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비만 오크-713화 (709/800)

713회

364일차

포르네우스 던전을 떠나온지도 벌써 1년 가량.

나는 그 1년의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포르네우스에게 최고의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한 번 복수하는데 고작 쳐죽이는 거로 끝낼 수 없지.'

라고 생각했지만, 포르네우스(5성)을 쳐죽였다.

'한 번 복수하는데 지옥같은 고통 속에서 쇼크사 하게 할 수는 없지.'

라고 생각했지만, 포르네우스(4성)을 쇼크사시켰다.

'한 번 복수하는데 수치심으로 굴욕을 줘서 죽일 수는 없지.'

라고 생각했지만, 포르네우스(3성)을 홧병으로 죽게 만들었다.

"아아, 포르네우스. 3번을 죽고 나니 네 모습이 너무나도 초라해졌구나."

나는 포르네우스(★★☆☆☆)를 눈앞에 두고 그녀를 비웃었다. 정사와 라스의 방도 아닌, 내 던전의 소환진에 그녀를 가만히 내던져놓았다.

손가락 구속구 이외에는 그 어떤 구속도 하지 않았다.

포르네우스는 2성이 되면서 3성의 모습을 다소 잃게 되었지만, 내 분신에 의해 닳고 닳은 보지가 다시 새것으로 바뀌면서 처녀로 거듭났다.

외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마족의 특징이 많이 사라지고 인간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분명 처음에는 그녀가 은갈치 마족이 인간으로 변모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퇴화를 할수록 인간에 가까워지는 모습에 나는 기존의 생각을 수정했다.

어쩌면 포르네우스는 인간이었고, 은갈치 마족을 향해 나아가고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어쩌면 은빛의 상어는 그녀의 폴리모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그건 이제 상관없지.'

내게는 이제 포르네우스를 두 번 죽일 기회가 남아있다. 나는 목줄이 채워진 포르네우스의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야, 포르네우스. 이게 너를 위한 마지막 내 복수다."

"......."

포르네우스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과거 레비즈가 내 질문에 아예 대답하지 않는 것으로 병풍 취급을 하던 때가 떠올랐다.

"...죽여."

포르네우스는 나를 향해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죽이라고. 죽여. 나를 죽여. 때려죽이든 간살하든 굴욕을 주든, 어떻게든 죽여보란 말이야. 이 개새끼야."

"허어, 그렇게 죽여달라고 용을 쓰다니. 걱정마라. 죽일 거다. 내 마지막 복수는 네 죽음으로서 완성될 것이니."

아직 두 번의 목숨이 남아있지만, 나는 포르네우스(2성)을 죽이는 것으로 내 복수를 마무리 할 것이다.

패죽이고 간살하고 홧병으로 죽게 만들었으면 이미 내가 생각했던 모든 복수는 사실상 끝났다.

나머지는 이제 그녀를 통해 '나'라는 존재를 완성하는 것 뿐.

이전의 굴욕은 굴욕 따위라고 생각할 수 없게끔, 나는 포르네우스와 나 사이의 문제에 대해 기원까지 올라가야했다.

"포르네우스. 너는 나를 외형으로 모욕을 주고 개처럼 굴렸지. 이제 그에 대한 복수를 할 차례다."

나는 포르네우스의 다리를 강제로 벌렸다. 3성이나 5성 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외양이었지만, 역시 내 5성급 자지가 들어가다가 하반신이 파열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걱정마라. 대물모드가 아니라 그냥 기본형태로 공략해주마. 최소한 내장이 파열된다거나 그럴 일은 없겠지. 썩어도 준치 아니겠느냐."

찌짖.

나는 포르네우스의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질구부터 뻑뻑한 그녀의 속은 시작부터 전신으로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억, 허억, 크허엉...!"

"짐승처럼 우는 구나."

나는 포르네우스의 하복부에 문신을 그렸다. 손가락을 따서 내 피로 직접 네 개의 인장이 하나로 어우러진 군단의 상징을 그렸다.

분노, 오만, 색욕, 탐욕.

네 개의 인장과 나 라스푸틴의 상징이 한데 어우러진 음문에 포르네우스는 이를 악물며 신음을 참았다.

"혼란스럽느냐? 왜 고통이 아닌 쾌락으로 바꾸었는지. 그건 곧 알게 될 것이다."

짝.

나는 손뼉을 쳐서 이번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해줄 여인들을 불렀다.

"포르네라스."

프리네우스의 안에 들어가 나와의 라스를 즐긴 몸이 아닌, 은빛 거유의 원래 마법사로 돌아온 그녀가 내 옆에 섰다.

"샤이탄."

그리고 포르네우스의 맞은편에 샤이탄이 섰다.

"지금부터 의식을 시작하겠다."

"예. 예정된 대로 준비하겠습니다. 주인님께선 우선 '모체'를 쾌락에 빠뜨려 주십시오."

"모...체?"

포르네우스가 샤이탄의 단어 선택에 의아해하는 사이, 나는 인장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 포르네우스의 안으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어, 허억, 배, 배가 찢어질 것 같아...!!"

포르네우스는 자지에 박히자마자 눈을 까뒤집었다. 넣자마자 가버린 건 분명 본인도 의아하리라.

"걱정마라. 고통을 쾌락으로 바꾸고, 쾌감을 끝까지 올렸다. 아플수록 쾌락이다."

"아, 아악, 아아앙!!"

찌걱, 찌걱.

나는 포르네우스의 좁은 질벽을 열심히 쑤시며 확장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보지라고 해도 계속 박고 찌르고 넓히다보면 자연히 헐거워지게 되어있다.

"고작 이 정도로 아파하면 안 되지, 포르네우스. 내가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심지어 쾌락으로 느끼고 있지 않느냐?"

"어흑, 나 죽어, 허어어억...!!"

2성 포르네우스는 몹시 약했다. 3성만 하더라도 무려 300일이 넘는 시간을 보지에 자지를 넣은 채 버텼던 것이 무색하게, 내 오리지널 자지에 찔리자마자 가버리기 시작했다.

푸슈슛, 뷰르릇.

연거푸 조수를 터뜨리며 헐떡이기 시작했다. 배를 간헐적으로 튕기고, 눈동자의 초점이 풀리고, 눈에 맺힌 눈동자가 옆으로 굴러떨어졌다.

"준비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겠군. 샤이탄, 바로 시작해라."

"예, 주인님. 마르바스, 앞으로 나와주세요."

샤이탄의 부름에 토끼 수인이 나와 내 어깨를 붙잡았다.

"잘 다녀와. 길을 잃지 않도록 내가 잘 이끌어줄게."

"오냐. 잘 부탁한다."

"너, 너희, 무슨 짓을 하려는, 허어읏...?!"

포르네우스는 우리를 추궁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그녀의 골반을 꽉 붙잡으며 모든 의식을 내 여인들에게 맡겼다.

"가즈아아아아아!!"

"라스으으!"

마르바스는 내 등허리를 뒤에서 강하게 때렸다. 내 전신을 흔드는 발경에 내 배 전체가 출렁거렸다.

"부히이익!!"

뷰릇, 뷰르릇.

나는 마르바스가 발경으로 내 혼을 날려버리기 전, 포르네우스의 안에 사정했다.

아니, 씨를 뿌렸다.

<파후우 라스푸틴 아스타로트 x 포르네우스> 군단장과 던전 주인의 결합

# 예상결과 - 포르네우스

[  ] (★★★★★☆, 100%)

"아, 그런, 미친 새끼야------!!"

포르네우스의 비명을 들으며, 나는 의식을 잃었다.

* * *

기나긴 어둠의 동굴 속, 나는 의식을 차렸다.

"이곳이...포르네우스의 안."

나는 내 몸을 살폈다. 포르네라스가 엑토플라즘으로 만들어낸 몸처럼, 나는 전신이 뿌연 에테르체의 오크가 되었다.

'뱃살은 아직 남아있고.'

어떻게 이런 몸이 되어서도 여전히 이 살덩어리는 사라지지 않는단 말인가? 너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생각은 나중에.'

지금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여기서 뒤쳐진다면 모처럼 치트까지 쳐서 사지를 갖춘 것도 의미가 없어진다.

첨벙, 첨벙.

미끄러운 동굴 안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끈적거렸다. 나는 내 발치를 지나가는 수많은 덩어리들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장관은 장관이야."

인간이 가장 경탄할만한 모습은 생명의 탄생이라더니 하등 틀린게 없다.

꿀럭, 꿀럭.

동굴 안을 향해 빠르게 기어들어가는 수많은 무리들. 주변에 있는 이들만 하더라도 족히 수백-'만' 단위를 넘어갈 것이다.

"흐흐, 나 대 나. 절대 질 수 없지."

두근, 두근.

나는 내 가슴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깃든 나의 피 한방울이 심장처럼 두근거리고 있었다.

"결코, 내게 질 수 없다."

경쟁률, 수 억 대 1.

'나는 이미 두 번이나 성공한 놈이다.'

인간으로서, 그리고 오크로서.

이미 수 억 대 1의 경쟁을 두 번이나 뚫고 레이스에서 성공한 몸으로서, 나는 세번째 승리를 위해 의지를 다잡았다.

"마족은 말이다, 동족살해로 강해지는 법이지."

퍼억.

나는 아래에서 기어가던 덩어리 하나를 짓밟았다. 덩어리에 달린 꼬리가 꿈틀거리다 축 늘어졌고, 나는 경쟁자를 제거한 것을 만끽하며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뭘 봐! 아직 생명도 아닌 것들이!"

영혼의 짝과 만나지 않는 이상, 이들은 그저 각질세포와 다를 바가 없다.

"전부 다 꺼져! 얌전히 도태되어서 밖으로 흘러내리다가 라임 뱃속에서 소화나 되어버려!"

꿀럭, 꿀럭.

동굴의 입구에서 무언가가 꿀럭거리며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라임이 포르네우스의 안에 자신의 몸을 집어넣으며, 동굴 속에 있는 이물질을 청소하는 것일테지.

꿀럭, 꿀럭.

닿으면 죽는다.

즉, 내가 중간에 도태되면 똑같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내가 이겨야한다. 수 억 대 1의 경쟁을 뚫고, 윤회전생의 왕관을 차지해야한다.

파종의 가계도에 따르면 포르네우스와의 파종을 통한 산란으로 태어나는 건 "★★★★★☆"의 초월 가능한 존재.

'이런 자식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포르네우스 자식은 안 되지.'

그러므로, 내가 포르네우스의 자식이 될 것이다. 어차피 태어나는 자식이 6성으로 초월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면, 내가 포르네우스의 몸으로 산란되는 것도 안 될게 뭐가 있단 말인가?

<환생시련> 던전 주인(남)에게도 새로운 존재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는, 시스템 2.0의 힘이 있는데.

"복수는 나의 것이다!!"

포르네우스에게 '나'를 낳는 영광을 주리라.

"내 엄마 포르네우스!!"

그녀에게 있어 세상 혐오하던 '나'를 제 배 아파 낳았다는 것만큼, 큰 굴욕이 어디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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