 깔깔 웃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최고의 경배로구나.”

새롭게 변한 주변 광경은 여신의 신전이었다. 우리의 앞에는 여신이 두 팔을 펼치며 자애롭게 웃고 있는 석상이 놓여있었고, 우리는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제단의 위에 침대 하나를 놓고 마주보게 되었다.

“여신의 앞에서 마신을 범하려고 하다니. 흐흥, 너도 꽤나....”

“그냥 범하는 거면 마신에 대한 능욕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한다면.”

나는 바하무트를 여신상이 정면으로 보이는 침대 끝으로 당겼다. 그리고 내 허벅지 위에 그녀를 앉히며, 뒤에서 백허그로 끌어안았다.

물컹.

한손에 다 잡히지도 않는 가슴은 떡을 주무르는 것 마냥 쫀득했다. 그리고 나의 자지가 가르고 떡하니 올라간 엉덩이도 펑퍼짐하면서 탄력이 있었다.

“임최신...!”

마신은 아이를 잉태하기에 최적화된 몸매였다. 찰랑거리는 머리칼을 가지런히 모아 허리로 떨어뜨린 나는 그녀의 뒷태에 절로 한숨이 나왔다.

“임최신이라니, 임신 최적화 신이라 그건가?”

바하무트는 내 말에 피식 웃으며 상체를 뒤로 숙였다. 내게 의지하듯 몸을 맡겼고, 내 손의 움직임에 따라 두 다리를 벌렸다.

“그럼 어디 마신을 임신시켜볼 각오로 범해보시게.”

“신의 뜻대로.”

찌걱. 나는 바하무트의 배를 타고 내려간 손을 갈고리처럼 만들어 그녀의 속살로 찔렀다. 검지와 소지로 보지둔덕을 좌우로 누르고, 갈라진 보지속으로 중지와 약지를 동시에 찔러넣었다.

“...흐응.”

바하무트는 온천욕을 하는 것마냥 느긋하게 비음을 흘리며 내 손길을 즐겼다.

“신님도 섹스를 하십니까?”

“성(聖)적인 교류라면 몰라도, 성(性)적인 교류는 처음인걸. 신이 번식할 것도 아닌데 굳이 할 필요도 없지.”

“그렇다면....”

“후훗, 괜히 이 말을 했다가 그대의 자지를 터뜨리는 게 아닐까 모르겠지만....”

쪽. 바하무트는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내 볼에 키스했다.

“섹스는 처음이니 잘 부탁하네, 짐승같은 교미의 신이여.”

“부힛.”

쌌다. 물리적으로 사정한 건 아니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미 사정해서 바하무트의 전신을 내 정액으로 뒤덮었다. 하지만 동시에 마신의 잘못된 판단을 교정할 필요가 있었다.

“짐승같은 교미의 신이라니, 유감이로군. 내가 어디 교미를 위해 성교를 나누는 줄 아시오?”

찌걱. 나는 안쪽으로 집어넣은 두 손가락을 이용해 질벽을 살살 간질였다. 여유가 넘치던 마신의 숨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짐승이 아니라 사랑의 신이오. 물론 플라토닉 러브가 아닌, 욕정에 물든 에로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또한 사랑이지.”

“아핫, 이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따먹고 다니면서 사랑을 논하는 건가?”

“물론. 내 사랑은 무한하니까.”

신이 지상의 피조물을 사랑하여 신성을 내려준다면, 나는 단 두명을 제외하고 모두에게 나의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줄 수 있다.

“나는 모든 사랑을 나누는 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신이 되겠소.”

“흐끅?!”

바하무트가 처음으로 신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녀의 유두 꼭지를 살짝 비틀며 간질였고, 보지를 간질이는 손가락을 비틀어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꾹꾹 눌렀다.

“서로 사랑한다면, 나는 마신조차 사랑할 것이오.”

“흐흥, 아주 기어오르는 구나.... 기껏해야 이제 신성을 깨달은 녀석 주제에.”

바하무트는 놀고있던 손을 뒤로 뻗으며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자신감의 근원은 이것이렸다?”

“허억.”

찹찹찹.

바하무트는 뒤로 뻗은 양손을 이용해 내 자지를 빠르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원형의 문고리를 움켜쥐듯 손가락을 휘어 내 자지를 앞뒤로 빠르게 흔들었고, 엄지로 귀두 끝을 문지르며 쿠퍼액을 귀두에 넓게 펴바르기 시작했다.

“흐으읍...!”

찌걱, 찌걱.

나는 마신의 대딸을 참아내며 그녀의 속을 더욱 강하게 핑거링했다. 손가락으로 걸어가듯 교차하며 찌르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검지를 중지 아래에 붙이며 세 손가락을 함께 찔러넣었다.

“아하악?!”

손가락 세 개가 하나로 모여 들어가자 바하무트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떨었다. 완벽하게 인간의 육체를 빚어낸 그녀는 나의 애무에 점차 아래가 젖기 시작했고, 나는 그녀의 애액을 윤활제삼아 손가락을 마구 들쑤셨다.

퍽퍽퍽퍽!

기교라고는 전혀 없이, 그저 앞뒤로 빠르게 찌르며 자극을 연속으로 이어나갔다. 바하무트는 내 어깨에 놓은 머리를 내 쪽으로 놀리며 나를 흘겼다.

“오냐...해보자는 거지?”

타다다다다다다다닥.

“흐읍...!”

바하무트는 내가 그녀의 보지를 찌르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지를 움켜쥐고 앞뒤로 흔들었다. 내가 그녀의 보지를 자지대신 손가락으로 찌르듯, 그녀는 자신의 손을 보지마냥 앞뒤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이런 미친!”

심지어 손을 중간에 움켜쥐었다 풀며 조였다 풀기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로 사정할 것 같았다.

“우오오오!”

그러나 어찌 나, 욕정의 신 에라스푸틴이 마신보다 먼저 가버릴 쏘냐. 나는 아래에 힘을 주고 최대한 버티며 더욱 빠르게 그녀의 보지를 들쑤셨다.

“하아, 하아, 강하구나. 하지만 내가 네 몸속에 깃들어있던 걸 잊었느냐...? 나는 네가 섹스를 한 모든 여인들의 총아란다.”

바야흐로, 상호확증파괴. 추잡한 물소리가 울려퍼지는 자존심 대결에서, 나는 이기기 위해 마신의 또다른 약점을 공략했다.

“네가 아무리 섹스를 잘해도, 흡?!”

츄릅.

나는 바하무트의 고개를 당겨 입을 맞췄다. 그리고 보지에 찔러넣은 손에 힘을 빼고 가볍게 간질였고, 키스에 온 힘을 다했다.

“읍....”

당황한 바하무트는 내게서 고개를 떨어뜨리려고 했다. 덕분에 그녀는 손에 힘이 슬쩍 빠져버렸고, 나는 바로 남은 손을 그녀의 둔부 아래로 뻗어 바하무트의 몸을 들어올렸다.

“무슨-”

“흐아아앗!!”

바하무트는 자지를 놓아버렸다. 나는 자지의 자유를 되찾았고, 바로 바하무트를 내 자지 위에 내려버렸다.

푸----욱.

“아.”

바하무트는 신음을 흘리며 몸이 굳었다. 나는 자지가 터질 것처럼 아팠지만, 고통을 참고 바하무트가 일어나지 못하게 그녀의 하반신을 꾹 눌렀다.

“수녀들은 대부분 그러더군. 처녀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음란함을 지양했지만...다들 애널로 섹스하고 그러더라고.”

“아, 하악...!”

바하무트는 단번에 내 자지를 애널로 집어삼켰다. 단 한 번도 풀어주지 않은 뒷구멍에 냅다 자지를 찔렀으니 충격도 클 테지만, 나는 힘으로 자지를 찔러 그녀를 꿰뚫어버렸다.

고통? 참을 수 있다.

내장파열? 음경파괴? 그런 건 신들에게 통용되지 않는다.

더러움? 방금 만들어진 여인의 육체인데 더러울 리가 있는가.

“신의 육체는 더럽고 부정한 것을 낳지 않지. 흐흐, 뭐지? 뒷구멍을 만든 건 뒷보지로 써달라는 건가?”

“이, 건방진...!”

“왜 그래. 좋으면서.”

나는 여유를 되찾았다. 자지가 있어야 할 곳에 딱 맞게 들어가니 자극은 심해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불편하게하던 일말의 불안감도 지울 수 있었다.

“너, 굳이 내 몸에 싸고 싶어서...!”

“죽어도 사정은 몸 속에 해야지. 이쪽도 질이나 마찬가지니, 이게 질싸다.”

나는 바하무트의 허리를 꽉 붙잡았다. 그리고 상체를 뒤로 살짝 늘어뜨리며, 잠시 쉬었던 손가락 애무에 전력을 다했다.

찹찹찹찹찹!!

뒷보지는 자지로 지탱하고, 앞보지를 손가락으로 긁으며 괴롭힌다. 마신이 언제 이런 애무를 받아봤겠는가?

"아, 아흑, 하아악...!"

바하무트는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나와의 섹스를 순순히 받아들인 것부터 시작하여, 내가 좆 터지게 만드는 여체로 변한 것에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아아, 신이시여!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미친...!"

나는 나의 신앙을 그녀에게 증명했다.

"지금까지 내 몸을 지켜주시고, 나를 보호해주시고, 내 곁에서 나를 아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하겠나이다!"

"이, 이런 보답은...아하악!!"

때가 왔다. 나는 바하무트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상체를 뒤로 넘겼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그녀를 아래에서 받쳤다.

"으히이익!!"

바하무트는 교성을 터뜨리며 지려버렸다. 나는 클리를 엄지로 당기며 손가락을 옆으로 늘어뜨렸고, 클리 아래에서 바하무트의 성수가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푸슛, 푸슈우우웃.

바하무트는 지려버렸다. 투명하고 육향이 가득한 조수가 전방으로 펴져나가, 여신상의 얼굴과 전신을 적셨다.

"하아, 하아, 하아...."

바하무트는 탈진한 것처럼 내 위에서 힘을 뺐다. 나는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볼에 키스했다.

"이게 바로 여신에 대한 능욕이지."

"......아, 하하하...."

바하무트는 자신이 지른 성수가 뚝뚝 흘러내리는 여신상을 보며 활짝 미소지었다.

"저거...신성모독이야...."

"여신한테는 그래도 되지. 이렇게 예쁜 마신님을 내 뱃살 따위로 만들었는데."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벌러덩 몸을 뒤집었다. 마신을 반듯하게 눕게 만든 상태로, 나는 그녀의 뒤를 짐승처럼 덮었다.

"근데 신께서도 나를 모독하셨군. 뭐? 짐승같은 교미의 신?"

"...자, 잠깐만...?"

바하무트는 나를 향해 눈을 깜빡였다.

"서, 설마 그건 아니지...?"

"마신이시여, 짐승처럼 교미해주지."

나는 그녀의 허리를 배로 지긋이 누르며, 앞으로 기어가듯 뻗은 두 손목을 붙잡았다.

"마신이시여, 당신께서 주신 힘에 나는 사랑으로 보답하겠나이다."

"사랑은 무슨...섹스잖아!"

"아니."

나는 자세를 조정하며 바하무트의 귓가에 속삭였다.

"라스다."

Love And Sex.

L.A.S.

"야, 마신."

그리고.

"넣을게."

Put In.

뷰릇뷰릇.

나는 마신에게 나의 사랑의 결정체를 질러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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